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기아 `잘 풀렸네`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05:35

`잘풀린` 두산-기아 `확 꼬인` 현대-롯데


‘잘난 사람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난 대로 산다’지만 잘 나가는 팀이든 못 나가는 팀이든 모두 이유가 있다.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를 준비하는 이 때 사연있는 4팀의 ‘자랑’ 혹은 ‘변명’을 모았다. /야구부

▲두산-진필중 ML진출 무산

2월 27일 오전 7시. MLB 사무국은 한국야구위원회로 ‘진필중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에 단 한 구단도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는 팩스 한 장을 달랑 보내왔다. 5개월여 계속된 진필중의 메이저리그 진출 시도가 허무하게 무산된 순간.

선수에게 불행이었지만 두산은 2차례 구원왕을 차지한 특급 마무리를 계속 활용할 수 있어 오히려 다행이었다.

구단은 개막 전 위로금 성격의 보너스(3,000만원 추정액)까지 지급했고 진필중은 23SP로 구원 선두를 질주, 변함없이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기아-파격 연봉협상 통해 화합 이뤄내

지난 겨울 해태에서 기아로 옷을 바꿔 입은 뒤 가진 첫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선수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베팅액의 수준이 달랐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자신이 생각한 액수보다 더 많은 금액을 구단에서 먼저 제시한 적까지 있었다.

그 동안 모기업의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던 선수들은 연봉 협상을 통해 모두 하나가 됐다. ‘아, 우리도 열심히 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구나.’

▲현대-신인 김민우에 맡긴 3루 `구멍`
현대는 작년 말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자랑하던 3루수 퀸란을 퇴출시켰다. 복안이 있었다. 한양대와 드림팀 Ⅳ(대만 야구월드컵 국가대표) 출신의 신인 김민우가 그 주인공.

그러나 김민우는 김재박 감독이 작년 말 대만을 방문해서 받았던 첫 인상 그대로 데뷔와 동시에 현대 3루를 책임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김민우를 시발로 공격과 수비에서 구멍이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은 외야수 박재홍의 3루수 변신이라는 궁여지책까지 동원하게 만들었다. 최근의 상승세는 퀸란 수준의 수비력을 갖춘 채종국을 찾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롯데-특급용병 호세 재계약 실패

그래도 4강 언저리에는 맴돌 줄 알았던 롯데의 몰락은 올 초 특급 용병 호세와의 재계약 실패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원래 빈약한 타선에 호세마저 빠지니 ‘물 먹은 방망이’만 남게 됐다. 지난 시즌 팀 타율 1위(.280)에서 전반기 꼴찌(.247)로 추락.

지난 1월 말 롯데는 호세와 2년 계약에 성공했다고 호기롭게 발표했다. 하지만 호세는 계약서에 자필 사인을 받지 못한 롯데의 실수를 이용, ‘이중 계약 파동’을 일으켜 국내는 물론 미ㆍ일 어느 곳에서도 뛰지 못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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