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이정현과 켐바오. 사진=KBL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시상식에서도 ‘돌풍’을 일으킬까. 가드 이정현(27·1m88㎝)과 포워드 케빈 켐바오(25·1m94㎝)가 각각 국내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수상을 노린다.
2025~26시즌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소노(28승 25패)는 6일 기준 부산 KCC와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창단해 두 시즌 연속 8위에 그친 소노는 처음으로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이정현이 소노 돌풍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올 시즌 49경기에 나선 그는 평균 33분 55초를 소화하며 경기당 18.6점을 올렸다. 국내 선수 중 득점 부문 1위이며 외국인 선수까지 합쳐도 5위다. 어시스트도 5.2개로 전체 6위에 해당한다.
2023~24시즌 비 한국 국적 최초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원주 DB 가드 이선 알바노(30·1m82㎝)가 강력한 대항마로 여겨진다. 알바노는 5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34분 43초를 뛰었고, 17.6점 4.3리바운드 6.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시스트 부문 1위이며 DB가 소노보다 높은 순위(4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는 것도 알바노에게 호재다.
다만 소노가 지난 2~3월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며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는 점이 이정현에게는 큰 무기다. 무엇보다 이정현은 올 시즌 나선 49경기에서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매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활약이 꾸준했다.
고양 소노 이정현. 사진=KBL 켐바오 역시 역대급 신인왕 경쟁의 위너가 될 것이 유력한 분위기다. 올 시즌 53경기에 출전한 켐바오는 경기당 평균 34분 49초간 코트를 누볐고, 15.2점 6.5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켐바오는 지난 시즌 출전 수가 27경기 미만에 머물러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췄다. KBL 규정상 아시아쿼터 선수는 국내 선수로 분류된다.
만약 이정현과 켐바오가 나란히 시상대에 선다면, 소노는 KBL 최초 비우승팀으로 MVP와 신인왕을 동시 배출하는 팀이 된다.
외국인 MVP 유력 후보로는 창원 LG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아셈 마레이(34·2m 2㎝)가 거론되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MVP에 올랐던 서울 SK 자밀 워니(32·2m)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 오후 4시 30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리는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영광의 얼굴들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