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세경(30)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주체적인 여성 오미주로 안방극장을 수놓았다. 기존 멜로의 틀을 깨서 신선하고 그래서 더 볼수록 매력적인 JTBC 수목극 '런 온'을 중심에서 이끌었다.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바라보고 말을 건네며 진짜 소통이 가능한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미주의 성장사에 빠져들어 응원할 수밖에 없게 만든 건 신세경의 힘이 주요했다. 그만큼 매력적인 모습으로 캐릭터를 소화했다는 이야기. 사이다 캐릭터에 안정적인 연기력을 더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역주행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낮은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보단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이 더 크다. 드라마에 대한 반응들이 보람차게 다가왔다. 우리가 이 드라마에 담고자 했던 로맨스 이상의 의미들을 다 알아봐주고 좋아해줘 정말 행복했다. 드라마와 관련된 리뷰를 보면서 뭉클한 감정을 느끼고 눈가가 촉촉해지는 기분을 오랜만에 느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넷플릭스에도 동시 방영되면서 해외 팬 유입도 많았을 것 같다.
"세계의 다양한 시청자들에게 내가 출연한 영화나 콘텐츠들이 전해지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때론 감격적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팬분들도 편하게 시청하시는 것 같아서 기뻤다."
-'런 온'을 통해 대중들에게 신세경이라는 배우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가.
"내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란다기 보단, '런 온'이 종영하더라도 오미주라는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기선겸과 투닥거리며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오미주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시즌2 기다릴게. 보일 때까지 끝까지."
-신축년 새해 소망과 목표는.
"배우로서는 작년의 목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어지는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작품과 좋은 캐릭터로 찾아뵙고 싶다. 올해엔 모든 것이 정상화되어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 친구들도 좀 더 편하게 만나고 싶고, 마스크 없이 편히 숨쉬며 야외 운동도 즐기고 싶다. 올해라기 보단 이루고 싶은 향후 목표는 쓸데없는 욕심부리지 않는 사람, 무해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