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IS 잠실] '8회 홍창기 동점포, 9회 문성주 끝내기' LG,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
LG 트윈스가 8회 말 홍창기의 동점 홈런, 9회 문성주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1승씩을 나눈 LG는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지난 주말 15년 만에 개막 2연승을 거뒀던 삼성은 불펜이 무너지며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홍창기가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2사 후 김현수가 3루타를 치고 나갔다. 2루수에서 중견수로 옮긴 삼성 김지찬의 타구 처리가 아쉬웠다. 후속 오스틴 딘이 삼성 선발 백정현에게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LG는 2회 무사 1루, 3회 2사 1·2루, 4회 무사 1루 찬스를 놓쳤다. 5회에는 2사 3루에서 홍창기의 내야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삼성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1루에서 판정 번복은 없었다. 삼성은 6회 초 3점을 뽑아 단숨에 역전했다. LG는 2-3으로 뒤진 8회 말 홍창기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홍창기는 바뀐 투수 김재윤의 시속 141km 직구를 받아쳐 타구를 우측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비거리는 125.8m였다. 홍창기의 시즌 1호 홈런은 극적인 동점 홈런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우리는 왜 홈런이 안 나오나"라고 안타까워했다. 올해 공인구 반발력 상승 영향인지 개막 2연전에서 홈런 19개가 쏟아졌다. 그런데 LG만 유일하게 팀 홈런 0개를 기록 중이었다. 염 감독은 "올해 목표 중 뻥 야구도 있다"며 "공인구가 잘 날아간다는 건 모르겠다. 우리 선수들은 잘 안 날아가더라"라고 쓴웃음을 지었다.홍창기가 짜릿한 동점 홈런으로 염경엽 감독의 바람을 이뤘다.삼성은 9회 말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했다. LG 선두 타자 문보경이 오승환을 상대로 2루타를 쳤고 박동원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문성주가 중견수 방면 깊숙한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쳤다.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홍창기와 김현수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6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