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누구야? 우리에겐 살렘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격파한 날, 카타르 도하 지하철 안에는 시선을 잡아끄는 구호를 등에 새긴 축구 팬이 보였다.
사우디는 22일(한국시간)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가 열린 루사일 스타디움은 사실상의 사우디 홈이었다.
카타르 옆 나라인 사우디에서 대규모 응원단이 날아왔고, 0-1로 끌려가다가 후반 초반 연속 두 골이 터지자 사우디 팬들은 8만석의 경기장이 울려댈 정도로 환호했다.
이날 경기 후 지하철 안에는 '메시가 누구야? 우리에겐 살렘이 있다'고 유니폼에 새긴 사우디 팬이 있었다. 살렘은 아르헨티나전 결승 골을 넣은 주인공인 살렘 알도사리(알힐랄)이다. 그의 유니폼 마킹이 '예언'이 된 셈이다.
한편 사우디 매체들은 "사우디 정부가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