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1일 일간스포츠에 "박민영·이진욱·진구가 KBS 2TV 새 수목극 '7일의 왕비' 주인공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박민영은 극중 왕의 총애와 신임을 한 몸에 받는 최고 권세가의 딸로 태어나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가장 정치적인 사랑을 해야 했던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로 변신한다.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해 행복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캐릭터.
이진욱은 아무 것도 해선 안 되는 왕제의 신분으로 태어나 숨죽이며 살아야 했지만 세상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었던 진성대군을 연기한다. 형인 연산군에게 복수하고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마음을 먹으며 신채경과 사랑을 꿈꾼다.
진구는 만인지상 일국의 군주로 태어나 모든 걸 자신의 발밑에 뒀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만큼은 가질 수 없었던 슬픈 왕 연산군으로 분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왕으로 길러져 왕이 세상의 중심이 된 나라를 꿈꾸기 시작한 인물이다.
박민영은 이정섭 감독과 세 번째 작품이다. '영광의 재인' '힐러'를 함께 했다. 지난해 '리멤버'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복귀. 이진욱은 지난해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후 1년만이며 데뷔 후 첫 지상파 사극이다. 진구는 지난 1월 종영한 '불야성' 이후 5개월만. 폭군 연산군을 어떻게 그려낼 지 기대가 크다.
'7일의 왕비'는 단 일주일간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단경왕후 신씨와 중종 이역의 생존로맨스. 폭군 연산군의 역사에 짓눌린 사랑 이야기를 폐비의 입장에서 그린다. '쾌도 홍길동'(08) '제빵왕 김탁구'(10) '영광의 재인'(11) '힐러'(14) '동네변호사 조들호'(16)를 연출한 이정섭 PD가 메가폰을 들고 최진영·김수은 작가가 대본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