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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따로 또 같이...엑소, 소녀시대 행보 밟나 [줌인]

그룹 엑소 멤버 도경수(디오)가 10여 년간 함께 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로부터 독립한다. 다만 SM은 도경수의 엑소 활동은 지원한다. 앞서 올 여름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과 SM 간 전속계약 등의 문제로 내홍을 겪은 터라,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엑소의 향후 활동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도경수를 제외한 멤버들이 지난해 SM과 재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도경수가 엑소에 애정이 남다르고 그룹 활동에 여전히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져, 엑소는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경수는 오는 11월 SM과 전속계약을 종료한 후, 그의 연기 활동을 함께 한 매니저와 신생 기획사 컴퍼니수수를 차려 홀로서기에 나선다. SM은 18일 도경수와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전하며 “도경수와 논의해 앞으로도 엑소로서의 활동은 SM과 함께하기로 했으며, 연기 및 개인 활동은 당사 출신 매니저가 독립해 설립한 신생 회사를 통해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경수는 다른 엑소 멤버들과 달리 지난해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엑소에 특별한 애정이 있기에 그룹 활동은 계속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 소식이 전해진 후, 도경수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엑소 활동은 SM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게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사실 엑소의 완전체 활동 여부에 대해선 지난해 재계약 시점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 멤버들은 2012년 데뷔 후 여타의 아이돌처럼 각자 개인 활동을 이어온 터라, 소속사 이적 여부 등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다가 엑소 정규 7집 ‘엑지스트’ 발매 직전인 지난 6월 첸백시가 SM과 전속계약 내용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으면서 해당 사안이 수면 위로 본격 떠올랐다. 첸백시는 재계약 내용과 과정이 “노예계약” 수준으로 부당하다고 주장했으며, SM은 “외부세력”의 개입을 언급하며 재계약 내용과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결국 이 사안은 첸백시가 신규 전속계약은 유효하되, 조건부 개별 활동은 가능한 것으로 합의하면서 가까스로 갈등이 봉합됐다. 이후 백현의 개인 회사 설립, 또 다른 멤버 세훈과 찬열의 이적설이 계속 흘러나왔는데 그럴 때마다 SM은 “지난해 말 체결한 SM과 엑소 멤버들의 계약은 유효하고 엑소 활동도 SM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한다”고 입장을 되풀이했다. SM의 전속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계약 기간은 구체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군대로 인한 공백기를 제외하고 통상 2년 안팎으로 체결되는 업계 관례상 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M은 상장사이기 때문에 대표 수익 모델인 엑소 멤버 이탈은 리스크가 크다”며 “아직 라이즈가 엑소를 잇는 보이그룹으로 성장한 게 아니기에 SM 입장에선 멤버들과 최대한 합의를 이뤄내 완전체를 유지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엑소는 최소 남은 계약 기간에선 완전체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이럴 경우 해외 투어와 앨범 몇 장을 완전체로 낸다는 계획을 체결하기에, 엑소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완전체 활동 형태가 같은 소속사 그룹인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는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일부 멤버들은 다른 소속사로 옮기면서 배우, 예능인 등 각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앨범 발매, 콘서트 등을 통해선 완전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자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그룹 해체 또는 멤버 이탈은 최종적으로 막을 수 없는데 결국 이 같은 수순을 천천히 밟아가는 연착륙의 문제”라며 “엑소 또한 개인 활동을 하면서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처럼 그룹 활동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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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놀란 '테넷', 개봉 전 유료시사회만으로 8만 관객 동원

영화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개봉 전 유료 시사회만으로 8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테넷'은 지난 22일 4만 3522명, 23일 4만 109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유료 시사회 이틀간 총 8만 4617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언론배급시사회도 열지 않았다. 가격을 지불하고 '테넷'을 본 사람만 8만 4617명이라는 이야기다. 심지어 전국 영화관에서 모두 상영된 것도 아니다. 585개의 스크린에 1229회 상영됐을 뿐이다. '테넷'보다 관객수가 적은 '오케이 마담'이 1113개의 스크린에서 4164회 상영된 것과 비교하면 굉장한 '가성비'를 자랑한 셈이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테넷'은 흥행 광풍을 예고하고 있다. 적수는 코로나19 뿐.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얼마의 관객을 모으게 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는 26일 정식 개봉하는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간을 거스르는 ‘인버전’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에서 동시에 협공하는 미래 세력에 맞서 시간을 이용하는 작전을 펼친다. ‘인터스텔라’를 함께 했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물리학자 킵 손이 참여하는 등 과학적인 사실에 기초한 작품이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덴마크, 에스토니아, 이탈리아, 인도까지 해외 로케이션 사상 역대 최다인 세계 7개국에서 촬영했다. 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초대형 야외 세트장을 건설했고, CG가 아닌 실제로 보잉 747 비행기와 격납고 폭발 장면을 촬영했다. 대부분의 장면을 IMAX 카메라로 실제 촬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하는 첫 번째 할리우드 텐트폴 영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기존에 없던 시간의 개념에 SF와 첩보영화의 요소를 섞은 작품”이라며 “‘인셉션’의 아이디어에 스파이 영화의 요소를 첨가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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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치타♥남연우 합작품 '초미의 관심사', 뜨거운 애정만큼 흥행할까(종합)

래퍼 치타와 배우 겸 감독 남연우가 손 잡고 만든 영화 '초미의 관심사'가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도전장을 냈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초미의 관심사'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초미의 관심사'는 엄마의 가겟세와 언니의 비상금을 들고 사라진 막내 유리를 찾기 위해 단 하루 손 잡은 극과 극 모녀의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해 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그 어떤 곳보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공간 이태원을 배경으로 차별과 편견에 관한 메시지를 담았다. 영화는 왜 이태원을 배경으로 했을까. 결과적으로 꼭 이태원이어야만 했다. 이태원이 아니고서는 성립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잔뜩 담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남 감독은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인물을 만나는데,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이태원을 선택했다. 이태원에서는 어떤 인물이 지나가도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영화는 남연우 감독이 치타와 공개 열애를 시작한 후 제작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의외로 프로젝트에 먼저 캐스팅된 이는 치타였고, 남 감독은 뒤늦게 합류했다고. 남 감독은 "조민수와 김은영(치타)이 영화에 먼저 합류했다. 내가 뒤늦게 감독으로 합류했다. 딸 같은 엄마, 엄마 같은 딸 설정 이야기를 듣고 흥미로워서, 그 설정을 가지고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연인의 작품에 담긴 래퍼가 아닌 배우 치타의 모습은 어떨까. 주파수가 높은 조민수와 달리 치타는 담담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대사를 읊는다. 남 감독은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 먹은 지 20년인데, 그런 저보다 많은 순간 잘해서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라는 디렉팅보다 그 인물의 감정을 느꼈으면 줗겠다고 했다. 잘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치타는 연기 도전의 첫 상대역으로 쉽지 않은 배우를 만났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보이지 않는 기가 뿜어져 나오는 조민수다. 치타는 "래퍼 치타로서 가진 이미지처럼, 조민수도 센 이미지가 있다. 어렵지 않을지, 무섭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첫 만남에서부터 편하게 이끌어줬다. 디렉팅보다는 있는 그대로 하면 된다고 응원을 받았다. 영광스럽다"며 웃었다. 이태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극장가는 다시 움츠러들었다. '초미의 관심사'를 제외한 경쟁작은 개봉 일정을 연기한 상황. 이런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가 개봉을 강행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남연우 감독은 "코로나19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제작진과 극장 측에서도 고민을 했다. 방역도 많이 하고 극장 거리두기도 하면서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안전에 대한 의심은 하지 않는다"며 "안전한 가운데서 '초미의 관심사'가 영화계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초미의 관심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0.05.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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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의 관심사' 감독 "코로나19로 고사 위기 영화계에 활력 됐으면"

영화 '초미의 관심사'의 남연우 감독이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개봉을 강행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남연우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초미의 관심사'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과 극장 측에서도 고민을 했다. 방역도 많이 하고 극장 거리두기도 하면서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안전에 대한 의심은 하지 않는다"면서 "안전한 가운데서 '초미의 관심사'가 영화계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초미의 관심사'는 엄마의 가겟세와 언니의 비상금을 들고 사라진 막내 유리를 찾기 위해 단 하루 손 잡은 극과 극 모녀의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해 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그 어떤 곳보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공간 이태원을 배경으로 차별과 편견에 관한 메시지를 담았다. 오는 27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0.05.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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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의 관심사' 치타 "나도 세고 조민수도 세고, 걱정했는데 편했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남연우 감독)'를 통해 배우로 변신한 치타가 배우 조민수와 연기 호흡을 언급했다. 치타는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초미의 관심사'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래퍼 치타로서 가진 이미지처럼, 조민수도 센 이미지가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어렵지 않을지, 무섭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첫 만남에서부터 편하게 이끌어줬다"며 "디렉팅보다는 있는 그대로 하면 된다고 응원을 받았다.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엄마의 가겟세와 언니의 비상금을 들고 사라진 막내 유리를 찾기 위해 단 하루 손 잡은 극과 극 모녀의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해 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그 어떤 곳보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공간 이태원을 배경으로 차별과 편견에 관한 메시지를 담았다. 오는 27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0.05.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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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의 관심사' 감독 "연인 치타, 연기 정말 잘해줘 놀라고 감사해"

영화 '초미의 관심사'의 남연우 감독이 연인이자 배우로 변신한 치타의 연기 실력을 전했다. 남연우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초미의 관심사'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 먹은 지 20년인데, 그런 저보다 많은 순간 잘해서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라는 디렉팅보다 그 인물의 감정을 느꼈으면 줗겠다고 했다.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초미의 관심사'는 엄마의 가겟세와 언니의 비상금을 들고 사라진 막내 유리를 찾기 위해 단 하루 손 잡은 극과 극 모녀의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해 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그 어떤 곳보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공간 이태원을 배경으로 차별과 편견에 관한 메시지를 담았다. 오는 27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0.05.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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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촬영재개' 다시 돌아가는 영화시계

잠시 멈췄던 영화계 타임라인이 조심스레 다시 돌아가는 추세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시행되고 있지만 타국에 비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는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겠지만, 사실상 움직이지도 못한 채 빗장을 걸어뒀던 영화계는 개봉부터 촬영까지 기지개를 켜보려 노력 중이다. 최고의 복덩이는 역시 '기생충'이다. '기생충'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연기했던 '기생충: 흑백판(봉준호 감독)' 특별상영을 29일부터 시작한다. '기생충'은 개봉 1주년을 맞이하는 5월 IPTV와 VOD 서비스 계약이 체결돼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배급사는 '기생충: 흑백판' 극장 상영을 더는 미룰 수 없다 판단했고, 4월 말 공개를 결정했다. 해외판권계약 논란부터 상영금지가처분 인용까지, 영화계를 들썩인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넷플릭스 공개를 추진 중이다. 스크린판을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형식으로 공개하는건 '사냥의 시간'이 최초. '사냥의 시간' 공개 분위기에 따라 개봉을 미뤘던 영화들 중 OTT행 움직임을 보이는 영화들도 있을 전망이다. 극장 사정에 영향을 끼칠 만한 행보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당하게 극장 개봉을 준비하는 영화들도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온라인 시사회가 다시 현장 시사회로 변경된다는 것. 29일 개봉하는 '호텔 레이크(윤은경 감독)'는 22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30일 개봉하는 '저 산 너머(최종태 감독)'는 20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내달 6일 개봉하는 '슈팅걸스(배효민 감독)'는 23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개최한다. 해외촬영에 발이 묶인 영화들은 고심 끝 국내촬영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입·출국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여전히 신경써야 할 지점들이 많다. 크랭크인 지연으로 대부분의 영화들이 손실을 겪었지만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더 큰 피해를 입기 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도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남미 콜롬비아 촬영을 중단, 배우·스태프 전원 입국 후 자가격리를 취했던 '보고타(김성제 감독)' 팀은 국내 세트 촬영을 이어간다. 황정민·현빈 주연의 '교섭(임순례 감독)' 팀도 요르단 촬영을 일단 포기하고 국내 촬영부터 돌입한다. 베트남 촬영이 막혔던 '범죄도시2' 측은 일찌감치 우회로를 택해 국내 촬영을 진행 중이다. 그 외 국내 촬영을 미뤘던 작품들도 현장으로 향할 채비 중이다. 한 관계자는 "영화계 피해는 코로나19 만큼 전세계적으로 퍼진 문제다. 마냥 징징거릴 수 없고 할 일은 해야 한다. 언제나 그랬듯 목표와 결론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자는 것이다. 좋은 영화는 분명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크다. 견딜만큼의 고통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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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개봉 D-2 '82년생 김지영', 예매율 1위..흥행 청신호

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이 개봉을 이틀 앞두고 예매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21일 오전 7시 기준 37.4%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박스오피스 1위인 '말레피센트2'(10.4%)를 큰 격차로 밀어낸 결과다. 예매관객수도 4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23일 개봉하는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후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원작은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스크린에 담긴 '82년생 김지영' 또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받으며 극장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원작자 조남주 작가는 이 영화에 대해 "소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영화라 생각한다. 김지영 씨에 대한 위로이자 저에게도 격려와 위로를 주었다. 관객들에게도 그런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0.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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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곽경택 감독 "'기생충' 제작자 친동생, 인생 큰 한방 축하해요"

부산에서 함께 한 '아침 해장술'이다. 곽경택 감독(53)이기에 가능한 타임라인이다. "역사적인 모닝 취중토크"라는 말에 곽경택 감독은 "원래 오전에 에너지가 가장 샘솟는 법이다"며 "기왕 왔는데 한 잔 하자!"고 첫 술을 뜨기도 전 소주부터 시원하게 들이켰다.부산을 대표하는 '부산 출신' 곽경택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영상위원회가 막 출범한 시기였던 1997년 영화 '억수탕'으로 데뷔해 영화 산업의 궤적을 함께 하며 상부상조에 일조했다. 곽경택 감독의 역작 '친구'(2001) 역시 부산을 배경으로 흥행에 대성공한 작품으로 여전히 1순위에 꼽힌다.'챔피언'(2002) '똥개'(2003) '태풍'(2005) '사랑'(2007) '눈에는 눈 이에는 이'(2008) '통증'(2011) '친구2'(2013) '극비수사'(2015) '희생부활자'(2017) 그리고 최근작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2019)까지 곽경택 감독은 연출력 뛰어난 감독임과 동시에 장르의 경계없이 매 작품마다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이 시대 대표 '스토리텔러'다.20여 년간 숱한 풍파를 겪으면서 오뚝이처럼 살아난 곽경택 감독이기에 아쉬움 속 조용히 막을 내린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역시 홀가분하게 떠나 보냈다. 곽 감독은 "개봉 일주일이 딱 됐을 때, 부산에 내려오기 3일 전 마음 정리를 끝냈다. 다음 작품을 더 긴장감 있게 하라는 신호로 받아 들였다"며 속시원한 반응을 내비쳤다.뉴욕 대학교 영화연출 전공자로 '유학파' 출신이었던 곽경택 감독은, 충무로 입성 당시 정통파가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방인' 꼬리표를 달고 무수한 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때론 억울했고, 때론 답답하기도 했지만 20년이 지난 현재 버젓이 살아남은 승리자는 곽경택 감독이 됐다. 르네상스 시기와 침체기를 모두 경험한 한국 영화 역사의 산증인이다.때론 예측 불가능한 흥행 수치에 의아함을 느끼고, 때론 완성도 떨어지는 국내 영화들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할 때도 있지만 한국 영화와 관객을 애정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결과에 승복할 줄 알고, 변화를 배척하기보다 받아들이는 유연함은 곽경택 감독의 과거가 존경받고, 다음이 늘 궁금한 이유다. 그리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다음'은 또 다른 '곽경택의 세계'를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편에 이어...-오래 살아 남을 수 있었던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의 영향도 컸을 것 같아요."변화는 재미있어요. 아직은 귀찮기보다 재미가 더 커요. '새로운 것이 나왔다, 변수가 생겼다' 하면 아직까지는 'OK'예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짜릿하기도 하고요. 누가 시나리오를 줬는데 '이건 내가 가진 것의 20%만 들여도 찍을 수 있겠다' 싶은건 하고 싶지가 않잖아요. 도전 의식이 보이고, 그것 때문에 잠도 안 올 정도로 흥분돼야 더 좋죠." -현재 한국형 SF, 뮤지컬 영화, 로봇 영화까지 새롭게 준비되고 있는 한국 영화들이 많아요. 2020년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고요."저도 기대돼요. 할리우드와 비교가 되더라도 한국영화만의 색깔이 담기겠죠. 특히 로봇 영화는 영화 감독들에겐 꿈일 거예요. 감독들이 철이 잘 안 들고 유아적인 상태로 사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로망이 있죠.(웃음) 저도 어릴 때 로봇 설계도를 몇 개나 그렸어요. 영화적 도전은 다른 문제지만요." -새로운 것, 창작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나요. "시도때도 없이 영화 생각만 한다고 보면 돼요. 아이디어 떠오르면 무조건 적어 놓고. 특히 술 마실 땐 더.(웃음) 가끔은 적어놔도 '이게 뭔 말이야' 생각이 안 날 때도 있는데, 그땐 같이 술 마신 사람에게 물어 보면서 이해를 하죠." -꿈도 많이 꿀 것 같아요."다음 작품 메인 소재가 소방관이에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언론배급시사회 당일 아침까지 수정고 정리해 넘겼죠. '장사리'는 '장사리'대로 얼마나 걱정이 됐겠어요. 그날 꿈에 제가 언덕 위에 있는데 바다에서 파도가 막 넘쳐 올라오는 거예요. 휩쓸려 갈 것 같아서 도망가는데 또 불이 나더라고요. '장사리'와 차기작 스토리가 합쳐진 것이었죠. 하하. 엄청 좋은 꿈처럼 들리지만 길몽이 아니었고요." -매 순간 압박감을 느끼나요."사람 사는건 다 똑같아요. 대중적인 일을 하다 보니까 말을 하게 되고, 알려져서 더 그런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비슷하죠. 그래도 우린 이런 이야기를 하면 걱정도 해주고, 칭찬도 받잖아요. 좋은 것도 많죠."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요."'어떻게 재무장해서 살아남을 것인가. 감독으로서, 제작자로서, 영화인으로서 재무장해야 한다'는 목적 의식이 가장 커요. 뇌구조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요. 결론은 '새로운 소재, 관점으로 독특하게 무장해야 한다'는 것인데 살아남기 위해 또 달려봐야죠." -한국영화는 자주 보나요. "짜증나서 잘 안 봐요. 으하하하. 요즘엔 특히 한 줄로 다 정리되는 이야기가 많잖아요. 우리 입장에선 어떤 것이 힘드냐면, 분명 기획적인 미덕이 있지만 완성도 측면에서는 관객들 눈에 안 보이는 것들이 보일 때가 있어요. 여배우 얼굴에 튀어나온 것을 그대로 찍었다든지. 그런 영화가 몇 백만을 찍었다고 하면 씁쓸하죠. 웬만하면 안 보고 그 시간에 인정받은 수작들을 챙겨 보려고 해요. 심장이 뛰는 작품들. 최근 가장 흥분시켰던 건 '체르노빌'이었어요." -'체르노빌'은 교과서처럼 필수 관람 작품으로 꼽히고 있죠."진심으로 소름끼쳤어요. 스쳐 지나가는 주민에게 입힌 옷 하나까지 디테일하더라고요. 그런 작품은 보고 있으면 미치죠." -자본의 힘이 느껴지기도 했고요."맞아요. 근데 미국 영화도 돈만 들였지 대충 찍은 것들이 많아요. HBO(Home Box Office·미국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 회사)가 그런 도전들을 한번씩 하죠.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도전적이에요. 미국 성향이 그래요. 2차 세계대전 때도 전장에선 누가 이길지 모르잖아요. 근데 미군은 6명 중 1명 꼴로 촬영병이었어요. 필름은 컬러 필름을 돌리고요. 총알 쏘기 바쁜 와중에 엄청난 기록을 남긴거죠." -기록의 중요성을 아는 거네요."더 놀라운 건 당시 잘나갔던 할리우드 감독들이 다 군대에 갔다는 거예요. 가서 이등병이 아니라 소령, 중령 계급장 달고 종군 카메라맨으로 뛰었어요. 폭격기도 직접 타고요. 물론 자원 입대였죠. 그런 것에 목숨을 걸고, 국가는 엄청난 예우를 해주고요. HBO가 상업적인 것에만 연연하지 않고 과감하게 '이런건 우리가 한번 다룰 필요 있어'라고 판단하면 무명의 배우들을 주연으로 써서라도 만들어 버리는 정신이 무섭죠." -감독으로선 흔히 말하는 '공식이 안 통한다'는 것을 더 느낄 것 같아요."'그래서 진실을 얼마나 치열하게 파고 드냐'가 관건이죠. 최소한 외면 받지는 않아요. 다만 그쪽은 생존의지가 굉장히 높은 유전자라 괜히 어줍잖게 따라 하다간 작살나고요." -'영화를 위해 어떤 것까지 해봤다'는 것이 있을까요. "험한 일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했어요. 초창기엔 한국에 들어오기 겁나니까 미국에서 어떻게든 독립영화로 살아남아 보려고 온갖 일을 다 했거든요. 직접 한건 아니지만 북한에서 한창 미사일을 쏠 때, 주섬주섬 비상 가방을 챙겨 놓으려고 했던 적이 있어요. 최전방 가서 찍으려고. 와이프는 '미친 것 아니냐'고 했죠. 하하. 혼자는 못하고 뜻 맞는 사람들과 팀을 꾸려야겠지만 되게 많을거라 생각해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님이 친동생이죠. 굉장히 뿌듯했을 것 같아요."동생과 저는 성(性)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고, 작품을 해석하는 눈도 달라요. 오빠와 남동생, 하다못해 남편(정지우 감독)'에 비해서도 음지에서 그림자 같은 삶을 살다가 이번에 빵 터졌죠. 아침에 일어났는데 황금종려상을 탔더라고요. 바로 문자 했어요. '네가 지금까지 스스로의 삶에 대해 끈을 놓지 않고 나름의 길을 걸어간 것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나이 50이 넘어서 상승모드를 탔으니 얼마나 좋아요. 5년, 10년은 쭉쭉 활동할텐데 그땐 조카도 졸업할테고. 하하." -애틋한 마음이 있나요."동생은 하필 고3 때 몸이 좀 아팠어요. 희망했던 대학은 못 가고 지방에서 원하는 과는 갔죠. 몸이 좀 나아지면서 학교에서 모범생처럼 보였던 오빠와, 공부를 엄청 잘하는 남동생 사이에 치여 울컥하는 마음만 가득했을 거예요. 지금도 그럴 수 있고요. 하지만 본인 역시 본인의 인생에 대한 설계가 있으니까 어느 날 '엄마 나 서울에서 일하고 싶어요' 하더라고요. 어떻게든 알아봐 영화잡지 기자 일을 시작하고 홍보·마케팅을 거쳐 제작사 대표까지 됐어요. 그 사이에 굵직한 뭔가를 해낸 적은 없죠. 그냥 살아남은 거예요. 정말 대단하고 기특하다 생각해요." -차기작은 빨리 만날 수 있을까요."돈을 안 들이려면 시간과 바꿔야 하는 방법 밖에는 없어요. 미리 준비를 많이 해야죠. 배급사는 에이스메이커와 함께 할 예정이고, 캐스팅을 시작했어요. 무엇보다 다다음 작품은 어떨지 몰라도 이번 작품 만큼은 단 한 컷도 다른 사람에게 맡기도 싶지 않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오케이' 사인을 외치고 싶어요. 사전에 철저히 약속하고 들어가려고요. 돈 가지고 뭘 해볼 생각도 없고 감독으로서 역량만 최대한 발휘하고 싶어요.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 곽경택 감독 "억눌렸던 '장사리' 판단미스, 마음정리 끝"[취중토크②] 곽경택 감독 "재수없는 충무로 이방인, 꿋꿋이 20년 버텼죠" [취중토크③] 곽경택 감독 "'기생충' 제작자 친동생, 인생 큰 한방 축하해요" 2019.10.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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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우리들' 윤가은 감독이 그려낸 따스한 '우리집'[현장]

"우리집은 진짜 왜 이러지?" 영화 '우리들'로 큰 성공을 거둔 윤가은 감독이 다시 한 번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영화 '우리집'이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우리집'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것도,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인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집'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윤가은 감독이 '우리들' 이후 내놓는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30개 이상 영화상을 휩쓸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윤 감독의 두번째 장편 영화다. 그의 작품은 '우리집'에서 더욱 사랑스러워졌다. 마냥 동화 같기만 한 것도 아니다. 이 영화는 우리집 지키기에 나선 아이들의 시선으로 현실적이면서도 따스하게 '우리집'의 가족들을 바라본다. 윤 감독은 가족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계기를 묻자 "가족은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었던 주제이고 이야기다. 저에게는 중요한 이야기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들'이 끝나고 생각해봤다. '우리들'은 어린 친구들이 예민한 감정을 주고받으면서 싸우고 상처받는 이야기를 그린다. '우리집'은 아이들이 그만 싸우고, 같이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에 이어 '우리집'에서도 제작사 아토와 호흡을 맞췄다. 아토는 '우리들' '용순' '홈' '살아남은 아이'로 웰메이드 영화의 새로운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제작사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아토는 가족 같은 영화사다. 한 팀으로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연장선상에서 같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연배우가 모두 아이들이지만 어른보다 더 열연한다. 김나연, 김시아, 주예림, 안지호 등 윤 감독의 심미안으로 발견한 배우들답다. '우리들'에서 아이들과 처음 호흡을 맞춰본 윤 감독은 아이들과 다시 한 번 작업하며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고. 이에 대해 그는 "'우리들' 촬영을 하며 현장에서 겪으면서 '더 신경써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남아있었다. 이번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그때 이런저런 점을 놓쳤는데 말로만 할 게 아니라 기억하기 위해 적어놓자'고 기록해뒀었다"며 "아이들이라서 성인들과 다르고 속도도 느리다. 우리 영화는 이 아이들이 아니면 찍을 수 없다. 속도를 아이들에게 맞춰야 한다. 그런데 영화는 완주해야 한다. 완주해야함과 동시에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촬영하는 것이 저의 숙제였다잘 모르니까 어린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보려고 했다. 스태프들끼리 그 원칙을 1번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우리들' 이후 많은 주목을 받은 윤 감독은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집'을 만들었다. "'우리들'은 개봉할줄도 몰랐다. 예상치 못한 반응을 얻었었다. 고민이 많았다. 이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음 작품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해도 결론이 잘 안 나더라. 주변 감독님들을 만날 때마다 물어보고 다니기도 했다. 감독님들이 다 '빨리 찍어'라고 하시더라"며 "(전작의 흥행에 대해) 감사함이 컸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영화가 되겠어? 관객들이 보겠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구나'라는 응원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윤가은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는 것에 대해 "저에게는 현재진행형 같은 생각이 든다. 화자가 아이지만 제가 아이일 때 못했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린이들의 실제적인 고민 등을 담은 이야기를 계속 해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동시에 다른 관심사도 많아서, 성인들의 이야기나 다른 종류의 이야기도 같이 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은 결국 우리집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삶은 닫혀있지 않다고 생각. 관객들이 여러 가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 '우리집'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8.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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