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34)이 지난 주말 종영한 JTBC 금토극 '맨투맨'을 통해 '엘리트 고스트' 요원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전작 tvN '치즈인더트랩'에서 미스터리한 청년의 모습으로 다가왔다면 이번 작품에선 남성미와 밝음을 겸비한 비밀 요원이었다. 여기에 박성웅과의 브로맨스가 코믹하게 녹아들며 작품의 재미를 높였다. 마냥 무거운 첩보물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도 잠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안방극장의 배꼽을 잡았다.
박해진은 '맨투맨'에 대해 "그 어떤 작품보다 행복했던 작품"이라며 "끝이 나는 순간까지 힘들었지만 너무나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이미지 변신, 소중한 동료, 웰메이드 작품의 완성까지 '맨투맨'은 박해진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이었다.
※ 1편에 이어
- 최근 본 로맨스 중 키스신이 제일 많았다. "(김)민정 누나와 통틀어서 네 번 했다. 네 번이지만 회 차가 붙어 있는 곳에서 하다 보니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 첫 키스는 따뜻한 날 했고 나머지 두 번의 키스는 영하 10도 이하일 때였다. 칼바람이 불 때 찍었던 기억이 난다. 나머지 한 번은 아지트였던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그 정도 수위의 키스신은 처음이다. 찍을 때 수줍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2회에서 성웅 형의 손을 잡고 달리는 신이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개통을 안 한 도로에서 찍은 장면이었다. 자동차 50대를 이용해 막혀 있는 구간에서 찍고 나머지는 CG로 만들어진 장면이다."
- 흥행에 대해 조금의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만족할 만한 100%의 성적은 아니지만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지 않나. 전작('힘쎈여자 도봉순')이 워낙 잘되기도 했고 대선도 있었고 황금연휴 기간도 있었다. 그런 것들을 몰랐던 건 아니기에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중에라도 많은 분들이 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차기작인 '사자'도 사전 제작이다. "해 보니까 사전 제작의 느낌을 알 것 같다. 사전 제작을 하면 캐릭터에 대한 연구와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다. 쪽대본에 시달리지 않고 편집에도 좀 더 공을 들일 수 있다. 라이브로 촬영하면 잠을 못 자면서 촬영해서 너무 힘들지만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드라마에 대한 반응을 바로 체감할 수 있다. 서로의 장단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 앞으로 사전 제작의 단점을 개선해 나가면 좋은 드라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 같다."
- 끊임없이 일하고 있다. "마지막 휴식이 7~8년 정도 된 것 같다. 간혹 쉬고 싶을 때도 있지만 쉬고 싶다고 다 쉴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일이 있을 때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 바빠서 좋은 점이 있다면. "지루할 틈이 없다. 생각할 틈도 없다. 뭔가를 할 틈도 없고 쓸 틈도 없다. 지금은 일만 보고 가고 있다. 다른 어떤 것을 보려고 해도 볼 수 없는 시기다. 꾸준히 일할 시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