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박보영 "첫눈에 반해본 적 없어…겁 많아 연애 못해"
일간스포츠

입력 2017.04.20 10:00


2편에 이어..

-영화와 드라마의 작품 선택 기준이 다른가.
"영화는 욕심을 부리는 편이다. 영화는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아와서 선택을 받는 거지만 드라마는 직접 안방극장을 찾는 느낌이다. 그래서 드라마는 많은 분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의무라고 생각했다. '오 나의 귀신님' 때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였는데 정말 많이 좋아해주셨다. 이후 봉순이를 만났다. 힘이 어마어마하게 세고 멋있게 보일 수도 있어 내가 욕심 부리는 것과 대중이 원하는 것을 섞어서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파트너는.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건 아무래도 차태현 선배님이다. 영향력도 많이 끼쳤다. 시청률이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게 정신 교육을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과 작업하지 않았다면 쉽게 흔들리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을 많이 보는 편인가.
"악플도 본다. 악플을 보면 상처받는다. 하지만 좋은 말만 들으면 거기에 안주하지 않을까 싶어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는 편이다. 나 스스로를 잘 못 믿는 편이다. 그래서 올해 초 목표가 '올해는 날 사랑해주고 믿어주자'였다."

-배우 박보영과 인간 박보영의 다른 점은.
"배우로 살 때는 좀 더 주관이 뚜렷하다. 보통의 나일 때는 너무 유약하다. 흔들리고 혼란스러움도 많다. 요즘엔 섞여서 혼란스럽다. '힘쎈여자 도봉순'을 하기 전에는 딱 지금이 좋다
고 생각했다. 배우의 삶과 배우가 아닌 개인적인 삶에 균형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그냥 다녔다. 크게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다니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전보다 많은 분들이 알아본다. 균형이 배우 박보영 쪽으로 좀 더 쏠리게 됐다. 배우라는 직업 덕분에 또래 친구들보다 여유롭게 사는 것도 있고 평소의 삶에 있어 불편한 걸 감수해야 한다는 걸 아는데 사람이 간사한지라 조금씩 현실에서 부딪칠 때 힘들게 느껴진다. 요즘엔 부쩍 그렇게 되면서 많은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이쪽 삶에 치중되면 남 눈치를 많이 본다. 항상 평가를 받는 직업이라 남들이 어떻게 얘기하는지 더 많은 시간을 쏟게 되니까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평범한 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나만의 힐링 장소에 가곤 한다."
 
-실제 연애는 안 하고 있나.
"겁이 많아서 새로운 사람에 대한 의심이 많다. 연애 스타일도 늘 그랬다. 첫눈에 반해본 적 없다. 특히나 요즘 바라는 이상형은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다. 올바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좋다. 의심을 계속하기에 연애를 하기 쉽지 않다. 스스로 벽을 좀 쌓는 편이다. 가끔 '만나보고 싶다', '연락해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내가 이런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막아준다. 그래서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연애를 해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 아무래도 사랑에 대한 감정을 많이 다루는데 사랑을 깊게 다루는 연기는 아직 못 할 것 같다. 그런 걸 하려면 경험이 필요할 것 같다."

-겁이 많아 SNS도 하지 않는 것인가.
"약간 진중하지 못한 스타일이다. 욱한다. 그래서 SNS를 하면 큰일이 난다.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SNS를 하면 안 될 것 같다. 대신에 일기장에 하고 싶은 말을 쓴다. 순간의 감정으로 글을 쓸 수 있고 나 자신을 믿을 수 없어 SNS를 하지 않는다." 

-일기장은 어떻게 쓰게 됐나.
"처음엔 인터뷰 때문에 쓰기 시작했다. 재밌었던 에피소드 같은 게 떠오르지 않아 일기장을 쓰기 시작했다. 인터뷰 전 일기장을 보면 그때 그 순간들이 떠오른다. 버릇이 되다 보니 평소에도 쓴다. 차분해진 상태에서 쓸 수 있어 일기장을 자주 이용한다."

-올해 하반기 목표는.
"작년보다 나의 정신건강에 신경을 쓰고 좀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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