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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회 골든] 꾸준함이 통했다… 윤종신 첫 수상, 40대 뮤지션의 저력
윤종신이 해냈다. 40대 뮤지션의 저력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음악의 힘을 증명했다. 데뷔 28년만에 골든디스크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윤종신은 1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음원 본상에 호명됐다. 그는 지난해 차트 역주행의 주인공으로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다. 6월 발매된 '좋니'는 2개월만에 역주행 신화를 썼다. 주요 음원차트를 올킬하고 롱런 흥행을 이어갔다. 아이돌 그룹들의 줄컴백 속에서도 흔들림 없었다. 워너원과 KBS2 '뮤직뱅크' 1위 후보로 경쟁을 펼치기도 했는데 윤종신은 "살다 보니 이런 일이 다 있다. 열심히 불러주시고 들어주신 분들 감사하다"며 놀라워 했다.1990년 가수로 데뷔한 윤종신이 가요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015B 객원보컬로 데뷔해 솔로가수로 '오래전 그날' '환생' '고속도로 로맨스' '내 사랑 못난이' '팥빙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지만 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28년만에 터진 상복은 2000년대 '예능 늦둥이'로 활약하면서도 꾸준하게 음악을 해온 윤종신의 단단한 내공의 결과인 셈이다.'좋니'는 남자의 쓰라린 이별을 녹여낸 가사와 윤종신의 절절한 음색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뮤직비디오 제작과 홍보비를 모두 포함해 770만원이라는 적은 금액을 들여 최고의 히트곡 '좋니'를 만들었다. 특히 남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노래방 애창곡 반열에 올랐다.가창 도전 욕구를 부르는 노래로 가온차트 노래방차트를 휩쓸었다. 민서가 부른 여성버전 '좋아'가 월간윤종신 11월호를 통해 발매되면서 '좋니'의 인기는 더욱 가속화됐다. 반년도 되지 않아 1억 스트리밍 반열에 오르면서 2017년을 상징하는 노래가 됐다.황지영 기자
2018.01.10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