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후라도는 최근 키움 히어로즈행을 확정했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85만 달러(11억3000만원) 안팎의 연봉 포함, 100만 달러(13억원)를 채운 거로 안다"고 말했다. 현행 KBO리그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은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다. '풀 베팅'을 했다는 건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걸 의미한다.
1996년생 오른손 투수 후라도는 2012년 12월 국제 FA(자유계약선수)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다. 2013년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39, 2015년 싱글A 12승 1패 평균자책점 2.45로 두각을 나타냈다. 마이너리그 레벨을 차근차근 정복, 2018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그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5.93, 2019년에는 스윙맨으로 7승(11패)을 따냈다. 랜스 린(16승) 마이크 마이너(14승)에 이어 팀 내 다승 3위였다.
2020년 8월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지난 3월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에는 빅리그 등판 없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싱글A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30(57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후라도의 MLB 통산(3년) 성적은 12승 16패 평균자책점 5.97. 마이너리그 통산(8년) 성적은 47승 24패 평균자책점 3.39다.
후라도는 주 무기는 최고 150㎞/h 안팎에 형성되는 싱커성 투심 패스트볼(투심)이다. 움직임이 큰 투심으로 땅볼 유도를 하고 적재적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는다. 국가대표 경험도 있다. 지난 10월 파나마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진출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예선 토너먼트 승자조 결승 브라질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6탈삼짐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후라도를 앞세운 파나마는 13년 만에 WBC 본선 티켓을 따냈다.
한편 후라도를 영입한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와 결별을 선택했다. 2019년부터 4년째 함께한 '장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는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