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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동양·ABL생명 인수 마무리…"업무보고 받고" 노조 대화 않는 우리금융

우리금융지주가 자회사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편입하면서, 두 회사의 노조와는 소통 창구를 닫고 있다. 노조는 수차례 공문을 통해 문을 두드렸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새 식구를 맞이하는 우리금융의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용안정 등 5가지 요구”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부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동양·ABL생명보험지부는 우리금융 본사 앞에서 100여명이 합동결의대회를 가졌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에 대한 조건부 승인하고, 곧바로 우리금융이 대표 후보자 선임에 나서며 속도를 내는 만큼 노조는 한 발 더 강하게 주장을 피력하고 나선 모습이었다.그동안 보도를 통해 우리금융은 구조조정이나 고용안정에 대한 의견을 밝혀오긴 했으나, 노조 측은 ‘직접’ 교섭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3주가 넘도록 우리금융은 회신이 없다”며 “대화 요구에 답 없이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태갑 생명보험업종본부장도 “수차례 (우리금융에) 공문을 보냈지만 회신이 없다”며 “노조와의 대화는 거부하면서 왜 두 회사로부터 업무 보고는 받고 있느냐”고 지적했다.정치권에서도 두 회사 노조에 힘을 실어줬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직전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만났고 요구사항을 전달했다”며 지지했다.신 의원은 가장 먼저 고용안정에 대한 요구사항을 임 회장에게 전했고, 그 역시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우리금융은 12개 자회사를 인수했고 그 과정에서 강제로 직원들을 내보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매각 위로금에 대해서는 “새 식구를 맞는 우리금융이 직원들에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게끔 조치를 해주는 것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두 회사 노조가 우리금융에 요구하는 것은 5가지다. 구조조정과 희망퇴직 없는 ‘고용보장’과 단체협약 승계, 매각위로금 지급, 인수 후 독립 경영 및 노조 합의, 투명한 소통과 정보공개 등이다. 노조는 당장 내달 2일 우리금융 본사 앞에서 또 한 번의 조합원 총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CEO 선임 뒤 대화 나서나우리금융 입장에서는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대표이사 후보 선임이 돼야 후속 절차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대규모 인사 교체보다는 조직 안정화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 가장 먼저 우리금융은 지난 16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동양생명보험 대표 후보에 성대규씨를, ABL생명보험 대표 후보에 곽희필씨를 각각 추천했다. 두 후보는 오는 7월 초 각 사의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성대규 내정자는 지난해 9월부터는 우리금융지주에 합류해 생명보험사 인수단장을 맡아 동양·ABL생명 인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또 곽희필 내정자는 지난해 말까지 신한라이프 자회사 GA인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로 역임하며 보험영업 노하우를 축적해온 영업통이다. 특히 두 사람은 신한라이프에서 근무하며 합을 맞춰온 터라, 동양생명과 ABL생명 교류 및 시너지 모색을 위함 적임자라고 봤다.CEO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은 자연스러운 흡수를 위해 본점 인력을 그대로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내 시각이다. 당장 보험업 노하우가 부족한 우리금융 입장에서도 분위기 파악을 할 시간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금융도 앞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후 노조와의 교섭은 인수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돼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각 선임된 대표와 그에 따른 노조가 대화를 진행하면, 두 회사의 인력과 실적 차이에 따라 각각의 입장을 반영한 보상안이 마련될 수 있다.지난해 말 기준 동양생명의 임직원 수는 937명, ABL생명은 727명으로 두 회사를 합치면 1639명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을 보면 동양생명이 3102억원, ABL생명이 1048억원으로 합계 4150억원이다. 다만 두 회사가 언제까지 독립 경영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노조 측에서 ‘독립 경영’을 요구 조건으로 내건 이유도 두 회사의 합병 경영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떠오른 비교군은 신한라이프다.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해 신한라이프가 출범할 당시 희망퇴직을 통해 25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5300억원대였으며, 직원수는 1550명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인수 승인 후 절차 진행 중으로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면서도 “다만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예정이며 구성원의 고용안정과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5.28 07:34
산업

켐코 올인원니켈제련소, 가정의 달 안전 캠페인 행사 개최

고려아연 이차전지 자회사 켐코는 가정의 달을 맞아 안전 캠페인 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켐코 전 임직원을 비롯해 올인원니켈제련소를 증설 중인 협력 업체 소속 500여 명의 근로자들이 참여했다. 켐코는 오는 2027년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올인원니켈제련소를 건립하고 있다. 4만2600t의 이차전지용 니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켐코는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올인원니켈제련소 건설 현장인 켐코2공장 부지에서 '산업 재해 예방 및 안전 문화 실천 결의대회' 행사를 열었다.니켈 원료를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원료의 비율까지 조정 가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올인원니켈제련소는 지난 2023년 11월 기공식 이후 현재까지 약 18개월 동안 무재해·무사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행사는 켐코 전성수 제련소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증설 현장 안전 활동 우수자 표창 수여, 안전 결의 대회 결의문 낭독 및 서명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켐코 임직원과 협력 업체 직원들도 '안전은 내가 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행사에 동참했다.전성수 제련소장은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안전을 단순한 규정이나 절차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습관이자 문화로 정착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켐코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올인원니켈제련소 증설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근로자들이 안전 문화 준수에 대한 결의를 새롭게 다질 수 있었다"며 "남은 공사 기간에도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안전한 증설 현장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굳은 다짐을 마음속 깊게 다질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1 17:16
연예일반

박장범 KBS 사장 “품격 있는 콘텐츠 만들 것”…수신료 통합징수법 통과 호소

KBS가 수신료 결합징수를 핵심으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의 국회 재의결 통과를 촉구하는 전 사원 결의대회를 열고, 수신료 결합징수는 공영방송 재원 안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간절하게 호소했다.박장범 KBS 사장은 16일 ‘TV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 통과를 위한 전 사원 결의대회’에서 “지난 31년 동안 우리는 수신료의 고마움을 잊고 살았다. 우리가 경영을 어떻게 하든, 방송을 어떻게 하든, 수신료는 당연히 들어오는 돈이라고 오만하게 생각했다”면서 “수신료 분리 고지 과정에서 나타난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뼈저리게 반성했다”고 말했다.이어 “KBS는 그동안 많은 중소 제작사들과 협업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고, 수신료는 이러한 방송 제작 생태계의 풀뿌리를 지탱해 온 든든한 재원이었다”라면서 “통합징수를 통해 재원이 안정화되어야만, KBS가 한국 방송 제작 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사장은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면서 더욱더 품격 있고 신뢰받는 콘텐츠를 통해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모든 KBS인들과 함께 약속한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KBS 본관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KBS 계열사인 KBS비즈니스, KBS미디어, KBS아트비전, KBSN, KBS미디어텍, KBS시큐리티, 몬스터유니온의 임직원도 참여했다. 또한, KBS노동조합, KBS같이노조, KBS공영노조와 기술인협회, 영상제작인협회가 동참했다.TV 수신료와 전기요금을 결합해 징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으나 올해 1월 당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바 있다.방송법 개정안은 오는 17일 국회 본회의에 재상정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6 14:42
산업

현대차 노조, '윤석열 퇴진 운동' 참여로 이틀간 부분파업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에 나선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이틀간 부분 파업을 벌인다.현대차 노조는 5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틀간 오전 근무조(1직)와 오후 근무조(2직) 매일 각 2시간, 총 4시간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전 근무조 조합원들은 오후 3시 30분인 퇴근 시간보다 2시간 먼저 일손을 놓고 귀가하거나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다.오후 출근조는 출근 시간을 오후 3시 30분에서 5시 30분으로 늦춘다. 조합원 4만3000여명을 둔 현대차 노조의 이번 부분파업은 금속노조 투쟁 지침에 따른 것이다.금속노조는 앞서 지난 4일 '불법 계엄 규탄,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전체 조합원에게 5일과 6일 주야 2시간 이상 파업 돌입 지침을 내렸다.현대차 노조는 같은 날 문용문 지부장 명의로 비상계엄령 선포를 규탄하는 긴급 성명서를 냈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추진하기로 했다.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안 의결은 7일 오후 7시를 전후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5 11:17
산업

삼성전자 노조, 사측 응답 없자 무기한 총파업 선언

삼성전자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10일 사측이 변함없는 태도에 2차 파업을 대신해 무기한 총파업을 선택했다. 당초 전삼노는 지난 8일부터 사흘간 1차 파업을 진행한 뒤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수정해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1차 파업 기간 사측이 어떤 대화도 시도하지 않아 곧바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노조는 설명했다.노조는 사측에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평균 임금 인상률 3.5%,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전삼노는 조합원에게 "목표와 승리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집행부 지침 전까지 출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전삼노에 따르면 총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6540명으로, 이중 반도체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이 5211명이다.전삼노는 파업 목적을 '생산 차질'로 내걸고 "반도체 공장 자동화와 상관없이 설비, 점검 등 관련 인원이 없으면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어 전삼노는 “사측은 대화를 하지 않고 부서장들을 앞장세워 파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법적인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써서 응징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날 낮 12시부터는 무기한 파업과 관련해 라이브 유튜브 방송을 할 예정이다. 한편 사측은 현재까지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정상적으로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고 입장이다. 전삼노는 사내 최대 노조로 현재 조합원 수는 3만1000여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4.8% 수준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0 11:03
산업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경쟁력 강화 목적"

홈플러스가 최근 진행 중인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이하 익스프레스) 매각은 "홈플러스 사업역량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 검토는 홈플러스가 생존을 넘어 지속성장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여러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 중인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홈플러스는 만약 익스프레스 매각이 이뤄진다면 이는 반드시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진행하겠다는 것을 이미 수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며 “사업부문 매각은 경영적 의사결정 사항이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직원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홈플러스는 이번 매각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회사 측은 “홈플러스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어 더욱 정진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며 “익스프레스 매각을 토대로 오프라인 마트(하이퍼)와 매장 기반 당일배송 등 온라인사업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고 이에 따라 홈플러스의 기업 가치는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익스프레스 매각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홈플러스의 실적 개선도 약속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투자를 더 강화해 홈플러스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런 선제적 투자효과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2022년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이후 2년 연속 실적 개선세를 이어오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고 했다.실제 홈플러스는 2022년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주요 거점 대형마트들을 신선식품 중심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지속 전환 중이다. 메가푸드마켓 전환 매장의 경우 연평균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홈플러스의 행보에 대해 내부 임직원들도 공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조직 내부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실적 턴어라운드 이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직원들은 인지하고 있으며 또 신뢰를 보내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 최고의 유통기업으로 지속 성장해나가는 것이 홈플러스의 목표이고 익스프레스 매각도 이런 배경 하에서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측의 이 같은 주장과 달리 홈플러스 직원들은 이날 MBK파트너스의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 결의를 선포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150여명은 2일 오후 2시 MBK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D타워 앞에서 '지키자 홈플러스! 밀실·분할매각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노조는 결의대회에 앞서 이날 오전 중앙위원회를 열어 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익스프레스 분할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 투쟁을 벌여가기로 했다.특히 다음 달 말 1000명 참여를 목표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예고했다.노조는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고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아닌 부동산투기 진행 후 엑시트하려 했으나 코로나19, 고금리 시대에 따른 유통 환경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엑시트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오프라인 유통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홈플러스는 MBK의 경영실패로 영업이익을 내도 은행차입금과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배당금 때문에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이 키워준 홈플러스를 투기자본 사모펀드 MBK가 오로지 투자금 회수만을 위해 산산조각 내고 있으면서 직원들에게는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MBK는 2015년 9월 7조2000억원를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블라인드 펀드로 2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은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았다.이후 홈플러스 점포 20여개를 팔아 4조원에 가까운 빚을 갚고 현재 약 4000억원을 남겨둔 상태이다.MBK는 최근 이커머스 급성장 속에 홈플러스를 통째로 재매각할 가능성이 작아지자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10여개부터 분할해 매각하기로 했다.이에 홈플러스 직원들은 슈퍼마켓만 분할 매각하면 경쟁력을 아예 상실할 것이라며 저지 투쟁에 나선 것이다.홈플러스 노조는 2020∼2021년에도 MBK에 폐점·매각 중단을 요구하며 파업과 집단 삭발식 등 강경 투쟁을 벌였다.노조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밀실 매각에 반대하며 투쟁으로 우리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며 "과거에도 리츠 전환을 막고, 점포 폐점·매각을 재입점으로 전환하는 투쟁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단결된 힘으로 밀실 매각과 분할매각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02 15:27
금융·보험·재테크

KB국민 이재근 "금융사고 기본과 원칙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임직원에게 금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당부했다. KB국민은행은 15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내부 통제 강화에 나섰다.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과 최근 잇따른 배임 등 금융사고에 대한 사후 대책 차원이다.비상대책위원회는 앞으로 고객 신뢰 회복과 내부통제 실효성 강화 등을 목표로 핵심 실행 과제를 수립하고 추진한다. 우선 고객 문제 해결과 니즈(수요) 충족에 초점을 맞춘 성과지표인 'CPI(Customer Performance Indicator)'를 도입하고, 고객의 안정적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아울러 인공지능(AI)을 '내부통제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도 운영한다. 모든 임직원 대상의 금융 윤리 교육도 진행하기로 했다.앞서 KB국민은행은 부동산 관련 배임 사고가 잇따라 터져 내부통제에 대한 경고음이 울렸다. 지난 10일에도 은행 자체 조사를 통해 두 건의 '업무상 배임' 금융사고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고 홈페이지에 공시한 바 있다. 지난달 13일에도 안양 지역 모 지점이 지식산업센터 내 모 상가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담보가치를 부풀려 총 104억원의 대출을 내준 배임 금융사고가 드러났다. 금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위해 KB국민은행 임직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금융윤리 실천 및 사고예방 결의대회'를 열고 금융 윤리 실천 선서도 마쳤다.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금융사고는 기본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경각심과 위기의식을 가지고 금융 윤리 실천과 사고 예방에 대한 의지를 다짐해달라"고 당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5 11:55
스포츠일반

문체부와 팽팽하게 맞섰던 이기흥 회장, 한발 물러났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날 선 대립을 이어왔던 강경한 자세를 누그러뜨렸다. 그는 “문체부와 건전하고 발전적인 관계를 맺어 상호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계 주요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1월 16일 체육인대회에서 대통령실에 전달했던 공익감사청구서, 대정부 건의서에 대해 3월 5일 문체부로부터 문서로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답변 내용은 체육회의 요구사항과 여론, 정책을 폭넓게 수렴, 검토하고 협의하겠다는 것이었다. 이기흥 회장은 “우리 체육인들은 체육 발전을 위한 대통령실과 관계자 여러분의 관심과 배려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를 동력으로 체육 정책 개선, 선수단 경기력 향상, 국민의 스포츠권 보장 등 체육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문체부와 대립을 이어왔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의 분리 문제, 로잔 국외연락사무소 설립 추진 문제에 관해 팽팽한 찬반 대립을 이어갔다.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대해 체육회가 반발했고, 이기흥 회장도 강하게 맞섰다.이기흥 회장은 그동안 이사회 등의 공식 행사에서 문체부를 성토했다. 문체부와 과도한 간섭으로 체육회의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월16일 열린 대한민국 체육인대회는 체육인 1만5000여 명이 모인 사실상의 '문체부 성토장'이었다. 체육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는 평가와 우려가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런 세간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힌 자리였다. 이기흥 회장은 다음주로 예정됐던 국회 앞 체육인 결의대회에 관해 “문체부의 답변을 받지 않았느냐”며 해당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스포츠정책위 보이콧 건에 대해서는 “한덕수 총리님과 이야기를 나눴고, 향후 이야기가 나오면 총리의 뜻에 따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화해 메시지와 더불어 강조한 내용도 있었다. 이기흥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체육단체장 임원 연임 제한 규정으로 실질적인 단체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역설하면서 체육단체장 연임 제한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대해 이기흥 회장이 대한체육회장 3선에 도전하기 위한 밑그림 작업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 회장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건이고, 시도체육회의 실무와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규정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차기 선거에 출마해 3선에 도전할 경우 스포츠공정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스포츠공정위 위원은 내 마음대로 선임할 수 없다.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문체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 내가 말하는 연임 제한 규정 개정안 건의는 지역체육회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라며 '이해충돌'이란 시선은 합당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회장은 3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발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은경 기자 2024.03.18 16:20
금융·보험·재테크

이번엔 NH농협의 109억원 배임사고 터졌다

또다시 수 백억원대의 금융사고가 터졌다. 이번에는 NH농협은행에서 109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여신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 배임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 인해 회사 측이 입은 실제 손실액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금융사고가 발생한 기간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로 4년 8개월 동안이다. 앞서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지난해 초 금융사고 없는 '청렴 농협'을 구현하자며 결의대회를 열었으나 그 후로도 배임 행위가 계속된 셈이다.농협은행 관계자는 "자체 감사 후 사고를 발견해 해당 직원을 형사 고발했다"며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06 10:41
경제일반

'사업비만 5조원' 부산엑스포가 뭐길래

운명의 날이 밝았다. 막대한 오일 머니에 맞서 부산이 극적으로 '2023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성공할지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다. 2차 투표에서 우열을 가리는 전략이 맞아떨어질지가 관건이다.국제박람회기구(BIE)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열고 182개국 회원국 투표로 2030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한다. 부산광역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한다.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국제 행사로 꼽힌다. 단순 관광 사업을 넘어 국제 사회의 위상을 한 번에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행사 준비 과정에서 부산은 인프라 개발 등으로 완전히 다른 도시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부산이 개최지로 확정되면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부산시 북항 일원에 343만㎡ 규모로 조성하며, 160개국이 참여하고 약 505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부산시는 생산 유발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으로 총 61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50만개의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2010년 상하이에서 엑스포를 개최한 중국은 약 5조2000억원을 투자해 110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봤다. 일자리도 63만개를 창출했다. 192개국이 참가하고 약 7300만명의 관람객이 몰렸다.우리나라는 각각 1993년과 2012년에 대전과 여수에서 엑스포를 열었지만 이번 박람회와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대전엑스포와 여수엑스포는 주제를 특정해 최장 90일간 열리는 중규모 전문 박람회인 '인정엑스포'다.부산이 유치에 사활을 거는 박람회는 '등록엑스포'다. 5년마다 최대 180일간 개최한다. 인류 발전과 관련한 모든 주제를 다룰 수 있다.2030 엑스포의 부산 유치가 확정되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올림픽·월드컵·등록 엑스포를 모두 개최한 7번째 나라가 된다. 세계 10위권의 국격을 다지는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파리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한국은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엑스포를 개최하고자 한다"며 영어로 "부산 이즈 레디"를 외쳤다.바통을 이어받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파리로 떠나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엑스포 유치위원회는 작년 7월 출범 이후 500여 일간 지구를 495바퀴를 돌며 부산의 매력을 알렸다.위원회는 내부적으로 BIE 회원국들을 '확실한 한국 지지' '한국 지지 전망' '중립 또는 이탈리아 지지' '사우디 지지 전망' '확실한 사우디 지지' 등 5개 그룹으로 나눠 관리한 것으로 전해진다.2030 엑스포 개최지를 정하는 1차 투표에서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지지가 없으면 3위는 탈락한다. 이어지는 2차 투표에서 1위와 2위가 경합을 벌인다.부산은 2차 투표에서 역전을 노린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쪽 판세는 모든 사람이 한국과 사우디의 싸움이라고 평가한다"며 "1차 투표에서 한국이 사우디보다 표가 좀 적더라도 2차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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