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4·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라쿠텐 구단에 남는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다나카가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팀에 잔류한다'고 9일 전했다. 지난해 1월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떠나 일본 프로야구(NPB)에 복귀한 다나카는 라쿠텐과 2년 계약(연봉 9억엔·84억원)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로 풀릴 예정이어서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그의 선택은 '잔류'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나카와 라쿠텐은 시즌 중 잔류 관련 논의를 꾸준히 진행해 합의에 이르렀다.
2007년 라쿠텐에서 데뷔한 다나카의 통산 NPB 성적은 112승 56패 평균자책점 2.47이다. 올 시즌에는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다나카는 2014년 MLB에 진출, 2020년까지 7년 동안 뉴욕 양키스에 몸담았다. 이 기간 174경기에서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11년과 2013년 일본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받았고 2011년부터 3년 동안 NPB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3년 WBC,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비롯해 수차례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