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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치인 다큐 흥행 1위 되고파” 김흥국 제작·고두심 참여 박정희 다큐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 시사회 성료

가수 김흥국이 영화 제작자로 변신한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이 언론배급 시사회와 VIP 시사회를 성료했다.‘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은 온 국민과 함께 배고픔을 극복하며 산업화의 시작을 알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알고 있는, 또는 모르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지난 9일 언론 시사와 VIP 시사를 진행하며 본격 관객맞이에 나섰다.작품은 국민배우 고두심과 현석의 나레이션 참여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시사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고두심의 참여에 대해 제작자 김흥국은 “고두심은 정치에 관심이 있는 분이 아니고 저를 위해 우리 영화를 위해, 육영수 여사를 존경하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실제 고두심의 나레이션은 육영수 여사와 닮아 그리움을 더욱 크게 한다는 평가이다. 윤희성 감독과 김흥국은 “너무 잘 알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이야기에 대해 어떤 부분을 보여 드려야 할지 고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장년기에 겪었던 일, 잘 조명되지 않은 그 시절을 조명하고 싶었다”라고 말했고 김흥국은 "어르신들만 보는 영화가 아니라 젊은 MZ 세대도 부모님,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사랑받으면 좋겠다"고 했다.또한 이날 영화 속 재연 장면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역을 맡은 배우 김궁과 양수아가 자리를 빛내 간담회를 더욱 뜻깊게 했다. 김흥국은 “우리 영화가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아서 정치인 다큐 흥행 1위인 ‘노무현입니다’의 기록을 깨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진행된 VIP 시사회는 한동훈, 나경원, 윤상현 등 당시 당대표 후보들이 함께 해 화제가 되었던 지난 국회 시사회에 이어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 권영세 국회의원, 조정훈 국회의원, 박강수 마포구청장, 이현재 하남시장,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산악인 엄홍길, 가수 권인하 등이 함께했다.김흥국과 절친으로 알려진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국회 시사회에 이어 다시 함께 해 화제가 됐다. 주 국회부의장은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이 두 분의 위대한 공덕을 많이 알았으면, 좀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두 분의 업적이 잊히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 대통령을 다시 느끼게 하는 감동적인 영화다. 영화를 보고 다시한번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진면목을 가슴 깊이 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평을 남겼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영화를 보러 올 때 꼭 손수건 준비하셔야 한다. 영화를 보니 제 어릴 적 뵙던 두 분이 정말 그리워진다”라며 그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은 육영수 여사의 서거 50주년인 오는 15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12 15:08
예능

EBS '스페이스 공감', 2년만 관객맞이‥첫 주인공 빅나티

EBS 음악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이 2년여 만에 다시 관객을 맞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각종 방송의 공개 방청이 재개됐다. 2020년 2월부터 2년 3개월 동안 무관객으로 녹화를 진행한 '스페이스 공감' 역시 그 문을 활짝 연다. 2004년 4월 첫 개관부터 18년간 가로로 긴 공연장 형태를 고수하고 있는 스페이스 홀은 독특한 구조 덕에 아티스트와 팬이 가까이서 교감하기 좋은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팬들에게는 한 번쯤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만나보고 싶은 공연장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스페이스 공감' 제작진은 "18일 오후 8시 녹화 공연부터 다시 관객을 받는다"라고 밝히며 지난달 29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모객 기념 이벤트를 열었다. 이날 함께하는 아티스트는 바로 'BIG Naughty(서동현)'다. 2019년 Mnet '쇼미더머니8'에 참가해 개성 넘치는 싱잉 랩을 선보이며 이목을 사로잡은 BIG Naughty(서동현). 지난해 첫 EP 'Bucket List'를 발매한 그는 감성적인 힙합으로 음악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10CM와의 컬래버레이션 싱글 '정이라고 하자'를 발매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페이스 공감'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04 08:09
연예

소유진-이연희, 연극 '리어왕' 개막 D-9 막바지 연습에 구슬땀

연극 '리어왕' 측이 연습 현장을 공개하며 개막 초읽기에 돌입했다. '리어왕'은 2021년 하반기 화제작답게 예매 랭킹 1위를 석권함과 동시에 프리뷰 공연 매진 뿐만 아니라 전 회차 매진에 임박하는 점유율로 그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올해로 데뷔 65주년을 맞은 배우 이순재를 필두로 소유진·이연희·서송희·유태웅·권해성·임대일과 더불어 서울대 동문을 주축으로 구성된 관악극회 출신인 최종률·박용수·김인수·이석우·최기창·김승주·오정연·박재민·지주연·박영주·염인섭·이현석·황현주 등의 후배 연기자들은 지난 3개월 간 끊임없이 반복되는 연습에도 지치는 기색 없이 높은 집중력을 보여줘 스태프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공개된 사진과 같이 배우들의 몰입도가 상당히 높아 실제 공연을 방불케 했다. 이번 공연의 키워드가 원작에 충실한 셰익스피어 본연의 '리어왕' 만들기였던 것처럼 작품에 대한 배우들이 서로 합을 맞춰가는 과정에서는 치열한 고민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감동의 무대를 예고했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쓴 '리어왕'은 삶의 비극과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아름다운 시적 표현으로 담아낸 걸작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숭고하고 압도적인 예술성 과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는 작품이다. 오만함과 분노에 눈이 가려져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 한 연로한 왕의 어리석음이 초래한 갈등과 혼란을 다룬다. 행복한 은퇴를 꿈꾸었던 리어가 왕관을 내려놓은 후 겪게 되는 처절한 비극과 힘겨운 여정을 통해 권력 앞에서 자취를 감춘 진실의 가치를 조명하고, 나아가 인간 본연의 냉혹함과 인생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모든 것을 소유한 절대권력자에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미치광이 노인이라는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리어왕 역은 이순재가 단독 캐스트로 출연한다. 리어의 세 딸 중 첫째 딸인 고너릴 역은 배우 소유진, 지주연이, 둘째 딸인 리건 역은 배우 오정연, 서송희가 분한다. 그리고 리어의 셋째 딸인 코딜리아와 광대 역을 배우 이연희가 동시에 맡아 이목을 끈다. 글로스터 백작 역은 배우 최종률, 그의 적자인 에드가 역은 배우 권해성, 박재민이 맡고 서자인 에드먼드 역은 배우 박영주가 분한다. 리어의 충신인 켄트 백작 역은 배우 박용수가, 고너릴의 집사인 오스왈드 역은 배우 김인수, 임대일이 연기한다. 리어의 첫째 딸 고너릴 남편인 올바니 공작 역은 배우 유태웅, 둘째 딸 리건의 남편인 콘월 공작 역은 배우 염인섭이 맡아 연기한다. 이 외 배우 이석우, 최기창, 김승주, 이현석, 황현주, 김보람, 이솔우, 한상길, 하웅환, 백경준 등 총 25인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리어왕'은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여 관객맞이 준비를 마치고 있다. 작품은 30일부터 11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주)파크컴퍼니 2021.10.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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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에 영화가 있었다" #세이브아워시네마 캠페인 시작

코로나19 여파로 고사 위기에 처한 독립예술영화관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세이브 아워 시네마'(Save Our Cinema) 챌린지가 줄 잇는 가운데, 전국 독립예술영화관 22곳이 이에 적극 동참해 #SaveOurCinema 캠페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7월 1일부터 각 극장별로 다양한 관객맞이 행사를 다시 시작한다. 29일 공개된 #SaveOurCinema 캠페인 포스터는 극장이 영화를 보는 장소 이상의 감흥과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임을 환기시키며,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차별화되는 독립예술영화관만의 특별한 장점을 관객들에게 어필한다. '캐롤'부터 최근의 '야구소녀'까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독립예술영화 속 캐릭터들과 감독들을 한줄기 빛이 쏟아지는 스크린 앞에 모아 다양한 희로애락의 표정을 담았고, 이는 '우리들의 모든 순간에 영화가 있었다'는 카피와 어우러져 관객들이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느꼈을 수많은 감정들을 상기시킨다. 또한 지난해 언론과 평단, 관객 모두에게 사랑받은 독립영화 감독이 연출한 캠페인 트레일러와 바이럴 영상 등도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는 후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6월 4일부터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대상으로 배포한 영화 입장료 6000원 할인권 행사가 극장 관객 증가에 실효를 거둔데 힘 입어, 일부 극장을 제외한 서울 을지로 소재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서울아트시네마 등 전국의 독립예술영화관에서 7월 1일부터 오픈런으로 영화 입장권 6000원 할인을 시작한다. 더불어 극장별로 다양한 기획전과 관객 이벤트를 시작하며, 코로나19 여파로 싸늘하게 식은 독립예술영화들의 개봉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다시금 모아 관객 동원에 초점을 맞춘다. 7월 1일부터 독립예술영화관에서 실시하는 입장권 6000원 할인 행사 및 다양한 기획전과 관객 이벤트가 코로나19 시국 관객수 회복과 지속적인 독립예술영화 관객 유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6.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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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국내영화, 11월말부터 쏟아져…골라보는 재미↑

한국 블록버스터 4파전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내달부터 국내 대표 영화 투자배급사 4곳(롯데·CJ·쇼박스·NEW)이 잇따라 화제작을 개봉하며 흥행 경쟁을 펼친다. 지난 여름 '명량'(CJ) '해적: 바다로 간 산적'(롯데) '군도: 민란의 시대'(쇼박스) '해무'(NEW)등으로 펼친 흥행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드는 셈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건 11월 중 개봉하는 '강남1970'(쇼박스). 뒤이에 12월에 '빅매치'(NEW) '국제시장'(CJ) '기술자들'(롯데) 등이 잇달아 관객맞이에 나선다. 네 편 모두 '흥행보증 수표'라고 불리는 충무로 대표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작품. CJ가 '명량'의 기운을 이어 받아 연타석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다른 배급사도 막판 회심의 카드로 일격을 날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강남1970'vs'국제시장'vs'빅매치'vs'기술자들'가장 먼저 개봉되는 '강남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이민호-김래원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액션 영화다. 총제작비가 100억원이 들었다. 특히 '한류킹' 이민호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벌써부터 해외팬들로부터 반응이 뜨겁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 이은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이라 기대가 높다. '신세계' '관상' 등으로 흥행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정재의 차기작으로 제작부터 화제를 모았던 '빅매치'는 천재 악당으로부터 형을 구하기 위해 거대한 도심 속에서 거대한 미션을 수행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총제작비는 85억원. '후아유' '고고70' '사생결단' 등을 연출한 최호 감독의 6년만의 신작이다. 순제작비만 140억원에 이르는 대작 '국제시장'은 '해운대'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의 5년만의 신작이다.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살아온 사람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 20대 청년부터 70대 노인까지 폭넓은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기술자들'은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털기 위해 모인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영화다.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20대 배우인 김우빈-이현우가 주연을 맡았고, 2012년 청룡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협녀'의 개봉 연기, 어떤 영향 미칠까당초 롯데 측이 12월 내놓을 영화는 '기술자들'이 아니라 '협녀: 칼의 기억(이하 '협녀')이었다. '협녀'는 '할리우드 배우' 이병헌과 '칸의 여인' 전도연, 김고은 등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순제작비만 100억원이 든 대작. 올해 롯데가 자랑하는 비장의 무기였다. 하지만 주연배우 이병헌이 '동영상 협박'을 당한 사건 때문에 개봉 시기를 미루게 됐다. 롯데 측은 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만해도 '작품은 작품일 뿐'이라며 12월에 그대로 '협녀'를 내보내겠다고 했지만, 이병헌에 대한 여론이 갈수록 안좋아지자 어쩔 수 없이 개봉을 늦추기로 했다. 대작 '협녀'가 뒤로 자리를 빼니 가장 신이 난 건 12월 개봉하는 '국제시장'과 '빅매치'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12월 극장가의 최고 기대작이자 화제작이었던 '협녀'의 개봉 연기가 극장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하다. 특히, 가장 큰 제작비를 투입한 '국제시장'측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1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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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송강호 “시나리오도 안보고 출연 결정”

그동안 영화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기대작 '설국열차'가 드디어 베일을 걷어내고 관객맞이 채비를 하고 있다. 다음달 1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와 북미, 또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개봉예정. 제작비도 어마어마하다. 450억원, 할리우드에서 중·저예산 수준이라고 하지만 한국영화로서는 사상 최대라고 할만한 액수다. 하지만 이미 167개국에 판매되면서 제작비의 절반을 회수했다. 영화는 빙하기가 닥친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들이 끝없이 달리는 기차 안에 탑승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기차 안에 형성된 계급구조를 통해 사회를 비판하는 SF영화다. 충무로의 스타감독 봉준호가 연출을 맡았다. 송강호와 고아성이 크리스 에반스·에드 해리스·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연기대결을 펼친다. 영화의 주역 송강호를 만났다. 충무로 톱배우 송강호(46)가 '글로벌 기차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계 167개국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영화 '설국열차'가 송강호가 올라탄 기차다. 사실, 이미 송강호는 '박쥐' '밀양'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화를 통해 국제적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다. 하지만, 영화제와 한국영화 마니아층을 넘어 전세계에 작품을 개봉하는 건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특히 '설국열차'에서는 '국가대표급 명배우'답게 에드 해리스·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과 연기대결을 펼치면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끝없이 설원 위를 달리는 기차의 보안설계자 남궁민수 역을 맡아 기운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상대로 하기에 영화가 좀 어렵다는 평가가 있다. '설국열차'의 대중성에 대해 주연배우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만났다고 하면 대체로 '살인의 추억'이나 '괴물'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을거다. 분명 '설국열차'는 '괴물'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겐 이질감을 느끼게 만들수도 있다. 전작과 같은 유머코드나 아기자기한 해학미가 사라진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대중이 봉준호 감독에게 배신감을 느끼진 않을것 같다. 더 깊이있는 재미를 갖췄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리라 생각한다." -시나리오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들었다. "'괴물'때도 시나리오를 보지 않고 'OK'사인을 냈다. 기본적으로 봉준호 감독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 '괴물' 때도 그랬지만 '설국열차'는 새로운 모험을 하는 기분이었다. 두렵다기보다는 설레고 신나더라." -그래도 전세계로 내보내는 작품인데 부담은 됐을것 같다."그렇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말이 450억원이지, 그게 뉘집 강아지 이름은 아니지 않나.(웃음) 거기다 생경한 할리우드 시스템하에 촬영하고 외국 배우와 작업하려니 바짝 긴장되더라. 체코에서 촬영했는데 거기 머무는 4개월간 술도 안 먹고 바짝 정신을 차린채 작업했다." -틸다 스윈튼과 에드 해리스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작업해본 소감은."예상외로 굉장히 소탈하더라.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몸에 배어있는 사람들이었다. 에드 해리스는 현지에 가족들과 함께 와서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 '괴물'과 '박쥐' DVD를 구해 미리 보고 나타났다. 나를 보자마자 '연기 최고였다'며 칭찬하더라. 한국인들끼리는 오글거려서 잘 못하는 입바른 소리까지 하며 상대를 기분좋게 해줬다. 그걸 단순히 립서비스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거다."-생소한 촬영장 환경에 금방 적응되던가."첫날 촬영을 마치고나니 내가 뭘했는지 기억도 안 나더라. 현장에서 영어와 한국어, 체코어가 동시에 왔다갔다하는데다 일정이 빡빡해 담배 한 대 피울 시간도 없었다. 물론, 그 뒤로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진다. 각박한 면도 있지만 합리적인 시스템이었다." -봉준호 감독이 '송강호가 체코에 도착했을때 천군마마를 얻은 느낌이 들었다'고 하더라. 그때 봉준호 감독이 어떤 표정을 지어보이던가."체코에 도착해 입국장에 들어섰을때의 감동을 지금도 잊을수 없다. 봉준호 감독과 고아성을 포함해 한국 스태프들이 일제히 공항에 마중나와 나를 기다리고 있더라. 한국에서 출국 전날까지 '하울링' 무대인사를 다니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을 때였다.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타국에 나가 그들을 만나니 감격스러웠다. 숙소에서 20분 밖에 안 되는 거리지만 촬영 중에 시간을 내 마중나온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다. 촬영 막바지에 '설국열차'의 제작자 박찬욱 감독이 '스토커' 촬영을 마치고 체코로 넘어왔는데 그때 나는 힘들어 공항에 못 나갔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호텔 로비까지만 나갔다."-'괴물' 이후 또 다시 고아성과 부녀로 호흡을 맞췄다. "'설국열차'를 '괴물'의 세계판이 아닐까 생각했다. 한국사회에 대한 날선 비판의 시각을 전세계인이 공감하는 주제로 확대시킨거다. 그런 의미에서 '괴물'에 등장한 부녀가 그대로 '설국열차'에 나온다는게 참 흥미로웠다."-적극적으로 해외활동에 나서고 싶은 생각은 없나."없다. 이미 세계적으로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좋은 편이다. 국내활동에 충실하다보면 느리더라도 어떤 기회가 올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이병헌처럼 할리우드로 뛰어들어 길을 개척하는건 굉장히 멋지게 보인다." -올해 유독 개봉하는 출연작이 많다."어쩌다보니 개봉시기가 좀 맞물렸다. '설국열차' 이후 '관상'과 '변호인'이 개봉대기 중이다. '관상'은 조정석·이종석 등 떠오르는 배우들에 백윤식 선배님과 김혜수, 그리고 이정재 등 관록있는 배우들의 조합이 멋지다. 나 역시 이 작품에 기대가 크다. '변호인'은 2주전에 촬영을 마쳤다. 영화 전반에 걸쳐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송강호를 볼수 있을거다." -지난해 1월 U-16 축구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됐던 송준평이 친아들이란 사실에 놀랐다."일이 바빠 신경도 제대로 써주지 못했는데 잘 성장해줘 고맙다. 앞으로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하고 있다.(웃음)"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2013.07.25 06:00
연예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7월 19일 16번째 막 올린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7월 19일부터 16번째 막을 올린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측은 26일 서울 충정로 카르마 전용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막작으로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를 선정했다. 다음달 19일부터 16번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영빈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박진형 수석프로그래머와 유지선 프로그래머, 홍보미 프로그래머, 나종석 나프 전문위원이 참석했다. 배우 박하선도 홍보대사인 '피판레이디' 자격으로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개막작 '무서운 이야기'는 정범식·홍지영·김곡·김선·민규동·임대웅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공포영화다. 개막식이 열리는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상영돼 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폐막식 역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폐막작은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연출한 '아이와 마코토'가 선정됐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는 47개국 230편(장편 136편, 단편 9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지난해보다 14개국 9편의 작품이 추가됐다. 공식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에는 총 24편의 장·단편이 상영된다. 리처드 제이츠의 '익시젼'과 모리 요시타카의 애니메이션 '우주형제' 등이 장르영화 마니아들을 즐겁게 만들어줄 예정이다. 그외에도 영미권과 유럽의 호러 및 스릴러 등 장르영화의 수작들을 소개하는 월드 판타스틱시네마 부문과 해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금지구역 섹션도 관객맞이 준비를 마쳤다. 또한, 세계 각국 영화산업 관계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워크숍과 학술대회 및 콘서트와 야외상영 등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돼 즐거움을 더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ifan.com)를 살펴보면 된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6.2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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