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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th BIFF]“한국 영화의 힘은 자유” 데뷔 50년 ‘따거’ 주윤발의 응원[종합]

“중국에 그런 말이 있습니다. 인생에는 두 번의 갑자가 있다고. 하나의 갑자가 60년이니 전 이제 두 번째 갑자에 들어섰어여. 그렇게 치면 저는 이제 7살입니다.”데뷔 50년을 맞은 주윤발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선정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뜻깊은 해에 부산을 찾은 주윤발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인으로서의 삶이 지난 60년이었다면, 이제는 러너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가 아닌 순간은 다 환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내가 배우로 여러분은 기자로 앉아 있지만, 이 현장을 벗어나면 우리는 모두 평범한 사람이다. 나는 내가 지극히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주윤발은 신작 ‘원 모어 찬스’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빚에 허덕이며 매일 카지노에 출근 도장을 찍는 왕년의 도신이 오래 전 곁을 떠난 여자 친구로부터 아들과 함께 양육비를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부자지간의 정을 강조한 가족적인 영화다.주윤발은 “이런 장르의 영화를 안한 지 오래 돼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아무쪼록 한국 영화팬들도 좋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코로나19로 인한 건강이상설과 심지어 사망설까지 돌았던 주윤발이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건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그는 사망설 등 가짜뉴스에 대해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이라 크게 신경을 안 쓴다”면서 “사람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취미를 찾고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요즘 러닝을 열심히 한다”고 이야기했다. 주윤발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한 4일 물론 기자회견 당일에도 오전 러닝을 했다고 밝혔다.“이제는 영화인이 아니라 러너다. 마라톤이 내 새로운 삶”이라고 말한 그이지만, 기자회견은 영화인으로 참석한 자리인 만큼 그동안의 활동과 한국에서의 추억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홍콩 영화계의 황금기를 보냈던 그는 “한쪽 업계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를 느낄 때 다른 지역이 그 배턴을 이어받아 더 먼 곳까지 나아간다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영화계를 응원했다. 또 주윤발은 한국 영화의 힘이 ‘자유’에 있다면서 “한국 영화는 소재와 창작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된 상태에서 탄생한다. 가끔 보면 ‘저런 이야기까지 영화화 할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애정을 드러냈다.1973년 배우 훈련반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연기자로의 삶을 시작한 주윤발. 그런 그가 들려준 한국에서의 일화도 흥미로웠다.아직 인천국제공항이 생기기 이전. 김포공항을 통해 홍콩을 오가던 그는 1980년 한국에서 촬영했던 일을 떠올리며 “당시 2~3개월간 한국에 있으면서 제주도까지 다녀왔다. 서울을 한성이라 부르던 시절이었다”며 “다른 스태프들이 모두 양식을 먹을 때 나는 혼자 갈비탕에 밥을 말아서 김치와 먹었다”고 말했다. 집에 한국식 옛날 장롱도 많다는 주윤발은 “너무 추운 것 빼고는 한국이 다 좋다. 한국 문화 정말 좋아한다”며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주윤발은 “1980년 한국엔 계엄령이 있었다. 그때 남대문에서 먹었던 번데기가 참 따뜻했던 기억이 난다. 제주도에서 촬영을 하고 홍콩으로 넘어갔는데 딱히 먹을 게 없어서 나뭇잎과 식용이 가능한 곤충을 김치와 같이 먹었던 기억도 난다”며 웃음을 보였다. 앞으로의 50년을 묻는 질문에 주윤발은 “내가 앞으로 50년 더 연기를 한다고 해도 누가 보겠느냐”면서도 “내게 들어오는 작품에 대해선 딱히 제약을 두지 않고 있다. 탄생이 있으면 죽음도 있는 법이기에 주름이 생기는 것도 신경 안 쓴다. 늙은이를 연기하라고 해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후회없는 삶’을 강조했다.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그는 “사람은 매일 실수를 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게 정상이기에 후회는 없다”면서 “현재가 아닌 모든 것은 환상이다. 내가 지금은 여러분 앞에 있지만 이 시간이 끝나고 무대 뒤로 사라지면 우리가 함께했던 이 순간은 이미 지나고 없어진다. 매 순간 앞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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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트레일러 '25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공식 초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 2021년 공식 트레일러 '25년'이 제45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커미션드 필름’(Commissioned Film)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25년'은 ‘괴담’을 소재로 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25년 전 곤충과 벌레를 죽이던 소년이 25년이 지난 후 괴물까지 죽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강민 감독이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크리쳐물로 영상화했다.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Annecy International Animated Film Festival)은 애니메이션의 칸영화제로 불린다. 애니마페스트자그레브(Animafest Zagreb),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Ottawa International Animation Festival)과 함께 3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올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6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25년'은 메인 캐릭터로 등장하는 ‘메뚜기맨’과 영화 〈괴물(The Thing)〉(1982)의 오마쥬로 BIFAN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강민 감독은 “BIFAN의 공식 트레일러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연출을 맡겨주신 BIFAN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의 자전적인 이야기와 BIFAN의 정체성을 담은 트레일러로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초청돼 더없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강민 감독은 BIFAN과 인연이 깊다. 이번 공식 트레일러 외에도 제21회(2017)와 제22회(2018) BIFAN의 공식 트레일러 2편을 연출했다. 이에 앞서 2017년에는 '점', 2020년에는 '꿈'으로 BIFAN에 초청받았다. 이 가운데 〈꿈〉은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영화제인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관객상도 함께 받으며, ‘오타와’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역대 3번째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BIFAN의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김강민 감독은 그동안 BIFAN을 비롯해 선댄스, 오타와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일상을 비튼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이면서도 강렬한 기법으로 주목받아 왔다”면서 “앞으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작가로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감독”이라고 말했다. '25년'은 BIFAN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 제26회 BIFAN은 7월 7일부터 17일까지 오프·온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04 10:42
경제

[멋스토리] 명품은 호랑이 '사랑'…동물보호단체는 '뿔'

구찌·발렌시아가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호랑이를 콘셉트로 한 제품 출시와 캠페인에 열심이다.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을 맞은 아시아권을 공략한 일종의 마케팅 차원이 크다. 그러나 국제 동물권리 보호단체는 일부 명품 브랜드의 호랑이를 이용한 판촉활동이 밀렵을 부추기고 야생동물을 위협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호랑이에 꽂힌 패션가 구찌는 지난 5일 호랑이를 콘셉트로 삼은 '타이거 콜렉션'을 선보였다. 임인년인 2022년을 맞아 공개된 이번 콜렉션에는 기성복은 물론 가방 등 액세서리 일체에 호랑이를 모티브로 삼은 디자인을 담았다. 구찌에 따르면 타이거 콜렉션의 일부 제품은 사람이 직접 손으로 그리거나 자수 등의 크로쉐 패치가 적용돼 희소성 있다. 특히 구찌는 시계의 경우 최초로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자랑한다. 재활용 스틸로 만든 케이스는 물론 다이얼과 스트랩도 지속 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바이오 성분을 주원료로 했다. 구찌의 이번 콜렉션에서 가장 압도적인 부분은 화보 컷이다. 구찌는 모델 옆에 실제로 살아 숨 쉬는 듯한 호랑이를 배치했다. 여성 모델이 소파에 기대에 쉬는 장면 앞에 커다란 호랑이도 바닥에 엎드려 카메라를 응시하는 구도다. 한번 보면 잊히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평가다. 발렌시아가도 2022년 호랑이의 해를 기념한다면서 ‘이어 오브 더 타이거' 캠페인을 공개했다. 발렌시아가는 가방, 셔츠 등에 누구나 떠올리는 호랑이 무늬를 있는 그대로 담았다. 오렌지빛 바탕에 덧칠된 검은 색 줄무늬가 지나치게 또렷해 '키치(대량 생산된 싸구려 상품을 이르는 말)'적 요소가 느껴진다.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는 호랑이 패턴을 담은 '더 타이거 스냅샷'을 선보였다. 스냅샷은 매 시즌 새로운 컬러, 소재, 스트랩, 그리고 패턴과 기법으로 다양한 모음을 제공하는 마크 제이콥스의 대표 모델이다. 국내 업체도 호랑이 앓이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도 호랑이의 해를 그냥 넘기지 않는 분위기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럭키슈에뜨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호랑이 아이템들을 출시 중이다. 럭키슈에뜨는 호랑이해를 위해 기획한 '럭키 타이거' 그래픽을 제품 여기저기에 심었다. 니트 집업 제품의 경우, 선판매 시작과 동시에 인기를 끌면서 출시 일주일 만에 리 오더를 진행했다. 그만큼 인기라는 뜻이다. F&F가 전개하는 MLB도 임인년을 맞아 ‘더 이어 오브 타이거’ 콜렉션을 내놨다. 맨투맨과 티셔츠, 볼캡과 버킷햇으로 구성됐는데, 티셔츠는 호랑이의 해를 의미하는 ‘더 이어 오브 타이거’ 문구와 힙스터 타이거 캐릭터가 새겨져 있다. 뷰티업계도 호랑이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율은 새해를 맞아 '호랑이 민화 컬렉션' 제품을 출시했다. 럭셔리 라인인 설화수 역시 베스트 셀러 아이템인 윤조에센스에 호랑이 일러스트를 넣은 ‘윤조에센스 호랑이해 에디션 세트’를 한정 출시하고 사전예약을 실시 중이다. 애경산업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는 팩트 케이스에 잡귀를 물리치고 용맹함을 상징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귀여운 캐릭터로 담았다. 뿔난 동물보호단체 호랑이 무늬는 살아 숨 쉬는 듯한 야생성과 아시아를 미지의 세계로 포장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명품 브랜드가 과거부터 호랑이 모티브를 즐겨 사용한 이유다. 특히 구찌는 호랑이 덕에 제2의 부흥기를 열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구찌가 가진 '클래식'을 기본 바탕에 깔고, 화려한 꽃무늬 자수와 호랑이, 벌, 뱀, 곤충, 공작새 등 다양한 모티브를 섞었다. 구찌가 2017년 봄 광고 캠페인은 이런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구찌는 누가 봐도 '구찌다운' GG로고가 잔뜩 박힌 가방을 호랑이가 물어뜯고 있는 화보를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명품 브랜드 겐조는 호랑이 모티브가 브랜드의 상징이다. 겐조를 만든 일본인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는 화려한 꽃무늬와 호랑이 얼굴이 박힌 의상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강렬하고 야성적인 호랑이는 힘과 위엄을 상징하며 다른 동물들과 차별성을 준다. 하이엔드를 표방하는 브랜드들이 특히 선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가 앞다퉈 호랑이를 전면에 배치하자 국제 동물권 보호단체는 광고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 미국 세계동물보호(WAP)는 최근 구찌 광고에 호랑이가 등장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야생동물을 사용한 판촉을 중단하라고 구찌 미국 지사 측에 요구했다. 리즈 카브레라 홀츠 WAP 야생동물 캠페인 매니저는 "구찌는 자연 서식지에 속해야 할 호랑이를 애완동물이나 사치품의 소품으로 홍보해 대중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AP에 따르면 현재 야생에 남아있는 호랑이보다 더 많은 호랑이가 미국에서 포획된다고 한다. 구찌 화보 속에 등장한 호랑이가 야생에서 포획되었든, 동물원에서 길러졌든 간에 인간의 목적을 위해 포즈를 취한다는 것 자체가 동물 학대라는 것이 WAP의 주장이다. 구찌 측은 "화보 속 호랑이는 구찌 정책에 따라 별도의 안전한 환경에서 촬영됐다"고 반박했다. 또한 구찌가 2020년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과 자연 서식지 보호를 위해 펀드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WAP는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리즈 매니저는 "구찌의 이번 패션 캠페인은 호랑이를 단순한 소품으로 취급하고 소비자들도 그렇게 생각하도록 한다"며 광고 중단만이 최선의 조치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WAP는 미국 최대 여행사인 익스피디아가 돌고래쇼 등이 포함된 관광명소 방문 및 체험 상품의 판매를 중단시킨 바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17 07:00
경제

한화 아쿠아플라넷, 케일과 그린바이오산업 업무 협약 진행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그린바이오 소재전문 기업인 케일과 관상어 및 희귀 반려동물 사료 연구개발과 제품 출시 관련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린바이오산업은 가공하지 않은 농수산 식품에 바이오 기술을 가미해 고부가 가치 제품을 만드는 분야로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연어 양식에도 프랑스 식용 곤충 대표기업인 인섹트(Ynsect)의 밀웜(애벌레) 사료가 공급될 정도로 곤충이 육류를 대체하는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케일은 식용 곤충 소재화 전문기업으로 밀웜에서 오일 및 단백질을 추출, 정제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를 통해 식용 곤충에서 가수분해 공법으로 단백질을 추출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량생산하고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과 케일은 연구 협약으로 항균 물질이 30배나 높은 사료를 개발해 양식 어류 성장 실험에서 폐사율을 극단적으로 낮췄다. 또 물고기 한 마리 양식에 다섯 배에 달하는 자연산 물고기가 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밀웜 사료는 해양 생태계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케일과 손잡고 그동안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던 관상어, 수상 생물, 희귀 반려동물(도마뱀, 팩맨 등) 사료를 개발해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0.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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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먹방·눕방·야방"…'나혼자산다' 김민경, 꾸밈없는 소확행

개그우먼 김민경과 기안84가 여름 감성이 가득한 휴일을 보내며 ‘소확행’을 만끽했다. 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눕방과 낚시를 즐긴 김민경과, 웹툰 소재를 찾아 시골로 향한 기안84의 스페셜한 하루가 그려졌다. 김민경은 눈을 뜨자마자 ‘먹요정’다운 면모를 뽐냈다. 침대에 누워 SNS 속의 음식 사진을 보며 ‘랜선 맛집 탐방’에 나선 것. 군침을 삼키며 “맛있겠다”를 남발하던 김민경은 여전히 등을 떼지 않은 채 마사지와 스트레칭, 모바일 게임까지 즐기는 유유자적 눕방 라이프로 친근한 매력을 발산했다. 식사를 위해 몸을 일으킨 김민경은 두 가지의 떡볶이 메뉴를 두고 고민에 빠졌지만 “고민될 땐 그냥 둘 다 시켜라”라며 속 시원한 해결법을 남겼다. 이어 냉장고에 있던 김밥과 핫도그를 계란에 부친 뒤 설탕을 부어 높은 칼로리의 ‘달걀 피자’를 완성, 떡볶이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신개념 레시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달걀이니까 부담이 없잖아”라며 먹요정다운 먹언까지 남겨 유쾌함을 자아냈다. 또 ‘낚시 메이트’ 개그맨 송병철, 류근지와 함께 낚시에 돌입, 재빠른 몸놀림으로 열정을 불태우던 초반부와는 달리 삼겹살이 등장하자 이내 먹방에 빠져들었다. 흔들리는 찌를 보고도 “나도 먹었으니까 너네도 먹어”라며 개의치 않는가 하면, 끊임없는 면치기로 라면까지 모조리 흡입했다. 결국 고기를 잡지 못하고 돌아온 김민경은 시원한 맥주에 김에 싼 절편을 곁들여 하루의 피로를 씻는 야식 타임으로 힐링을 즐겼다. 이와 함께 곤충 소재의 웹툰을 구상 중인 기안84는 생생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어린 시절 여름방학의 추억을 담은 고향으로 향했다. 잠자리채와 곤충 채집통까지 완벽하게 장착한 그는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해맑게 자연 속을 뛰어다니며 ‘초딩84’에 완벽히 동화된 모습을 보였다. 신나는 ‘초딩 스텝’을 선보이던 기안84는 “어렸을 땐 안 힘들었는데”라며 예전 같지 않은 체력을 토로해 예기치 못한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풀숲과 들판을 누비며 잠자리부터 풀벌레까지 완전 정복, 녹슬지 않은 곤충 채집 실력을 보이기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파른 언덕까지 거침없이 올라 흡사 자연인이미지를 엿보이게 했다. 이후 길가에 있던 정자에 누워 힐링을 만끽하던 기안84는 스케치북을 꺼내 생생한 자연의 감성을 담은 예술 세계를 펼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바쁜 하루를 보낸 뒤 “정말 순수하게 놀았던 것 같아요”라는 소감을 남기며 안방극장까지 따뜻한 에너지를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0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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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시골로 떠난 기안84, 곤충 채집부터 '초딩 스텝'까지

기안84가 시골로 떠난다. 7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웹툰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시골로 떠난 기안84의 동심 가득한 하루가 그려진다. 곤충 소재의 만화를 기획중인 기안84는 생생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먼 길을 떠난다. 초등학생 시절, 여름 방학의 추억이 담긴 고향으로 향한 그는 자연의 정취에 취한 듯 동심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인다고. 기안84는 잠자리채와 곤충채집통까지 동원, 완벽한 준비태세로 파브르를 넘어서는 ‘기브르’다운 면모를 선보인다. 그러나 넘치는 자신감과 달리, 예전 같지 않은 실력에 당황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 무사히 곤충 채집을 끝마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과거의 추억에 젖은 기안84는 “그냥 뛰어야 될 것 같더라고요”라며 러닝84를 소환, 동심까지 더해진 해맑은 ‘초딩 스텝’을 선보인다고. 잠자리부터 풀벌레까지 완전 정복에 나선 그는 들판과 숲 속을 쉴 틈 없이 뛰어다니며 자연을 제대로 만끽한다고 해 기대감이 한층 더해진다. 7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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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변신' 배성우 "꿈에서도 라틴어 대사 외웠죠"

올 여름 극장가의 히든카드는 영화 '변신'이었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이 작품은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로 직행하더니 결국 지난 7일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이 반전승 가운데 주연배우 배성우가 있다. 구마를 소재로 한 이 호러 영화에서 배성우는 사제이자 가족의 삼촌인 중수를 연기했다. 가벼운 웃음기를 쏙 빼고 검은 사제복을 입은 채 무겁고 진한 감정을 표현했다. 관객들이 익히 봐온 배성우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이 작품은 배성우의 첫 주연작이다. 그간 다작해온 그가 처음으로 크레딧 제일 위에 이름을 올렸다. 흥행까지 이끌어내며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그렇게 배성우는 연기 인생에 길이 남을 한판 승부에서 승리를 거뒀다. -'변신' 팀의 분위기가 유독 좋았다던데. "촬영장에서 화목한 가족 같이 지냈다. 정서적으로 무거운 영화라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같이 모여서 가족처럼 수다를 떨기도 하고 그랬다. 나는 라틴어를 외웠어야 했는데, 거기 끼지 못하고 구석으로 가서 중얼거리곤 했다." -라틴어 대사가 어려웠나. "라틴어가 많기도 한데, 라틴어를 거꾸로 만든 대사도 있었다. 사실 라틴어가 잘 쓰는 말은 아니지만 사람이 쓰라고 만든 말이지 않나. 듣다 보면 무슨 말인지는 대충 어떤 뜻인지 알 것 같다. 그런데, 그걸 거꾸로 해놓으니 사람이 쓰는 말이 아니더라. 그래서 문자를 하나하나 외웠다. 가뜩이나 안 외워져서 고생을 많이 했다. 너무 안 외워져서 꿈에 나오기도 했다. 숙소에서도 계속 외우다가 잠이 들었다. 고시생처럼 꿈에서도 그걸 공부하고 있는 거다."-스케줄이 될 때까지 제작진이 기다려줬다던데."처음 대본을 받은 건 지난해 초였다. 드라마 '라이브'를 바쁘게 찍고 있던 때였다. 시나리오가 정말 흥미로웠다. 감독님에게 '지금 대답할 단계도 아니고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랬더니 드라마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려줬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역할이 진지해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와 비교해 시나리오가 바뀌긴 했다. 신부 캐릭터가 초반 버전보다 더 진지해졌다. 전체적으로 더 무거워지고 단선적이 됐다."-다른 구마 소재 영화와 차별화하기 위해 어떤 시도를 했나."장르영화라는 곳이 비슷비슷하게 나올 수밖에 없지 않나. 소재가 비슷하니까. '변신'은 구마나 빙의보다 서스펜스의 부분이 더 많다. 구마 장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긴 했다. 탄탄하게 그려지지 않으면 전체 영화의 손해이니까 구마를 독특하게 그렸다. 빙의라기보다는 오대환 캐릭터까지해서 해서 한 장치로 만들려고 한 것이다."-피가 쏟아지는 장면이 인상적이다."CG 없이 거의 진짜 피였다." -다른 것보다도 곤충을 그렇게 무서워했다고."곤충은 진짜 무섭지 않나. 다리 많은 벌레가 무섭다. 피야, 진짜 피도 아니니까. 찍을 때 공포를 느끼지는 않았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19.09.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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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스토리]오직 남자, 구찌의 또 다른 선택

섹시하지만 고혹적인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오랜 친구 같은 브랜드. 종전에 우리가 느껴 온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의 느낌은 이랬다. 192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해 장인 정신을 큰 줄기로 이어 온 명품 브랜드기 때문이다. 젊은 고객보다 충성스러운 중·장년 마니아층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았던 이유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지의 노후화는 매출 하락과 직결된다. 특히 유행의 속도가 빠른 패션계에서는 더욱 그렇다.구찌는 2014년 일생일대의 변화를 택했다. 수석 디자이너로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던 1972년생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발탁했다. 화려한 꽃무늬와 호랑이, 뱀, 곤충까지 단조롭던 구찌의 작품에 색감과 디자인을 입혔다. 큼지막한 'GG' 로고가 얼마나 트렌디하고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될 수 있는지 보여 줬다.효과를 톡톡히 봤다. 구찌는 최근 한국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프라다의 사각형 백, 샤넬의 클래시컬한 백을 들던 이들은 이제 구찌의 마몬트 백을 어깨에 걸친다. 변화에 민감한 연예계도 구찌를 선호한다. 비단 30~40대 배우뿐 아니라 10~20대 아이돌까지 구찌의 창조적이고 개성 있는 스타일에 반했다. 심지어 고등학생들이 구찌 스니커즈를 사고 싶어 할 정도로 외연을 넓혔다.그런 구찌가 최근 '옴므'에 관심을 쏟고 있다. 구찌는 지난 6월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남성 전용 매장을 열었다. 이곳은 오직 남성 소비자를 위한 쇼핑 공간으로 의류를 비롯해 가방, 신발, 가죽 소품, 벨트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한다.분위기도 남성을 위해 구성했다. 절제 인테리어를 통해 편안함과 안락함을 강조했다. 가죽 소재의 의자와 원형 테이블, 빈티지한 느낌의 다크 우드 쇼케이스를 비롯한 부드러운 요소들은 기하학적 패턴의 금속 플레이트가 주는 강한 인상을 완화한다는 것이 구찌 측의 설명이다. 또 브랜드 비전인 '컨템퍼러리 럭셔리'를 내세우기 위해 독특한 자재와 여백의 미를 살린 것도 특징이다.구찌의 한 관계자는 "구찌 브랜드를 선호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국내 남성 고객이 증가하면서 신세계백화점 본점 남성 매장을 포함해 총 5개의 남성 스토어를 운영 중"이라면서 "구찌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국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고자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2018.09.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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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식량 밀웜, 국물요리 다시팩으로 변신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다시팩을 생산하는 다시맘 황근순 대표가 식용곤충인 밀웜을 재료로 한 다시팩을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미래식량으로 잘 알려진 밀웜은 소고기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2배를 함유하고 있는 식용곤충이다. 하지만 밀웜의 외형으로 인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황근순 대표는 밀웜을분말로 만들어 천연재료와 함께 고소애, 황태, 멸치를 이용해서 육수를 간편하게 낼수 있는 다시팩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황근순 대표는 “밀웜을 국물 재료로 활용할 경우 담백하고 고소한 감칠맛을 내며 소고기를 이용한 육수를 간편하게 대체할 수있다”며 “맛 뿐만 아니라 육류소비 확대로 늘어나는 곡물 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착한 식품으로 키워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황근순 대표가 이끄는 다시맘은 천연재료와 친환경 소재생분해필터 PLA를 사용한 다시팩 3종인 고소애다시맘, 멸치다시맘, 황태다시맘을 성공적으로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코엑스 박람회를 통해 직접 육수맛을 볼 수 있는 체험을 한 결과, 소비자의 입맛도 사로잡는 기회가 돼 판매 중이다. 특히 워크맘, 혼족을 위한 국물요리에 간편하게 육수를 낼수 있어 더 관심을 보이는 제품이다. 다시맘 고소애 다시팩은 네이버 스토어팜, 위메프, 11번가에도 입점됐다. 김지환기자 2017.10.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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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앱 해봤니?] 행복한 소리Dream 外

행복한 소리Dream청각장애인을 위한 소리 기부 앱. 에이유디 사회적 협동조합은 SK C&C의 한국어 인공지능 '에이브릴(AIBRIL)'을 활용해 청각장애인들에게 소리를 눈으로 보여 주는 사회공헌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공지능 문자 통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앱에서는 소리를 기부받아 인공지능 문자 통역 서비스의 정확도 개선에 활용한다. 소리 기부는 앱을 열고 주어진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을 녹음하면 된다.(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 플레이 스토어→커뮤니케이션)하이브 with 네이버 웹툰비누스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예정인 신작 모바일 게임.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하이브’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원작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은 그래픽, 캐릭터 디자인, 배경 원화로 만화를 보는 듯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화 '하이브'는 급격한 원시 대기화로 인해 거대화된 곤충과 사투를 벌이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다.(안드로이드폰용, 가을 출시 예정)코인서핑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업체 미탭스플러스가 자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모은 리워드 포인트를 가상화폐로 환전하는 앱테크 애플리케이션. 앱에 탑재된 광고를 보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모을 수 있는 포인트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로 환전할 수 있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 플레이 스토어→라이프스타일)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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