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과 어벤져스의 컬래버레이션을 볼 수 있을까. 월트 디즈니가 21세기 폭스사를 인수하며 가능성은 높아졌다.
20일(현지시간) 월트 디즈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금과 주식으로 713억 달러에 21세기 폭스사를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이어 "뉴 폭스로 구성된 사업들을 분사시킨 후 21세기 폭스사를 인수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월트 디즈니의 CEO 로버트 아이거는 "이번 인수는 두 회사의 주주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다. 6개월간의 통합 계획 후에는 월트 디즈니는 더욱 열정적이 되며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시기에 디즈니와 폭스의 비교할 수 없는 결합으로 더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월트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폭스의 영화, TV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나섰다. 최근 컵캐스트가 디즈니보다 높은 금액인 650억 달러를 현급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시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지는 듯했다. 이에 디즈니는 가격을 높여 713억 달러에 폭스를 손에 넣었다.
이번 인수는 많은 히어로무비 팬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디즈니의 어벤져스와 21세기 폭스의 엑스맨이 한 영화에서 만나 세계관을 공유하게 될지가 초유의 관심사. 또한 두 공룡의 만남으로 시작될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커다란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