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13일 ‘결전의 장소’인 카타르 도하로 떠난 지 25일 만이다. 공항엔 수백 명의 여성 축구 팬이 집결해 대표팀의 귀국을 환영했다.
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2010년 이후 12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인 원정 월드컵 16강을 완성했다. 당초 조별리그 H조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 등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주역은 조규성(24·전북 현대)이었다. 조규성은 4경기(1경기 교체)에 모두 출전, 가나전에서만 헤딩 슛으로 2골을 기록했다.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전에서도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월드컵 스타로 떠올랐다. 개인 SNS의 팔로워 수는 200만 명을 넘었다.
조규성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매 경기 쉽지 않았다. 90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뛰어줬다. 원 팀(One+team)이다. 원동력이었다”라며 “월드컵이라는 세계적 무대를 뛰었다. 또 나가고 싶다. (다음 대회를 위해) 4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잘 준비해야 한다. 매년,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증명해야 한다.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조규성은 “벤투 감독님이 나를 처음 발탁했듯이 제공권 장악, 몸싸움 등 연계하는 부분에 있어 월드컵에서 자신 있게 발휘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상대방한테 잘 통하지 않았나 싶다”며 “포르투갈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황희찬 형이 결승 골 넣고 나서는 눈물 나왔다.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한다. 축구하면서이렇게까지 행복한 기억이 없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규성은 “유럽 진출 등과 관련해 (아직) 딱히 들은 게 없다. 선수라면 당연히 세계적인 무대 나가서 세계적 선수와 부딪혀보고 싶은 게 꿈이다. 유럽 무대 나가서 부딪히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다. 유럽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