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김동욱 "독신주의 아냐, 연애·결혼 생각 늘 가지고 있어"

배우 김동욱(35)이 데뷔 15년 만 미니시리즈 원톱 타이틀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MBC 월화극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시즌2를 기대할 만큼 '1회 1사이다'를 선사했다. 극 중 갑질 응징에 나선 현실 히어로로 활약한 김동욱(조진갑). 일명 '갑벤져스'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10kg을 증량해 유도선수 출신이면서도 10년 전 이혼한 이혼남, 커다란 딸까지 있는 역할을 어색함 없이 소화했다. 체증 증량으로 동글동글한 얼굴을 자랑해 조진갑 캐릭터의 귀여움과 능글맞음을 살렸다. 4연타석(영화 '신과함께' 시리즈·tvN '손 더 게스트' 포함) 홈런에 성공한 김동욱은 "다행이다"란 말을 연신 하며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현실 히어로를 연기하며 희열을 느꼈나.
"평소 히어로물을 좋아하고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현실 히어로로 활약하니 순간순간 그런 희열이 느껴졌다.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진 인물이지만 좋았다. 사람이 가장 먼저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갑질의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과 그런 걸 일삼는 사람들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려 줬다. 믿고 의지하고 같이 가는 사람들의 든든한 지원군이지 않았나 싶다. 결국 누군가와 함께 사는 세상, 그래야 나의 행복으로도 돌아오는 것 같다."
 
- 차기작 계획은.
"아직 아무것도 못 봤다. 천천히 체력을 회복하면서 작품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편하게 영화 보면서 맥주 한잔 하고 싶다."
 
- 현재도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나.
"아직 결혼을 둘 다 안 해서 같이 살고 있다. 그 친구가 나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잘 모르겠는데 내 동생은 재밌는 친구인 것 같다. 유머가 있다. 오빠가 출연하는 작품을 다 모니터하더라. 나중에 동생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웃음)"
 
- 연애나 결혼에 대한 관심이 있나.
"독신인 사람은 다 연애와 결혼에 대해 생각하지 않나. 늘 생각한다. 옛날엔 진짜 '난 언제 연애하지' '어떻게 사람을 만나지' '여자친구 만나려면 소개받아야 하나, 어딜 나가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가지면 더 힘들더라. 내려놓으니까 마음이 편하다. 물 흐르는 대로 언젠가는 생기겠지 그러고 있다."
 
- 이상형은 변했나.
"여전히 긍정적이고 밝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다. 과거 연상을 좋아했지만 이제 내 나이가 드니 폭이 좀 줄어들었다. 그것 외엔 크게 달라진 게 없다."
 
- 스쿠버다이빙 강사기도 한데 추후 떠날 계획이 있나.
"못 간 지 1년이 넘었다. 이제 갈 계획을 짜야 한다. 스쿠버다이빙 이야기는 밤을 새우면서도 할 수 있다. 지구의 3분의 2가 물이고 물속에서 경험해 볼 수 기회는 엄청난 것 아닌가. 굉장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도전을 해 보지 않았다면 권하고 싶다."

황소영 기자 [e-mail]
사진=키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