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5건
프로야구

[IS 포커스] 개막 전 코로나 회식, 결국 삼성의 발목을 잡다

개막 전 느슨했던 코로나19 대응이 포스트시즌(PS) 진출 탈락이라는 '스노볼'을 굴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4일 수원 KT 위즈전에 패해 PS 진출이 최종 좌절됐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 모두 승리하더라도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뒤집기 어려웠다. 지난해 6년 만에 PS 진출 성과를 낸 후 1년 만에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넣었다. 삼성의 올 시즌 상위 28명 평균 연봉(1군 엔트리 등록 기준, 외국인 선수 제외)은 전년 대비 42.4% 인상한 3억1768만원. SSG 랜더스(4억9207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돈을 썼는데 PS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의 PS 진출이 좌절된 날 SSG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으로선 4월 벌어진 격차가 뼈아팠다. 시즌 첫 20경기에서 7승 13패(승률 0.350)에 그친 뒤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코로나 변수가 직격탄이었다. 삼성은 4월 2일 KT 위즈와 개막전에서 내야수 오재일·외야수 구자욱·선발 백정현을 비롯해 1군 주축 선수 6명(야수 3명·투수 3명)이 엔트리에 등록되지 못했다. 개막 하루 뒤에는 내야수 김상수와 외야수 김동엽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선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후속 조치라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당시 구단 고위 관계자는 "(확진자가 얼마나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제 괜찮다가 오늘 좋지 않을 수 있고 '앞으로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삼성의 팀 내 코로나 확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건 개막 전 회식이다. 삼성은 4월 1일 수원 이동에 앞서 3월 30일 대구 모처에서 선수단 출정식(만찬)을 가졌다. 원기찬 대표이사와 홍준학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도 참석한 자리였다. 실내에 많은 선수가 모여 마스크를 벗고 식사했다. 바이러스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결국 옆자리에 나란히 앉은 선수끼리 코로나에 확진되는 등 출정식 이후 팀 내 감염자가 10명을 넘었다. 선수를 격려하겠다는 자리의 취지가 사라지고 집단 감염의 출발점이 된 셈이다. 비슷한 시기 코로나에 확진된 양의지(NC 다이노스)는 "격리하는 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더 좋지 않았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선수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 중심 타자 오재일과 구자욱의 4월 타율이 0.219와 0.229에 머물렀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고군분투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자까지 속출, 팀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선발 투수 백정현의 시즌 성적은 4승 13패 평균자책점 5.27. 코로나에 감염된 선수들은 하나같이 개인 성적이 하락했다. 코로나 후폭풍이 시즌 내내 '사자 군단'을 흔들었다. 허삼영 감독이 지난 8월 1일 자진해서 사퇴한 삼성은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로 정규시즌 잔여 일정을 소화했다. 8월 이후 치른 46경기에서 25승 21패를 기록해 성적 반등엔 성공했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5 15:26
야구

부상에 코로나까지…아슬아슬 프로야구 캠프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초비상이다. 부상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까지 속출하고 있다. 현장에선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23일까지 나온 주요 부상자만 벌써 4명이다. 캠프 초반 외야수 박승규가 허리 통증, 멀티 내야수 강한울이 왼 종아리 통증으로 훈련에서 제외됐다. 지난 8일에는 토종 에이스 백정현마저 허리 문제로 이탈했다. 세 선수 모두 1군 주축 자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9일 신인 유격수 김영웅마저 쓰러졌다. 수비 훈련을 하다 오른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구단은 "복귀까지 최소 4개월 정도가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선발 듀오' 임기영과 이의리가 1군 캠프에서 동반 제외됐다. 임기영은 왼 옆구리 내복사근 미세손상, 이의리는 손가락 물집이 문제였다. 임기영은 3주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어 개막전(4월 2일 광주 LG 트윈스전) 합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도 22일 주전 1루수 양석환이 왼 내복사근 부상으로 2주 안정 진단을 받았다. LG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부분의 구단에서 크고 작은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캠프를 진행하는데 예상보다 날씨가 춥다. 바람도 많이 불어 훈련에 영향을 받을 정도"라며 "기온이 낮다 보니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스프링캠프 현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선수와 구단 직원 포함 총 1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대부분의 감염자가 1군 주축 선수여서 시즌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NC 구단 관계자는 "2월 28일과 3월 1일 예정됐던 한화와의 연습경기가 취소됐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화는 지난 18일 1군 캠프에서 확진자 6명이 쏟아졌다. 함께 훈련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로토 블루제이스)까지 감염을 피하지 못했다. 22일에는 4명이 추가 확진됐다. 같은 날 SSG 랜더스에서도 선수 2명, 코치 2명, 구단 직원 2명 등 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키움은 지난 2일 코로나19 감염 문제로 선수 6명의 캠프 합류가 보류되기도 했다. 프로야구는 3월 12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오미크론 감염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문제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KBO 관계자는 "아직은 버틸만한데 우려되는 건 (경기를 준비하다가) 라커룸 전체에서 선수들이 대거 감염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 구단 단장은 "(시범경기 전 열리는) 연습경기가 제대로 치러질지 걱정되긴 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24 09:49
연예

[단독] '방과후 설렘'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관리 미흡 지적

MBC 새 예능 '방과후 설렘'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위기를 맞았다. 20일 복수의 관계자는 "2주 전쯤 '방과후 설렘' 연습생 중에 확진자가 나왔다. 연쇄 감염자가 다수 속출하면서 촬영 재정비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안다. 일부 연습생들의 가족들도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방과후 설렘'은 MBC와 한동철 PD가 손을 잡고 진행하는 전 세계를 설레게 할 걸그룹 프로젝트로,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차트인에 도전할 글로벌 걸그룹을 발굴 및 육성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는 '방과후 설렘' 측이 연습생들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관리 미흡 지적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아이돌 오디션인 만큼 참가 연습생들의 나이가 10~20대로 어려 이번 코로나 19 확산 사태에 학부모들의 걱정도 컸다는 전언이다. 측근은 "'방과후 설렘' 내부 확진자 발생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제작진 측은 "최대한 빠르게 확인하고 답변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과후 설렘'은 9월 프리퀄 '등교전 망설임'으로 시청자를 먼저 찾아간다. '방과후 설렘'에 합격한 연습생들의 모습을 최초 공개할 뿐만 아니라 연습생들이 가진 가지각색의 모습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8.20 17:17
경제

베이징 겨울올림픽도 무관중…IOC 가능성 시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내년 2월 열리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도 관중 없이 치러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두비 IOC 수석 국장은 전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도 무관중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특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본 뒤 관중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선수의 의견을 들었는데,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관중 없이 경기에 참가하는데 익숙해졌다고 말하고 있다"며 "선택권이 있다면 관중이 있는 편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델타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IOC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겨울올림픽의 무관중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이 국내외 관중의 경기 입장 허용 여부와 관련해 아직 언급한 바 없으며, 경기 입장권 판매도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개막한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IOC 조정위원회는 내년 2월 겨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관중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은 내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9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던 중국은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는 62명이다. 별도로 집계하는 무증상 감염자 32명을 포함하면 100명에 육박한다. 중국 정부는 봉쇄와 대대적인 검사로 코로나19 확산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이번 확산의 진원지인 장저우(鄭州)와 난징(南京), 양저우(揚州) 등을 포함해 23개 지역을 오가는 기차 노선을 지난 3일부터 중단시켰다. 관련기사 文 '도쿄올림픽 참가' 놓고 옥신각신…별 의미없는 이유[뉴스원샷] 펠로시 “베이징 겨울올림픽 외교적 보이콧해야” 베이징 겨울올림픽 딱 1년 앞, 할 수 있을까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2021.08.05 19:01
스포츠일반

도쿄올림픽 출전 외국인 선수 코로나19 추가 확진... 현지 누리꾼, "정보 투명히 공개해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 선수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15일(한국시간) 해외 입국 선수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선수가 아직 입국한 지 2주가 채 되지 않아 올림픽 선수촌에 거주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선수 이외에도 대회 관계자(1명), 일본 거주 업무 위탁용역(4명) 등 총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선수촌에 거주하고 있지는 않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중 총 26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 중 22명은 일본에 거주 중인 선수이고, 4명은 해외 입국 선수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선수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라 해도, 선수의 이름, 국가, 성별, 연령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일본 언론인 다카하시 고스케는 방역 위기 상황에서 안전한 경기와 일본 국민의 보건권을 위해 감염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스케는 “안전을 위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양성 반응을 보이는 선수의 이름, 국가 등을 명시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불신과 추측을 야기할 뿐이다.”고 비판했다. 일본 최대 사이트인 야후 닷컴에서 누리꾼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정보를 이렇게나 알리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행동”, “올림픽보다 국민 안전이 중요함을 잊지 말라”며 국민의 보건권을 위해 정보가 보다 투명하게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올림픽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며 올림픽 취소 여론이 들끓었다. 게다가 최근엔 전 일본 변호사협회 회장 우쓰노미야 켄지가 일본 청원 게시판에 게시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중지해달라”는 청원 글에 45만 명이 동의 서명을 하기도 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15 18:09
야구

코로나19 감염자 속출, 방역 수칙 위반까지 거론…KBO, 11일 오전 긴급 실행위원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긴급 실행위원회를 연다. KBO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지방 일정을 소화 중인 홍준학(삼성), 성민규(롯데), 조계현(KIA) 단장은 화상으로 대신하고 나머지 7개 구단 단장은 직접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 주요 안건은 리그 중단 여부다. KBO리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문제로 파행 운영 중이다. 지난 8일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잠실(NC-두산)과 대전(KIA-한화)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이튿날에는 NC 선수단에 확진자(2명)가 발생했고 NC와 6~7일 잠실 맞대결을 펼친 두산 선수단이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고척(NC-키움)과 잠실(LG-두산) 경기가 또 취소됐다. 코로나19 후폭풍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0일 두산 선수단에서 확진자(2명)가 확인됐고 NC 선수단에서 재검사 중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잠실(LG-두산), 고척(NC-키움)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더욱이 몇몇 선수가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사안이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단 KBO는 10일과 11일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이용해 1군 선수단 대상,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KBO가 지난 3월 발표한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르면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긴급 실행위원회 및 이사회 요청을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선수단 곳곳에서 감염자가 나오는 최악의 상황이라 어떤 결론을 내릴지 이목이 쏠린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11 09:42
야구

코로나19 영향…통산 105승 투수가 시즌을 뛰지 않는 이유

베테랑 투수 마이크 리크(34)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경기 출전을 포기할 전망이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리크의 최신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리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지난해 6월 리그 출전을 포기했다. 당시 미국은 코로나19 방역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이었다. 라이언 짐머맨(워싱턴), 이언 데스먼드(전 콜로라도)를 비롯한 복수의 선수가 리크와 같은 선택을 했고 구단도 이를 존중했다. 관심이 쏠린 건 올 시즌이었다. 짐머맨의 경우 지난 1월 워싱턴과 계약해 복귀가 확정됐다. 하지만 리크는 기존 선택을 고수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리크는 여러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코로나19가 통제되는 상황이 되기 전에는 리그 복귀를 하지 않을 게 유력하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리크의 통산(10년) 성적은 105승 98패 평균자책점 4.05이다. 시애틀과 애리조나에서 뛴 2019년 12승 11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2017년부터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낼 정도로 준수한 선발 자원이지만 향후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03 10:06
경제

'센 척'하더니…코로나19 걸린 전 세계 유명인은 누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가벼운 독감” 자이르 보우소나루(65)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전 코로나19를 지칭한 말이다. 보우소나루는 코로나19에 소극적으로 대응했으나 확진 판정을 받아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 보우소나루 뿐만이 아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를 하찮게 여겼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정치인·운동선수 등 전 세계 유명인 9명을 정리했다.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보우소나루 대통령(65)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각국의 봉쇄 정책을 비난하며 언론과 미디어가 불안과 공황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독재적인 조치"라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여러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7월 8일 확진 판정을 사실을 밝히는 인터뷰 자리에서도 마스크를 벗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엄지를 추켜세우며 "몸 상태가 매우 좋다.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7월 말에는 보우소나루의 27세 연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8월 19일에는 대통령실의 한 여직원이 코로나19로 사망하기도 했다. 12일 기준 브라질 누적 사망자 수는 13만 1274명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존슨 총리(56)는 3월 27일 주요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2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할 당시 존슨은 코로나19 위협을 과소평가하며 방역에 소홀했다. 약혼녀와 지방에서 휴식을 취했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의료진과 악수를 하는 등 안일하게 대응했다. 마스크 착용에도 소극적이었다. 그는 "환자가 아닌 일반인은 마스크가 필요 없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했다. 그러나 존슨을 비롯해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피해가 심해지자 5월이 지나서야 뒤늦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내렸다. ━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 허먼 케인 케인은 지난 6월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유세에 참석한 뒤 9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한 달만인 7월 30일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케인 측은 감염 경로를 모른다고 했으나 털사 유세에서 감염됐다는 관측이 가장 유력하다. 그는 마스크 착용에 회의적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 반대 입장을 지지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털사 유세 현장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백신도 신뢰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했다. ━ 필라레트 데니센코 우크라이나 정교회 총대주교 필라레트(91)는 지난 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교회에서 가장 큰 교파인 키예프 교구의 대주교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동성결혼에 대한 '신의 처벌'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코로나19는 인간의 죄악에 대한 신의 처벌이며, 인간의 죄악은 특히 동성결혼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91세 고령 감염자인 필라레트는 현재 입원 치료 중으로 상태는 매우 안정적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12일 기준 15만 43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3178명이 사망했다. ━ 남자 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 조코비치(33·세르비아)는 지난 6월 자신이 기획해 개최한 테니스 미니 투어 대회 '아드리아 투어'에 참여했다가 감염됐다. 유럽 발칸반도 국가들을 돌며 4차례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2차 대회 결승을 앞두고 확진자가 속출했다. 6월 22일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가 처음 감염됐고, 다음 날 조코비치와 그의 아내, 그의 트레이너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드리아 투어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진행돼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경기장에는 4000명이 넘는 관중이 참석했지만,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지키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포옹과 악수도 했다. 대회를 전후로 열린 클럽 파티도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됐다. 조코비치는 지난 4월 자신은 코로나19 백신을 믿지 않으며, 백신이 개발된다 해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조코비치는 "순수한 목적으로 아드리아 투어를 열었는데, 여러 문제가 벌어져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이 모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착각했다. 우리가 틀렸다"고 사과했다. ━ 자메이카 출신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 볼트(34)도 성대한 생일 파티를 열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8월 21일 자메이카에서 자신의 34번째 깜짝 생일 파티를 연 그는 사흘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가 올린 SNS 사진과 영상을 보면 파티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여 춤을 췄다. 볼트는 자신의 확진 판정 보도가 나가자 SNS에 "증상은 없지만, 자가 격리에 들어가 편안히 쉬려고 한다. 책임 있게 행동하려 한다. 여러분도 조심하라"고 적었다. ━ 미 NBA 선수 루디 고버트 지난 3월 미 프로농구 NBA가 시즌 경기를 갑자기 중단했다. 프랑스 출신 선수 루디 고버트(28·유타재즈)가 NBA 선수로는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고버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를 하찮게 생각한다는 듯이 회견장에 놓은 마이크를 손으로 만져 주위를 당혹하게 했다. 그는 확진 판정 뒤 SNS에 "당시 행동을 반성한다"고 적었다. "코로나19에 걸린 뒤 두려움과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때만 해도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는지 몰랐다. 내 행동으로 코로나19에 걸렸을지도 모를 누군가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 톰 라이스·루이스 고머트 미 공화당 의원 미 공화당의 톰 라이스(63)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의원과 루이스 고머트(67) 텍사스주 하원의원도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가 감염됐다. 두 의원 모두 평소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온 인물들이다. 라이스 의원은 6월 페이스북에 "나와 아내, 아들까지 모두 코로나19에 걸렸지만,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잠복기 2주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의회를 출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미 의회를 긴장시켰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마스크는 다른 사람을 보호할지 몰라도, 자신은 보호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고머트 의원도 확진 판정 전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의회를 돌아다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극찬했지만, 의학계는 위험성을 경고한 말라리아약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기사 마스크 싫어한 브라질 대통령, 확진 밝히며 또 마스크 벗어 총리·왕족 다 걸린 뒤에야 "실수"···英 마스크 착용 의무화할듯 "코로나, 동성결혼에 대한 신의 처벌" 외친 교회지도자도 확진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2020.09.14 13:10
야구

[배영은의 야·생·화] 류현진에게 없고 김광현에게 있는 것

[배영은의 야野·생生·화話]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재학하던 시절, 안산공고는 '광현공고'로 불렸다. 투타에서 전국 최강이었던 안산공고 에이스는 키가 훤칠하고 늘 활짝 웃었다. "타고난 스타 감"이라고들 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3학년들을 압도했다. 2005년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유일한 2학년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그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포철공고전에선 9이닝 동안 삼진 16개를 잡고 1-0 완봉승을 올렸다. 그날 안산공고가 뽑은 1점은 9회 선두타자 김광현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해 만들어낸 점수였다. 그는 그때부터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꿈꿨다. 당시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꼭 '꿈의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듬해 SK 와이번스에 입단하고 에이스로 명성을 쌓아가는 동안에도 그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한국 야구를 뒤흔든 유망주의 오랜 꿈은 결국 프로 입단 14년 만에 이뤄졌다. 쉬운 게 하나도 없었다. 선발 한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시범경기 호투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차나 싶던 시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졌다. 개막이 하염없이 미뤄졌다. 그사이 부상 중이던 선발 후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합류했다. 지난달 25일에야 개막한 정규시즌. 김광현은 결국 선발이 아닌 마무리 투수로 MLB 데뷔전을 치렀다. 얼마 뒤 마르티네스가 다시 이탈했다. 김광현에게 다시 선발 기회가 돌아왔다. 이번엔 팀 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했다. 첫 등판 후 23일이 지나서야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투구 수를 급격하게 늘릴 수 없어 3과 3분의 2이닝만 소화했다. 22일(한국시각) 신시내티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마침내 '진짜 김광현'을 보여줬다. 6이닝 무실점. 대망의 MLB 첫 승리를 얻기까지 먼 길을 돌아왔다.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건 김광현의 투구 템포다. 베테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사인을 내면, 김광현은 고개 한 번 젓지 않고 투구 준비를 시작했다. 자신감과 공격성, 믿음을 동시에 보여줬다. MLB닷컴 세인트루이스 담당 기자 제프 존스는 "인터벌이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보다 10배는 빨랐던 것 같다"고 감탄했다. 김광현은 역동적인 투구폼만큼이나 표정도 변화무쌍한 투수다. 메이저리거 선배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가장 다른 부분이다. 류현진은 '포커페이스'로 유명하다. 경기 중 아무리 아쉬운 상황이 벌어져도, 늘 같은 표정으로 평정심을 유지한다. 마운드에서 신뢰감과 안정감을 준다. 반면 김광현은 위기를 삼진으로 벗어났을 때 활짝 웃는다. 아쉬운 홈런을 맞으면 고개를 갸웃하며 크게 탄식한다. 감정이 읽히는 다채로운 표정으로 경기에 또 다른 드라마를 부여한다. 극적인 삼진 뒤에 따라오는 에이스의 환한 미소는 팀의 기운을 더 끌어올리는 효과도 있다. 한때는 김광현도 류현진의 포커페이스를 부러워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도, 그럴 필요도 없는 걸 알고 있다. 그는 지난해 "잘 웃는다고 좋아하는 분도 많았지만, 그만큼 욕도 많이 먹었다. 나도 표현을 자제해야 하나 신경 쓴 적도 있다. 지금은 경기 분위기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내 스타일대로 하려고 한다"고 털어놓았다. '스마일 K' 김광현은 아직 '100%의 미소'를 보여주지 못했다. 모든 게 새롭고 어색한 MLB의 루키다. 경기 내내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2007년의 한 장면이 오버랩된다. 신인 김광현은 현역 최고 포수였던 박경완(현 SK 감독대행)과 호흡을 맞췄다. 그때도 그는 자기 공을 믿고, 좋은 포수를 믿었다. 자신감을 앞세워 스포트라이트의 부담을 이겨냈다. 지금 김광현의 파트너는 MLB 최고 포수 몰리나다. 또 한 번 믿고 따를 동반자를 만났다. 김광현은 MLB 첫 시즌을 위해 출국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와 귀국 때도 많은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하고 싶다. 아직은 나만의 희망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광현만의 희망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야구팬이 김광현을 더 자주, 더 많이 보고 싶어한다. '스마일 K'의 미소를 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배영은 야구팀장 bae.youngeun@joongang.co.kr 2020.08.25 15:18
경제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네이버·11번가 등 IT·유통업계 재택근무 돌입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네이버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주부터 ‘주 2일 출근, 3일 재택근무’ 방식의 순환근무를시행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이 재확산하면서 완전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가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것은 약 4개월 만이다. 네이버는 8월 초 들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다소 잦아들었다고 판단해 정상 출근 체제로 바꾸기도 했다. 2주 정도 정상 출근했던 네이버는 이날부터 다시 2+3 체제를 가동하려 했으나, 재확산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고 판단해 결국 다시 전면 재택근무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8월 말까지 전사 원격근무로 전환한다”며 “계속해서 확산세를 주시하며 대응 수준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던 최근까지도 부분적 재택근무를 시행했던 SK텔레콤, KT, 카카오 등 IT 기업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바로 재택근무 강화로 전환했다. 한편 유통업계도 롯데리아, 스타벅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자가 속출하자 재빨리 재택근무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11번가는 오는 21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11번가가 재택근무를 시행한 것은 올해로 3번째다. 롯데쇼핑과 CJ ENM오쇼핑 부문은 생방송을 진행할 필수 인원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두 곳 모두 재택근무 해제 일자를 정하지 않은 ‘무기한 재택’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한동안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재택근무 재전환에 들어가는 업체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0.08.18 14:4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