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건
PGA

13년 만의 금메달 노린다, '형만 한 아우들' 있어 든든 [항저우 2022]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는 프로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 때만 해도 아마추어 선수들만 나올 수 있었지만, 이번 대회부턴 프로 선수들에게도 문호가 열렸다. 대한민국 남자 골프대표팀을 향한 기대도 커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를 누비는 임성재(25·세계랭킹 27위)와 김시우(28·40위)가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김시우는 투어 통산 4승, 임성재는 2승을 거두며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한 바 있다. 항저우 AG에 나서는 선수 중에서도 투어 랭킹이 가장 높다. 하지만 두 선수만 두고 ‘최강팀’이라 평가할 순 없다. ‘형만 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아우들이 뒤를 받치고 있어 기대가 더 크다. 올 시즌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프로 잡는 아마추어’라는 타이틀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조우영(22)과 장유빈(21)이 AG에서의 금빛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아마추어 신분인 두 선수는 프로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올해 초 2부 투어 격인 스릭슨 투어에서 나란히 우승한 두 선수(1회 장유빈, 2회 조우영)는 AG 경기력 향상을 위해 특수 목적으로 참가한 정규투어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조우영이 4월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먼저 우승했고, 장유빈은 8월 열린 군산CC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한 해 아마추어 선수가 두 번 우승한 것은 2013년 이수민(군산CC오픈)과 이창우(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이후 10년만이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AG를 향한 기대를 키워갔다. 두 선수의 성장으로 ‘황금세대’를 구축한 남자골프 대표팀은 13년 만의 AG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남자골프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AG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싹쓸이했으나, 이후 두 대회에선 노골드에 그쳤다. PGA 투어에서 뛰는 세계적인 형들과 함께 프로 무대에서 순항 중인 아우들의 가세로 금빛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우영은 “(이제까지 뛴 프로 투어들이) AG를 위한 전초전이라고 생각한다. AG에서 금메달을 따려면 체력 관리가 중요한데, 대회까지 잘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장유빈 역시 “AG에서 최대한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함께 출전하는 형들이 워낙 잘하고 믿고 있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된다. 후회 없는 경기 펼치고 싶다”라며 AG 활약을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09.20 06:00
골프일반

임성재 “아시안게임 연기 아쉬워, 다시 선발된다면…”

임성재(24)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샷을 선보이는 소회도 밝혔다. 임성재는 12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 페럼 클럽에서 열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창 활동하던 그는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주 귀국해 준비에 매진해왔다. 대회에 이틀 앞둔 10일 연습 라운드를 한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팬들 앞에서 모처럼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돼 설레다. 또한 스폰서 대회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면서 "약 3년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게 됐는데 멋진 샷을 많이 보여드릴 테니 대회장에 많이 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와 일본투어에서 활동할 때 친했던 선, 후배 선수들을 만나서 좋다. 인사도 많이 했다. 즐기고 있다"던 그는 "약 3년 전에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 우승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나흘 내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날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 남자 골프대표팀에 발탁됐던 임성재로선 못내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아쉽다. 아시안게임 개막에 맞춰서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기대도 많이 한 상황이었다. 언제 개막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현재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열심히 성적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다시 선발된다면 열심히 해보겠다"면서 상황에 따른 기대감도 함께 드러냈다. 임성재는 골퍼로서 삼고 있는 버킷리스트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꼽았다. 이번 대회를 마치면 곧장 미국으로 날아가 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는 "힘들고 피곤할 수도 있겠지만 계획대로 경기하면 될 것 같다. 이 악물고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서게 된 만큼 팬들 앞에서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 미국에서 경기할 때 많은 팬들이 TV로 응원을 보내주셨다. 최고의 경기력으로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5.10 15:55
스포츠일반

프로는 세계 랭킹 따라... 골프 국가대표 경쟁, 올림픽처럼 뜨거울까.

올해 9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골프 남녀 국가대표 선발 방식이 확정됐다. 프로골퍼는 세계 랭킹 기준으로, 아마추어 골퍼는 특정 대회를 통해 선발한다. 대한골프협회는 지난 22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4명, 여자 3명 대표팀 구성 방안을 확정지었다. 앞서 지난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골프 종목에 프로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골프협회가 프로골퍼들을 어떤 방식으로 대표팀에 선발할 지 관심이 모아졌다. 골프협회는 남자 팀을 프로, 아마추어 각각 2명씩, 여자 팀은 프로 1명, 아마추어 2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프로골퍼는 아시안게임 엔트리 제출 마감 기한인 4월 말 기준, 세계 랭킹에 따라 뽑는다. 세계 랭킹 기준으로 상위 10명을 추린 뒤, 상위 랭커가 아시안게임 출전을 고사하면 차순위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식이다. 그러나 상위 10명 모두 아시안게임 출전을 고사하면, 아마추어 선수에게 선발권이 넘어간다. 남자 팀엔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임성재(24), 김시우(27)가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임성재는 24일 기준 남자 골프 세계 24위, 김시우는 54위다. 그 뒤를 이경훈(77위), 김주형(83위)이 바짝 뒤쫓고 있다. 남자 프로골퍼는 아시안게임에 대한 동기 부여가 크다. 아시안게임 기간인 9월에 큰 대회가 없는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병역 특례 혜택이 있다. 반면 여자 프로골퍼들은 아시안게임 기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시즌을 한창 치르는 때라 대표팀 합류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 선수가 100% 나갔던 도쿄올림픽 대표 선발 경쟁엔 매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 따라 선수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현재 한국 선수 중에선 고진영(1위), 박인비(4위), 김세영(5위), 김효주(12위), 박민지(17위), 이정은(20위) 순으로 세계 랭킹 상위 랭커가 포진해 있다. 아마추어 골퍼는 3월 말~4월 초 사이에 열릴 대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 선수권을 통해 선발한다. 현재 국가대표 신분인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동 선발된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우승하지 못하면, 4월에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따로 치러 뽑기로 했다. 아시안게임 골프는 남녀 개인전, 단체전 등 총 4개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 골프는 그동안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로 가장 많은 메달을 땄다. 그러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프로골퍼 참가가 허용되면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호흡을 앞세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는 남녀부 모두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2.24 10:46
스포츠일반

"우리는 달콤한 어벤쥬스" 여자 골프 4인방, 도쿄올림픽 위해 출국

여자 골프 국가대표 4인방이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다.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과정도 시작됐다. 박인비(33), 김세영(28), 고진영(26), 김효주(26)는 31일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 주 나란히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넷은 국내에 입국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올림픽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고진영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다른 세 골퍼와 함께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는 달콤한 어벤쥬스"라는 글을 게재하고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세계 2위 고진영, 3위 박인비, 4위 김세영, 6위 김효주는 미국, 일본, 태국 등 경쟁국들의 거센 도전을 받으면서 이번 대회를 맞는다. 박인비, 김세영은 2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고, 고진영, 김효주는 첫 출전이다. 대회가 열릴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 코스에서의 경기 전략을 짤 시간이 많지 않고,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비하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여자 골프 대표팀은 1일 코스 답사를 하고, 2~3일 연습 라운드를 가진 뒤, 4일 대회 1라운드를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7.31 11:21
경제

[멋스토리] 도쿄올림픽, 가장 핫한 국가대표팀 단복은

2020 도쿄올림픽이 개막했다. 일주일 전만해도 사상 최악의 '불안한 스포츠 축제'로 불리며 관심이 없는 분위기였으나, 막상 올림픽이 시작하자 주요 경기를 찾아보고, 메달 소식에 손뼉을 친다. 국민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땀과 눈물, 열정을 보며 또 한 번 스포츠의 매력에 흠뻑 젖는다. 올림픽에서 선수만 겨루는 것은 아니다. 각국 유니폼 제작에 참여한 브랜드도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유니폼 속에 그 나라가 스포츠를 대하는 철학과 전통, 기술력이 모두 담기는 만큼 각 브랜드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쿄올림픽을 준비했다. 본지가 도쿄올림픽 화제의 단복을 소개한다. 한국과 라이베리아…기능·디자인·철학 흔히 국가대표팀이 입는 옷을 떠올리면 개·폐회식용 정장과 경기 유니폼을 떠올린다. 그러나 선수들이 경기장은 물론 선수촌 안에서 입는 모든 옷과 장비(신발·가방·모자) 등이 대표팀 공식 단복의 범주에 든다. 대한민국 대표팀 공식 단복은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제작했다. 정장을 제외한 일체를 노스페이스가 책임진다. 2016 리우올림픽 때만 해도 삼성물산의 '빈폴' 등 대기업 패션 브랜드에서 '팀 코리아' 공식 파트너 자격으로 정장을 제작했으나, 올해는 빠졌다. 도쿄올림픽 정장은 코오롱FnC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가 공급만 맡았다. 노스페이스는 한국 대표팀 단복 제작에 애착을 갖고 있다. 디자인은 물론 기술력으로 상징되는 퍼포먼스, 친환경까지 노스페이스가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을 단복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노스페이스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과 함께 일본 특유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냉감, 발수·투습, 흡속·습건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원단이다. 노스페이스가 공급하는 17개 품목 중 13개에 리사이클링 원단과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라이베리아 대표팀 단복도 화제다. 서아프리카 한 쪽에 자리 잡은 라이베리아는 오랜 내전으로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도 단 두 명의 선수만 출전한다. 선수보다 스태프 숫자가 더 많다. 라이베리아는 이번 올림픽에 앞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단복 스폰서를 구했다. '텔파'였다. 텔파는 라이베리아계 미국인 텔파 클레멘스가 2005년 론칭한 브랜드다. 그는 1990년 라이베리아 내전을 피해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했다. 텔파는 일명 '비건 가죽 가방'으로 할리우드 스타와 패셔니스타의 사랑을 받고 있다. 텔파는 라이베리아의 스폰서 요청을 받자마자 고민 없이 각종 지원과 단복 제작 및 공급을 약속했다. 텔파는 이번 기회로 론칭 후 처음으로 스포츠 의류 라인을 갖게 됐다. 클레멘스는 약 4개월 동안 70여 개 품목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포브스와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은 텔파가 라이베리아 대표팀 스폰서를 맡게 된 배경은 물론 개성 있고 아름다운 디자인까지 칭찬 일색이다. 호불호 극명…이탈리아와 캐나다 유명한 예술작품도 그 가치를 몰라보는 이에게는 한낱 휴짓조각일 수도 있다. 이탈리아와 캐나다 대표팀 단복이 그렇다. 이탈리아 단복은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맡았는데, 도쿄올림픽 개막식부터 악평에 시달렸다. 아르마니는 이탈리아 국기를 원형으로 디자인해 유니폼에 새겼다. 그런데 그 모습이 마치 유명 비디오 게임 '팩맨'을 연상시킨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이탈리아 선수단의 독특한 유니폼을 도쿄올림픽 개막식의 주요 장면 중 한 컷으로 선택할 정도로 인상 깊었다. 아르마니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 선수단이 입는 옷을 모두 볼 수 있다. 그런데 화제에 오른 팩맨 트레이닝복은 도통 찾기 힘들다. 캐나다는 '허드슨 베이'가 제작을 맡았다. 파격적이다. 보통 대표팀 유니폼이 정장과 운동복으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허드슨 베이는 데님 재킷을 선보였다. 데님 재킷 곳곳에는 그래피티로 각종 문양과 그림을 새겼다. 허드슨 베이 측은 모든 품목에 일본의 스트리트 스타일 미학과 캐나다의 현대적인 '쿨 스타일'을 녹였다고 설명한다.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허드슨 베이 홈페이지에는 "최고의 옷이다", "개성 있다"는 글도 있지만 "최악이다", "캐나다에 의류 브랜드가 여기 말고 없나", "끔찍하고 당황스러운 디자인"이란 악평이 공존한다. 허드슨 베이는 현재 논란의 데님 재킷을 20% 할인가에 판매 중이다. 욱일 흔적? 논란 중심 일본 개최국 일본은 욱일기의 모티브인 태양을 포기하지 못한 분위기다. 일본 대표팀 단복은 일본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와 정장 브랜드 '아오키'가 맡았다. 아식스는 "일본 대표팀이 자부심을 느껴서 힘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자포니즘(JAPONISM)'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밀고 있다. 아침 해가 떠오르는 강력한 힘을 표현하는 '선 라이즈 레드' 컬러를 중심으로 일본 전통문화를 표현한 그래픽을 넣은 디자인이 눈에 띈다. 크고 작은 점과 선, 채도가 다른 붉은색을 여러 개 섞은 것도 특징이다. 욱일기 디자인 논란은 일본 골프 대표팀 유니폼에서도 흘러나온다. 일본은 지난 5월 말 적색·청색·분홍색 등을 반영한 골프대표팀 유니폼을 공개했다. 상의 45도 방향의 붉은 줄무늬가 전면에 새겨있어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일었다. 일본골프협회는 "항상 높은 곳을 목표로 도전하는 자세를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토리 미치코 일본 여자대표팀 코치는 "기울어진 줄무늬는 일본의 태양이 떠오르는 이미지"라고 했다. 협회와 코치 사이에 손발이 참 안 맞는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자 주요 전범국인 일본 제국주의 해군의 군기다. 10년 넘게 욱일기 퇴치와 독도 수호 운동을 해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욱일기는 전범기다. IOC는 도쿄올림픽 기간에 욱일기 사용을 못 하도록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26 07:00
스포츠일반

올림픽 앞두고 의미있는 톱10 오른 임성재

임성재(23)가 오랜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톱10에 올랐다. 도쿄올림픽을 1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합계 15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5차 연장 끝에 우승한 캐머런 데이비스(호주·18언더파)와는 3타 차다. 최종 라운드 막판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타수를 줄인 임성재는 지난 3월 혼다 클래식(공동 8위) 이후 4개월여 만에 PGA 투어 대회 톱10에 올랐다. 임성재는 꾸준한 골퍼로 꼽혀왔다. 지난해엔 26개 대회에서 톱10에 7차례 들어 PGA 투어 최다 톱10 피니시 부문 공동 6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부침을 겪었다. 로켓 모기지 클래식을 앞두고 2020~21 시즌 28개 대회에 나서 톱10에 3차례 든 게 전부였다. 혼다 클래식 이후엔 11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5번 했다. 지난 4월 RBC 헤리티지에서 거둔 공동 13위가 최근 3개월새 올린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임성재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모든 과정을 7월 말 치를 도쿄올림픽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김시우(25)와 함께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PGA 투어 데뷔 시즌이던 2018~19 시즌에 46개 공식 대회 중 35개, 2019~20 시즌에 36개 대회 중 26개나 나섰던 임성재는 올 시즌 대회 출전 횟수를 조금 줄였다. 대신 지난해 12월 정착한 미국 애틀랜타 근교 덜루스의 슈가로프TPC에서 틈틈이 훈련하는데 더 집중했다. 기복이 있는 편이지만 올해 임성재의 경기력 지표는 오히려 더 좋아졌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선수 중 93위(67.08%)였던 그린 적중률은 5일 현재 37위(67.55%)로 올라섰다. 퍼트 이득 타수도 지난 시즌 55위(0.233타)에서 올 시즌 39위(0.373타)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끝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나서지 않았던 임성재는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69-68-69-67)를 기록해 안정감을 되찾았다. 올림픽을 앞둔 임성재의 세심한 준비는 계속 이어진다. 이달 15~19일 열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디 오픈에 불참한다. 이달 29일부터 나흘간 열릴 도쿄올림픽을 2주 앞두고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는 지난 3일 “한국에선 올림픽 메달을 따면 약 2년간 져야 할 병역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기에 특별히 중요하다”며 임성재, 김시우의 디 오픈 불참 의미를 분석했다. 임성재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꼭 나가고 싶은 무대였다. 태극마크를 다는 자부심은 돈과 바꿀 수 없다. 시상대에 오르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남자 골프 한국 첫 올림픽 메달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대표팀 감독을 맡은 최경주(51)는 “(임성재가) 올림픽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 올림픽까지 잘 준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7.05 12:34
스포츠일반

‘전설’ 박세리 위촉으로 의미 더한 역사적인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국 대회

'미니 올림픽'으로 불리는 여자 골프 국가 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다. '선구자' 박세리(40)가 대회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임명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박세리는 16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의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전 세계 8개국 최고의 골퍼들이 참가하는 엘리트 국가 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내년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다. 박세리는 LPGA투어 25승을 수확했고,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이다. 박세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일반 대회와는 확연히 다르다. '미니 올림픽'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명예조직위원장이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흥미롭고 큰 대회의 일부분으로 함께한다는 건 매우 특별한 일”이라며 “특히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 한국에서 더 많은 훌륭한 대회가 열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세리는 그동안 줄곧 한국 여자 골프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 20세의 나이로 처음 미국으로 건너가 1998년 루키 시즌에 메이저 대회인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2승을 거뒀다. 특히 20홀 플레이오프 끝에 우승을 차지한 1998년 US여자오픈은 한국 언론이 선정한 ‘한국 스포츠 60년 사상 최고의 명장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맨발의 투혼’은 한국 여자 골프의 발전을 견인했던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골프 전문매체인 골프월드는 "타이거 우즈보다 골프계를 더 많이 바꾼 개척자"라고 박세리를 묘사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에서 LPGA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리고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다. 2016년에는 한국의 여자 골프대표팀의 감독을 맡아 박인비(29·KB금융그룹)의 금메달 획득을 돕기도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마이클 완 커미셔너는 "박세리는 역사적인 한국 여성 골프를 이끌어 낸 선수로서 항상 기억될 것이다. 그는 아시아 전체를 깨웠다"고 평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양희영(28·PNS창호)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이 생각난다.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애국심이 생기고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며 “최근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골프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의 선수층이 두껍지만 내년에 꼭 참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미 동포 다니엘 강은 “세계 각국의 선수가 출전하는 만큼 팬들도 세계 각지에서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무척 기대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014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당시 스페인이 초대 우승을 차지하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2016년 2회 대회에서는 크리스티 커·스테이시 루이스·제리나 필러·렉시 톰슨 등 최강의 라인업으로 구성된 미국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8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세계 랭킹을 기반으로 한 합산 점수로 참가국과 출전 선수를 가린다. 2018년 6월 US여자오픈이 끝난 뒤 나라별 선수들의 세계 랭킹 합산 포인트로 출전 8개국이 결정된다. 국가별 참가 선수 4명은 2018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끝난 뒤 선발된다. 김두용 기자 2017.10.17 06:00
야구

최형우·정조국·박성현...동아스포츠 대상 수상 영광

KIA 최형우가 '동아스포츠 대상'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2016 동아스포츠대상'이 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됐다. '동아스포츠 대상'은 5대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해당 종목의 '올해의 선수'를 선정했다. 타격 3관왕을 차지한 KIA 최형우가 프로야구 부문을 수상했다. 최형우는 "올해 나름대로 목표를 세웠다.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집중도 많이 하고 했다. 저도 야구선수이기 전에 대한민국 스포츠인으로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골로 득점왕에 오른 광주 FC 공격수 정조국은 배우인 아내 김성은 씨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남녀 프로농구는 양동근(모비스)과 박혜진(우리은행)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양동근은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3번째 트로피를 받아 역대 최다 수상자 야구의 박병호(2012·2013·2015년), 축구의 이동국(2009·2011·2014년), 여자농구의 신정자(2009·2012·2013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녀 프로배구에선 문성민(현대캐피탈)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문성민은 이날 받은 상금을 유소년배구 발전 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골프는 최진호(현대제철)과 박성현(넵스)이 각각 남녀 부문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는 특별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데뷔해 통산 25승(메이저대회 5승)을 거두고 올해 은퇴한 박세리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여자골프대표팀 감독을 맡아 박인비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박세리는 "올해 리우 올림픽에서 나를 보고 골프를 한 후배가 금메달을 따 정말 기뻤다.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이제 스포츠인으로써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수상자들은 각각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유병민 기자 2016.12.06 16:57
스포츠일반

여자골프 국가대표팀, 세계선수권 3연패 ‘시동’

한국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세계아마추어골프팀선수권대회 단체전 3연패와 아시안게임 개인 및 단체전 3연패가 그것이다.여자 골프 국가대표팀은 3일 일본 나가노현의 가루이자와72 골프장에서 개막한 제26회 세계아마추어골프팀선수권대회(에스피리토 산토 트로피) 첫날 단체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3연패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여자 골프대표팀은 7언더파를 기록해 캐나다(9언더파)에 이어 단체전 단독 2위를 질주했다. 개인전에서도 이소영(17·안양여고2)이 5언더파를 쳐 브룩크 헨더슨(캐나다·6언더파)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1964년 창설된 세계아마추어골프팀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로 전 세계 50개국 150명(각국 팀당 최대 3명, 최소 2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세계 아마추어 골프 대회의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국가별 팀 대항이기 때문에 이 대회는 개인전보다는 단체전 우승이 더 큰 명예를 갖는다. 한국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은 이미 2연속 단체전 우승을 차지해 골프 강국임을 입증받았다.2010년에는 김지희-김현수-한정은 선수가 팀을 이뤄 대회 사상 최저 타수 단체전 우승은 물론이고 개인전 1·2·3위를 모두 휩쓸며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또 2012년에는 김민선-김효주-백규정 선수가 터키에서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여자 골프 대표팀은 개인전 2위에 오른 이소영과 박결(18·동일전자정보고3), 최혜진(15·학산여중3)이 출전하고 있다. 이 멤버는 그대로 25일부터 28일까지 인천 드림파크 골프장에서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국가대표로 출전한다.이소영은 이날 대회장에 굵은 비가 내렸지만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내는 퍼펙트 플레이로 한국 팀의 분위기 상승을 이끌어 내며 대회 3연패 전망을 밝게 했다. 대회장에 머물고 있는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 김순희 코치는 "현재 흐름이 좋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만큼 우리 선수단 모두 3연패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이어 "이소영은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팅이, 박결은 어프로치샷과 벙커샷이, 최혜진은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다"며 "세 선수가 모두 각자의 장점을 잘 활용해서 멋진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여자 골프 국가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을 노리고 있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09.03 17:42
스포츠일반

‘10대1 경쟁률’ 인천 亞게임 골프대표팀 코치 선임

대한골프협회(KGA·회장 허광수)가 9일 2014년 국가대표 및 국가상비군 코치진과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KGA는 우수한 코치진 선발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공개채용을 실시했는데 총 41명이 몰려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자골프 대표팀 코치로는 배성만(36)과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정회원인 성시우(30)가 선임됐다. 배성만은 1998년과 2000년 국가대표로 활약했지만 프로로 전향을 하지 않은 케이스이고, 성시우는 2002~2003년 국가대표 출신이다. 성시우는 당시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여자골프 대표팀 코치는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회원인 김순희(46)와 박현순(41) 코치 체제로 꾸려졌다. 용인대 골프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순희 코치는 통산 KLPGA 투어 3승(시니어 2승 포함)을 했고, 한국골프대학 골프학과 교수인 박현순 코치는 K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뒀다.오철국 사무국장은 "실질적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모집을 실시했는데 자격 미달 응시자까지 포함하면 50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했다"며 "새로 선임된 이번 코치진이 2014 인천 아시인게임에 출전하는 골프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새로 바뀐 선발 규정에 따라 포인트 순위로 국가대표팀 남녀 각 4명과 주니어 상비군 남녀 각 3명이 우선 선발됐다. 또 지난 11월 선발전을 통해 국가대표 남녀 각 4명과 국가상비군 1진 남녀 각 8명, 국가상비군 2진 남녀 각 8명을 추가로 뽑혔다. 이들은 새로운 코치진과 함께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세계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의 금빛 사냥을 목표로 집중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2013.12.09 14: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