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욱(35)이 데뷔 15년 만 미니시리즈 원톱 타이틀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MBC 월화극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시즌2를 기대할 만큼 '1회 1사이다'를 선사했다. 극 중 갑질 응징에 나선 현실 히어로로 활약한 김동욱(조진갑). 일명 '갑벤져스'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10kg을 증량해 유도선수 출신이면서도 10년 전 이혼한 이혼남, 커다란 딸까지 있는 역할을 어색함 없이 소화했다. 체증 증량으로 동글동글한 얼굴을 자랑해 조진갑 캐릭터의 귀여움과 능글맞음을 살렸다. 4연타석(영화 '신과함께' 시리즈·tvN '손 더 게스트' 포함) 홈런에 성공한 김동욱은 "다행이다"란 말을 연신 하며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어떤 반응이 가장 좋았나. "배우들끼리 케미스트리가 좋다거나 재밌다는 말이 제일 기분 좋았다. 현장에서 애드리브는 많지 않았다. 다만 오대환(구대길) 선배님과 같이했던 장면은 신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찾았다. 둘이 이전에 학교도 같이 다녔고 공연도 같이했던 사이라 리허설하면서 재밌는 요소들을 많이 찾았다."
- 박세영과는 거꾸로 가는 로맨스였다. "그 친구 자체가 낯을 많이 가리는 친구고 분량 자체도 함께하는 신이 많지 않았다. 아직도 날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이제 좀 친하게 호칭을 부르자고 얘기하는 단계다. 극 중처럼 뒤로 갈수록 가까워지고 있다."
- 시즌2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반응이 나온다. "이건 MBC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웃음)"
- 전작 '손 더 게스트'도 시즌2에 대한 얘기가 나올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먼저는 좋은 대본이고, 다음은 배우들이 환상적인 호흡으로 대본을 재밌게 만들어 내는 것이고, 그 모습들을 잘 모아 감독님이 그려 내는 작업이 잘 맞춰져야 또 보고 싶은 작품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삼박자가 잘 맞았기 때문에 연달아서 그런 얘길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경남은 어떤 후배였나.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정말 연기도 잘하고 인간적으로도 진솔하고 진지한 친구다. 전체 첫 리딩하는 날 처음 봤다. 아주 든든한 동료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기대하고 있다."
- 조진갑을 연기하면서 어떤 점이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나. "그 인물이 하는 농담이나 행동, 말투가 긍정적인 느낌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빠르게 인정하고 남의 이야기를 수용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사람에 대한 정이 있는 인물이라 더 매력적이었다."
- 이번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참고한 인물이 있나. "조진갑이 하는 분위기를 쇄신하는 제스처가 있다. 주현 선생님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 뭔가 선생님의 남성적이면서도 일부러 과장되게 웃기려고 하지 않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리드미컬한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더 호감형으로 다가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인터뷰 ③]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