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FNC WOW에서 권민아의 MBC 수목극 '병원선'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권민아는 '병원선'에서 간호사 유아림 역을 소화했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선에 막 부임한 막내로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어엿한 간호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방송 초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권민아가 입고 나온 간호사 치마 복장을 두고 논란이 불거진 것. 현업에서 뛰고 있는 간호사들은 "활발한 간호사 캐릭터 설정은 좋지만, 지킬 건 지키면서 설정을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 간호사가 치마를 왜 입냐.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려면 바지 입고 뛰어도 부족하다. 간호사 인식이 대체 어떻게 돼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분노를 표했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의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시청자 의견을 수렴해 복장을 수정했다.
권민아는 "처음에 논란이 불거져 속상했다"고 운을 떼면서 "제작사 쪽에서 아림이의 캐릭터적인 면을 살리고 싶어했던 것 같다. 밝은 아이라 다르게 가보자는 생각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 콘티상 그렇게 제작을 해주셔서 치마 복장을 입고 나왔다. 그런데 방송 이후 그 부분에 대해 간호사협회 쪽에서 항의했다. 의견을 수렴해 7회부터 수정했다. 수정된 이후 뒤로 갈수록 괜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중 아림이처럼 이번 작품을 통해 스스로 성장한 것 같다는 권민아는 "아림이도 초보 간호사라 어리바리한데 나 역시도 어색해서 실수를 많이 했다. 좀 더 능숙하게 간호사 역할을 잘하고 싶었는데 그 점은 조금 아쉽다.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적응하고 아림이가 성장하듯이 저도 한 단계 성장했다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