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포조선은 5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주한국수력원자력(경주한수원)과 '인천국제공항 내셔널리그 2016' 챔피언십 플레이오프(PO)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정규 시즌 2위 울산미포조선은 3위 경주한수원을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은 4강 PO와 PO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 정규 리그 상위팀에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부여한다.
생존이 걸린 만큼 시종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울산미포조선은 전반 34분 이주형의 패스를 받은 한건용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갔다. 그러나 4강 PO에서 창원시청을 2-0으로 누른 경주한수원도 뒷심이 상당했다. 경주한수원은 후반 11분 고병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으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이후 울산미포조선의 수비망을 뚫지 못하며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경주한수원은 2013년부터 매 시즌 울산미포조선과 챔피언십에서 만났지만 단 한 번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최근 3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린 울산미포조선은 '유종의 미'를 노리고 있다. 울산미포조선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내년 창단을 앞둔 안산 시민축구단에 흡수될 예정이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둬 내셔널리그 명문인 울산미포조선에 우승컵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울산미포조선은 9일과 12일 정규 리그 챔피언 강릉시청과 올 시즌 내셔널리그의 왕중왕을 놓고 최후의 결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