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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완성차… 8월 판촉 경쟁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 판매가 11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만에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실적 만회를 위해 판매조건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5사가 7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대수는 총 11만4818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2만 1899대)과 비교해 5.8% 감소한 수치다.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1.1%) 이후 11개월 만이다. 판매 대수도 자동차업계 비수기인 올해 1월(10만523대) 이후 최소였다.브랜드별로 살펴보면 기아의 내수 판매량은 같은 기간 5만1120대에서 4만7424대로 7.2% 줄었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도 각각 33.7%, 59.9% 감소했다. 현대차와 한국GM은 2.1%, 0.6%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이는 지난달부터 5%로 복원된 개소세가 영향을 끼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개소세를 3.5%로 인하했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5%로 올린 바 있다. 업계는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KG모빌리티는 이달 고객 맞춤형 판촉 프로모션 '쿨 서머 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출시 1주년을 기념해 토레스를 비롯해 티볼리 브랜드, 코란도 등 구매 시 삼성전자 건조기, 식기세척기+오븐, 로봇청소기, 빔 프로젝트 중 하나를 사은품을 증정한다.한국GM 쉐보레는 최근 출시한 소형 SUV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5% 이율로 최대 36개월, 5.5%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특별 할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소형 전기 SUV 볼트 EUV를 구매하는 고객이 현금과 할부가 결합된 콤보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최대 300만원을 지급한다.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취등록세 150만원을 지원한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세단 SM6 TCe 300은 최대 350만원, 중형 SUV QM6 퀘스트는 최대 310만원 등의 혜택을 담은 8월 판매 조건을 내걸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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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IS 리포트] '즉시 출고' 르노·지프...속사정은?

르노코리아와 스텔란티스코리아가 다음 달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빠른 출고'를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세부담이 커지기 전에 차량을 출고해 줄 테니 지금 당장 구매하라고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언뜻 보면 소비자를 위한 행사 같지만, 속내는 다르다. 지독한 판매 부진을 해소하기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개소세 오르기 전 즉시 출고 2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달 'XM3 E-테크 하이브리드'와 'QM6 퀘스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즉시 출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여기에 이달 상담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했다. 프로모션 기간 중 전국 영업 전시장 방문 상담 고객에게 장마철 대비 제습기 등 선물도 증정한다.XM3 하이브리드는 6월 내 즉시 출고가 가능하고, 72개월 할부 구매도 선택할 수 있다.아울러 이달 내 QM6 퀘스트를 구매하면 최대 90만원 할인, 소상공인 고객 20만원의 추가 혜택, 재구매 고객 가족 범위 확대 혜택 등이 적용된다. 승용 모델 대비 115만원의 등록비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황재섭 르노코리아 영업조직 총괄전무는 “2주 뒤면 차량 가격이 인상되기 때문에 지금은 정확한 차량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하는 차량을 따져보는 특별한 상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까운 르노코리아 영업 전시장을 방문해 꼼꼼한 상담과 함께 다양한 혜택도 받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 브랜드를 대상으로 즉시 출고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지난달 시행한 지프 전 라인업 가격 인하에 특별 프로모션을 더해 차종에 따라 최대 18.2%의 혜택을 제공한다.또 전시장 방문 시승 고객에게는 폴리 버킷백을 제공하고, 이달 출고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지프 프리미엄 골프백 또는 캐리어 세트를 추가 증정한다.이들 업체가 이달 '즉시 출고'를 내건 이유는 개소세 때문이다. 정부는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역대 최장기간 이어왔던 자동차 개소세 인하를 이달 말로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개소세 세율이 차량 가격의 3.5%에서 5%로 인상된다. 신차 구입 시 부담해야 할 세금이 최대 143만원 늘어나는 셈이다.판매 부진 해소용 마케팅눈길을 끄는 부분은 타 업체들은 즉시 출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두 업체의 이벤트가 가능한 이유로 '판매 부진'을 꼽고 있다. 실제 르노코리아는 지난 5월까지 국산 완성차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이 줄었다. 1만549대로, 전년 동기 1만8715대에 비해 43.6%나 빠졌다.월 판매량도 4월에 이어 5월에도 2000대를 밑돌았다.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해 2000년 9월 회사가 공식 출범한 이후 월간 내수 실적이 200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내수 판매가 5만2621대로 2000년(2만6862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안 좋은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다. 부진의 원인은 신차가 없다는 점이다. 르노코리아가 현재 국내에서 생산·판매 중인 승용차인 SM6, XM3, QM6는 부분 변경이 되긴 했지만 신차로 처음 출시된 것으로 따지면 3∼7년가량 된 모델이다. 지난해에는 기존의 XM3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내놓은 ‘XM3 E-테크’가 출시되긴 했지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치고는 다소 비싼 3000만 원대로 가격이 책정돼 흥행 모델 반열에는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두 달여 동안 1467대를 판매한 이후 지난 1월 360대, 2월 222대로 꺾였고 지난달에는 12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KG모빌리티가 토레스, GM 한국사업장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가성비 높게 내놓으면서 실적을 끌어올린 것과 대비된다.지프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올해 1~5월 판매량이 16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했다. 2021년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 브랜드로 재탄생했고, 이후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2021년 1월 공식 출범한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PSA)의 합병으로 탄생한 글로벌 완성차 그룹이다. 국내 조직도 2021년 새롭게 꾸렸다. 한불모터스가 보유했던 푸조, 시트로엥, DS 판권을 가져왔다. 이 가운데 시트로엥과 DS는 사실상 철수했고, 현재 지프와 푸조를 판매 중이다.스텔란티스코리아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프는 SUV 인기에 힘입어 2021년 1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선전했다.수입차 업계는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일방적인 가격 정책이 판매량 회복세를 막았다고 지적했다.지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 중 하나인 랭글러 루비콘 4도어의 경우 2018년에 처음 출시될 당시 가격은 5740만원이었는데, 최근 8110만원으로 5년새 약 41% 올랐다. 다른 랭글러 모델들도 가격이 30% 이상 인상돼 빈축을 샀다. 그랜드 체로키는 완전변경 신차를 내놓으면서 2000만원 이상 가격을 올렸다. 주문 후 차를 받지 못한 소비자에도 새로운 가격을 적용해 제품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이 같은 가격 인상은 지프의 판매량을 2021년 1만451대에서 지난해 7167대로 끌어내렸다.이에 판매사들은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에 판매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결국 판매사들이 판매가 인하분의 절반을 부담하는 식으로 가격을 평균 8.6% 내렸다. 자동차 가격을 단기간에 많이 올리는 것도, 차가 안 팔려 판매사가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례적이다.즉시 출고 효과도 미지수업계에서는 두 업체의 즉시 출고 이벤트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고금리가 겹치면서 자동차 회사들의 출고 시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현대차 아반떼 1.6 가솔린,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은 현재 1.5개월 내 출고가 가능하다. 아이오닉6 같은 최신 전기차 출고 기간도 대폭 단축됐다. 아이오닉6는 작년 12월 기준 출고 대기가 18개월에 달했으나 올해 5월 기준으로는 1.5개월 내 출고할 수 있다.기아 일부 차종도 마찬가지다. 기아는 5월 기준 모닝과 카니발, 봉고 EV 등은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회사들의 재고가 쌓여가면서 출고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달 즉시 출고가 가능한 모델들이 많아 르노와 지프가 이벤트가 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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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IS리포트] 싼타페에 5시리즈까지…하반기 신차 열전 뜨겁다

자동차 업계가 올 하반기 자동차 시장을 달굴 대어급 신차를 줄줄이 선보인다. 전년보다 신차 숫자는 소폭 줄었으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전기차와 수익성이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로 자동차 소비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는 '신차 효과'로 위기를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각진 싼타페 나온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신차를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우선 현대차가 하반기 싼타페(완전변경), 아이오닉5 N(신차), 투싼(부분변경), 아반떼 N(부분변경)을 선보인다.이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종은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올 싼타페다. 지금까지 싼타페는 주로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해왔는데, 5세대 싼타페는 과거 갤로퍼의 각진 디자인을 계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파워트레인도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해 하이브리드로 정했다. 아울러 현대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은 이르면 7월 공개될 예정이다. 최고출력은 600마력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GV80(부분변경)과 GV80 쿠페(신차)를 내놓는다.기아도 주력 차종인 쏘렌토(부분변경)부터 카니발(부분변경), K5(부분변경), 레이 전기차(부분변경), 모닝(부분변경) 등 5종을 시장에 투입한다. 기아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쏘렌토의 내외관 디자인을 완전히 바꿀 예정이다. 싼파테와의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카니발의 경우 지금까지는 내연기관차 모델만 판매했지만 앞으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력 차종이 될 전망이다.KG모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가솔린차 토레스 기반의 파생형 전기차 토레스 EVX를 출시, 현대차·기아가 장악한 국내 판매 시장 틈새를 노릴 계획이다. 수입 베스트셀링카 '5시리즈' 출격 대기올해 판매가 부진한 수입차는 내연기관의 주력 모델은 물론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벤츠는 전기 SUV '더 뉴 EQE SUV'를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내연기관 신차로 지난해 6월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SUV인 완전변경 3세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도 하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GLC는 최근 2년간 벤츠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BMW는 최근 공개한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뉴 5시리즈를 올해 10월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인기 SUV인 X5와 X6 신차도 선보일 전망이다.GM(제너럴모터스)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은 첫 순수 전기차 '리릭'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리릭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 기반으로 탄생한 최초의 전동화 모델이다. 포르쉐코리아는 풀체인지급의 신형 카이엔을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최근 판매가 늘고 있는 일본차 브랜드의 신차 출시도 예고되고 있다.렉서스는 이달 플래그십 SUV RX의 완전 변경 5세대 모델과 자사 최초의 전기차인 RZ 450e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RZ 450e는 렉서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TNGA를 적용하며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토요타 역시 7월 대표 플래그십 모델 크라운과 준대형 SUV 하이랜더, 베스트셀러 프리우스 등을 출시한다. 크라운은 1955년 토요타 최초의 양산형 모델로 시작돼 약 70년간 16번의 세대교체를 거친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되는 크라운 중에는 세단과 SUV를 합치 크로스오버 라인업에 포함하고 있다.3열 SUV로 넓은 실내 공간을 가진 하이랜더는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의 펠리세이드와 기아의 카니발, EV9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토요타의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의 신형 모델도 오는 11월 국내 상륙을 준비 중이다. 신형 프리우스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3가지 버전의 출시가 계획됐다. 지난 1월 일본에 이미 선보이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내수 시장 잡기가 중요해진 부분인 만큼 신차 출시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신차 구매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흥행 변수는 가격인상+개소세 인하 종료다만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의 가격은 다소 오를 전망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기아의 주력 차종이 완전변경과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평균판매단가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세금부담 증가와 더불어 신차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승용차 구입 시 최대 143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해온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3년 만에 종료하고, 7월부터 기존 세율로 환원조치(3.5%→5%)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제네시스 GV80를 구입할 경우, 총 48만원이 인상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가격이 인상될 경우 고객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국내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개소세 환원조치를 차 가격 인상으로 받아들이게 될까 우려스럽다"며 "하반기 신차의 판매에 악영향을 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수입차는 판매 위축을 더 걱정하는 눈치다.수입차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로 최근 수입차 시장이 위축된 상태"라며 "신차의 가격이 오를 경우, 세금인상분 만큼 할인 등 프로모션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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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지연' 폭스바겐, 개소세 인하 종료 어쩌나

폭스바겐의 주요 모델들이 또다시 출고 지연되고 있다. 지난 1월 안전삼각대 문제로 전 차종 출고 중단 조치를 한 뒤 올해만 두 번째다. 이달 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둔 가운데 소비자들은 출고 지연으로 행여나 세금 부담이 늘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1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독일 본사는 최근 폭스바겐코리아에 투아렉을 제외한 모든 차종의 출고를 잠정 연기해달라고 통보했다.출고가 지연된 차량은 티구안과 골프, 아테온, 전기차 ID.4 등이다. 일부 기능이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가 필요한 상황이다.폭스바겐의 출고 문제는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1월에도 폭스바겐은 안전삼각대의 성능 문제로 전 차종의 출고를 중단한 바 있다. 당시에는 기준에 적합한 안전삼각대로 교체해 줬다.이번 출고 지연으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은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7월부터 세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이달 30일부로 일몰되는 자동차 개소세 30% 인하 조치를 연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가 시작된 지 5년 만에 종료되는 셈이다. 해당 결정에 따라 3.5%였던 개소세율은 7월부터 기본세율인 5%로 되돌아간다.이에 따라 폭스바겐의 출고 지연으로 차량을 늦게 인도받을 경우 차종에 따라 세금 부담이 최대 143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출고 지연으로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던 일부 차량은 전시장 등 대기 장소에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통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수입차의 경우 주문한 차량이 언제 통관됐는지에 따라 개소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즉 7월 이전에 수입 신고를 마친 경우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하지만 해당 차량들의 통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관련 부서가 바쁘다는 이유로 사실 확인을 미루고 있다.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계속해서 관련 부서에 문의하고 있지만 (통관 여부) 확인이 불가한 상태"라며 "각 모델의 SW를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 뒤 늦어도 이달 말부터는 출고를 재개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수입차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입 신고를 마쳤다면 소비자들에게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를 걱정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폭스바겐코리아가 답변을 미루는 것으로 보아 수입 신고를 아직 마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일부 소비자의 경우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라 세금 부담을 떠안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일부에서는 이번 출고 지연으로 인해 폭스바겐의 신뢰도 및 올해 판매량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연초 출고 지연 등으로 인해 이미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반토막 난 상태이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5월까지 2702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중 9위에 머물러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위였다. 판매량 또한 지난해 5403대와 비교하면 50% 줄었다.시장 점유율은 2.60% 수준으로 전년 동기의 4.99%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여기에 지난해 부진했던 렉서스, 토요타 등에게 역전되면서 순위가 9위까지 떨어진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은 연초부터 잇따라 출고 지연 사태가 겹치면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며 "하반기 굵직한 신차 출시도 없는 상황이라 올해 수입차 톱4는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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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내리고 기재부는 올리고…그랜저 36만원 더 낸다

다음 달부터 소비자가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구매할 경우 36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국세청이 국산차에 대한 세금 부과 기준은 낮췄지만, 기획재정부가 개별소비세 인하는 종료했기 때문이다.국세청은 7일 개소세 과세표준 계산방식 특례 제도를 7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산차와 수입차 간 과세표준 차이로 인한 역차별 논란을 없애기 위한 조치이다.그동안 국산차는 제조가격에 유통비용과 이윤이 포함된 금액(공장 반출 가격)을 과세표준으로 삼아 세금을 부과했지만, 수입차는 유통비와 이윤을 뺀 수입 시점의 통관 가격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이에 정부는 다음 달부터 국산차 공장 반출 가격에 기준판매비율 18%를 적용해 과표를 낮추는 방식으로 세금을 인하하기로 했다.국세청에 따르면 공장 반출 가격이 4200만원인 국산차 그랜저(현대)의 경우 개소세 5.0%를 적용하면 세금이 720만원(개소세 210만원+교육세 63만원+부가가치세 447만원)이지만, 특례를 적용하면 666만원(개소세 172만원+교육세 52만원+부가세 442만원)으로 54만원 인하되는 효과가 발생한다.다만 이런 인하 효과가 실제로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자동차 개소세 탄력세율 제도를 오는 30일자로 종료했기 때문이다.정부의 개소세 인하 종료는 2018년 7월 시행되고 나서 6개월 단위로 연장을 거듭한 지 5년 만이다. 소비 진작을 위해 이번에도 재연장이 검토됐지만, 심각한 세수 부족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의 한도는 100만원이다. 한도를 모두 채우면 부가되는 교육세 30만원, 부가세 13만원까지 최대 143만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었다. 소비자들은 기존보다 그만큼의 세 부담이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기재부는 보도자료에서 "최근 자동차 산업 업황이 호조세이고, 소비 여건도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과거 코로나19에 대응한 내수 진작 대책으로 (탄력세율의) 정책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결국 공장 출고 가격이 4200만원인 현대차 그랜저의 경우 과세표준 하향 조정으로 세금 부담이 54만원이 줄지만, 개소세 5% 환원으로 90만원의 세금 부담이 늘기 때문에 실질적인 구매비용은 36만원 늘어나게 된다.또한 수입차의 경우 국산차 과세표준 하향 조정으로 7월부터 세금 부담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이에 업계에서는 금리가 상당히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개소세 인상이 가뜩이나 부진한 수입차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5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1~5월 누적 기준으로도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 줄었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조치 종료가 금리 인상과 겹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결국 딜러사들은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을 유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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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車가 아직도 사치품?…시대착오적 세법 '개소세'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가 그것이다.개소세는 승용차 등 자동차를 살 때 매기는 세금으로, 1977년 처음 도입됐다.그간 정부는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내수 활성화'을 이유로 개소세 인하를 '치트키'처럼 사용해왔다. 1998년 외환위기 때부터 2001년, 2004년, 2008년, 2012년, 2015년, 2018년까지 경기가 위축된다 싶으면 어김없이 개소세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현 개소세 인하는 지난 2018년 7월 처음 시작됐다. 당시 정부는 승용차 출고가의 5%였던 개소세를 3.5%로 30% 인하하는 혜택을 도입했다. 인하 혜택 한도는 100만원. 이후 2020년 상반기 인하폭을 70%까지 확대했다. 같은 해 하반기 30%로 축소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6개월 단위로 연장했다. 인하폭의 차이는 있지만 무려 5년 동안 이어진 셈이다.문제는 다음 달 30일 제도 일몰을 앞두고 정부가 연장 여부를 아직도 못 정했다는 점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초 유류세 및 자동차 개소세 정상화에 대해 “물가 안정 연장선에서 살펴보겠다”고만 말했다.이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를 하루 빨리 구매해야 할지, 개소세 인하를 기대하고 조금 더 시간을 가져도 될지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당장 세수 부족이 개소세 인하 연장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누계 국세수입은 8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조원 감소했다.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점은 세수 부족 문제를 떠나 과연 자동차에 붙는 개소세가 타당한 지다.개소세의 핵심은 과세대상이 ‘사치품이냐’는 것이다. 사치품이 아니라면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과거 과세 대상이던 TV·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이 이런 관점에서 과세대상에서 빠졌다. 이제 집집마다 있는 TV나 냉장고 등을 사치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약 2500만 대에 이른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2145만 가구)로 따지면 한 집당 한 대인 셈이다. 사치품이기보다는 생활필수품에 가깝다는 얘기다.더욱이 정부가 경기 침체기에 개소세 인하 정책을 경기 활성화 수단으로 써온 것도 자동차를 더는 사치품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민에게 사치를 장려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개소세 인하 연장 여부를 떠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자동차의 세법 자체를 재검토할 시점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30 17:41
자동차

'빠른 출고' 한목소리, 자동차 업계 연말 판촉전 후끈

자동차 업계가 연말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 약속이라도 한 듯 '빠른 출고'를 판매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연내 자동차를 출고하면 올해 12월 31일 종료되는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도 온전히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기 수입차까지 한 달 이내 출고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4분기 시작과 함께 주요 모델의 연내 출고를 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시장에서 한국GM 차들은 계약 후 한 달 이내 인도받을 수 있다. 현재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는 모델은 쉐보레의 플래그십 모델인 타호와 트랙스, 말리부, 스파크다. 4개 모델 모두 계약 후 2주 이내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더불어 수출에서 맹활약 중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계약 후 한 달 이내 차량을 받아볼 수 있으며,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수입 인기 RV 차들도 한 달 내 인도가 가능한 상황이다. 빠른 출고에 한국GM의 판매량은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총 2만681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9.0% 오른 실적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실적 상승세다. 쉐보레는 수입차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쉐보레는 10월 158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판매 4위를 기록했다. 8월 4위, 9월 5위에 이어 3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브랜드 톱5 자리를 지켰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메인스트림 브랜드 가운데서도 수입차 시장의 전통 강호인 폭스바겐을 제치며 판매 1위 브랜드에 올랐다. 르노코리아자동차도 빠른 차량 출고를 무기로 연말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QM6를 계약하면 연말까지 출고가 가능하다. SM6, XM3 가솔린 등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르노코리아는 전국 시승회를 통해 연내 출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이슨 에어랩, 비스포크 청소기 등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모회사인 르노그룹의 우선 공급 정책에 따라 반도체 부품들을 바로 수급받고 있어 출고 지연이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적극적이다. 지프 브랜드의 즉시 출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 지프 공식 전시장에서 시승부터 출고까지 동시에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연말 차를 바꾸려는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엔트리 제품인 레니게이드는 최대 650만원을 할인해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며, 체로키는 4000만원대에도 소유할 수 있다. 속사정은 판매 부진 업체 고육책? 완성차 업체의 빠른 출고 보장은 올해 개별세인하 혜택이 종료되는 상황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한 국내 소비시장을 부흥시키기 위해 2020년 7월부터 개소세를 기존 5%에서 3.5%로 낮췄다. 덕분에 출고가 2000만원의 차량을 살 경우, 약 43만원 정도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머니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일부 경우 대기기간만 1~2년에 달할 정도 출고 지체 현상이 심화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자동차를 구매할 때 빠른 출고 여부가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와 맞물려 빠른 출고는 자동차 회사의 '최고 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업체들의 속사정은 다르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빠른 출고를 보장한 업체들의 올해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며 "인기 브랜드의 경우 대기 수요가 넘쳐 빠른 출고는 꿈도 못 꾼다. 판매가 부진한 업체들이 인기 업체의 수요를 가져오기 위해 빠른 출고를 마케팅 포인트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GM은 올해 1~10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4만9156대)대비 32.2% 감소한 3만334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계 압도적 꼴찌에 해당한다. 르노코리아도 한국GM과 마찬가지로 내수에서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출격과 SUV 유일 LPG 모델이라는 장점을 지닌 QM6가 활약하며 9만5939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XM3 인기가 식으며 6만1096대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4만3825대 판매에 그치며, 좀처럼 내수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3위 자리도 쌍용차(5만6725대)에 내준 상황이다. 지프도 마찬가지다. 지프는 올해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599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1%나 떨어진 수치다. 지금 추세로라면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이 올해 지프 목표로 제시했던 '1만대 클럽' 유지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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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고 판매량 기록한 트래버스, 하반기 수입 SUV 다크호스로 떠올라

- 6월부터 판매량 회복한 트래버스…최고 판매 기록한 7월이어 하반기 상승세 예고 - 동급 최대 차체로 편안한 차박 캠핑은 물론, 오프로드 주행와 트레일러링까지 다재다능 - 충분한 물량확보로 가능해진 빠른 출고…8월 풍성한 구매 혜택까지 매력 더해 쉐보레 트래버스가 7월 연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하반기 수입 대형SUV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충분한 물량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진 트래버스는 빠른 고객인도와 레저 및 차박 캠핑에 최적화된 동급 최대 크기 차체를 내세워 하반기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판매 고공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동급 최대 차체 트래버스, 7월 최고 판매량 기록해 쉐보레 트래버스는 7월 420대를 판매하며 올해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트래버스는 지난 1월 부분변경을 거친 신모델이 출시됐으나,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휩쓸고 있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많은 고객이 대기 중임에도 한정된 수량만 출고돼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6월 229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반도체 수급난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7월 420대라는 수입 대형 SUV로는 뛰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여름 휴가철 시작된 트래버스의 판매 급상승 기류는 쉐보레에겐 반가울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SUV의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 시즌인 것은 물론, 트래버스가 대형 SUV 중 가장 넓은 실내를 자랑해 ‘차박 끝판왕’으로 불리는 캠핑 최적화 모델이기 때문이다. 실제 트래버스는 전장 5,230mm, 전고 1,780mm, 휠베이스 3,073mm 달해 키 180cm 이상의 건장한 성인 남성 두 명도 편히 누울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전장만 보더라도 국산 SUV 모델과 비교하면 350mm까지 차이를 보일 정도로 거대하며, 같은 수입 대형 SUV인 포드 익스플로러(전장 5,050mm)와 비교하더라도 150mm나 더 긴 차체를 보유하고 있다. 기본 적재공간 또한 651L로 넉넉해 3열 뒤 적재공간이 부족한 경쟁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인다. 트래버스는 3열 시트를 접었을 경우에 1,636L의 적재량을 확보해 시트를 접지 않아도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경우엔 적재량이 최대 2,780L까지 늘어나며, 3열 바닥에 숨겨진 적재공간을 비롯해 차량 곳곳 12개의 스마트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220V 인버터가 적용돼 가정에서 쓰는 가전제품을 차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노트북 등을 충전하며 차박을 하는 것이 가능하며 운전석 옆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과 3열USB 충전 포트 적용으로 편리한 스마트 기기 충전이 가능하다. 300마력 넘는 파워에 카라반 견인 가능한 정통 아메리칸 대형 SUV 사륜구동 기본 탑재로 캠핑 사이트의 한계를 없앤 점 역시 인기 요인이다. 트래버스의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은 스위처블 AWD(Switchable AWD) 기술이 적용돼 주행 중 필요에 따라 FWD(전륜구동) 모드 및 AWD(사륜구동) 모드를 상시 전환할 수 있다. 특히 FWD 모드 시에 프로펠러 샤프트의 회전을 차단해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AWD 모드로는 오프로드 등 험로 주행에서 보다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트랙션 모드 셀렉트(Traction Mode Select) 다이얼을 탑재해 눈·비 등 다양한 날씨와 노면 상태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트렉션을 조정해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캠핑족들의 로망인 카라반 견인도 문제없다. 3.6리터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하이드라매틱(Hydra-Matic)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kg.m의 폭발적인 동력성능을 냄은 물론, 안전하고 손쉽게 트레일러를 연결할 수 있도록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Trailer Hitch Receiver), 헤비 듀티 쿨링 시스템(Heavy Duty Cooling System), 히치 가이드 라인(Hitch Guideline) 등 고가의 트레일러링 장비가 기본으로 탑재돼 차량 개조 없이도 최대 최대 2,268kg의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견인할 수 있다. 출고 대기 없는 트래버스, 8월 구매 혜택까지 매력적 출고도 빨라졌다. 수입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덕분에 계약 후 늦어도 두 달 이내에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또 재고가 소진되었을 시에도 두 달 내에 고객인도가 가능하도록 속도를 높였다는 것이 쉐보레 측 설명이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 대기가 6개월에서 1년이 훌쩍 넘어가는 것이 보통인 현재, 빠른 출고는 고객에게 가장 매력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트래버스의 하반기 판매도 고공행진이 예고되고 있다. 빠른 출고는 판매량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출고 속도만 유지된다면, 독보적인 판매기록으로 하반기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쉐보레는 8월 역대급 프로모션을 통해 트래버스 판매 상승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쉐보레는 8월 한 달간 트래버스 구매 고객에게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콤보 프로그램 이용 시 최대 150만원의 현금을 지원하며, 이자율 2.9%의 초저리 36개월 할부 프로그램과 4.9% 슈퍼 초장기 72개월 할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개소세 인하를 적용한 쉐보레 트래버스의 가격은 LT Leather 5,470만원, RS 5,636만원, Premier 5,896만원, High Country 6,430만원, 레드라인 에디션 6,099 만원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08.3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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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반도체 수급난에도 7월 역대급 프로모션…탐나네

- 트레일블레이저, 여름 휴가 시즌 앞두고 72개월 장기 할부와 80만원 현금할인 제공 - 6월 최대 판매량 찍은 트레일블레이저, 물량 확보로 여름 휴가 시즌 빠른 인도 가능해 - 미국 소형 SUV 시장 점령한 트레일블레이저, 차급 뛰어넘는 사이즈, 고급 옵션 눈길 반도체 수급난으로 자동차의 물량 수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7월 역대급 프로모션이 휴가를 앞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쉐보레는 7월 ‘쉐보레와 함께 떠나요!’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트레일블레이저의 구매 혜택이다.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에게6.0% 이율의 72개월 콤보 할부 선택 시 80만 원을 현금으로 지원하며, 36개월 할부 상품은 3.8%의 초저리를 제공한다. 또한 슈퍼 초장기 72개월 할부를 선택하면 5.0%의 저리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이 경우 월 할부금 39만 8,000원에 트레일블레이저 Premier의 오너가 될 수 있다. 이 밖에 쉐보레는 특별 프로그램인 ‘뉴 쉐비 라이드’를 통해 1년 이내 신규면허를 발급한 트레일블레이저 고객을 대상으로 30만 원을 제공하며, 7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보유한 고객에게도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물량 부족으로 차량 가격이 인상되는 등 현재의 열악한 시장상황 가운데 제공되는 매력적인 혜택으로, 쉐보레가 반도체 부족 상황 속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국내 판매 물량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물량은 정상궤도에 올라 지난 6월 내수시장에서 1,987대가 판매되며 올해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5월 수출 절벽을 겪은 수출시장 역시 6월부터 1만5천여 대를 돌파할 정도로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이 정상화됐다는 전언이다. 이는 대목인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둔 현시점에 빠른 출고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로, 소비자 입장에서도 큰 장점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SUV의 본고장인 미국의 소형 SUV시장을 점령한 모델이다. 국내 생산된 트레일블레이저는 GM의 브랜드 정책으로 인해 미국시장에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라는 이름으로 각기 판매되지만, 수출 시 모두 트레일블레이저로 집계될 만큼 사실상 동일한 모델이다. 두 모델은 올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가 3만9,281대, 앙코르 GX가 3만5,333대 판매돼 각기 판매 상위권에 올랐으며, 두 모델의 판매량을 합산 시 현실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형 SUV가 된다는 분석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세 가지 디자인으로 판매돼 많은 화제를 모았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트레일블레이저 기본형 모델은 물론, 스포티함이 강조된 RS모델,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ACTIV 모델 등 총 세 가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단일 디자인으로만 출시되는 일반적인 자동차 업계의 통념을 과감히 뒤집은 시도로 평가됐다. 기존 소형 SUV를 뛰어넘는 차체도 트레일블레이저의 특징이다. 트레일블레이저가 기존 소형 SUV 소비자들이 좁은 공간에 대한 불편을 느끼는 것에 착안해, 설계 단계부터 공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SUV로 만들어졌다. 실제 트레일블레이저는 최대 전장 4,425mm (ACTIV 및 RS 모델 기준)을 갖춰 기존 소형 SUV 대비 2~30cm가량 긴 차체를 갖췄다. 굳이 준중형SUV를 구입하지 않아도 충분히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로, 넓은 실내는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박 캠핑에도 유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탁월한 퍼포먼스와 고급사양도 인기 요인이다. E-Turbo로 불리는 엔진 GM의 최신 엔진 라인업을 적용해 성능과 효율,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켰다. 1.35리터 E-Turbo엔진은 라이트사이징 터보 기술을 통해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를 발휘, 2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버금가는 출력과 이를 뛰어넘는 우수한 토크성능이 특징이다. 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 기술을 적용한 트레일블레이저는 제 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자체별 공영주차장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정통 SUV 답게 사륜 구동시스템도 갖췄다. 동급에서 유일하게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Switchable AWD)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주행 중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FWD(전륜구동) 모드와 AWD(사륜구동)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도심 주행에서는 FWD모드로 효율성을,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AWD모드를 활용해 주행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 옵션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USB 케이블 없이도 무선으로 스마트폰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연결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스마트폰 연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밖에도 스카이 풀 파노라마 선루프,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어쿠스틱 윈드쉴드 글래스,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 경쟁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고급 옵션들이 적용돼 만족감을 높였다. 개소세 인하를 적용한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은 Premier 2,539만원, ACTIV 2,696만원, RS 2,740만원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07.21 14:13
자동차

수입차 배불려주는 자동차 정책…국산차 '부글부글'

완성차 업계가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수입차에 유리하게 작동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정책 때문이다. 수입차보다 국산차에 더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와 차량 가격이 아닌 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자동차세가 대표적이다. 이에 힘입어 수입차는 지난해 판매 금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30%를 넘었다. 업계에서는 국산차가 수입차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장 여건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수입차보다 더 내는 국산차 개소세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2021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많이 감소했다. 전년 대비 9% 감소한 173만4581대에 그쳤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판매량(182만2000대)의 90% 수준이다. 이 가운데 국산차는 142만4990대로 전년 대비 11.1%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20년 대비 2.3% 증가한 30만9591만대를 판매해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수입차의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32%로,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이처럼 수입차와 국산차 간 양극화가 심화하자, 업계에서는 국산차와의 역차별 요소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장 수입차보다 국산차에 더 많이 부과되고 있는 개별소비세(개소세)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행 세법은 개소세 과세 대상이 유형의 물품일 경우 제조장(공장)에서 반출되는 가격에 따라 개소세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수입 물품은 수입가격(관세 포함)에 개소세를 부과한다. 국내 공장에서 출하되는 가격과 수입가격을 모두 제조원가로 여겨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제조법인과 판매법인이 분리된 수입차 업체들과 달리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하나의 법인이 제조와 판매를 모두 한다는 점이다. 과세당국은 국산차의 실제 제조원가가 얼마인지 알 수 없다. 이에 국산차는 제조원가에 판매관리비와 영업마진까지 더한 차량 판매가격에 개소세를 부과받고 있다. 제조원가에 해당하는 수입가격에 개소세가 부과되고 있는 수입차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되는 셈이다. 실제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 ES300h 최종 소비자가격은 671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제네시스의 G80(5929만원)보다 781만원 비싸다. 그러나 렉서스 ES300h 가격에 포함된 세금(한시 인하된 개별소비세 3.5%+교육세 1.05%)은 192만원으로, G80에 붙은 세금(234만원)보다 42만원 적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정부가 수입차에 대해서도 최종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개소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벤츠보다 자동차세 더 내는 그랜저 자동차세를 단순히 배기량 기준으로만 책정한 낡은 제도 역시 국내 완성차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현행 자동차세는 엔진 배기량에 세액을 곱해 납부액을 산출한다. 비영업용 배기량 1000㏄ 이하 차량은 ㏄당 80원, 1600㏄ 이하는 ㏄당 140원, 1600㏄ 초과는 ㏄당 200원이다. 배기량이 많을수록 많은 세금을 물리는 구조다. 이를 적용하면 올해 출고된 3303만원의 현대 그랜저(2497㏄)의 자동차세는 64만9220원이다. 반면 6000만원 중·후반 가격대의 BMW 520i(1998㏄)는 자동차세가 51만9480원, 벤츠 E클래스(1991㏄)는 51만7660원이다. 그랜저가 25%가량 높다. 3606만원짜리 현대 팰리세이드(3778㏄)는 98만2000원으로, 1억1120만원짜리 포르셰 카이엔(2995㏄)의 77만8700원보다 26% 높다. 전기차로 넘어오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된다. 1억원을 호가하는 포르쉐나 테슬라의 전기차들도 일률적으로 자동차세는 13만원만 낸다. 엔진이 없는 탓에 배기량을 따질 수 없기 때문이다. 현행 자동차세 기준은 차의 가격도, 환경적 요인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에 매년 자동차세 연납 시기가 도래하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되풀이되지만, 30년째 규정은 제자리걸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가용이 사치품으로 취급되던 시절에 만들어진 기준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현실에 맞게 가격과 환경 요인을 반영한 합리적 기준으로 개편하기 위한 준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6.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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