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포커스 MLB] '승률 0.726' 양키스, WS 우승 가능할까
일간스포츠

입력 2022.06.28 05:00 수정 2022.06.28 02:15

배중현 기자
지난 27일(한국시간)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

지난 27일(한국시간)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단연 돋보이는 팀은 뉴욕 양키스다. 27일(한국시간) 기준으로 53승 20패(승률 0.726)를 기록,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7할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이자 숙명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42승 31패)와의 승차가 11경기까지 벌어졌다. 현재 기세라면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달성한 MLB 역대 한 시즌 최다 승률(0.716·162경기 기준)을 넘어서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다만 정규시즌 일정을 절반도 소화하지 않아 '어매이징 승률'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인 팀이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하면 어떤 결과를 낼까. 2000년 이후 사례를 살펴봤다.
 
2000년 들어 정규시즌 최다승 팀이 WS 우승을 처음 차지한 건 2007년(보스턴)이었다. 당시 보스턴은 96승(승률 0.593)을 따내 AL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동률을 이뤘다. 두 팀은 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났다.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보스턴이 4승 3패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WS에서 '록토버(로키스+옥토버)' 열풍을 일으켰던 콜로라도 로키스를 4전 전승으로 제압, 절대 강자임을 확인했다. 2년 뒤인 2009년에는 뉴욕 양키스가 정규시즌 103승(승률 0.636)을 기록, WS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왕좌에 올랐다.
 
2013년에는 97승(승률 0.599)을 거둬 양대 리그 최다승을 차지한 보스턴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맞붙었다. 여기서 보스턴이 승리했다. 2016년 시카고 컵스(103승·승률 0.640), 2018년 또 한 번 보스턴(108승·승률 0.667)이 최다승 자격으로 WS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에는 양대 리그 최다승 팀인 LA 다저스(43승·승률 0.717)와 탬파베이 레이스(40승·승률 0.667)가 만났다. 여기서 다저스는 32년 만에 WS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2000년 이후 정규시즌 최다승 팀이 WS에서 우승한 사례는 총 6번이었다. 확률로는 27.3%. 야구에서 흔히 말하는 타율 3할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WS 우승이 아닌 WS 진출로 목표를 하향하면 말이 달라진다. 시즌 최다승을 기록하고 WS에 오른 팀이 5개 더 있어 ‘최다승 팀이 WS 무대에 오를 확률’은 정확히 50%다.
 
그렇다면 지구 우승도 하지 못한 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 WS 우승을 차지한 팀은 몇 개나 될까. 지난 22년 동안 5개 팀이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2004년 보스턴, 2011년 세인트루이스,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가 그 주인공이었다.
 
와일드카드 팀은 PS에 나가더라도 대진이 불리하다. 승률 높은 팀들과 맞붙어야 하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 진출이 쉽지 않다. 누적된 피로까지 극복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지만, 최다승 팀이 WS에서 우승한 것(6회)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때 양대리그 최고 승률팀만 자웅을 겨루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이후 PS에 진출하는 팀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양대리그 각 6개 팀씩, 총 12개 팀(지난해 10개)이 가을야구에 진출, WS로 가는 길이 더 험난해졌다. 결국 최다승 팀도 PS에서 또 다른 도전을 이겨내야 '최후의 승자'가 된다. 올해 우승팀은 정규시즌 최강자일일까. 아니면 '언더독'이 반란을 일으킬까.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정리=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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