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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지원사격이 조원태 승기의 결정타, 한진 경영권 분쟁 종지부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산업은행의 가세로 결국 막을 내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자 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의 공세를 막아내고 경영권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2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이 한진칼 주식의 공동보유계약 종료로 상호 간 특별관계가 해소됐다고 공시하면서 ‘3자 연합’은 공식적으로 해체됐다. 3자 연합은 조원태 회장을 상대로 2년 간 공세를 펼쳤지만 지분 차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66%를 확보한 게 결정타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안을 제시안 산업은행이 조 회장의 편에 서면서 분쟁의 추가 기울었다. 3자 연합은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포기하면 경영권 분쟁 종료를 예고한 바 있다. 지분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3자 연합이 제기한 ‘한진칼 신주 발행 취소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의 회생 방안으로 추진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3자 연합에겐 카운트 펀치가 된 셈이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이날 “협약 기간이 끝났기 때문이지 서로 사이가 나빠서 헤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KCGI도 경영권 분쟁 종료를 알렸다. KCGI는 "절차상 주주권 침해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두 차례 증자로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IT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세계항공물류 3위, 여객 5위의 인천공항의 위상을 감안할 때 통합 항공사 출범은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항공사 통합은 KCGI가 2019년 아시아나 인수 참여 시부터 일관적으로 주장해온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주주로서 감시 역할은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KCGI는 “앞으로도 한진그룹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해 필요 시 언제든 경영진에 채찍을 들겠다”며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올바른 결정에 대해서는 지지를 할 것이다. 동시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로서 견제와 감시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GI 산하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의 한진칼 보유 지분율은 17.54%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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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의 불 '3자 연합', 법원 아시아나 합병 승인에 유감

법원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유감을 뜻을 표명했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하고 있는 KCGI는 1일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지 금지 가처분의 기각 결정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KCGI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관계 당국과 사법부의 고심은 이해하나 이번 결정이 시장경제 원리 및 상법과 자본시장의 원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KCGI의 항공업 재편에 대한 고민과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문제점 지적이 국가 경제를 위한 합당한 진심이었음은 시간과 결과가 증명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KCGI는 "그동안 천명해온 항공업 재편의 공론화,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 및 독립적 이사회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다"며 "한진칼 주주들과 함께 경영진을 감시하고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이날 KCGI 측이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토대로 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법원의 승인으로 산업은행은 제3자 배정을 통해 한진칼의 10.66%를 지분율을 갖게 되면 조 회장의 우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2021년 6월 신주 발행이 마무리되었을 때 조 회장의 우호 지분율이 47.33%로 올라간다. 반면 KCGI 등 ‘3자 연합’은 신주인수권을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더라도 지분율이 42.9%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자 연합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진칼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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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조원태 회장 경영권 방어 위한 것"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진행 중인 KCGI(일명 강성부펀드)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건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KCGI는 입장문을 통해 "한진그룹과 산업은행이 발표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민 혈세를 활용한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의 자금 선집행이라는 유례 없는 지원은 조원태 회장으로 하여금 한진칼의 경영권 방어는 물론, 돈 한푼 내지 않고 무자본으로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해 세계 7대 항공그룹의 회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KCGI는 "조 회장은 한진칼의 지분 단 6%만을 가지고 단 1원의 출자도 없이, 산업은행을 통한 막대한 혈세투입과 KCGI 주주연합 등 한진칼의 다른 주주들의 희생 하에 자신의 경영권을 공고히 지키게 되는 것"이라며 "산업은행 경영진은 조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적극 나서는 대가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신고 등의 절차가 개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산업은행이 먼저 자금을 투입하는 선례가 없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이 2019년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통합조차도 아직 산업은행의 출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근거로 댔다. 아울러 KCGI는 "조 회장이 산업은행에 담보로 제공하는 지분 6%는 이미 금융기관들에 담보로 제공된 것이므로 후순위로서 실효성이 없다"며 "그마저도 경영책임에 대한 담보가 아닌 인수합병계약의 이행을 위한 담보여서 무의미하다"고 했다. 또 "이는 산업은행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무리한 자금 선집행을 합리화하기 위해 눈가리고 아웅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1.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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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대한항공, 알짜 사업부 우선 매각 의도 의구심"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펀드)는 대한항공의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17일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급한 유휴자산 및 불필요한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게을리한 채 직원들의 처우, 고용 안정과 직결된 알짜 사업부를 우선 매각하는 의도에 대해 의구심과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대한항공 모회사 한진칼의 2대 주주인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한진그룹은 비전 2023을 발표해 유휴자산의 매각을 통한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경영진은 시장에 한 약속은 뒤로한 채 갑작스럽게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의 매각을 결정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KCGI는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는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이익률이 높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룹의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돼 왔다"면서 "더구나 이번 매각 결정을 통해 해당 부문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KCGI는 또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경쟁입찰을 거쳐 최적의 조건으로 사업부문의 매각을 진행하지 않고, 특정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의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면서 "만약 한진그룹의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상황 속에서 알짜 사업부에 대한 인수 우선권 제공을 통해 현 경영진 측 우호지분을 확보하고자 이번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면, KCGI는 관련자들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KCGI는 누구보다도 한진그룹의 경영정상화를 바라고 있으며, 위기상황 타개를 위한 한진그룹 경영진의 시도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이번 매각에 있어 임직원 등 관계자들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고려하고, 독립적인 외부 주간사를 통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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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주주연합에 "항공경영 1도 모르는 강성부 대표와 꼭두각시" 비판

한진그룹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주주연합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4일 한진그룹은 주주에게 호소문을 내고 “파렴치한 인신공격을 당장 멈추라”면서 “항공 경영 1도 모르는 강성부 대표와 꼭두각시 경영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진그룹 측은 “조원태 회장은 본인이 맡고 있는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위협받는 한진그룹 경영 개선을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고 배구연맹 총재로서의 책임감에 따라 이에 걸맞은 활동도 하고 있다”면서 “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주장도 구체적 근거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학자인 허희영 항공대학교 교수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인신공격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현재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허 교수에게 한진그룹과 연결지어 이해상충, 공정성을 운운하는 것은 명백히 금도를 넘는 행태다”고 비판했다. 또 주주연합 측이 제기한 정리해고 압박카드로 임직원들을 통해 우호지분 유치에 열을 올린다는 주장도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조현아 주주연합은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으로 정상화의 길에 들어선 JAL(일본항공) 사례를 대한항공에 빗대어 언급하고 있다며, 이를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더불어 한진그룹은 “땅콩회항으로 한진그룹을 위기의 풍랑 속으로 몰아넣은 조현아 전 부사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내팽개쳐버리는 전형적인 투기 세력 강성부 KCGI 대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명예회장까지 요구하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등 3자 야합세력이 한진그룹을 뒤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미증유의 위기상황에서 경영 안정성을 도모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 경영진 체제에 손을 들어줄 것인지, 항공이나 물류 경험은 1도 없으면서 숫자만 나열하고 뜬구름 잡기식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만 나열하는 강성부 대표와 그의 꼭두각시 경영인 중에서 주주 여러분은 어디를 선택하시겠냐”고 반문하며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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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오너가의 '최악의 크리스마스'...지분 다툼으로 요동치는 3월 주총

한진그룹이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남매의 다툼이 집안싸움으로 번진 가운데 국민 여론도 싸늘하다. 업계는 내년 3월 예정된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주주총회를 주시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오전 모친이자 고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평창동 자택을 찾아 언쟁을 벌였다. 조 회장은 이틀 전인 23일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자신의 경영 행태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논의하기 위해 이 고문의 집을 찾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이 고문이 조 전 부사장이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을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격분한 조 회장은 언쟁 중에 거실에 놓인 유리병을 파손했으며, 이 고문은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툼으로 아수라장이 된 거실 사진과 이 고문이 찰과상을 입은 장면을 담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에 시민들은 “아침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장면”이라며 한진 오너 일가에 크게 실망했다. 항공업계는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주주총회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 23일까지다. 한진칼은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오너 일가의 분열이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주주총회가 뜻과 달리 지분 경쟁으로 흘러갈 여지가 있다. 지난 4월 조양호 회장의 별세 이후 총수 일가는 지분을 법정 비율(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로 나누고 상속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과 누나 조 전 부사장이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각각 6.52%와 6.49%씩 보유하게 됐다. 조현민 전무와 이 고문 지분은 각각 6.47%, 5.31%다. 조 전무와 이 고문이 조 회장·조 부사장 사이에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조 회장은 우호지분을 최대한 확보해 사내이사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만약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될 경우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잃게 된다. 조 전 부사장과 조 전무, 모친이 등을 돌릴 경우 우호지분 확보에 애를 먹을 수 있다. 현재 한진칼 지분은 오너 일가 외에도 '강성부펀드'인 KCGI(17.29%), 델타항공(10%), 반도건설(6.28%) 등이 보유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조 회장을 제외한 주주들과의 연합도 가능하다. 일부에서는 “조 회장을 제외한 오너 일가와 KCGI의 합종연횡이 가능하다”는 소문까지 돈다. 조 회장에 대한 냉랭한 여론도 부담이다. 만약 조 회장이 이 고문의 자택에서 소란을 벌인 행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설 경우 경영권 방어에서 더욱 불리한 상황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존속상해와 재물손괴 등은 당사자의 고발 없이 경찰 조사가 가능한 건이다. 한진그룹은 2대 주주였던 KCGI와 경영권을 두고 반목을 거듭해 왔다. KCGI는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한진칼 이사선임 반대 등 안건을 제안하며 한진 오너 일가를 궁지에 몰았다.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10%대까지 추가하면서 KCGI의 힘도 다소 빠졌다. 하지만 이번 소동으로 내년 3월 주주총회도 안개 속에 휩싸였다. 업계 관계자는 "KCGI가 조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건을 비판해 왔다. 양쪽이 손을 잡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주주총회 사내이사 재신임 변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 측은 “정확한 사실관계는 총수 일가의 개인적인 일이라 확인이 쉽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2.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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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없었다..아시아나항공 본입찰, 애경-현대산업-강성부 참여

이변은 없었다. 아시아나항공의 본입찰이 7일 마감됐다.예상대로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 KCGI 등 3곳을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만 참여했다. 업계가 기대했던 SK, GS 등 유력 대기업의 '깜짝 참여'는 없었다.금호산업은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본입찰 서류 접수를 마감한 뒤 "최종 입찰에서 모두 3개의 컨소시엄이 입찰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이날 오전 보안 등을 이유로 직접 응찰 회사를 찾아가 관련 서류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제주항공(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금호나 입찰 참여자 모두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제주항공 명의로 입찰에 참가한 애경그룹은 막판에 한국투자증권을 컨소시엄에 참여시켰다.사모펀드 KCGI는 전략적투자자(SI)를 찾기 위해 끝까지 고군분투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SI를 찾아서 함께 입찰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애경그룹은 본입찰 마감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주간사의 지침에 맞게 준비를 마치고 입찰을 완료했다"고 아시아나 인수 참여를 공식 확인했다.애경은 "항공사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 사례가 많다"면서 국내 3위 항공사인 제주항공을 운영 중인 애경그룹의 인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현금성 자산만 1조5천억원에 달해 재무구조가 탄탄한 현대산업개발은 과감한 투자로 승부를 거는 미래에셋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사업 다각화 전략을 펴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 인수 시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등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CGI는 막판까지 SI를 구하기 위해 유력 대기업과 접촉했다. 그러나 이날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SI를 포함했는지 알리지 않았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통매각 한다.금호산업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는 약 1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변동될 수 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해 매각을 종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1.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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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마감일..미래에셋대우, 애경그룹, KCGI '윤곽'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예비입찰 마감일인 3일 인수 후보자 윤곽이 조금씩 잡히고 있다.그동안 공개적으로 매입 의사를 드러내왔던 애경그룹과 '강성부펀드'로 불리는 KCGI 외에도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 주요 후보로 소문에 오르내렸던 SK·한화·신세계그룹 등은 3일 오전까지 인수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은 이날 "입찰 마감 시간(오후 2시) 전까지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아시아나항공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가 자금을 지원하면 전략적투자자(SI)가 경영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아직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업계에서는 SI로는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거론된다.한진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참여 여부와 관련해 지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상세한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KCGI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서 항공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애경그룹은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삼성증권을 인수 주간사로 선정하고 세부사항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금호산업은 지난 7월 25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인수를 위해서는 2조원의 자금은 물론, 6~9조원의 빚을 감당해야 한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9.03 12:08
경제

한진 경영권 확보에 '제동' 걸린 강성부펀드…출구 전략 짤까, 묘수 낼까

기세 좋던 '강성부펀드(이하 'KCGI')'가 예상치 못한 상대를 만났다. 대한항공과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스카이팀'을 이뤄 온 델타항공이다. 델타항공은 지난 21일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델타항공은 지분은 10%까지 늘리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필두로 한 오너 일가의 경영권 안정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업계는 KCGI의 향후 움직임에 주목한다. 델타항공의 지분 확보 소식에 "환영한다"는 평은 냈으나, 한진칼 경영권 장악이라는 큰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판을 키워 왔던 KCGI가 출구 전략을 짤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멀어지는 강성부펀드의 '경영권 장악'의 꿈 행동주의 펀드 KCGI는 2018년 9월 펀드 개설 약 한 달 만에 1400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한국 기업 지배 구조'의 약자를 딴 이 펀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한진그룹을 타깃으로 잡았다. "기업 지배 구조의 개선이 목적"이라고 내세우면서 약 3개월 만에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10%를 확보해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또 많은 손자 회사를 거느린 한진의 지분도 부지런히 사 모으며 초지일관 경영권 행사에 포커스를 맞췄다. 안팎 분위기도 우호적으로 굴러갔다. KCGI의 목표에 장단을 맞추듯 오너 일가가 각종 '갑질' 구설로 흔들렸고, 사정 기관은 일가는 물론이고 한진그룹 전체를 촘촘하게 훑기 시작했다. 국민적 관심 아래 배임·횡령 혐의를 받던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KCGI의 힘은 더 세지는 분위기였다.당시 KCGI 주변과 금융권에서는 "강성부펀드가 조양호 회장의 위중한 병세를 미리 알고 있었다. 장남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한진 3세'들이 결국 퇴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실제로 한진가 3남매는 지난 5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동일인(총수) 지정 과정에서 마찰음을 냈다. 조양호 전 회장의 상속 문제와 각각 2.3%대 지분율을 나눠 가진 조원태·조현아·조현민 남매의 의견 조율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였다. 오너 일가가 흔들릴수록 한진칼의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동시에 2대 주주 KCGI의 가치도 높아졌다. 5월 13일 기준 KCGI가 6개월 동안 얻은 이익은 960억원가량으로, 수익률은 약 42%로 추산됐다. KCGI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진그룹의 경영 행태를 지적하며 여론을 이끌어 갔다. 출구 전략? 추가 매입?…기로에 선 강성부펀드 하지만 델타항공이 끼어들면서 KCGI의 기세도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현재 오너 일가와 특수 관계인 한진칼 지분은 28.93%다. 델타항공이 취득한 우호 지분을 더하면 한진그룹의 우호 지분율은 33.23%로 늘어난다. 델타항공이 지분율을 최대 10%까지 늘리면 한진그룹의 우호 지분율은 40%에 육박해 KCGI가 보유한 의결권(15.98%)을 월등히 앞서게 된다. KCGI 측은 델타항공의 매입 발표 이후 "KCGI와 동일한 철학을 공유하는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 한진칼에 투자를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애써 표정 관리를 했다.그러나 항공·투자 업계의 시선은 달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델타의 한진칼 지분 취득으로 조원태 회장 측이 KCGI와 지분 경쟁에서 좀 더 유리해졌다"고 평가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에 대한 KCGI의 지분율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에 지분 투자를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측의 우호 지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델타항공 역시 "이번 투자는 델타항공이 대한항공과 합작 사업을 성공시키려는 노력이다. 우리는 대한항공의 경영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진그룹 오너 일가에 힘을 실었다. 델타항공이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원활하게 하려면 오너 일가가 낫다는 판단이 선 것이라는 분석이다.금융 업계에서는 KCGI가 출구 전략을 짜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KCGI가) 지분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외국인 지분을 모두 모아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물론 KCGI에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진칼은 여전히 소액주주 지분이 많은 편에 속한다. 또 KCGI 측도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해 반격에 나설 수 있다. KCGI 측이 다시 판세를 역전하기 위해서는 한진칼의 지분 12.7%를 추가 매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2500억~2900억원의 자금이 요구된다. KCGI는 최근 미래에셋대우가 한진칼 주식 담보 대출의 연장을 거부하면서 200억원 규모의 상환을 떠안았다.이에 대해 KCGI는 자금 회수를 검토할 것이라는 예상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KCGI는 향후 입장문 발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6.24 07:00
경제

국제 무대 데뷔 성공한 조원태…경영권 문제 봉합될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항공 업계의 UN'으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으로 선출됐다. 항공 업계는 한진그룹 오너로 선보인 첫 국제 무대에서 무난하고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른 조 회장이 경영권을 둘러싼 내부 문제를 봉합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부친 이어 선출된 IATA 집행위원회 위원 대한항공과 IATA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5회 연차총회에서 조 회장을 집행위원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IATA 집행위원회는 전 세계 항공사 최고 경영자 중 전문 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선출된 31명의 위원과 사무총장으로 구성된다. IATA의 활동 방향을 설정하고 산하 기관의 활동을 감독하며 사무총장 선임,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을 심사하고 승인하는 역할을 한다.IATA 연차총회는 세계 120여개국, 287개 항공사 관계자들이 모이는 세계 항공 업계의 최대 행사로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국 항공산업의 위상이 격상됐음을 의미한다. 회원사의 최고 경영자(CEO)와 항공기 및 부품 제작사, 항공 업계 및 관광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만큼 올해 서울 총회에도 1000여 명의 항공 업계 ‘파워 피플’들이 대거 참석했다.업계에서는 이번 IATA 서울 연차총회가 전 세계 항공 업계의 트렌드를 바꾸는 계기이자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바라본다.원래 이번 총회의 의장은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맡을 예정이었다. 조양호 전 회장은 생전 IATA 집행위원회 위원을 8번 연임했다. 그러나 지난 4월 갑작스럽게 타계하면서 아들인 조원태 회장이 자리를 잇게 됐다. 이날 총회 시작에 앞서 IATA 회원사 관계자들과 주요 참석자들은 조양호 전 회장을 추모했다. 조 회장은 "이번 총회가 항공 업계의 기회가 어디 있는지, 위기를 어떻게 하면 풀어낼 수 있는 지를 찾는 시간이 돼야 한다"며 "항공 업계가 발견한 기회와 가능성들이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IATA 연차총회 개최로 대한민국 서울은 '세계 항공산업의 수도’로 탈바꿈하게 됐다'며 "조 회장이 부친의 뒤를 이어 세계 항공 업계를 이끌어 가는 IATA의 핵심 위원으로 선임됨에 따라 앞으로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토대로 전 세계 항공산업의 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부 경영권 갈등 불씨는 여전 조 회장의 국제 무대 데뷔는 성공적이었으나 내부 경영권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한진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의 경영권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KCGI는 지난달 28일에도 한진칼 지분율 1%포인트를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15.98%로 늘렸다. 한진칼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것은 조양호 전 회장 일가 및 특수관계인으로 지분율은 28.95%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 KCGI는 최근 6개월 사이 지분 8%를 매입하는 등 오너 일가의 위치를 흔들고 있다. 일부에서는 KCGI가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해 적대적 M&A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부친이 남긴 상속과 관련한 삼남매와 이명희 일우재단 전 이사장과 얽힌 실타래도 풀어야 한다.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15일 ‘2019년도 대기업집단 현황’을 발표하면서 직권으로 조 회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후 내부적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기한 내 관련 자료(동일인 변경 등)를 제출하지 못한 까닭이다. 업계에서 오너 일가의 불화설이 흘러나오는 배경이다.현재 오너 일가 삼남매의 지분율은 각각 2.30~2.34% 남짓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상속비율대로 지분이 돌아가면 조양호 전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전 이사장이 약 5.95%를, 삼남매가 각각 약 3.96%를 확보하게 된다. 만일 삼남매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 KCGI에게 한진그룹 경영권을 뺏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예정대로 상속이 이뤄져도 최대 3000억원에 이를 수 있는 세금이 부담스럽다. 세금 마련을 위해 상속 지분의 일부를 내놓는 방법도 거론되지만, 2대 주주인 KCGI의 기세가 무섭다.업계 관계자는 "KCGI가 별세한 조 전 회장의 병세를 미리 파악하고 공격적인 지분 매입을 했다는 말이 돈다. 강성부펀드 측이 오너 일가 삼남매가 결국 여러 사정으로 경영권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까지 예상하고 M&A를 준비한다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6.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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