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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제주 등 전국서 독극물 의심 소포…"개봉 말고 즉시 신고해야"

전국 곳곳에서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주문한 적 없는 해외 우편물이 배송된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야 한다는 당부가 나온다.21일 울산소방본부와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낮 12시 29분께 동구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대만발 국제우편물로 추정되는 노란색 소포를 개봉한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다.이들 3명은 현재 격리병상에 입원 중으로, 현재는 증세가 호전돼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경찰은 봉투에 별다른 물질이 없어 독성 기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간이검사 결과 방사능이나 화학 물질 등에 대한 특이점은 드러나지 않았으며, 정밀검사를 위해 봉투와 공기 시료를 국방과학연구소로 보낸 상태다.소포 겉면에는 해당 시설 주소와 함께 수취인 이름과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지만, 이 시설에 해당 이름을 가진 직원·이용자는 없었고 전화번호도 확인되지 않는 번호인 것으로 파악됐다.소포가 발견된 장애인복지시설은 현재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경찰은 우선 우체국을 통해 소포가 배송된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하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제주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제주도와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0분께 제주시에 거주하는 A 씨가 "수상한 소포를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A 씨는 지난 11일 오전 8시 50분께 주거지 1층 우편함에서 이 소포를 발견한 뒤 뜯어 투명 지퍼백에 담긴 화장품으로 추정되는 튜브형 용기 2개를 확인한 후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렸다.그러나 이후 울산 장애인복지시설 소포 관련 보도를 접하고 해당 소포를 꺼내 인근 지구대를 방문해 신고했다.A 씨가 받은 소포는 울산에서 발견된 소포와 비슷한 노란색 봉투에 들어있었으며,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제주도는 경찰과 소방, 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에 나가 폭발물과 방사능, 화학물질, 생화학 검사를 했으며 그 결과 모두 음성 또는 불검출로 나타났다.현재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이 소포를 임시보관 중으로 조만간 국방과학연구소가 정밀 분석 작업할 예정이다. 경남 함안군에서는 이날 오전 8시 58분께 칠원읍 소재 모 건설사 대표이사 B 씨가 사무실에 해외 우편물을 보관 중이라고 신고했다.전날 독극물 의심 소포 관련 보도를 접한 B 씨는 이날 아침 칠원지구대를 방문해 사무실에 2개월여간 보관 중인 수취인 불명 해외 우편물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경찰이 소방, 군,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봉투를 칠원공설운동장으로 옮겨 개봉한 결과 봉투에는 파란색 종이가 낚싯바늘 형태로 접혀 있었다.우편물에 대한 1·2차 화생방 간이진단을 시행한 결과 특이점은 없었으며, 해당 종이에도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해당 우편물은 하얀색 봉투에 담겨 있었으며, 발송지는 말레이시아로 확인됐다.경기 용인에서도 이날 오전 11시께 처인구 포곡읍 한 공장에서 비슷한 우편물이 발견돼 관계자가 112에 신고했다.검은 비닐봉지에 싸여 있던 이 우편물 겉면에는 해당 공장 주소가 적혀 있었지만, 수신인 이름은 공장과 관련 없는 외국인의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경찰은 우편물에 찍힌 소인 등을 보아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추정했다.최초 발견한 신고자가 봉투를 열었으나 내용물은 없었다.대전에서도 이날 오전 11시 18분께 동구 주산동 한 가정집에서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발견됐다.이 집 우편함에서 발견된 우편물은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투명한 비닐 포장지에 싸인 이 우편물 내부에는 립밤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소방당국은 통제선을 설치하고, 이 우편물을 국과수로 보내 확인하고 있다.해당 신고자 옆집에서도 우즈베키스탄 발송 우편물이 1개 발견돼 수취인이 올 때까지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비슷한 시간 동구 추동의 한 식당에서도 유사한 신고가 접수돼 확인하고 있다.소방당국 관계자는 "외국에서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을 받는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112나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1 16:37
IT

KT, 게이츠 재단 지원으로 감염병 확산과 AI 진단 알고리즘 개발

KT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과 'AI 기반 감염병 자가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재단의 펀딩을 받아 2020년 5월부터 3년간 진행해온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의 결과다.KT는 30일 이번 연구 중 개발한 데이터 수집 연구용 앱인 '샤인'을 통해 통신사 기지국 위치를 활용했던 코로나19 초기 역학조사 방식의 효과성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샤인 앱에 수집된 데이터 중 코로나19 셀프체크 데이터,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증상 데이터 일부를 익명화해 샤인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알렸다. 이 데이터를 별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관은 샤인 홈페이지에서 데이터 신청 양식을 작성하면 된다.KT는 추후 고려대 구로병원과 함께 '모바일 감시 및 통신데이터 활용 코로나19 확산 예측 분석' 주제의 상세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송재호 KT 디지털전환 융합사업부문장은 “게이츠 재단과 함께한 이번 연구는 모바일 앱을 활용한 선제적 감염병 대응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30 10:44
생활문화

“구강 유산균, 호흡기·장 감염 바이러스 억제”

구강 유산균이 호흡기 및 장 감염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라팜은 국제 학술지 Probiotics and Antimicrobial Proteins(프로바이오틱스와 항균단백질)에 ‘호흡기 바이러스 및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구강 프로바이오틱스 oraCMS1의 시험관내 항바이러스 효과’ 논문을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2020년 5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이번 연구에 사용된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가을부터 겨울까지 유행하며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이며 5세 이하 소아에게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독감의 원인이 되며 신종인플루엔자로 불리는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H1N1), 구강 경로를 통해 전파되며 장염을 일으키고 영유아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로타바이러스(RVA)이다. 시험 방식은 ASTM(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 E1052-20 시험방식에 따라 진행됐다.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A에 대한 oraCMS1의 무균 상청액의 효능 평가를 목표로 했다. 구강 유산균 oraCMS1의 무균 상청액을 각각의 바이러스 배양액과 혼합해 1시간, 2시간, 4시간 접촉시킨 후 바이러스 활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실시했다. 바이러스의 활성은 숙주 세포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50% 조직 배양 감염량 분석법으로 측정했다. 시험결과,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1시간 후 최대 99.0%, 2시간 및 4시간 후 최대 99.9%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켰다.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A에 대해서는 2시간 후 최대 99.9%, 99.0%까지 각각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팜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에 대한 구강 유산균 효능을 확인한 국내 첫 연구로 구강 프로바이오틱스가 호흡기 및 장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험관 내 연구이므로 보다 정확한 효능 검증을 위해서는 인체적용시험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5.17 16:23
경제

13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온라인 판매 금지

정부가 온라인 상에서 자가검사키트가 유통되면서 발생하는 매점매석·가격교란의 불법행위 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민간 유통과정 전반에 대한 공적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1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전날인 10일 오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달청,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신속항원검사 키트 수급 대응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키트의 감염 취약계층 지원 및 수급 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선별진료소 등 방역현장에 충분한 양의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최우선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달 13일부터는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유통 경로가 단순하고 접근성이 높은 약국과 편의점으로 판매처를 한정키로 했다. 매점매석·폭리 등 불공정행위 차단을 위해 판매 가격 제한, 1회 구입수량 제한 등 ‘유통개선 조치’를 추진하고 시장상황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구체적인 판매처, 유통경로, 최고 판매가격 수준 등은 업계와 최종 협의 중이며 확정되는 즉시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달 21일부터 어린이집(원생·종사자), 노인복지시설 등 약 216만명에게 주당 1∼2회분의 자가검사키트를 무상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정부는 2월 동안 7080만개, 3월에는 총 1억9000만개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가 국내에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속항원검사키트의 국내 유통 물량을 늘리기 위해 앞으로 5개 생산업체는 향후 수출 물량에 대해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필요시 긴급 생산 명령을 내리는 등 여러 수단을 강구한다는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11 10:35
연예

코로나 수도권 확산세 계속…추석 후 전국 유행 비상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쏟아지면서 방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43명이다. 전날(2080명)보다 다소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하루 2000명에 근접하는 등 유행 확산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전체 유행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22명)을 제외한 지역 발생이 1921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717명, 경기 652명, 인천 137명 등 수도권이 총 1506명(78.3%)이다. 수도권 코로나19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가 시작돼 전국적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수도권 주민의 이동 증가로 전국적으로 다시 새로운 유행이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고향 방문 전에 백신 접종이나 진단검사를 받고 가급적 최소한의 인원으로 움직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37만4256명 증가해 누적 3497만7073명이다. 지난 2월 26일부터 202일 동안 전체 인구(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대비 68.1%가 1차 접종을 받았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79.2%다. 정부가 추석 전 목표로 세운 전체 인구의 70%(3594만4382명 이상) 1차 접종을 위해서는 앞으로 96만7309명이 추가로 1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완료자는 43만8976명 증가해 누적 2116만8093명이다. 전체 인구의 41.2%, 18세 이상 인구 대비 47.9%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17 07:00
야구

'확진자 5명' KT, 1·2군 감염 경로는 별개

KT는 1·2군에서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 경로는 별개다. KT 구단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1군 선수 1명과 퓨처스팀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KT는 전날(19일) 1군 소속 코치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인원은 KT 선수단이 휴식을 취한 16일 오한 증상이 생겼고, 17·18일 진행된 공식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18일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았고, 19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KT 선수단과 임직원 모두 이후 진단 검사를 받았고,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1군 선수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역학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코치와 선수 사이 감염 관련성은 명확하지 않다. 퓨처스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은 1군 인원 확진과 관련성이 없다. 같은 기간 KT 퓨처스팀은 전용 구장과 생활관이 있는 전북 익산에 있었다. 이 인원들이 1군이 있는 수원 KT위즈파크에 방문하지도 않았다. 확진자 발표가 1군과 동시에 이뤄진 바람에 오해 소지가 있었다. KBO는 리그 소속 10개 구단에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하도록 요청했다. 권고 기간은 21일까지였지만, KT는 19일에 1군 코치가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바로 1·2군 선수단 전원 검사를 받았다. KT 1군은 지난 19일부터 나흘 동안 휴식을 부여받았다. 선수뿐 아니라 내근직 직원 다수가 출근하지 않았다. 19일 전수 검사에서 나온 확진자는 1명이고, 이후 선수단 내 접촉은 없었다. 숙소 생활을 하는 퓨처스팀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1.07.20 14:25
야구

경찰 조사까지 받는 박석민, 선수 생명 위기

방역수칙을 어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된 NC 박석민(36)이 선수 생명까지 위기다. 박석민을 포함한 4명의 선수들은 원정 숙소인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외부인 2명과 함께 맥주를 마신 뒤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박석민을 비롯해 확진 선수들이 강남구청에서 초기 역학조사를 할 때 외부인 2명과 함께한 사적모임을 사실을 누락한 것이다. 강남구청은 동선을 숨긴 이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박석민은 14일 사과문에서 자신의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시게 된 경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여러 곳에서 역학조사 질문이 있어 당황했지만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다. 위 내용 이외에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만약 경찰 조사에서 사적모임 누락 보고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박석민 등 NC 선수들은 방역수칙 위반은 물론이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최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박석민은 선수 생활을 걸고 사실을 이야기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말이 부메랑이 돼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방역수칙을 어긴데 이어 동선 누락 보고까지 사실이 되면 박석민은 구단 내에서나 KBO에서도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황순현 NC 대표이사는 14일 사과문에서 "방역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선수뿐 아니라 대표이사 이하 구단 관계자들도 경중에 따라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BO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징계위원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키움의 박동원과 조상우도 2018년 5월 원정 숙소에서 외부 여성과 술을 마시다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준강간 혐의로 신고돼 검찰에 송치되면서 바로 무기한 참가활동이 정지됐다. 잔여 시즌 경기를 뛸 수 없었다. 두 선수는 이듬해 2월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고서나 참가활동정지 처분이 철회됐다. 박석민도 이에 준하는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경우 사실상 선수 생활이 마감될 수 있다. 박석민은 지난해 FA(자유계약)로 NC와 2+1년 계약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재계약 대상자가 되는데, 남은 시즌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면 재계약 검토가 어렵다. 30대 중반으로 전성기가 지난 데다가 이번 논란까지 일으킨 박석민은 다른 구단에게도 매력적인 선수는 아니다. 앞서 30대 중후반 선수들은 논란을 일으키면 은퇴 수순을 밟았다. 박한이(숙취 운전), 안지만(도박 파문), 윤성환(승부조작, 금품수수 등), 류제국(사생활 논란) 등이 불미스러운 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1.07.15 12:35
야구

'코로나19 확진' 박석민 "징계 겸허히 받겠다"...박민우는 대표팀 사퇴

방역수칙을 어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논란이 되고 있는 NC 박석민이 입을 열었다. 박석민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석민은 감염경로에 대해 "지난 5일 서울 원정 숙소에서 후배 3명(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과 제 방에 모여 야식을 먹는 도중에 팬인 지인의 연락이 와서 잠깐 방에 들어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8일 오전 동석한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아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구단도 KBO에 바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를 포함해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징계가 내려진다면 겸허히 받겠다"고 덧붙였다. NC는 두산과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호텔에서 묵었다. 8일 이 호텔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NC 선수단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9일 선수 2명, 10일 선수 1명이 확진됐다. 이 과정에서 확진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박석민의 사과문으로 확진 선수는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자리에 동석했으니 야구대표팀 일원으로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NC 구단은 "박민우는 이번 상황에 대한 책임과 손가락 부상 등의 이유로 올림픽 국가대표팀 자격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구단은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김종문 단장의 직무를 배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석민 사과문 전문이다. 야구팬 여러분, 박석민입니다. 먼저 지난 며칠간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를 포함해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징계가 내려진다면 겸허히 받겠습니다. 다만 감염경로와 당시 상황에 대한 추측들만 커져가고 있어 더 늦기 전에 이 부분만이라도 분명하게 밝히는 게 적절할 것으로 생각해 말씀드립니다. 지난 5일 월요일 밤 10시 넘어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후배 3명(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과 제 방에 모여 야식으로 떡볶이 등 분식을 시켰습니다. 이때 친분이 있는 지인이 숙소 앞에서 구단 버스를 보았다며 연락을 해왔습니다. 지인의 친구분이 저희 팬이라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했다고 했고, 그러면 안됐는데 제가 “지금 동생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나누자”고 했습니다. 지인은 예전부터 알고 지낸 분으로 같은 숙소에 투숙하고 있다고 하여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만 불쑥 말이 앞서 버렸습니다. 방심이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추가로 룸서비스로 시킨 치맥 세트를 함께 먹었습니다. 이때 치맥 세트로 같이 나온 맥주 세 병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 네 캔을 나눠 마셨습니다. 지인은 먼저 나갔고, 후배들은 개인 용무로 제 방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오전 동석한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구단도 KBO에 바로 보고했다고 들었습니다. 이후 검사를 받고 저와 후배는 양성으로 판정돼 현재 센터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확산되는 엄정한 시국에 따로 모인 부분은 어떤 변명으로도 부족합니다. 경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소문 때문에 무고한 동료와 가족, 야구팬, 다른 구단 선수단과 관계자분이 고통을 겪는 걸 보며 제가 나서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사과 말씀드립니다. 앞선 내용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도 진술한 내용입니다. 여러 곳에서 역학조사 질문이 있어 당황했지만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습니다.위 내용 이외에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저희 넷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두가 불편함을 참아가며 견디고 있는데 저의 경솔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맏형으로 모범을 보였어야 하는데 원인이 된데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팀과 리그, 타 구단 관계자와 무엇보다 야구팬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2021.07.14 16:21
야구

NC 프런트 직원도 코로나19 확진

NC 구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왔다. NC는 14일 "자기격리 중이던 구단 현장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지난달 14일 얀센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지난 8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3일 다시 진행한 2차 검사에서 확진으로 나왔다. 돌파감염이 이뤄진 것이다. 지난주 발생한 1군 선수단 감염 경로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진다. NC는 두산과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호텔에서 묵었다. 8일 이 호텔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NC 선수단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9일 선수 2명, 10일 선수 1명이 확진됐다. 이 과정에서 확진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1.07.14 15:51
축구

프로야구 이어 K리그도 확진자 속출, 리그 운영은?

코로나 19 4차 대유행 여파로 프로야구가 중단됐다. K리그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리그 중단까지는 가지 않을 전망이다. K리그1은 국가대표 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치르는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20일부터 20라운드 경기를 재개한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8월 18일로 연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 6일 제주 선수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제주는 구단 전 구성원과 협력사 직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고, 7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선수와 접촉한 제주 선수단 내 상당수가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돼 단체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재검사를 통해 추가 음성 판정을 받게 되면 18일 격리에서 해제되지만 20일 경기 준비가 어려웠다. 성남 FC와 대구 FC에서도 감염된 선수가 나왔다. 성남은 지난 5~10일 강원도 고성에서 단기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이후 코치 1명이 몸에 이상을 느꼈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수단 검사 이후 확진자는 11명(선수 5명, 스태프 6명)까지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성남 선수단 일부에 24일까지 자가 격리를 통보했다. 대구는 ACL 출전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원정을 떠났고, 지난 12일 입국했다. 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선수단은 2주 자가격리중이다. 프로야구는 5명의 선수(NC 3명, 두산 2명)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매뉴얼대로라면 리그를 진행해야 하지만 KBO 이사회는 전체 중단(30경기)을 결정했다. 다음 주부터 도쿄올림픽 휴식기라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유불리를 따진 일부 구단들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K리그는 연기된 경기를 제외하고 정상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과 충남아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팀의 경기 일정만 연기한 바 있다. 지난달엔 서울이랜드 선수 1명이 발생했지만, 추가 확진자가 없고 밀접 접촉자가 없어 예정대로 경기를 열었다. FC 안양도 외국인 선수 조나탄과 닐손 주니어, 이우형 감독이 각각 다른 경로로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해당자만 빠진 채 경기를 치렀다. 연맹 관계자는 "전면 중단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아직 예비일에 여유가 있다. 대구와 성남의 경우는 역학조사 최종 결과를 확인한 뒤, 진행이 어려운 경기만 순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들도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방역지침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매뉴얼대로 리그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리그는 12일부터 수도권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조정되면서 내려진 조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1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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