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 2021년 공식 트레일러 '25년'이 제45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커미션드 필름’(Commissioned Film)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25년'은 ‘괴담’을 소재로 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25년 전 곤충과 벌레를 죽이던 소년이 25년이 지난 후 괴물까지 죽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강민 감독이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크리쳐물로 영상화했다.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Annecy International Animated Film Festival)은 애니메이션의 칸영화제로 불린다. 애니마페스트자그레브(Animafest Zagreb),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Ottawa International Animation Festival)과 함께 3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올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6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25년'은 메인 캐릭터로 등장하는 ‘메뚜기맨’과 영화 〈괴물(The Thing)〉(1982)의 오마쥬로 BIFAN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강민 감독은 “BIFAN의 공식 트레일러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연출을 맡겨주신 BIFAN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의 자전적인 이야기와 BIFAN의 정체성을 담은 트레일러로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초청돼 더없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강민 감독은 BIFAN과 인연이 깊다. 이번 공식 트레일러 외에도 제21회(2017)와 제22회(2018) BIFAN의 공식 트레일러 2편을 연출했다. 이에 앞서 2017년에는 '점', 2020년에는 '꿈'으로 BIFAN에 초청받았다. 이 가운데 〈꿈〉은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영화제인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관객상도 함께 받으며, ‘오타와’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역대 3번째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BIFAN의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김강민 감독은 그동안 BIFAN을 비롯해 선댄스, 오타와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일상을 비튼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이면서도 강렬한 기법으로 주목받아 왔다”면서 “앞으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작가로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감독”이라고 말했다.
'25년'은 BIFAN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 제26회 BIFAN은 7월 7일부터 17일까지 오프·온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