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34)이 지난 주말 종영한 JTBC 금토극 '맨투맨'을 통해 '엘리트 고스트' 요원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전작 tvN '치즈인더트랩'에서 미스터리한 청년의 모습으로 다가왔다면 이번 작품에선 남성미와 밝음을 겸비한 비밀 요원이었다. 여기에 박성웅과의 브로맨스가 코믹하게 녹아들며 작품의 재미를 높였다. 마냥 무거운 첩보물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도 잠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안방극장의 배꼽을 잡았다.
박해진은 '맨투맨'에 대해 "그 어떤 작품보다 행복했던 작품"이라며 "끝이 나는 순간까지 힘들었지만 너무나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이미지 변신, 소중한 동료, 웰메이드 작품의 완성까지 '맨투맨'은 박해진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이었다.
- 종영 소감은. "출연한다기보다는 함께 만들어 간다는 느낌이 큰 작품이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
- 박성웅과의 호흡은 어땠나. "성웅이 형은 너무 웃기다. 촬영할 때도 웃기고 '아재 개그'도 너무 잘한다. 두 번에 한 번 꼴로 터진다. 승률이 어마어마하다. 빵빵 터진다. 형이랑 10년 전쯤 작품을 같이한 이후 마주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함께하게 돼 좋았다. 마지막 촬영에 다다랐을 때 '정말 섭섭해서 어떻게 하나' 싶을 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다."
- 송중기가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송)중기씨는 굉장히 오랜만에 봤다. 원래 성웅이 형이 NG를 잘 안 내는데 그 장면에선 엄청 냈다. 아주 급하게 찍었는데 너무나 코믹한 신이었기에 재밌게 찍었다."
- 그간 작품에서 못 보던 표정이 많이 나왔다. "기존에는 어떤 연기를 했다고 한다면 이번엔 '박해진의 김설우'를 연기했다. 개인적인 모습이 많이 나왔을 것이다. 평소에 짓는 표정, 말투, 액션 같은 것들이 반영됐다."
- 실제 어떤 모습이 많이 나온 건가. "'맨투맨'은 영화 '007'에 가까운 첩보물이었다. 기본 작품에서 보여 주던 모습보다 좀 더 건강한 느낌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원래 굉장히 밝은데 그 모습이 잘 나온 것 같다."
- 가장 힘들었던 연기는. "멜로다. 오글거리는 걸 잘 못한다. '설마 아니겠지' 그러는데 다들 예상한 그 말을 건넨다. 연기를 하면서 치명적인 척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보이면 안 되니 정말 최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