신정환은 최근 Mnet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이하 '악재')'에 출연, 복귀 시동을 켰다. 신정환은 지난 2010년 이후 방송가에서 사라졌다. 당시 고정 프로그램에 3일간 무단 불참을 했고, 소속사는 활동에 지쳐 필리핀에 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카지노에서 목격되면서 공분을 샀다. 이후 뎅기열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하고 귀국을 차일피일 미뤘다. 그렇게 그의 이마엔 '거짓말'이라는 주홍글씨가 낙인이 찍혔다.
7년이라는 자숙 끝에 복귀작으로 '악재'를 선택했고,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아니나 다를까. 첫 방송 이후 예견됐던 악플들이 쏟아졌다. 시청자는 아직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방송가에서는 다른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신정환에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기존 예능인과 새 조합 가능"… 매력적인 카드
그러나 신정환은 PD들에게 매력적인 카드임에는 분명했다. 또 다른 방송국 PD는 "현재 예능인이 다양하지 않다. 대부분의 예능 PD들은 그가 재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빨리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며 "신정환의 등장으로 여러 조합이 탄생할 것 같다. 메인은 아니지만 옆에 있으면 재밌는, 기존의 MC와도 잘 어울리는 새로운 조합을 탄생시킬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유명 예능 방송 작가는 "신정환의 순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게다가 감까지 좋다. 자숙 이후 첫 방송이라 몸을 사리기 때문에 아직 예능감이 드러나지 않은 것 같다"며 "워낙 눈치가 빠른 사람이기 때문에 곧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신정환은 어찌 됐든 복귀했다. 다시 방송에 나오는 이상 비난을 수긍해야 한다. 계속 방송을 하고 싶다면 진짜 '악마의 재능'으로 대중을 설득시켜야 한다. 신정환은 "아이가 태어난 뒤에 마음이 많이 달라졌다. 당당한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신정환 소속사 코엔엔터테인먼트 측은 일간스포츠에 "욕먹을 만큼 먹었다. 이제 시작이다. '악재' 단 한 작품으로 대박을 터뜨리거나 복귀에 성공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그동안 봐 왔던 신정환이 아닌 또 다른 신정환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악재' 속에서 탁재훈과 케미스트리도 조만간 부각될 예정이다. 첫 방송은 워밍업 느낌이었다. 갈수록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 달라"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