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부부의 세계', 김희애와 함께 쓴 新역사
일간스포츠

입력 2020.05.18 08:00

황소영 기자
JTBC '부부의 세계' 포스터

JTBC '부부의 세계' 포스터

'부부의 세계'가 이젠 '역사'가 됐다.  
 
16일 종영된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는 JTBC 스튜디오의 첫 오리지널 드라마였다.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 작품. 막장 스토리에 가까운 원작을 '웰메이드' 드라마로 완성시켰다.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했고 긴장감을 쥐락펴락하는 심리적인 면모가 두드러진 연출력,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 등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신드롬 열풍을 일으켰다. 폭발적이었다. 작품과 관련한 하나하나가 주목받았던 만큼 이 작품이 남긴 발자취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非지상파 드라마 최고 '31%'  
 
"원작보다 훨씬 더 딥한, 기존의 부부를 다뤘던 작품보다 리얼한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모완일 PD의 연출 의도가 첫 방송부터 분명하게 드러났다. 빠른 전개로 시선을 압도했다. 인물 간 미묘한 심리전이 팽팽하게 펼쳐졌다. '스펙터클한 심리 드라마'가 탄생했다는 업계의 호평이 이어졌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1회 시청률은 전국 6.3% 수도권 6.8%(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역대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회 만에 10%를 돌파, 1막이 끝난 6회에서 전국 18.% 수도권 21.4%를 넘어섰다. 20%대 벽을 일찌감치 넘어선 것. 깨지지 않을 것 같던 30%는 강렬한 힘을 발휘한 결말과 함께 깨졌다. 짙은 여운을 남긴 최종회는 전국 28.4% 수도권 31.7%를 기록, 비지상파 드라마의 최고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우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부부의 세계' 김희애

'부부의 세계' 김희애

JTBCX김희애 컬래버 폭발적인 힘  
 
JTBC와 배우 김희애의 컬래버레이션은 '믿고 보는 조합'이다. 만나면 폭발적인 화제성과 시청률로 응답하기 때문이다. 서로가 쌍방향으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관계. 이번에도 신기록을 썼다. 2012년 '아내의 자격'으로 JTBC와 첫 호흡을 맞췄던 김희애는 '밀회'(2014) 이후 6년 만에 JTBC에 돌아왔다. 폭발하는 애증 속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몰입도 갑(甲)의 연기를 보여줬다. 눈빛과 손짓, 행동에 눈과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김희애의 패션 역시 돋보였다. '밀회'를 통해 '40대의 아이콘'으로 이름을 새겼던 그녀가 이번에도 흔들림 없는 입지를 입증했다. '차가운 복수녀'라는 콘셉트에 맞게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스타일인 '톤온톤'을 기반으로 했다. 여러 컬러를 섞는 것이 아닌 이너와 아우터, 슈즈까지 비슷한 컬러의 톤으로 이어지는 스타일을 자랑했다. 단색의 올 컬러 룩에 단 하나의 컬러 포인트를 주는 패션이었는데, '김희애 패션' '지선우 스타일'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라이징 스타' 한소희  
 
배우 한소희가 '부부의 세계'를 통해 2020년 상반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극 중 여다경 역을 소화하며 드라마와의 인기와 함께 스타성을 자랑, 영화와 광고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기 아이돌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학창 시절 사진부터 모델로 활동했던 시절 사진까지 게시물이 올라오기만 하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양팔 가득 문신을 했던 과거 SNS 사진이 공개됐으나 이를 '워너비'라고 표현하는 1020 네티즌이 늘었다. 연기력이 어느 정도 검증됐고 아이돌 같은 화제성까지 겸비해 업계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국민 욕받이'란 수식어를 얻은 박해준은 욕을 먹은 만큼 몸값이 올랐다. '부부의 세계' 이후 입지가 달라졌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유행어가 인기를 증명한다. 다수의 작품에 제안을 받고 있고 기존의 가지고 있던 악역 얼굴에 지질한 '부부의 세계' 속 이태오 캐릭터까지 더해지며 작품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박해준 한소희 외에도 김영민 박선영 채국희 심은우 이무생 이학주 등은 '부부의 세계'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뒷받침을 해줬다. 이들 덕분에 더욱 미묘한 신경전이 잘 담길 수 있었고 자극적인 부분과 속도를 연기로 갈무리 할 수 있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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