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큰누나 귀선씨는 일간스포츠(IS)를 통해 시마다 목장주 가족이 아직 오사카에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사카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 해방이 되면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70여년 전 시마다목장에 살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듯 눈을 감았다.
그는 "시마다목장 사장의 둘째 딸 에이꼬씨는 나보다 나이가 많다. 65년 만에 에이꼬란 이름을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이름을 정확히 기억했다.
또 "시마다목장 4남 히로우(博雄)씨도 기억 난다. 히로우씨는 나보다 두세 살 위인 것으로 알고 있다. 히로우씨는 이 대통령 형들과 가미소학교를 함께 다녔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당시를 돌이켰다.
그는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극심했던 시절 시마다목장주 가족은 참 따뜻했다고 회고했다. "시마다목장주 가족은 참 잘해 줬다. 아비지가 워낙 성실히 일했던 것도 한몫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당시 사원들은 목욕을 잘할 수 없었지만 시마다목장 사장은 자신이 목욕한 후 우리 가족도 불러 목욕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회고했다. 또 "일본 명절 땐 보너스와 함께 선물도 줬다. 그들과 함께 밥 먹던 기억이 새롭다"라고 말했다. 시마다목장 측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한다는 그는 "가족과 상의한 후 기회가 된다면 그들을 초대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포항=정병철 기자 [jb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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