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65건
프로야구

KIA, 홍상삼 강경학 최정민 웨이버 공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투수 홍상삼과 내야수 강경학, 외야수 최정민을 방출했다. 구단은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홍상삼, 강경학, 최정민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하고 포수 백현종과 내야수 윤민석의 육성 선수 말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출된 셋 모두 트레이드 등을 통해 타 팀에서 데려온 선수다. 2008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데뷔한 홍상삼은 2012년 53경기에서 5승 2패 22홀드 평균자책점 1.93의 최고 활약을 선보였다. 2013년 55경기에 등판한 그는 이듬해부터 긴 부진에 빠졌다. 2020년 KIA로 트레이드된 후 재기했다. 2020년 17홀드, 지난해 12홀드를 올렸다. 올 시즌에도 24경기에 등판해 2승 1해 1홀드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다. 6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다음날부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홍상삼의 개인 통산 성적은 358경기에서 35승 28패 11세이브 67홀드 평균자책점 4.89이다. 2011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해 지난해 KIA로 트레이드된 강경학은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통산 타율은 0.237에 13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합류한 최정민도 KIA 유니폼을 벗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2.07.08 15:30
야구

'9회 6실점' KIA, 불펜 내부 전력 차이 재확인

KIA가 눈앞에 둔 8연승을 놓쳤다. 기대 이상으로 호투한 마운드 기대주의 승리도 무산됐다. 볼넷 허용이 빌미가 됐다. KIA는 지난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IA는 올림픽 브레이크 전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리그 재개 첫 경기였던 10일 한화 1차전도 4-1로 승리했다. 8연승을 노렸지만, 목전에서 무산됐다. 8회까지도 KIA의 공·수 흐름은 완벽했다. 타선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경향 없이 상, 하위 타순 타자가 전반적으로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4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든 뒤 7·8회도 각각 1점과 2점씩 추가 득점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선발 투수 김현수의 무실점 호투. 5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상대 외국인 투수 닉 킹험(6이닝 4실점)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 투수는 2020년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롯데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 2020년 1월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며 이적한 안치홍의 보상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 유망주로 평가됐지만, 안착하지 못했다. 그러나 애런 브룩스의 대체 선발로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브룩스는 지난 8일 해외 배송을 신청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되며 관련당국의 조사를 받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인정하며 구단과의 임의탈퇴를 받아들였다. KIA는 이 경기 8회까지 7-1로 앞섰다. 8연승에 다가섰다. 그러나 이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불펜진이 9회만 6점을 내준 것. 외야수 이창진과 내야수 강경학을 투입, 수비를 강화했지만, 투수의 볼넷 앞에서는 소용없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이승재가 볼넷만 3개를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다. 이승재가 장지승과의 승부에서 초구로 볼을 던지자, 벤치가 결국 움직였다. 김현준이 투입됐다. 그러나 다시 볼넷 허용. 밀어내기 실점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김현준은 후속 이도윤에게 중전 적시타도 허용했다. 결국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나섰다. 브레이크 기간 충분히 휴식한 정해영이지만, 전날(10일) 경기에도 등판한 바 있다. 정해영은 이성곤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한 3루 주자의 득점은 막지 못했지만, 최선이었다. 이 상황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7-4, 3점 리드 상황에서 정해영이 최재훈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7-7 동점. 정해영은 후속 하주석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지만, KIA 타선은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KBO는 후반기 연장전을 폐지했다.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 파문으로 전반기 정해진 경기 수를 채우지 못했다. 144경기 완주를 위한 조처 중 한 가지다. KIA도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동점을 허용한 빌미는 볼넷이다. 마운드 위 투수는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벤치의 투수 교체 타이밍도 다소 늦었다. 비교적 수월하게 다득점 기회를 얻은 상대는 기세가 올랐다. 가장 안 좋은 흐름 속에서 내준 동점이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까지 나서게 된 상황만으로 KIA는 손해를 본 경기였다. 팀 상황도 반영됐다. 현재 필승조 일원 다수가 부상 재활 치료 중이다. 최대한 주축 불펜 투수 소모를 막으려 한 맷 윌리엄스 감독의 의중이 이해도 된다. 그러나 이게 현주소다. 불펜 내부 전력 격차가 너무 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2 09:34
야구

리빌딩하면서 그냥 지지 않겠다는 한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빌딩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지도자로 잔뼈가 굵은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을 영입하면서 “감독의 임기 3년간 새로운 육성 시스템을 정립하겠다”고 자신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3개월이 흘렀다. 선수 개개인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만년 유망주에 머물던 투수 김민우가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뽑혔다. 강재민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는 KBO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가 됐다. 내야수 노시환과 정은원은 지난해보다 월등히 나은 성적으로 나란히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뗐다. 2군에서만 잘하던 내야수 박정현, 외야수 유장혁 등도 1군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고 있다. 그러나 한화는 여전히 최하위다. 5일까지 27승 47패로 승패 마진이 ‘-20’에 달한다.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5위 NC에 11경기 차로 뒤져 있다. 이달 1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10연패도 당했다. 리빌딩도 이기면서 해야 효과적인데, 최근 한화는 너무 많이 졌다. 그래서일까. 선수단 구성에 잇따라 변화를 줬다. 가장 큰 움직임은 외국인 타자 교체다. 지난 4일 라이온 힐리를 웨이버 공시했다. 힐리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홈런 69개를 친 거포다. KBO리그 67경기에서는 홈런 7개만 치고 퇴출당했다. 대체 선수로 올해 MLB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0경기를 뛴 에르난 페레스(30)를 영입하는 게 유력하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외국인 선수 교체는 팬들께 조금이라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했다. 그는 “힐리가 좋은 실력으로 우리 팀의 리빌딩 과정에서 ‘코어’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그런데 기대에 못 미쳤다. 그렇다고 여기서 (외국인 타자 효과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후반기부터는 새로운 선수와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 트레이드도 진행했다. 한화는 지난달 25일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수 오선진(32)을 내주고 오른손 거포 이성곤(29)을 데려왔다. 지난 3일에는 다시 내야수 강경학(29)을 KIA 타이거즈에 보내고 포수 백용환(32)을 영입했다. 정민철 단장은 “오선진과 강경학은 우리 팀에서 출장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이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면서 팀에 필요한 포지션을 채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성곤이 장거리 타자인 이성열(37)과 노시환(21) 사이에서 연결고리가 돼주길 기대했다. 백용환은 젊은 포수들이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정민철 단장은 “포수는 육성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기존의 최재훈, 이해창 외에 다른 젊은 포수들이 더 성장할 때까지 경쟁 구도를 강화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했다. 한화는 더 먼 미래를 보고 과감하게 그라운드를 갈아엎었다. 그러나 ‘지면서 하는’ 리빌딩은 효과가 크지 않다. 정민철 단장은 “힘든 과정을 각오했다. 실제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몇몇 요소에서 성장세가 눈에 보이는 건 고무적이다. 다만 리빌딩 중이라고 해도 성적이 따라오지 않는 건 단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06 08:30
야구

"승리 통한 리빌딩이 좋은데"…수베로 감독, 현실과 이상의 괴리

"여전히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리빌딩이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은 변함없는 노선을 강조했다. 한화는 최근 10연패를 겪으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승률 0.326으로 꼴찌를 기록한 뒤 올 시즌에도 여전히 3할대 승률에 허덕이고 있다. 다른 팀과 비교해 팀 전력이 떨어지는 만큼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다만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인 수베로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기에 기대감도 있었다. 그런 한화가 최근 들어 선수단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달 말 육성 선수 외야수 장지승을 정식 선수 등록하고, 20대 내야수 박한결과 정기훈을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 트레이드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프랜차이즈 내야수 오선진을 삼성에 내주고, 외야수 이성곤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지난 3일에는 내야수 강경학을 KIA에 내주고, 포수 백용환을 영입했다. 내야 중복 자원을 일부 정리하면서 팀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 장타력을 갖춘 자원을 데려왔다. 또 4일에는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의 방출을 발표했다. 빅리그에서 장타율 0.450을 기록한 힐리는 한화에서 7홈런, 장타율 0.394에 그쳤다. 중심타선에서 밀려난지 꽤 됐다. 리빌딩보다 현재 성적 부진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보여질 수 있다. 그리고 외국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면, 구단 프런트에서 추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베로 감독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여전히 리빌딩"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강조했다. 이어 "시즌 전과 마찬가지로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리빌딩 과정에도 '승리'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많이 이기는 환경 속에서 리빌딩을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객관적인 전력 탓에 아직 (최하위로 처진) 순위표에는 리빌딩 과정이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 감독 부임 후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화제를 몰고 온 적극적인 수비시프트를 변함없이 가동하고 있다. 또 구단의 기조에 맞게 신예 육성에 적극적이다. 노시환과, 김민우, 윤대경, 강재민 등의 성장을 도모하고,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선수들의 이런 성장과 리빌딩도 어느 정도 성적이 뒤따라야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 한화가 최근 연패 과정에서 선수단에 변화를 두는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21.07.06 06:30
야구

[현장 IS] 이제는 한화 백용환 "두 번 실패는 안해야죠"

한화 백용환(32)이 KIA에서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다음 날(4일)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카를로스 한화 감독은 4일 잠실 LG전에 백용환을 6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백용환은 전날 강경학과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선수의 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백용환은 4일 LG전에 앞서 "KIA 4월 중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또 5월 중순에 한 차례 더 말씀드렸다"리며 "1군 경기에 못 나가고 계속 2군에 머무르고 있었다. 더 늦어지면 기회가 아예 없을 것 같아 '트레이드를 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6월 들어서도 (별 얘기가 없어) 트레이드가 안 될 줄 알았다. 막상 트레이드 통보를 받으니 이상했다"라고 덧붙였다. 2008년 KIA에 입단한 백용환은 프로 통산 350경기에 나선 포수다. 백업 이해창이 부상으로 1군을 비운 한화는 백용환에게 안방마님 역할과 함께 그의 잠재된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백용환은 2015년 177타석에서 10홈런을 쏘아 올린 적 있다. 지난해에도 107타석에서 홈런 5개로 기록했다. 개인 통산 장타율은0.362다. 그는 "KIA에서는 실패했으니까 새로운 팀 한화에서 두 번 실패하지 않도록 잘해야 한다"라며 "한화행은 예상 밖이었다. 첫 이미지가 중요하니까 더 잘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1.07.04 16:37
야구

[오피셜] KIA, 백용환 내주고 강경학 영입…한화와 맞트레이드 단행

KIA가 한화와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 구단은 3일 '한화와 포수 백용환(32)을 내주고 내야수 강경학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른손 타자인 강경학은 광주동성중-동성고를 졸업한 뒤 2011년 한화에 입단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38, 13홈런, 103타점, 183득점, 14도루다. 새롭게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백용환은 2008년 KIA에 입단, 경찰야구단(2011~12)에서 병역을 마쳤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10, 25홈런, 79타점, 70득점이다. KIA 관계자는 "강경학은 빠른 발을 가진 전천후 내야수로 선수층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03 13:49
야구

'타율 2할 슬럼프' 키움 박병호, 결국 26일 1군 엔트리 말소

부진 앞에 장사 없었다. 키움 간판 박병호(35)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동일인 26일 박병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75타수 15안타), 4홈런, 11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이 0.294로 3할이 되지 않았고 장타율도 0.38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득점권 타율까지 0.182로 낮았다. 최근 2경기 8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슬럼프 조짐을 보였다. 리그 최하위에 처진 키움으로선 박병호를 2군에 보낸 건 결단이다. 박병호가 부진하지만, 그의 빈자리를 채울 '대체 자원'도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홍 감독은 일단 27일 고척 두산전에 앞서 새로운 선수를 1군에 등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박병호를 비롯해 강경학(한화), 이민우·오선우(이상 KIA), 최정원(NC), 권휘·이영하(이상 두산), 이현석·남태혁·최주환·김주온(이상 SSG), 이승민(삼성)까지 총까지 12명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만 일단 노수광을 새롭게 등록했고 나머지 구단은 27일 경기에 앞서 엔트리를 채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6 18:23
야구

LG-한화전, 같은 무사 1·2루 번트 수비가 승부를 갈랐다

양 팀 선발 투수의 계속된 호투, 승부는 세밀함에서 나뉘었다. 무사 1, 2루 번트 수비가 승부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25일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서 LG가 홈 팀 한화에 8-0으로 승리,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LG 이민호, 한화 닉 킹험 모두 4회까지 무실점 호투했다. 이민호는 5회 초 선두타자 라이온 힐리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퍼펙트 피칭이 중단됐다. 후속 이성열은 볼넷으로 내보내 흔들리는 듯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전날까지 타율 0.345를 기록한 장운호에게 희생 번트 작전을 냈다. LG도 장운호가 일찌감치 번트 자세를 취하자 이에 대비하는 수비를 가동했다. 장운호가 3루 쪽으로 번트를 대자, 홈으로 쇄도하던 LG 3루수 김민성이 공을 잡아 3루로 옮긴 오지환(유격수)에게 송구해 포스 아웃시켰다. 장운호가 번트를 잘 댔지만, 김민성의 송구와 오지환의 3루 커버가 더 돋보였다. 분위기가 한풀 꺾인 한화는 이후 후속 좌타자 정진호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그쳐 이날 잡은 첫 득점 기회를 놓쳤다. 공교롭게도 LG도 6회 초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한석현이 안타, 후속 정주현이 번트 파울로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안타를 때려냈다. LG 벤치 역시 앞서 킹험에게 2타수 2안타를 뽑은 리드오프 홍창기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홍창기가 한 번트는 투수 킹험 쪽으로 굴러갔다. 킹험이 공을 잡아 다른 베이스는 늦었다고 판단해 1루 쪽을 향했으나, 공을 던질 수 없었다. 1루를 지키는 동료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유격수 정은원이 3루 커버를 들어갔고, 3루수 노시환은 홍창기의 번트를 보고 홈으로 향하다가 다시 3루로 돌아갔다. 1루수 힐리는 홈으로 쇄도했다. 그리고 2루수 강경학을 1루가 아닌 2루로 달려갔다. 그래서 1루가 비었다. 이번 시즌 수베로식 수비 시프트로 화제를 몰고 온 한화였지만, 세밀함에서 작은 균열이 발생했다. 킹험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로써 LG는 한화와 달리 무사 만루 찬스 기회를 얻었다. 오지환이 1루수 앞 땅볼에 그쳐 3루 주자 한석현이 홈에서 포스 아웃됐다. 하지만 김현수가 킹험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대형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LG 쪽으로 완벽하게 기울었다. LG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4-0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잡았고, 이후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1.04.25 16:42
야구

'이흥련 끝내기' SSG, KIA 꺾고 시즌 6승...롯데 마운드는 초토화

SSG가 5할 승률(6승6패)를 회복했다. 연장 승부에서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추신수는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1 KBO리그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3-3 동점이었던 연장 10회 말 백업 포수 이흥련이 끝내기 안타를 땔냈다. SSG는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전날(16일) 1차전 패전을 설욕했다. 선취점을 추신수의 손에서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투수 다니엘 멩덴을 상대한 추신수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들어간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중계를 맡은 이승엽 SBS 해설위원이 실투가 아닌 바깥쪽 코스 빠른 공을 밀어서 홈런을 만든 추신수의 타격 기술에 감탄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전날(16일)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시즌 3호포다. SSG는 5회 초 수비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호투하던 선발 투수 박종훈이 갑자기 흔들렸다. 2사 1루에서 최원준에게 안타,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였고 프레스턴 터커에게 적시 중전 안타를 맞았다. SSG는 한유섬이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멩덴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8회는 무사 1루에서 제이미 로맥이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최주환이 바뀐 투수 이준영으로부터 적시 우전 안타를 치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SSG 주축 타자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임시' 마무리 투수 김상수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9회 초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중전 안타, 후속 이우성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대주자 최정민이 2루에 진루했고 대타 김민식과 후속 박찬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처한 위기에서 김선빈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승부는 연장 10회 말 갈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성현이 KIA 투수 정해영으로부터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2사 뒤 나선 김강민이 볼넷을 얻어냈다. 10회 초 대수비로 안방을 지킨 이흥현이 끝내기 좌전 안타를 치며 승리를 거뒀다.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전은 일방적인 승부가 나왔다. 삼성의 12-0 대승. 롯데 선발 투수 앤더스 프랑코가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1회 초 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8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야수 실책 빌미를 감안해도 참담한 투구였다. 1회만 61구를 기록했다. 1이닝 최다 투구 수다. 종전 기록은 1990년 태평양 소속 투수 최창호, 2006년 LG 소속 투수 심수창이 기록한 59구였다. 일찌감치 승부가 기운 경기. 0-12로 뒤진 7회 초 외야수 추재현, 내야수 배성근과 오윤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역대 최초 기록이다. 지난 10일 대전 한화-두산전에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야수 2명(강경학·정진호)을 투수로 투입해 화제가 됐다. 방송사 해설위원은 강도 높은 비난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다른 팀 사령탑도 이러한 운영을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롯데가 두 번째 주자가 됐다. 한화는 3연패를 당했다. 창원 NC전에서 4-14로 완패했다. 불펜 데이였는데 김범수(3실점), 신정락(4실점), 김종수(5실점)이 난타를 당하며 주저 앉았다. 한화는 4승8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7 21:27
야구

[현장 IS] '10K' 커리어 나이트 원태인, 그는 경기 후 "죄송하다"고 했다

"죄송했다." 13일 대구 한화전이 끝난 뒤 원태인(21)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의외였다. 원태인은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쾌투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두산전 패전의 아쉬움을 만회하며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탈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종전 최다는 지난해 5월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6개. 한화전 악몽도 함께 끊어냈다. 원태인은 지난 시즌 한화전에 3경기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9.49(12⅓이닝 16실점 13자책점)로 부진했다. 7월 29일 맞대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7실점으로 무너졌다. 여러 가지 이유로 좋은 기억이 없던 상대였지만 이날 만큼은 완벽함에 가까웠다. 원태인은 경기 후 "오늘 경기 전 분석을 하는 데 지난해 한화전 평균자책점이 9점대라고 하더라.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나에게 강점이 있는) 강경학 선배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상대 전적이 안 좋았던 오재일 선배처럼 그런 관계를 만들기 싫어서 전력으로 했다. 코치님께서도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들어가라고 했고 (강)민호 형 리드대로 따라갔다"고 공을 돌렸다. 강경학은 지난해 원태인 상대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무안타로 침묵했다. 원태인은 투구 수 91개를 기록한 뒤 7회부터 배턴을 심창민에게 넘겼다. 원래 계획은 7회까지 소화하는 거였다. 원태인은 "경기 중 하이파이브를 하다가 오른 검지에 약간 불편함을 느꼈다. 다음 경기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며 "(프로) 3년 차는 관리 받을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화요일 경기에서 불펜을 아껴야 하는데 손가락이 그렇게 되는 바람에 (심)창민이 형이 갑자기 몸을 풀고 올라갔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손가락 부상이 아니었다면 7회까지 맡아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 원태인이 생각한 선발 투수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작은' 부상에 목표했던 '7이닝 소화'가 불발됐다. 그렇다고 호투의 의미가 퇴색되는 건 아니다. 이날 경기 후 허삼영 삼성 감독은 "선발 원태인이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삼진도 10개를 잡는 등 오늘 구위가 훌륭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14 05: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