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올해 말 대의원 선거를 비롯해 내년 초 이사 대부분을 새로 뽑는 선거를 치른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의원과 이사들은 총회와 이사회를 구성하고, 협회에 산적한 각종 사안들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다. 일간스포츠는 KLPGA 기획 진단, 권력화로 얼룩진 KLPGA 대의원과 이사들의 백태를 들여다본다.
프로골프에서 말하는 '스폰서 시장'은 매 투어 경기 타이틀 스폰서 비용을 비롯해 서브 스폰서 수입, 광고 수입 밎 상급 프로 선수의 용품 스폰서 수입 등을 더한 크기로 나타난다. 눈여겨볼 점은 KPGA 및 KLPGA의 경우 상·하부 투어를 막론하고 선수 참가비가 존재하며, 이 또한 스폰서 시장 크기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정회원 및 준회원 선발전 참가비 및 전 선수들의 연회비까지 포함한 크기다. 일종의 자가 스폰서 개념이지만, KLPGA만 놓고 봐도 회원 수만 2600여 명에 달해 연간 18만원 회비에 투어 참가비를 더하면 스폰서 시장에서 회원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만만치 않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투어 타이틀 스폰서다. 대중 사이에서 여자 골프 인기가 높아지면서 KPGA와 전체 시장 규모가 크게 차이 나는 상황이 이어진다. 연간 300억원 가까이 앞서는 것만 봐도 국내 남녀 프로골프 간 인지도 차이가 다소 드러난다. 그러나 KLPGA의 2017년 기준 스폰서 시장 규모 약 850억6000만원 중 참가비와 연회비 등으로 회원들이 부담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회원들을 위한 협회의 보다 많은 노력이 촉구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