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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2022 찾아가는 전국민 희망콘서트’ 7번째 무대는 인삼의 고장 금산

조항조, 한혜진, 신유, 윙크, ‘미스트롯2’ 강유진 등이 금산을 찾는다. 대한가수협회 주최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의 ‘2022 찾아가는 전국민 희망콘서트’ 7번째 무대가 15일 오후 7시 30분 충남 금산 인삼 기념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이용식이 MC로 진행한다. 조항조, 한혜진, 신유, 윙크, 강유진 등 핫한 트로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찾아가는 전국민 희망콘서트’는 전국의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코로나 19에 지친 국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은 “공연이 계속 거듭되면서 찾아가는 지역민과 무대의 가수들 모두가 하나 되며 감동의 크기가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이번 인삼의 고장 금산에서 일곱 번째 공연을 하게 돼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전국민 희망콘서트’는 대한가수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 대가수 TV로 생중계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4 11:14
경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제작지원 나선 호관원,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 3년 연속 1위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제작지원에 나선 동진제약 호관원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발표한 ‘2020년도 식품 등 생산실적 통계’에서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속 1위 타이틀을 지켜낸 쾌거다. 동진제약은 20년 전통의 건강식품 회사로 인삼의 고장 금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다각도의 연구를 통해 홍삼뿐 아니라 다양한 약용식물을 배합한 엠에스엠(MSM)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그 외 한방 재료를 응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안정성, 건전성 등이 입증된 원료로만 엄선하여 모든 제품을 청결한 상태로 제조하여 국내외 시장으로 유통한다. 특히 인삼, 홍삼, 황기 등의 전통원료나 홍삼이 첨가된 각종 제품들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연구하며 제조 가공하고 있다. 동진제약 관계자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생산실적 1위에 올랐다는 것은 좋은 제품에 대한 오랜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개선점을 찾아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10.07 13:06
연예

봄이 오니 맛난 음식도 많네..주전부리 여행 떠나볼까

 한국관광공사 3월 가볼만한 곳으로 주전부리 여행지 7곳 선정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2017년 3월에 가볼 만한 곳 주제로 '주전부리 여행'으로 정하고 서울 영천시장을 비롯해 전국의 7개 지역을 선정했다. 서울 영천 시장-고소한 냄새가 10리까지 퍼지는 주전부리의 향연 서대문 영천시장은 꽈배기와 떡볶이부터 참기름 바른 꼬마김밥, 든든한 팥죽, 고소한 인절미, 쫀득한 찹쌀순대, 시원한 식혜까지 입맛 돋우고 속을 채워줄 간식거리가 모두 모였다. 저렴한 값은 덤이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인근의 영천시장에서는 그야말로 먹거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시장은 깔끔한 모습으로 정비됐지만, 그 역사는 60년 세월을 품고 있다. 심심풀이로 먹던 주전부리에 맛을 더하는 시장 인심이 살아 있는 곳, 가지 않은 이는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 없다는 영천시장. 주변에 역사를 간직한 서울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알려지지 않은 벚꽃 명소 안산자락길까지 볼거리가 많다. 서대문구청 지역활성화과 02-330-8106. 인천 차이나타운-담백한 화덕만두와 달콤한 공갈빵인천 차이나타운은 주전부리 천국이다. 화덕만두를 비롯해 공갈빵, 홍두병 등 맛있는 먹거리가 넘친다. 요즘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핫한’ 주전부리는 화덕만두다. 200℃가 넘는 옹기 화덕에 굽는 중국식 만두인데, 일반 만두와 달리 겉이 바삭하다. 한쪽에 꿀을 바르고 겉이 부풀게 구운 공갈빵도 대표적인 먹거리다. 별맛 있을까 싶어 무심코 집어 먹었다가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큼직하고 부드러운 빵에 팥소가 듬뿍 들어간 홍두병, 두부판만 한 카스텔라를 큼직하게 썰어 파는 대왕 카스테라 역시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다. 인천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32-440-4045.강원도 정선 5일장-침샘 자극하는 건강한 주전부리메밀전병, 수수부꾸미, 수리취떡 등 예부터 즐기던 주전부리가 지금까지 사랑받는다. 보기에 화려하거나 강한 양념 대신 원재료의 고유한 맛이 특징이다. 건강한 정선을 맛보려면 정선아리랑시장(끝자리 2·7일, 토요일)으로 가자.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 얇게 부치고 김치, 갓, 무채를 버무린 소를 올려 돌돌 말면 담백하면서도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좋은 메밀전병이 완성된다. 정선의 주전부리를 충분히 맛봤다면 굴피집, 너와집 등 전통 가옥을 재현한 아라리촌, 금광과 석회동굴이 어우러진 화암동굴, 철길 따라 그림 같은 풍광을 감상하는 정선레일바이크로 다양한 매력을 느낄 차례다.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033-560-2369충남 금산-맛도 영양도 만점, 금산 인삼튀김 인삼의 고장인 만큼 인삼을 이용한 주전부리를 맛볼 수 있다. 인삼 한 뿌리를 통째로 사용하는 인삼튀김은 조청에 찍어 인삼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다. 인삼순대와 인삼탕수도 대표적인 인삼 주전부리다.  끝자리 1·6일에 열리는 금산수삼센터의 수삼 경매, 2·7일에 서는 금산인삼전통시장 등 시장 구경은 금산 여행의 덤이다. 인삼약초정보화마을의 인삼주 만들기는 특별한 체험이다. 그림책을 보며 순수한 시절로 돌아가는 금산지구별그림책마을, 장산호수와 어우러진 하늘물빛정원도 찾아볼 만하다. 임진왜란 때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의병 700명을 기리는 금산 칠백의총도 빠뜨릴 수 없다. 금산군청 문화공보관광과 041-750-2371경남 통영-세가지 주전부리 통영의 대표적인 주전부리는 충무김밥과 꿀빵, 빼떼기죽이다. 모두 ‘통영이라서 나온 주전부리’고 ‘한 끼가 되는 주전부리’다. 마침 봄이라 바다와 도시에 은빛 햇살이 반짝거리니 더 입에 감긴다.  통영은 산이나 바다 경치가 두루 좋은 곳이다. 아무리 맛있는 게 많아도 경치는 즐겨야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올라 한려수도를 내려다봐도 좋고, 옆구리에 미륵도의 바다를 끼고 출렁출렁 자전거를 타도 좋다. 경사진 골목을 따라 걸으며 바다와 눈 맞춰도 흐뭇하다. 통영시청 해양관광과 055-650-0513 전남 완도-진짜 전복이 통째로 든 전복빵완도의 으뜸 해산물이 전복이다. 완도에서 최근 주목을 끄는 주전부리는 전복빵이다. 지난해 초 출시되어 ‘빵지순례’ 남도 코스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복빵에는 전복 하나가 통째로 들어간다. 빵을 가르면 오동통한 전복 속살이 가득하다. 웰빙 간식 전복빵은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살리고 비린내는 없앴다. 현지에서는 ‘장보고빵’이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커피와 곁들여 먹어도 궁합이 좋다. 완도 해변을 거닐다 보면 거뭇한 전복 양식장이 흔히 눈에 띈다. 완도타워, 완도 청해진 유적, 청산도 등도 봄의 길목에 두루 들러볼 곳이다.완도군청 관광정책과 061-550-5413제주도 서귀포-입안 가득 군침 도는 주전부리 여행제주에는 일부러 찾아가 먹을 만큼 유명한 주전부리가 많다. 그중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의 흑돼지꼬치구이와 꽁치김밥이 손꼽힌다. 두툼한 생고기가 빈틈없이 꽂힌 흑돼지꼬치구이는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두 번 구운 고기를 한입 크기로 자른 뒤, 소스와 가츠오부시를 듬뿍 얹어준다. 꽁치김밥은 이름처럼 꽁치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다. 김밥 앞뒤로 꽁치 머리와 꼬리가 나온 독특한 모양과 담백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돌하르방을 본떠 만든 앙증맞은 풀빵과 새콤달콤한 감귤주스도 인기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064-762-1949정리=이석희 기자, 사진=한국관광공사 2017.03.02 08:00
연예

대세는 홍삼에서 흑삼으로

이미 많은 소비자들에게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홍삼과는 달리 흑삼이라고 하면 아직 많이 낯설게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 흑삼이란 110~150도에서 특수 증삼기를 통해 온도와 압력을 조절하여 4~9회까지 증숙과 건조를 반복해 만들어지는 인삼 제품으로 검고 붉은색을 띄어 흑삼이라 부르며, 부드럽고 진한 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흑삼은 최근 홍삼의 대체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얼마 전 개최된 ‘금산인삼세계화심포지엄’에서는 “흑삼이 인삼과 홍삼보다 콜레스테롤 조절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대 의학에서 조차 난치성으로 분류하고 있는 성인병에 대한 예방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사포닌의 흡수율이 홍삼에 비해 월등히 높고 기억력 개선과 피로회복 등의 다양한 효과를 지닌 기능성 식품으로 알려져 인삼 및 홍삼 소비자들의 흑삼 제품으로의 수요이동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가격대가 높게 형성이 되어있는 기존 흑삼 제품의 가격에 부담을 느껴 흑삼제품을 접하기 쉽지 않다. 그에 비해 인삼의 본고장, 금산에 위치한 ‘길기춘인삼’에서 개발한 ‘길기춘흑삼’ 제품의 경우 금산에서 직접 재배한 인삼으로 생산하는 흑삼진액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가격부담을 줄여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길기춘인삼’의 흑삼 제품은 전통동양의학적 제조법 가운데 하나인 구증구포방식으로 약재의 독성을 없애고 흡수율과 효능을 높여 만들어진 제품이다. 증포를 반복할수록 몸에 흡수되기 어려운 홍삼사포닌을 우리 몸에 흡수되기 쉬운 흑삼사포닌으로 변화시켜 체내 흡수율이 13%정도 밖에 되지 않는 홍삼과는 달리 80%까지 흡수된다고 한다. ‘길기춘흑삼진액’은 시중에서 20~3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다른 제품들과는 다르게 90ml × 60포 제품을 13만 원대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큰 부담 없이 흑삼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형성되어 있다. 금산에서 3대째 인삼재배 가업을 잇고 있는 인삼판매업체 ‘길기춘인삼’의 인삼제품들과 흑삼진액제품과 관련된 사항들은 길기춘인삼 쇼핑몰 2016.01.22 17:00
경제

충남 금산 “고놈 참 잘생겼네. 한 번 볼텨?”

온 누리에 내리쬐는 강렬한 햇살이 풍요로운 결실을 기약하는 9월 오후. 모든 생명이 두 팔 벌려 ‘자연의 축복’을 맞이하는데 벌판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인삼만은 어두운 그늘을 고집한다. 단 한 줄기 햇살의 침투도 거부하는 듯 짙고 어두운 차양막 아래에 숨어 조용히 숨을 쉰다. 그러기를 4년여. 세상을 향해 몸부림을 시작했다. 계절이 열 여섯 번 바뀌는 동안 흙의 정기를 흡수한 인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고집스레 햇빛을 마다한 까닭일까. 흙을 박차고 나온 뒤 잠깐 몸을 흔들자 눈부실 만큼 곱고 깨끗한 나신이 드러난다.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은 지금 인삼 향기로 가득하다. 지난 4년 동안 금이야 옥이야 키웠던 인삼 수확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삼장(인삼밭)에서는 햇빛을 가리기 위해 쳐둔 검은 차양막 아래 동네 아낙의 손에 쥐어진 갈쿠리가 땅을 한 번씩 파낼 때마다 ‘노란 황금’이 쏟아져 나온다. 두 갈레로 길게 휜 갈쿠리의 모양이 이채롭다.인삼 수확이 한창인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의 김길임(70) 할머니는 인삼을 캘 때마다 “고놈 참 잘생겼네. 한 번 볼텨”라며 “좋다! 좋다” 감탄사를 연발한다.금산에서 취급하는 인삼은 4년근이다. 한국담배인삼공사 등에서 홍삼을 만들기 위한 재료로 6년근을 사용하면서 ‘인삼은 6년근이 최고’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금산 상인들은 4년근을 최고로 친다. 박범인 금산군 문화관광 과장은 “최근 연구 결과 재배삼의 경우 4년근의 약효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년이 넘으면 뿌리에 목질이 생기는 등 노화 현상이 나타난다. 가격도 6년근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현재 금산은 전국 인삼 생산량의 10%를 차지한다. 하지만 유통량은 80%에 이른다. 인삼 시장의 중심이란 뜻이다. 금산 인삼 시장에서는 수삼뿐 아니라 인삼 관련 제품. 각종 약초도 판매하고 있다. 점포 수만도 1300여 개에 달해 인삼 시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가격도 저렴하다. 인삼 매매 단위는 ‘채’인데 한 채는 750g으로 1만원~2만 5000원 선이다. 한편 금산에서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006 금산 세계인삼엑스포를 개최한다. 금산읍 신대리 일원 12만 9000평에서 펼쳐지는 엑스포는 인삼과 관련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또 바로 옆 인삼 약초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금산 인삼 축제도 같이 열려 인삼을 체험하고. 평소보다 싼값에 인삼을 구입할 수도 있다. 금산 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회(www.insamexpo.or.kr·042-824-3321). ■인삼과 관련된 음식도 다양하다. 인삼을 재료로 개발된 종류만도 160여 가지에 이른다. 특히 금산에서는 인삼 튀김을 즐겨 먹는다. 식당에선 1만 2000원이면 인삼 튀김 한 접시를 먹을 수 있으며. 시장통에서는 한 뿌리에 1000원이다. 또 다른 먹을거리도 있다. 도리뱅뱅과 인삼어죽이 유명하다. 후라이판에 피라미를 둥그렇게 두른 다음 기름에 튀겨 그 위에 매콤한 소스와 인삼·당근·양파 등과 곁들여 먹는 도리뱅뱅은 고소하면서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1만원. 금상 상류 깨끗한 물에서 잡은 피라미·빠가사리 등 잡어로 만든 어죽도 맛있다. 소엽이란 향료를 넣어 비린 맛이 전혀 나지 않고 담백하다. 1인분 5000원. 인삼주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유리통에 큼지막한 인삼 두세 뿌리를 넣고. 1.8ℓ 소주를 부어 밀봉해 가져갈 수 있다. 2만 5000원. 마갈피가든(041-754-7123).금산=글·사진 박상언 기자 2006.09.14 10:48
스포츠일반

경남 고성, ‘공룡 발자국 위로 쏟아지는 남해바다를 보았는가’

봄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몸이 후끈 달아오른다. 세월의 흐름을 잡아 둘 수 있다면 계절의 변화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며칠 전 한 지인이 봄을 만나기 위해 남쪽 바다를 찾았다는 말을 듣고 뒤질세라 부랴부랴 행장을 꾸렸다. 목적지는 경남 고성. 임진왜란 당시 호리병 같은 당항포 앞바다에 왜군을 몰아넣은 후 무려 57척의 배를 침몰시킨 당항포해전, 미국 콜로라도와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 등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그 밖에 많은 볼거리가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그만큼 작고 외진 고장이다. 그런데 오는 4월이면 2006 경남 고성 세계 공룡엑스포(4월14일~6월4일)라는 국제 행사를 치른다. 고성은 지금 공룡을 주제로 한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봄이 왔다는데 … 차에서 내리는 순간 청량한 바닷바람이 공해에 찌든 폐를 깨끗이 청소해 주는 듯하다. 서울은 가는 겨울이 앙탈을 부리면서 옷깃을 파고드는데 이곳은 오히려 두꺼운 외투가 거추장스러울 정도다. 아직 봄이 왔다는 신호를 눈으로 실감하기는 어렵다. 어쩌다 보이는 동백이 처연하게 붉은 꽃잎을 떨구고 있지만 봄의 상징은 아닌 듯싶다. 하긴 지난달부터 꽃망울을 터뜨렸을 테니 겨울꽃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굳이 찾으라면 겨울을 이겨 내고 파란 새싹을 밀어 올린 보리 이삭을 들 수 있다. 그래도 봄은 바로 옆까지 다가왔다. 눈으로 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몸이 느끼는 것도 계절의 변화다. 훈훈한 남풍이 얼굴을 간지른다. 남녘은 이미 지금 봄의 왈츠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경상남도 고성입니다 우리나라에 고성이란 이름을 가진 고장은 두 곳이 있다. 한 곳은 금강산 가는 길목인 강원도 고성이고, 다른 하나는 통영 거제 진해 마산 진주 사천 등 6개 시에 둘러싸여 있는 경상남도 고성이다. 공통점이라면 두 곳 모두 바다를 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남 고성은 강원 고성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농업과 어업을 위주로 살아온 터라 관광 자원을 알릴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제는 옆 동네에 가는 것처럼 가까워졌다. ■숨겨진 비경을 찾아서 고성의 상징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다. 그런데 숨겨 놓은 보석이 또 있다.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상족암과 천 년을 훌쩍 넘기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문수암이다.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명품`들이다. ▲상족암: 조금 멀다. 고성읍에서 구불구불 2차선 도로를 30분 가까이 달려야 닿는다. 얼마나 꼭꼭 숨겨 놓았는지 수줍은 색시처럼 모습을 보여 주지 않다가 길을 돌아 바닷가 경사를 따라 내려가니 그제야 살포시 얼굴을 내민다. `청계천 헌 책방.` 상족암의 첫인상이다. 켜켜이 쌓아 놓은 수만 권의 책처럼 두께 5㎝내외의 얇은 바위들이 마치 시루 속의 떡처럼 겹쳐져 있다. 이 바위는 지질학 용어로 수성암이라 불린단다. 산책로를 따라 끝까지 가니 왼쪽 바닷물이 드나드는 바위 위에 사람 얼굴만한 구덩이가 2열로 늘어서 있다. 공룡 발자국 화석이다. 그 뒤로 상족암이 가로막고 있다. 상족암의 얼굴은 그 반대편에 있다. 썰물 때는 바위를 돌아 건너편으로 갈 수 있지만 물이 차는 밀물 때는 산책로를 통해 바위 뒤로 넘어가야 한다. 왜 상족암(床足巖)이라 했을까. 실제 마주하니 밥상 다리처럼 생겼다. 오랜 세월 바위가 융기하는 동안 파도가 깎아 낸 흔적이다. 다리 아래에는 미로가 있어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상족암은 조그만 해수욕장을 품은 경남 청소년수련원 오른쪽에 있다. 왼쪽에도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는데 완전히 물이 빠져야 볼 수 있다. 하지만 훼손에 대한 우려로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상족암 바로 위에는 공룡박물관이 있다. 지난해 개관한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실물 크기의 공룡 전신 골격 복제품 10종, 익룡 전신 골격 복제품 3종, 공룡 골격 진품 4종 등 수백여 점이 전시돼 있다. 입장료 어른 3000원.어린이 1500원. 055-670-2820(www.goseong.go.kr). ▲문수암: 해발 548m의 무이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이 절은 신라 성덕왕 5년(70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의상대사가 세운 도량은 이곳 말고도 연화산 도립공원 내 옥천사, 하이면 향로봉 중턱에 자리한 운흥사 등이 더 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찰을 세웠다는 말인지 …. 정상 바로 아래 절벽에 의지한 법당은 3층으로 돼 있는데 마치 티베트의 사찰을 연상시킨다. 문수암에는 설화가 있다. 의상대사가 남해 금산으로 가는 도중 무이산 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됐는데 꿈에 한 노승이 나타나 다음날 한 걸인을 따라가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리고 잠에서 깨 걸인을 만나게 됐고, 결국 이른 곳이 지금의 문수암 자리이다. 의상대사가 경치에 반해 사방을 둘러보는 사이 이 걸인은 한 바위 속으로 사라졌고, 그 바위에는 문수보살의 모습이 나타났다고 한다. 의상대사는 그 걸인이 문수보살의 현신임을 깨닫고 문수암을 세우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법당 뒤에 커다란 석벽이 있는데 10분 이상 바라봐야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는 것이 아직 수양이 부족한 탓일 게다. 지금은 아스팔트로 깨끗하게 포장돼 쉽게 오를 수 있지만 예전에는 깊은 산중이었을 문수암이 유명세를 타는 것은 문수보살에 얽힌 설화에다가 탁 트인 조망 때문이다. 암자에 올라 남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바로 앞 수태산 능선에 서 있는 보현사 너머로 한려수도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험한 산세와 수려한 풍광으로 신라시대에는 화랑들이 이 산에서 심신을 연마했다고 한다. 무이산(武夷山)이란 이름도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그 밖의 볼거리 연화산 도립공원 내에 있는 옥천사(사진)는 역사가 무려 1330년이나 되는 고찰이다. 의상대사가 문수암보다 30년 먼저 창건했다. 대웅전과 그 좌우에 스님들이 거처하던 적묵당.탐진당, 그리고 맞은편 누각 자방루가 서로 처마를 맞대고 특이한 건물 배치를 이루고 있다. 이 사찰에는 고려시대 만들어진 임자명반자(대중을 모을 때 치는 쇠북.보물 제495호) 등 많은 불교 유산들이 있다. 또 고성 읍내에는 6세기 전반 축조된 소가야 왕릉으로 추정되는 고분군과 갈촌 탈박물관, 경남 고성 세계엑스포 주 행사장인 당항포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당항포 해전을 기리는 역사관이 들어서 있다. ■가는 길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진주를 지나 고성IC에서 나오면 된다. IC에서 나와 우회전하면 바로 당항포관광지로 연결되고. 반대로 좌회전 하면 고성읍·상족암·문수암·옥천사 등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고성=글·사진 박상언 기자 2006.02.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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