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세연(24)이 2년 여만의 안방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MBC 드라마 '옥중화'에 이어 또 사극이라니 부담감이 따랐을 테지만, 한층 주도적인 캐릭터로 호감 지수를 높였다.
진세연은 TV조선 주말극 '대군'에서 조선의 절세미녀 성자현 역을 맡아 이휘 혁을 맡은 배우 윤시윤과 애절한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휘현 커플'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시청률은 TV조선 역대 최고인 5.6%(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5%를 넘어서서 프리허그 시청률 공약을 지켰고 생애 첫 포상휴가의 기회도 잡았다. 작품을 끝낸 후 그 어떤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참여한 진세연은 "요즘 잠이 정말 쏟아진다"라면서 종영 이후 실컷 자고 있다고 밝혔다.
-포상휴가에 간다. "스케줄 때문에 포상휴가 첫날 같이 출발은 못하지만, 하루, 이틀 정도는 함께할 것 같다. 첫 포상휴가고 첫 시청률 공약을 지킨 것이라 기분이 너무 좋다."
-연기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초반엔 밝은 자현이를 보여주고 싶었다. 대본에 표현되는 것보다 배우들끼리 서로 맞춰보는 게 많았다. 나중에 있어서는 휘만을 사랑하는 여인이었다. 가장 많이 고민되고 어려웠던 부분은 휘가 두 번째 죽었을 때다. 처음 죽었을 때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 또 죽었다. 전과는 다른 깊이 있는 아픔과 고통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생각지 못했던 또 한 번의 죽음이었기에 어떻게 할지 모르겠더라. 그때 배우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고민했다."
-TV조선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이렇게 시청률이 잘 나올 줄 몰랐다. 목표 시청률이 3%라고 처음에 그랬는데 솔직히 2%만 나와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막판에 5%를 넘어서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사랑받았던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연출과 대본의 힘이 큰 것 같다. 여기에 배우들의 힘이 더해졌다. 시윤 오빠랑 상욱 오빠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잘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
-주상욱이 대사를 한 번도 틀리지 않아 놀랐다고 하더라. 암기력 비결은. "계속 대단하다고 많이 해줬는데 그냥 열심히 해야지 싶었다. 초반에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대본을 안 볼 수 없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어서 대본을 진짜 많이 봤다."
-자현이는 만들어진 허구의 인물이었다. "오히려 실존 인물이 없으니까 얽매일 필요가 없었다. 전과 비교되는 캐릭터도 없었다. 캐릭터를 표현할 때 자유로울 수 있었다. 나만의 자현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인생캐릭터라는 평가를 받았다. "캐릭터가 끝까지 무너지지 않아 좋았다. 극을 위해서나 멜로를 위해서 이 사람한테 마음이 왔다가 갔다가 하는 그런 게 전혀 없었다. 처음에 보인 자현의 모습이 끝까지 갈 수 있어 좋았다. 작가님께 감사하다."
-전작의 민폐 여주 논란을 벗었다. "그때 당시 여자들이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지 않나. 하려고 하면 주변에서 놔두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수동적인 캐릭터가 됐던 것 같다. 하지만 자현이는 능동적이고 하고 싶은 것은 찾아가서 하는 성향의 캐릭터였다."
-실제 모습과 닮은 점은.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닮았다. 그래서 초반에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점은 자현이의 경우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반드시 해낸다. 실제 난 소심해서 생각만 한다. 그게 참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