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잰더 보가츠(30·보스턴 레드삭스) 영입에 관심 있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에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는 유격수를 노리는 놀라운 팀'이라며 '보가츠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를 '놀라운 팀'이라고 언급한 건 팀 내 유격수 자원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무려 14년, 총액 3억4000만 달러(4539억원)에 장기 계약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비롯해 김하성까지 탄탄한 포지션 라인업을 자랑한다.
지난 8월 타티스 주니어가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여 8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김하성이 주전 자리를 꿰차 공백을 채웠다. 비록 수상에 실패했지만, 김하성은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보가츠를 영입하면 김하성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보가츠는 올스타 선정 4회, 실버슬러거 수상 5회에 빛나는 리그 톱 수준의 유격수. 통산(10년) 1264경기 출전, 타율 0.292 156홈런 683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구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샌디에이고가 보가츠를 영입하면) 김하성은 슈퍼 유틸리티가 될 수 있고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수로 전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