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2건
프로야구

굴비즈에 '절친' 김영웅도 준비했는데... "영웅아, 후반기 시작은 함께 하자" [2024 올스타]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은 2024 올스타전에서 특별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지난 6일 올스타전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은 헬맷에 뼈 조형물과 굴비를 달았다. 굴비엔 '굴비즈' 멤버들의 사진이 걸렸다. 경기 전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는 그의 말대로 언제나 함께 뛴다는 의미를 담아 해당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생애 첫 올스타전, 자신뿐 아니라 함께 한 절친들도 돋보이게 하고 싶었다. 사실 이재현의 퍼포먼스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절친'의 입간판도 함께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못한 김영웅의 입간판을 준비해 '함께' 타석에 들어서고 싶었다. 우타자인 자신이 오른쪽 타석에 서고, 좌타자인 김영웅의 입간판을 왼쪽 타석에 세워 타격에 나서고자 했다. 아쉽게도 KBO의 허가를 받지 못해 준비한 퍼포먼스는 이뤄지지 못했다. 굴비즈는 챙겼지만 절친은 챙기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이재현의 입단동기이자 '절친'인 김영웅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올스타전 합류에 실패했다. 김영웅은 이번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팀 3루수 부문 1위(109만6976표)에 올랐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최정(SSG 랜더스)에게 77-158로 밀려 참가하지 못했다. 이후 감독 추천선수로 뽑히는 듯 했지만 전반기 막판 당한 부상으로 결국 출전이 불발됐다. 이재현은 2022년 삼성의 1차 지명, 김영웅은 같은 해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들이다. 지난해 말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이재현이 올 시즌 초 지각 합류하자, 김영웅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주가를 높인 바 있다. 이후 이재현이 복귀하면서 유격수 이재현-3루수 김영웅 '완전체'가 됐고, 이들은 삼성의 상승세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두 선수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재현은 김영웅의 합류를 간절히 바랐다. 올스타전 본 경기 전에 만난 이재현은 "함께 왔으면 재밌었을텐데 너무 아쉽다"라면서 "영웅이가 지금 (부상으로) 몸이 안 좋은데,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잘 회복해서 후반기엔 첫 경기부터 같이 야구했으면 좋겠다"라며 친구를 응원했다. 지난달 30일 오른쪽 대퇴직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1군에서 말소된 김영웅은 3~4일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고 회복 중이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7 08:04
프로야구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한" 이재현이 '굴비즈'를 쓰고 나온 이유 [2024 올스타]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함께 빛나는 퍼포먼스를 준비했습니다."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올스타전, 3회 말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의 헬맷엔 '뼈' 장식물과 함께 두 선수의 얼굴이 붙어 있는 굴비가 매달려 있었다. 이재현과 사진으로 등장한 김지찬·김현준까지, 삼성의 히트 상품 '굴비즈'가 한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이었다. 삼성 내야수 이재현은 2024 KBO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생애 첫 별들의 축제 무대를 밟았다. 이재현은 이번 올스타전 투표에서 팬 투표 1위(117만8109표) 선수단 투표 2위(71표)로 총점 32.17을 획득해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유격수에 선정됐다. 2022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데뷔, 3년 차에 첫 올스타전 무대에 올랐다. 올스타전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이재현은 "너무 설렌데 어색하다.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떨린다"라며 올스타전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그는 "야구를 하면서 한 번쯤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팬분들 덕분에 나오게 돼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첫 올스타전, 준비한 게 있냐고 묻자 이재현은 "구단에서 준비해준 게 있는데, 나 혼자만의 퍼포먼스는 아닌 거 같다. 내가 하는 퍼포먼스지만 '같이' 하는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좋아해주시길 바란다"라며 기뻐했다. 궁금증을 자아낸 퍼포먼스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굴비즈' 퍼포먼스였다. 삼성 팬들에게 이재현은 김지찬, 김현준과 함께 '굴비즈'로 불리고 있다. '굴비처럼' 줄줄이 붙어 다니면서 우정을 과시해 생긴 별명이다. 팬들이 지어준 별명을 그대로 첫 올스타전에 장착하고 나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김지찬은 감독 추천선수로 올스타전에 나서지만, 김현준은 2군에 있어 이날 함께하지 못했다. 이재현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워했던 선수는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절친' 김영웅이었다. 입단 동기인 김영웅은 이번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팀 3루수 부문 1위(109만6976표)에 올랐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최정(SSG 랜더스)에게 77-158로 밀려 참가하지 못했다. 감독 추천선수로 뽑히는 듯 했지만 전반기 막판 당한 부상으로 결국 출전이 불발됐다. 이재현은 김영웅을 언급하면서 "함께 왔으면 재밌었을텐데 너무 아쉽다"라면서 "(부상으로) 몸이 안 좋은데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잘 회복해서 후반기엔 첫 경기부터 같이 야구했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했다. 이재현은 올 시즌 54경기에 나서 타율 0.283(198타수 56안타) 7홈런 28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이재현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보이는 성적에 비해 기복이 좀 많았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두 번 전력에서 이탈한 게 아쉽다"라면서 "개인 목표는 딱히 정해두고 임하는 시즌이 아니라 (개인 성적에) 욕심은 없다. 팀이 계속 상위권에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20:00
프로야구

'더블헤더 멀티이닝·3연투' 제구 잡힌 파이어볼러, 4연속 우세 시리즈 '일등공신' [IS 스타]

KT 위즈의 1차 지명 파이어볼러가 부활했다. 그동안 5선발과 롱 릴리프, 대체 선발을 오가며 방황했던 김민이 올 시즌 완벽하게 필승조에 자리 잡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의 활약은 더 대단했다. 세 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민은 5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30일은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출전해 1과 3분의 1이닝(1차전) 1과 3분의 2이닝(2차전) 멀티 이닝까지 소화했다. 28일과 30일(더블헤더 2차전) 불펜데이에서 김민이 긴 이닝을 소화해준 덕분에 KT는 투수 소모를 줄이고 승리할 수 있었다. 김민도 2승 1홀드를 기록했다. 사실 김민은 시즌 초 팀의 필승조 구상에 없던 선수였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필승조로 활약했던 이상동과 손동현, 박영현이 새 시즌 허리진을 구축한 가운데, 김민은 시즌 초반 대체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체선발로 나선 4월 7일 LG 트윈스전에서도 1이닝 6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당황이 길어지는 듯했다. 계속되는 제구 불안에 김민은 1군보다 2군에 머물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민은 5월부터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6월 환골탈태했다. 6월 5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10경기 연속 1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더니 25일 SSG 랜더스전 1이닝 1실점 후 다시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6월 15경기에서 거둔 성적만 해도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1.33. 삼진 19개를 올리는 동안 볼넷은 5개만 내주며 탄탄한 활약을 펼쳤다. 필승조 승격은 당연했다. 기존 필승조 이상동과 손동현이 부진 및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이 새 필승조로 낙점됐다. 팀도 승승장구했다. 김민이 6월 첫 홀드를 기록한 18일 롯데 자이언츠를 기점으로 KT는 8승3패1무 승률 0.727을 거뒀다. 이 기간 승률 1위. 역전패도 두 번밖에 없을 정도로 탄탄한 뒷문을 자랑했다. 아울러 롯데, LG, SSG에 이어 삼성과 3연전까지 4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두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김민의 활약이 흐뭇하기만 하다. 과거 김민을 두고 "승부처에서 볼넷을 남발하면 안 되는데 불안한 면이 많다"라고 평가했던 이강철 감독은 최근 "올봄부터 김민의 제구력이 좋아졌다"라고 칭찬했다.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한 게 '신의 한 수'였다는 후문. 스포츠투아이 기준 김민의 투심 평균 구속은 148.5km로 리그에서 가장 빠르다. 포심 패스트볼과 비슷하게 빠른 속도로 뻗어나가면서도 움직임이 큰 이 투심을 가지고 김민은 환골탈태했다. 확 달라진 모습의 김민은 오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선수로 뽑혀 생애 첫 별들의 축제 초청장을 받았다. 김민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될 터. 오랜 방황을 딛고 정착한 김민이 후반기에도 KT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7.02 07:56
프로야구

영호대제전 압승했지만...또 무산된 완전체 타선, 롯데 '8·치·올' 가능할까 [IS 포커스]

도대체 언제 완전체가 될 수 있을까. 한동안 좋은 기운이 가득했던 롯데 자이언츠에 다시 부상 악령이 드리웠다. 그동안 팀 공격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차례로 이탈했다. 롯데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내야수 고승민이 제외됐다. 구단은 "병원 진단 결과 왼쪽 엄지손가락 염좌 진단이 나왔다.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3~4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승민은 26일 KIA전에서 롯데가 2-4로 지고 있던 7회 말 1사 1·3루 기회 속에 타석에 나섰고,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해 안타를 만들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2루타를 치며 4-4 동점을 만든 뒤 6-4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 안타, 득점, 승리 대가는 고승민의 장기 이탈이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받은 고승민은 2022시즌 92경기에서 타율 0.316를 기록하며 1라운더다운 잠재력을 보여줬다.2023시즌은 멀티 플레이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부침이 있었고, 타격 성적까지 떨어지며 성장통을 겪었지만, 2루수로 고정돼 나선 올 시즌은 다시 주전급 선수로 올라섰다. 한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4월 말 복귀 뒤엔 맹타를 휘둘렀다. 5~6월 출전한 45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0.333. 어느새 클린업 트리오 첫 주자인 3번 타자까지 올라섰다. 롯데가 1-14, 13점 차 를 따라잡고 무승부(15-15)로 경기를 마친 25일 KIA전에서는 만루포 포함 6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5월 이후 팀 타율과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 2위를 지켰던 롯데 공격력 핵심 선수였다. 롯데는 불과 사흘 전 주전 3루수였던 손호영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6월 둘째 주까지 통증을 안고 뛰었지만, 검진 결과 예상보다 상대가 안 좋았다. 회복까지 3주 이상 걸릴 전망이다. 롯데가 지난 3월 말,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은 타격 잠재력을 발휘하며 이내 주전 3루수로 올라섰다.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30경기 연속 안타를 해내며, 이 부문 역대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악바리' 박정태(은퇴)가 보유한 자이언츠 구단 최장 기록(31)에 다가서며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 선수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스프링캠프에선 신인(2023년) 선수로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팀 대표 기대주로 올라선 김민석이 옆구리 부상을 당했고, 원래 주전 3루수였던 한동희도 시범경기에서 스윙 중 옆구리 근육에 무리가 가며 이탈했다. 손호영·고승민·윤동희·나승엽 등 젊은 타자들의 살아나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5월 중순에는 팀 대들보 전준우가 종아리 힘줄 손상으로 이탈했다. 전준우는 지난주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치르며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손호영이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그가 내달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추천선수로 선정돼 데뷔 처음으로 올스타 선수가 된 날이었다. 그리고 사흘 뒤 고승민까지 장기 이탈 소식을 전했다. 전준우는 26일 KIA전에서 1군에 복귀, 볼넷 2개를 얻어내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가 없는 동안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두 타자가 이탈했다. 새 단장, 새 감독 체제로 재도약을 겨냥한 롯데. 유독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손호영과 고승민의 예상 복귀 시점은 8월 초. 전임 감독 체제에서 기대 반영과 조롱이 섞여 화제를 모은 팬 사이 화제를 모은 야구 신조어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 완전체 타선만 구성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취임 첫 시즌, 처음으로 완전체 타선을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11:39
프로야구

'올스타 브레이크 단축 쓴소리' LG·롯데·KT 감독...추천선수 가장 많이 보냈다

그날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세 사령탑들이 결국 가장 많은 소속 선수를 올스타전 추천선수로 보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2024 올스타전에 출전할 추천선수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합산 총점으로 선발된 각 팀(나눔·드림 올스타) 베스트12 24명에 26명을 더해 2024 올스타 50명 명단이 확정됐다. 눈길을 끄는 선수가 많다. LG 트윈스 김현수는 개인 통산 15번째 올스타에 선정, 한국 야구 레전드 양준혁(은퇴)과 함께 최다 올스타 선정 타이기록을 세웠다. 2021시즌 KT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KBO리그 대표 포수로 올라선 장성우는 2008년 프로 입단(1차 지명) 뒤 처음으로 별들의 축제에 나선다.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연속 경기 안타' 부문 역대 공동 3위에 오른 신성 손호영(롯데 자이언츠)도 리그 흥행을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롯데, KIA 타이거즈를 거쳐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로 NC 다이노스로 팀을 옮긴 뒤 기량을 꽃피운 투수 김재열도 성공 스토리를 썼다. 베스트12와 감독 추천선수를 포함해 가장 많은 올스타 선수를 배출한 구단은 각각 8명인 삼성 라이온즈와 KIA다. 이어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롯데, LG가 5명, KT와 키움은 4명, SSG와 NC는 각각 3명이 선정됐다. 추천선수로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팀은 LG와 KT 그리고 롯데다. 각각 4명씩. 공교롭게도 지난주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단축 결정을 두고 쓴소리를 했던 감독들이 이끄는 팀이다. 세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기존 7일에서 3일로 줄어든 탓에 선수들의 체력 관리, 올스타전 경기력·퍼포먼스 저하, 추천선수 확보의 어려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나눔 올스타 사령탑으로 나서는 2023 정규시즌 1위 염경엽 LG 감독, 드림 올스타 지휘봉을 잡은 2023 정규시즌 2위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추천선수 발탁에 애를 쓴 게 사실이다. 짧아진 브레이크 기간 탓에 추천선수 확보가 어렵다 보니, 결국 소속팀 선수를 한 명이라도 더 넣은 모양새다. 두산 왕조 시절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은 6번이나 올스타전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이 기간 추천선수 명단을 구성해야 하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그는 마침 관련 이슈로 호소한 이강철 감독의 요청을 외면하지 못한 것 같다. 이미 지난 19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우리(롯데)도 한 명 더 나갈 것 같다"라며 관련 내용을 귀띔한 바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단축은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와 이사회(사장 회의)를 의결을 통해 결정됐다. 현장 수장들의 이례적인 볼멘소리에 KBO는 억울했다. 일부 야구팬들도 축제를 얼마 앞두지 않고 나온 부정적인 이슈에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컨디션을 후반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역대급 흥행 돌풍 속에 맞이하는 올스타전인 만큼 품격을 갖춰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매끄럽지 않은 소통이 야기한 소동. 그래도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한 이강철·김태형·염경엽 세 감독은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 시킬 수 있는 소속팀 선수들을 다른 구단보다 많이 올스타전에 보냈다. 다른 팀에 부담을 떠넘기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4 17:42
프로야구

'30G 연속 안타' 손호영,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김현수는 최다 올스타 선정 타이기록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 발표 - LG 김현수, 통산 15번째 올스타 선정으로 통산 최다 올스타 선정 횟수 공동 1위 등극 - KBO 리그 베테랑 KT 장성우 · 두산 양석환, 데뷔 첫 올스타 선정 -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NC 김재열 올스타 선정2024. 6. 24. (월) 2024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들이 모두 결정됐다. LG 트윈스 대들보 김현수(36)는 통산 최다 선정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달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추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에는 윌리엄 쿠에바스·김민·장성우·로하스 멜 주니어(이상 KT), 문승원(SSG 랜더스), 이영하·양석환(두산 베어스), 박세웅·김원중·정보근·손호영(이상 롯데 자이언츠), 이승현(등번호 57번)과 김지찬(이상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됐다. 염경엽 LG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나눔 올스타는 유영찬·오스틴 딘·홍창기·김현수(이상 LG), 김재열·김영규·김형준(이상 NC 다이노스), 최지민(KIA 타이거즈), 주현상·최재훈·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조상우·하영민(이상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됐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의 첫 출전이 눈에 띈다. KT 장성우는 데뷔 후 17년 만, 두산 양석환은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0년 베스트12에 선정되었던 로하스도 4년만에 KBO 올스타전에 복귀했다. 지난 4월 19일부터 6월 20일가지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손호영도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김현수는 통산 15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0년 이후 깨지지 않았던 삼성 양준혁의 현재 최다 올스타 선정(15회) 횟수와 타이기록을 세웠다.투수 부문에서는 유영찬, 김영규, 김재열, 주현상, 하영민이 감독 추천을 통해 데뷔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초대받았다. 김재열은 2014년 롯데에 입단한 후 등판 기록이 없었지만, 6년 만인 2020년 KIA에서 KBO리그 1군 무대에 데뷔, 이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NC로 팀을 옮겨 올스타전까지 나서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올 시즌 베스트12와 감독 추천선수를 포함해 가장 많은 올스타 선수를 배출한 구단은 삼성과 KIA로 총 8명이 선발됐다. 이어 두산, 롯데, LG, 한화가 5명, KT, 키움 4명, SSG, NC에서 각각 3명이 선정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4 15:23
프로야구

[IS 피플] 첫 국가대표, 첫 AS…신인왕 향해 뚜벅뚜벅 문동주, 첫 3연승 도전

국가대표. 그리고 올스타까지. 2년 차 문동주(19·한화 이글스)에게 붙는 수식어가 하나씩 늘기 시작했다.문동주는 지난 4일 발표된 KBO리그 올스타전(7월 15일 부산 사직구장) 감독 추천선수 명단 26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 시즌 14경기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팬 투표에서는 레전드 양현종(KIA 타이거즈)에게, 선수단 투표에서는 현재 최고의 투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게 밀렸다. 그러나 최원호 힌화 감독의 추천을 받아 '별들의 잔치'에 나가기에는 부족함 없는 성적을 올렸다.다소 굴곡은 있어도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 시즌 부상 회복과 이닝 관리에 집중한 그는 올 시즌은 처음부터 선발 투수로 출발했다. 4월 KBO리그 국내 투수 역대 최고 구속 신기록(160.1㎞·PTS 기준)을 세운 그는 5월 부진(1승 2패 평균자책점 8.22)을 딛고 6월 쾌투(3승 1패 평균자책점 2.14)로 반등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직전 2경기 연속 호투(1승 13이닝 비자책)한 덕분에 태극마크의 영광도 얻었다. 상쾌하게 출발한 6월은 마무리도 깔끔했다. 6월 24일 NC전에서 8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더니 30일 삼성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연승을 거뒀다. 문동주 개인의 연승뿐 아니라 한화의 7연승(이후 1일 삼성전에서 8연승 기록)을 만드는 결정적인 활약이었다.최원호 감독이 "연타를 맞을 수가 없는 공"이라고 할 정도로 문동주의 구위(직구 평균 151.8㎞/h·선발 투수 2위)는 뛰어나다. 결국 멘털이 안정되면서 달라졌다. 문동주는 연승을 거둔 30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투구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마운드에서는 타자와 공격적으로 싸우려 한다"며 "이제 포수 리드에 고개를 많이 젓지 않는다. 포수인 최재훈 선배님을 믿는다. 전력 분석팀도 도움을 많이 주셨고 투수 코치님께서도 조언 많이 해주셨다. 내 공을 믿고 던지고 있다"고 최근의 상승세를 설명했다. 그와 인터뷰를 나눈 김태형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워낙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한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6월의 눈부신 활약 덕에 문동주는 신인왕 레이스에서 다시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다. 5월 부진 때만 해도 1년 차 윤영철(KIA) 3년 차 김동주(두산 베어스) 등에 밀리는 듯했다. 이제는 당당히 성적으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종합 성적표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문동주는 1.72(스포츠투아이 기준)를 기록 중이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 중인 김민석과 윤동희(이상 롯데 자이언츠·0.36)나 최지민(KIA·1.00) 윤영철(0.80) 김동주(1.04)와 비교해 차이가 크다. 문동주는 6일 대전 롯데전에 출격한다. 롯데는 지난 6월 13일 그에게 2와 3분의 2이닝 6실점을 안긴 난적이기도 하다. 안정세를 찾던 6월 그를 가장 흔들어놨던 상대다. 롯데 타선까지도 꺾을 수 있다면, 신인왕 1순위의 기세도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6 09:01
프로야구

'홀드 1위' 노경은, 데뷔 21년 만에 첫 올스타 감격···강민호 14번째 최다 2위

SSG 랜더스 베테랑 투수 노경은(39)이 프로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는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설 감독 추천선수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노경은이다. 2003년 두산 베어스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데뷔 21년 만에 처음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된다. 개인 통산 세 차례나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75승(88패)을 올렸지만 올스타전 명단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경은은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지난해 테스트를 통해 SSG에 입단했다.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2승 5패 1세 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올리며 SSG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올 시즌에도 6승 3패 2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65로 기록하며 셋업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홀드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의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통산 14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양준혁이 갖고 있는 15회다. 이 외에도 SSG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에는 노경은을 비롯해 서진용, 오원석(이상 SSG), 고영표, 박영현, 김상수(이상 KT 위즈), 뷰캐넌, 김현준(이상 삼성 라이온즈), 유강남(롯데), 홍건희, 이유찬, 정수빈(이상 두산)가 선발됐다.나눔 올스타 키움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 김재웅, 임창민, 이지영(이상 키움 히어로즈), 박명근, 오지환, 오스틴, 김현수(이상 LG 트윈스), 이우성(KIA 타이거즈), 페디, 박세혁(이상 NC 다이노스), 문동주, 박상원(이상 한화 이글스)을 선발했다.롯데는 감독 추천선수 1명을 포함해 가장 많은 8명의 올스타 선수를 배출했다. 이어 키움과 LG가 6명, KIA·삼성 5명, SSG· KT·NC·두산·한화에서 각각 4명이 선정됐다.2023 올스타전에 출전한 50명의 명단이 모두 확정됐다. 이벤트 출전 선수 명단은 추후 확정된다. 이형석 기자 2023.07.04 14:58
배구

웃음과 재치 그리고 팬서비스가 넘쳤던, V리그 올스타전

V리그 올스타전에는 웃음이 넘쳤다. 선수들이 다양한 댄스 세리머니와 재치 있는 플레이로 팬서비스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2~23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열렸다.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6600석이 모두 팔릴 만큼 최근 프로배구의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올스타 팬투표와 추천선수를 통한 총 28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M스타의 김희진은 1세트 작전 타임 이후 벤치를 지켰는데, 코트에는 '김희진' 유니폼을 입은 전혀 다른 선수가 출전해 뛰었다. 올스타 명단에 뽑히지 않은, 김희진의 팀 동료인 대니 산타나였다. 부정 선수가 뛴 것. 그런데도 경기는 속개됐고 등록 선수가 아니었던 탓에, 산타나가 득점을 올릴 때마다 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전산망에는 김희진이 점수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Z스타에서는 강소휘(GS칼텍스)가 자신의 공격이 아웃되자 직접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판독관 자리에 난입했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고선 "터치 아웃으로 판독되었습니다"라며 Z스타의 득점을 인정했다. 자신의 서브를 기다리고 있던 김연경(흥국생명)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여자부 경기로 열린 2세트에는 남자 선수가 계속해서 드나들었다. 리베로 정민수(KB손해보험)가 규정상 불가한 백어택을 시도했다. Z스타의 마지막 득점은 선심이 깃발을 든 채 리시브를 통해 만들어졌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잠시 주심을 맡는 재치도 선보였다. 여자부 선수들은 다양한 세리머니로 응원에 보답했다. M스타 김연경은 "세리머니는 많이 준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 투표) 1위에 대한 보답은 해야 하니 (M스타의) 선수들을 많이 준비시켜 놓았다. 우리 팀이 절대 (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구성된 Z스타 출신에) 밀리지 않는다. 김희진과 양효진이 (보여줄 것이) 장난 아니다. 저는 숟가락만 얹고, 애들이 엄청나게 준비하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김연경은 Z스타가 댄스 세리머니를 통해 호응을 얻을 때마다 "음악을 틀어달라"고 요청했다. Z스타 이다현·김다인(이상 현대건설) 강소휘·권민지(GS 칼텍스) 등은 여러차례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남자부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Z스타 이주아(흥국생명)와 권민지가 선심으로 나서 M스타의 득점을 연속 인정하지 않아 선배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신영석(한국전력)이 득점 후 Z스타를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펼치자, 최태웅 Z스타(현대캐피탈)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세리머니가 적절치 못했다"며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세리머니 상은 신영석(한국전력)과 이다현이 선정됐다. 이형석 기자 2023.01.29 17:57
프로야구

올스타전 감독 추천 26명 확정…다승, 세이브, 홀드 1위 승선

2022 KBO리그 올스타전에 나설 감독 추천선수 26명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KBO 리그 올스타전 명단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에는 소형준, 주권, 황재균, 배정대(이상 KT), 홍건희, 박세혁, 허경민, 정수빈(이상 두산 베어스), 뷰캐넌(삼성 라이온즈), 서진용, 김민식(이상 SSG 랜더스), 최준용, 박세웅(이상 롯데 자이언츠)이 선발됐다. 나눔 올스타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켈리, 고우석(이상 LG), 안우진, 김재웅, 이지영, 김혜성(이상 키움 히어로즈), 루친스키, 이용찬, 양의지, 마티니(이상 NC 다이노스), 장시환, 정은원, 터크먼(이상 한화 이글스)을 선발했다.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 부문에서 선수단 투표 1위를 차지하고도 팬 투표에서 밀려 탈락한 안우진은 입단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안우진은 올 시즌 다승 공동 3위(9승) 탈삼진 2위(114개) 평균자책점 3위(2.18)에 올라 있다. 또한 다승 1위 켈리(11승), 세이브 1위 고우석(26세이브), 홀드 1위 김재웅(22홀드)이 감독 추천을 통해 올스타전에 합류한다. 올 시즌 베스트12와 감독 추천 선수를 포함해 가장 많은 올스타 선수를 배출한 구단은 KIA로 총 8명이 뽑혔다. 이어 삼성 7명, SSG 6명, KT와 LG·키움이 나란히 5명씩 배출했다.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올스타전은 7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이형석 기자 2022.07.08 13:4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