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는 멀게 돌아가기보다 '사이다'로 지름길을 선택한다. 시청자가 느끼는 개운함은 재미를 배가 시키고, 송중기·송혜교 '송송커플'의 캐릭터에 빠져들며, 그들의 로맨스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때론 달달하게, 때론 속 시원하게 시청자의 귀를 자극하는 명대사를 모았다.
▶당신을 설레게 하는 '다.나.까' 절도있는 말투의 상징이었던 '다.나.까'가 달콤함의 대명사로 변했다. 극 중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을 맡은 송중기가 '다.나.까'로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TV '태양의 후예' 4회에서 송중기는 자신 때문에 걱정을 하는 송혜교(강모연)를 향해 "걱정하는 남자가 너무 많은 거 아닙니까. 이 시간 이후로 제 걱정만 합니다"라며 로맨틱한 말로 송혜교를 위로했다. 송중기뿐만 아니라 진구(서대영), 김지원(윤명주)도 '다.나.까'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진구는 김지원의 아버지 강신일(윤중장)의 반대로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김지원을 밀어내고 있는 상황. 이에 진구는 김지원을 향해 상관의 예로 대하며 거리를 둬 김지원을 눈물 짓게 했다. 1회에서 진구는 자신을 붙잡는 김지원을 향해 "마음이 변했습니다"라며 거짓 마음을 전했고, 김지원은 "그러지마"라며 애절한 눈물을 흘려 애틋함을 더했다. 이어 4회 우르크에서 재회한 진구, 김지원 커플은 박력 넘치는 포옹을 나누며 변치 않은 사랑을 보여 두 사람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 밀당 없이 '푸시'만…상남자 송중기 송중기는 돌려 말하지 않는다. 그는 시내로 가는 차안에서 송혜교가 아름다운 나바지오 해변에 눈을 떼지 못하고 어디냐고 물었던 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송혜교가 물었을때는 '멀어요'라고 말했음에도 "일 바빠지기 전에 가보면 좋을 것 같다"며 해변으로 인도했다. 송혜교는 "멀다면서요?"라고 툴툴거렸고, 송중기는 총알같이 "머니까. 오래 같이 있고 싶거든요"라고 말한다.
키스신도 박력있었다. 송중기는 군명령 불복종으로 징계를 받은후 심란한 마음을 안고 막사 내 부엌에 들렀다. 진구는 그런 송중기에게 전화를 통해 "이런날에 그게 필요할 것 같다"며 부엌에 있는 와인의 위치를 알려줬다. 이에 송중기가 와인을 꺼낸 찰나 송혜교가 물을 마시러 부엌에 들어와서 둘이 마주치게 됐다.그러나 이 둘은 송중기 징계문제로 인해 말다툼을 벌였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송혜교가 부엌에 있는 송중기를 보며 돌아서려하자 송중기는 당당하게 "물 마시고 가라"고 말한다. 이어 "물 대신 와인어때요"라고 권했고, 송혜교는 "왜 안마시냐"며 송중기에게도 와인을 권했다. 송중기는 "파병군인은 술을 마시면 안된다고 하며 "하지만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하며 송혜교에 다가가 키스를 했다.
▶ 로맨틱한 '심쿵'만 있나, 속 시원한 '심쿵'도 있다 사랑의 언어만 있는것이 아니다. '태양의 후예'는 이 사회의 찌든 병폐와 그른 세태에 대해서도 '돌림' 없이 시원하게 명대사를 날린다. 송혜교는 '빽'으로 교수 자리를 차지한 박아인(김은지)의 머리채를 잡으며 "너 정말 나쁜년이야"라며 울부짖었다. 이후 박아인을 대신해 나간 방송을 통해 송혜교는 승승장구하는 유명한 의사가 되었고, 그의 성공을 질투한 박아인의 "의사가 수술실에 있어야지 분장실에 있니"라는 말에 "너나 나나 수술실에 없기는 매한가지야. 너는 실력이 없어서 나는 바빠서"라며 통쾌한 한 방을 선사한다. 또한 송혜교는 병원 이사장 태인호(한석원)의 하룻밤을 거절 후 우르크 봉사활동을 가장한 유배형이 선고됐다. 송혜교는 권력을 이용해 자신을 좌천시킨 태인호를 향해 "한국 돌아가자마자 사표 던질 거다"라며 '갑질'하는 자신의 상사에게 카리스마 넘치는 대사를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