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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일본 2부 고후와 ACL 16강 격돌…전북·포항도 맞대결 성사 [오피셜]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일본 J2리그(2부) 반포레 고후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K리그 팀들끼리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이같은 울산과 전북·포항의 2023~24 ACL 16강 대진은 2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열린 토너먼트 대진 추첨식을 통해 결정됐다. 이날 대진 추첨을 통해 8강 이후 토너먼트 대진도 모두 확정됐다.울산은 앞선 대회 조별리그 I조 2위(3승 1무 2패·승점 10)로 16강에 진출했다.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세 팀에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상대는 지난해 일왕배 정상에 올라 ACL에 출전한 일본 2부리그 고후다. 고후는 조별리그 H조를 3승 2무 1패(승점 11)의 성적으로 1위로 통과했다. 2023시즌엔 J2리그에서 8위에 그쳐 내년에도 일본 2부리그에 머무르는 팀이기도 하다.울산은 내년 2월 13일 또는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른다. 이어 2차전은 2월 20일 또는 21일에 예정돼 있다. 고후 경기장 사정으로 인해 고후 홈 구장 대신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린다. 올 시즌이 끝나고 울산 HD로 구단명을 바꾼 울산은 이번 ACL 대회까진 울산 현대라는 기존 이름으로 대회에 나선다.또 다른 16강 대진에선 전북과 포항이 격돌하게 됐다. 전북은 지난 ACL 조별리그 F조를 2위(4승 2패·승점 12)로 통과했고, 포항은 조별리그 J조를 6경기 무패(5승 1무·승점 16) 1위로 16강에 올랐다. 두 팀은 올해 FA컵 결승에서도 단두대 매치를 펼친 바 있는데, 당시엔 포항이 4-2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포항의 ACL 조별리그 조기 통과를 이끈 김기동 감독이 FC서울 지휘봉을 잡으면서 토너먼트부터는 박태하 감독이 지휘하게 된다. 1차전은 내년 2월 13~14일 전주, 2차전은 20~21일 포항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전북-포항전 승리 팀은 8강에서 울산-고후전 승리 팀과 격돌한다. 울산이 이변 없이 8강에 오르면 K리그 팀들끼리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맞은편 16강에선 산둥 타이산(중국)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가 각각 격돌한다. 서아시아 지역에선 FC나사프(우즈베키스탄)와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을 비롯해 알파야-알나스르(이상 사우디아라비아), 세파한SC(이란)-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나바호르(우즈베키스탄)-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선 8강에 최대 3개 팀을 배출할 가능성이 생겼다.추춘제 전환 첫 시즌인 2023~24 ACL은 이전 대회처럼 준결승(4강)까지는 동·서아시아 지역으로 나뉘어 토너먼트가 열린다. 8강전은 내년 3월 4~6일과 11~13일, 4강은 4월 16~17일과 23~24일 각각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동·서아시아 지역에서 살아남은 팀들 간 맞대결로 펼쳐지게 될 대망의 결승전은 내년 5월 11일과 18일 역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진다.김명석 기자 2023.12.28 18:54
프로농구

KBL, 소노 신생구단 공식 승인...연고는 고양, 새 구단명은 '스카이거너스'

'데이원 사태'를 종결시킨 소노인터내셔널(이하 소노)이 한국 프로농구의 10번째 구단으로 공식 승인됐다.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1일 오전 강남구 KBL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소노를 신규 회원으로 가입 승인했다. 총회는 소노 서준혁(소노인터내셔널 회장) 구단주와 이기완(소노인터내셔널 상무) 단장 선임을 함께 승인했다.이로써 지난달 운영 부실로 데이원 스포츠가 제명돼 10개 구단 체제가 흔들렸던 KBL은 빈자리 없이 오는 2023~24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소노는 기존의 고양시 연고지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2023~24시즌부터 사용하는 새 구단명도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로 발표했다. '하늘의 사수(射手)들'이라는 뜻이다.새 모기업이 된 소노는 호텔·리조트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국내외 사업장 18곳의 한 해 이용 고객이 120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종업원 5000여명에 매출액 8560억원, 영업이익 1772억원이다. 과거 하키 리그에 참가하다 코로나19 이후 팀을 해체했고, 농구단을 통해 프로 스포츠계로 돌아오게 됐다. 소노는 KBL에 제출한 운영계획을 통해 "'추억을 선물하고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게 만드는 구단'을 목표로 프로 농구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실질적인 농구 저변확대 노력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공생과 발전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소노의 입성이 공식 확인되면서 데이원 사태 급한 불을 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데이원은 회원사 가입비, 선수단 임금과 각종 대금을 체불하는 부실 운영을 펼쳐 논란을 일으켰다. 시즌을 마친 후 해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끝내 정리하지 못해 결국 지난달 16일 KBL로부터 제명 조치를 받았다. 농구단을 인수할 기업을 바로 찾지 못하면서 한때 9구단 체제 및 기존 데이원 선수들을 드래프트 방식으로 9구단에서 지명하는 안도 나왔다. 그러나 소노가 인수하면서 기존 10구단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소노는 데이원을 이끌던 김승기 감독과 손규완, 손창환 코치 및 구단 직원들의 고용도 승계할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원이 지급하지 못한 임금에 대해선 별도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초대 사령탑을 맡은 김승기 감독은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앞으로는 문제 없이 잘 될 것 같다"며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소노는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9월 중순 무렵 창단식을 열 계획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1 12:29
해외축구

황희찬 러브콜 쏟아진다…주가 폭등 속 '행복한 고민'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빅클럽의 연이은 러브콜을 받으며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토트넘(잉글랜드)과 AS로마(이탈리아)가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현지 매체들을 통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당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세리에A 구단의 관심설이 보도된 것을 시작으로 이적설이 점점 확대됐다. 최근 보도에는 구단명도 구체화되고 있는 분위기다.울버햄프턴 구단의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도 더 커졌다. FFP는 이적료·연봉 등 지출 금액이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안 되는 제도로, 이를 지속적으로 위반하면 벌금이나 승점 삭감 등 징계를 받는다. 울버햄프턴은 FFP 준수를 위해 핵심 선수들을 내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황희찬뿐만 아니라 후벵 네베스, 주앙 무티뉴 등 핵심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됐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팀 내 입지 등에 따른 '방출'이 아닌, 구단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결별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는 구단들의 화려한 면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울버햄프턴보다 규모가 더 크거나, 다음 시즌 더 넓은 유럽 무대에 나서는 팀들이다.팬들의 눈길을 가장 끄는 구단은 토트넘이다. 대표팀 동료 손흥민과 토트넘에서도 한솥밥을 먹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이탈 가능성, 루카스 모우라와 결별 등 다음 시즌 공격진 개편이 필요하다.황희찬은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AS로마는 꾸준히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 출전하는 팀이고, 공격수로서 세리에A에서 족적을 남긴 한국인 공격수는 없다는 점에서 도전의 무대가 될 수도 있다.이밖에 뉴캐슬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애스턴 빌라는 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에 나서는 팀들이다. 황희찬의 이름이 영입 리스트들에 포함돼 있다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EPL 27경기(선발 12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5골 1도움)보다는 득점 수와 출전 시간 등이 모두 줄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부상 여파에 발목이 잡혔다. 그런데도 최전방과 양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스피드와 돌파 등에 강점을 보여 빅클럽의 관심 대상이 됐다.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황희찬은 당분간 휴식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울버햄프턴 잔류, 그리고 자신을 향한 여러 구단들의 제안을 살펴본 뒤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계약이 2026년 6월까지로 3년이나 남아 있고, 울버햄프턴이 황희찬과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다만 다른 구단들이 제시하는 조건에 따라 황희찬이 이적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황희찬도 다른 구단들의 제안들을 더 꼼꼼하게 살펴볼 계획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팀에서 보장하는 입지나 출전 시간 등도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여러 선택지가 있는 황희찬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5.31 07:47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마법사의 첫 우승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해 왔다. 2021년 모멘트를 다룬 이번 시리즈로 긴 여정을 마친다. ①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최정, 대기록 잔치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⑧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⑨최동원 넘은 ‘225K’ 미란다는 MVP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⑩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가 202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 10이닝 1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이후 5년 연속 고졸 순수 신인 수상자이자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SSG 랜더스·연합뉴스 2022.12.31 18:00
산업

LG트윈스까지 찜한 형지엘리트…SSG·한화 등에 업고 '날개'

패션그룹형지의 자회사 형지엘리트가 프로야구단 상품화 사업 계약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최근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에 이어 LG 트윈스의 협업 제품 상품화 계약까지 성공하면서 서울 인기 구단 유니폼 사업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교복을 주력 분야로 내세웠던 형지엘리트는 앞으로 스포츠 상품화 사업을 또 다른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랜더스 인기에 형지가 '잇몸 웃음' 형지엘리트는 이달 초 LG 트윈스와 '코카콜라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상품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형지엘리트는 코카콜라 디자인을 LG 트윈스의 인기 상품에 접목한 유광 점퍼와 유니폼은 물론 다양한 굿즈(상품)를 선보였다. 인기가 상당하다. LG 트윈스 관계자는 "코카콜라와 구단의 상징색이 빨간색으로 같고 디자인도 잘 나왔다. 반응도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했다. 실제로 LG 트윈스 공식 상품몰에는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두고 "너무 예뻐서 그냥 갈 수가 없었다"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는 댓글이 적지 않다. 형지엘리트는 이번 컬래버레이션 흥행을 발판 삼아 향후 서울 명문 구단인 LG 트윈스의 공식 상품화 사업 파트너로 올라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형지엘리트와 프로야구단과의 협업은 이번이 세 번째다. 형지엘리트는 2021년 한화 이글스의 레플리카 유니폼 외에도 야구공과 응원 도구 등 상품 일체를 책임지는 상품화 사업 계약을 맺었다. 패션 기업만의 센스를 온전히 발휘 중이다. 형지엘리트는 '2022 한화 이글스 리사이클 유니폼'을 공개하면서 투명 페트병을 가공해 재생산한 원사인 ‘에이스포라 에코’를 적용했다. 이 유니폼은 깔끔한 디자인은 물론 환경까지 고려한 '개념 유니폼'으로 불리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형지엘리트는 2020년 SSG 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스포츠 상품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SSG 랜더스로 구단명이 바뀌었지만 구단과 관련한 각종 유니폼과 상품은 여전히 형지엘리트가 맡고 있다. 게다가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다양한 디자인과 색깔의 구단 유니폼과 각종 굿즈를 적극적으로 올려 홍보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기업인이자 파워 인플루언서"라면서 "그가 SNS에 구단 소식은 물론 각종 유니폼과 상품을 노출하면서 형지엘리트의 유니폼 만드는 솜씨도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먹거리 '찜' 형지엘리트의 핵심은 교복 사업이다. '엘리트 교복'은 1969년 삼성그룹 제일합섬이 모태다. 2013년 형지그룹이 인수하면서 지금의 형지엘리트가 탄생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한때 4000억원을 돌파했던 국내 교복 시장 규모는 2010년대 이후 2000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출산율도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장래도 밝지 않다. 형지엘리트가 교복 사업 외에 스포츠 상품화에서 성장 동력을 찾게 된 배경이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6월 자회사 형지에스콰이아의 지분 51%를 패션그룹형지에 매각했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89억7000만원은 프로스포츠 구단을 대상으로 한 상품화 사업 확대를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국내 학생복 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개편을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해 자회사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력이 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B2B 사업에서 전년 대비 24.8% 증가한 126억을 벌었다. B2B 사업 스포츠 상품화 사업 덕분이다. B2B 사업에 해당하는 기업체 단체복 사업은 106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스포츠 상품화 사업은 진출한 지 1년 만에 매출 20억원을 기록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앞으로 스포츠 상품화 사업을 강화하고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앞으로도 프로야구단은 물론 축구와 농구 등 타 스포츠 종목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23 07:00
프로야구

[단독인터뷰] 'KBO 역수출' 켈리 "한국行, 내 인생 최고의 결정"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처음 도입된 건 1998년이다. 20년 넘게 제도가 시행되면서 리그를 거쳐 간 선수가 수백명에 이른다. 성공보다 실패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바늘구멍을 뚫고 '코리안 드림'을 이룬 선수들이 있다. 외국인 선수 사상 첫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한 타이론 우즈, 외국인 투수로는 유일하게 통산 100승 고지를 정복한 더스틴 니퍼트, 역대 첫 40(홈런)-40(도루) 클럽 신기원을 열었던 에릭 테임즈 등이 KBO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메릴 켈리(34·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사례다.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없던 마이너리거 켈리는 2014년 12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계약한 뒤 4년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 9승을 기록한 2016년을 제외하면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2018년 한국시리즈(KS)에서도 활약하며 KS 우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구단은 MLB 애리조나였다. 켈리는 2018년 12월 애리조나와 4년 최대 1450만 달러(188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이듬해 4월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고 올해로 4년째 애리조나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4년은) 그냥 도움이 된 정도가 아니다. 매우 큰 도움이 됐다. 투수는 물론이고 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4년이었다"며 "덕분에 내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KBO리그 경험을 통해 새로운 환경과 타자에 대해 배우고, 그걸 적용하는 법을 익혔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가 한국에 온 건 무모한 선택일 수 있었다. SK와 계약할 때 켈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마이너리그 산하 트리플A(더햄 불스) 소속이었다. 2014년 트리플A 성적이 9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준수했다. 나이(당시 26세)도 젊었다. 빅리그 콜업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그는 한국으로 향했다. 켈리는 "단 한 번도 그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다.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4년간 한국에서 보낸 기억과 모든 여정을 사랑한다"고 했다. 켈리에 앞서 미국으로 '역수출'한 대표적인 외국인 선수는 테임즈(전 NC 다이노스)다. 2014년부터 NC에서 3년을 뛴 테임즈는 2016시즌이 끝난 뒤 MLB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과 3년 계약을 따내 화제를 일으켰다. 그의 빅리그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켈리는 테임즈와 비교하면 롱런하고 있다. 지난 4월 애리조나와 2년 총액 1800만 달러(233억원)에 재계약하기도 했다. 구단 옵션이 행사되면 2025년까지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뛰던 당시 테임즈는 내가 지금까지 본 타자 중 최고 중 하나였다. 그와 함께 언급된다는 것 자체가 내겐 아주 큰 영광"이라며 "(빅리그 롱런 비결은) 딱히 없다. 타자에 대해 계속 공부하면서 더 안정적인 선발 투수가 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州)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모두 나온 켈리는 "(지난 4월 계약 연장으로) 나와 가족 모두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기회와 믿음을 준 구단에 감사할 따름이다. 어릴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과 가족이 야구장(체이스필드)에 매일 놀러 와 응원해주는 것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KBO리그에선 매년 리그 적응에 실패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꽤 많이 나온다. 올 시즌만 해도 닉 킹험(전 한화 이글스) 로니 윌리엄스(전 KIA 타이거즈) 등이 짐을 쌌다. 켈리는 "(4년을 뛴 원동력을 돌이켜보면) 적응과 변화,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했다. 야구를 하는 건 똑같을 수 있어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미국과 한국이 매우 다르다. 이런 부분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항상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켈리는 한국에서의 추억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라이언킹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이라며 "마지막 시즌까지 정말 굉장한 선수였다. 대단한 레전드의 마지막을 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또한 최형우(KIA) 선수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당연히 KS에서 우승했던 순간이다. 다시 떠올려봐도 여전히 믿을 수 없고 소름 돋는 행복한 기억"이라고 밝혔다. 켈리가 몸담았던 SK 와이번스는 지난 시즌 SSG에 인수됐다. 구단명은 바뀌었지만 선수들은 대부분 켈리와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다. 그리고 SSG는 올 시즌 정규시즌 1위를 유지하며 KS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켈리는 "팀을 떠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당연히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성적이 좋아 응원하면서도 기분이 좋다"며 "팀 동료들에게 '올 시즌 마지막까지 다 이겨버리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06 07:14
야구

2016년에도 2022년에도 '최고'라는 훈장을 단 김광현

2016년 김광현(34)의 연봉 협상은 장기전이었다. 1월 15일 미국 플로리다로 스프링캠프를 떠날 때까지 미계약 상태였다.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재계약 대상자 45명 중 연봉 계약을 하지 않고 캠프를 시작한 건 김광현이 유일했다. 연봉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면 대체로 파열음이 밖으로 새어 나온다. 더 달라는 선수와 더 줄 수 없다는 구단이 맞서면 연봉 조정까지 가기도 한다. 하지만 김광현의 상황은 달랐다. 당시 SK는 의도적으로 연봉 협상을 미뤘다. 이는 김광현에게 '비FA(자유계약선수) 최고 연봉'이라는 훈장을 달아주기 위한 전략이었다. '연봉 라이벌'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최형우(당시 삼성 라이온즈)의 계약이 발표되면 "두 선수가 받는 연봉보다 100원이라도 더 주겠다"는 게 구단 방침이었다. 실제 SK는 1월 12일 양현종이 비FA 역대 최고 연봉 타이 7억5000만원(87.5% 인상)에 사인한 뒤에도 "최형우의 계약까지 기다릴 수 있다"며 꿈쩍하지 않았다. 김광현의 연봉 계약이 마무리된 건 캠프가 진행 중이던 1월 27일이었다. 전날 최형우의 연봉이 7억원(16.7% 인상)으로 확정되자 SK는 비FA 역대 최고 연봉 8억5000만원(41.7% 인상)을 안겨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김광현은 "SK에 입단한 후 구단에서는 늘 최고의 대우를 해줬다.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향상심이 생긴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김광현은 2019시즌이 끝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SK는 김광현이 없던 2021년 3월 SSG로 인수, 재창단됐다. 구단명과 유니폼, 마스코트도 바뀌었지만 그를 최고라고 바라보는 시선에는 변함없다. SSG는 지난 8일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 151억원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4년 150억원) 나성범(KIA·6년 150억원)이 세운 KBO리그 역대 계약 총액 최고액을 1억원 웃돈 신기록이다. SSG의 김광현 영입전은 속전속결이었다. 7일 류선규 SSG 단장이 김광현의 에이전트를 만나 물꼬를 텄고 같은 날 계약에 합의했다. 일찌감치 '국내 최고 대우'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 불필요한 줄다리기를 피했다. 류선규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151억원은 미국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KBO리그에서 할 수 있는 최고 대우"라며 "(현실적으로) 200억원을 줄 순 없으니 '이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베스트'라고 얘기했다"고 협상 뒷이야기를 밝혔다. 김광현은 KBO리그 통산 136승 2홀드 77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로 영입하면 확실한 전력 인상 요인이다. 하지만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었다. 이번 겨울 SSG는 비FA 다년 계약으로 투수 박종훈(5년 65억원)과 문승원(5년 55억원) 외야수 한유섬(5년 60억원)에게 큰돈을 투자했다. 연봉이 27억원인 추신수까지 더하면 네 선수의 2022시즌 연봉 총액만 85억원. 삼성 라이온즈 연봉 상위 28명의 연봉 총액(88억9500만원)과 큰 차이 없었다. 하지만 SSG는 과감하게 지갑을 열어 김광현에게 '최고 대우'라는 훈장을 또 한 번 달아줬다. 김광현은 "구단이 KBO리그 최고 대우로 내 가치를 인정해줘서 친정팀 복귀를 오래 고민하지 않고 결정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하루빨리 팀에 복귀해 SSG가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09 12:30
야구

美 매체 "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새로운 팀명 결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새로운 팀명을 결정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클리블랜드닷컴(Cleveland.com)’의 보도를 인용하며 “클리블랜드 구단은 새로운 팀명을 결정했다”며 “클리블랜드는 오랫동안 현재의 팀명을 변경하려고 계획해왔으며, 이제 그들은 최종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클리블랜드 구단은 인종차별 논란이 있는 구단명 ‘인디언스’를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클리블랜드는 1915년부터 ‘인디언스’ 팀명을 사용했다.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야구 선수 루이스 소칼렉시스를 기념하는 의미가 있었다. 강인하고 용맹한 이미지를 심으려고 했다. 팀명 자체는 차별이 아닌 공경의 의미를 담았지만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을 모욕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차별 표현을 적대시하는 현재 사회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었다. 특히 팀 로고와 관련된 논란이 컸다. 클리블랜드는 1946년부터 팀 로고 ‘와후 추장’을 사용했다. 처음에 노란색이었던 로고 색깔은 1951년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인디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인 홍인종(Red Skin)을 이미지화한 것이었다. 시민 단체 등이 나서 ‘와후 추장’ 로고 변경을 요구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2011년부터 영문 대문자 ‘C’가 새겨진 모자나 헬멧을 착용하는 빈도를 높였다. 짐 토미도 명예의 전당 명패에 ‘와후 추장’ 로고 배제를 요구했다. 팀명이 언제 공식화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닷컴은 “소식통은 팀명이 무엇이고 언제 발표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발표가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소식통은 부인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폴 돌란 클리블랜드 구단주는 “많은 사람이 상처 받고, 분열을 초래하는 팀명(인디언스)을 고수할 이유가 없다”며 2022년부터 새 팀명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풋볼팀은 지난해 7월부터 '워싱턴 레드스킨스'라는 팀명을 사용하지 않고 '워싱턴 풋볼팀'으로 팀명을 변경한 채 사용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보다 더 노골적으로 인디언을 형상화한 로고도 사용하지 않았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3 13:06
야구

아듀 SK 와이번스, 웰컴 SSG 랜더스

신세계그룹 야구단의 팀명은 ‘SSG 랜더스(LANDERS)’다. SK 와이번스는 21년의 역사를 마무리했다. 신세계 그룹은 야구단 팀명을 SSG 랜더스로 확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신세계는 "인천을 상징하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처럼, 인천 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인천의 새로운 상징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팀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은 비행기나 배를 타고 대한민국에 첫 발을 내디딜(Landing) 때 처음 마주하게 되는 관문 도시이며, 대한민국에 야구가 처음 상륙한 도시이기도 하다. 랜더스라는 이름에는 신세계가 선보이는 새로운 야구 문화를 인천에 상륙시키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인천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인천을 대표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팀명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고 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 구단명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당시 "이름은 이미 정해졌다. 인천 하면 딱 떠오르는 이름으로 했다. 웨일스, 마린스, 부스터스, 팬서스 등을 검토했지만 동물 관련이 아닌 인천, 공항 관련 이름으로 정했다"고 했다. SK 선수단은 이날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란 이름으로 마지막 활동을 마쳤다. 선수단은 이날 청백전을 치른 뒤 유니폼 반납식 행사를 가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3.05 17:14
야구

[오피셜] '이마트 입단' 추신수, 연봉 27억...10억 기부

추신수 선수(39)가 신세계 이마트에 입단한다. 신세계그룹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추신수는 연봉 가운데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하였다. 구체적인 사회공헌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 SK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으며, SK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 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으며, 야구단을 통해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추신수 선수의 영입으로 프로야구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명문 구단의 명성을 되찾는 데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인천 야구 발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직후, 당시 SK와이번스 단장이던 민경삼 대표이사가 추신수 선수를 미국에서 만난 이후 계속 이어져왔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1월,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 추신수 측에 꼭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 차례에 걸쳐 전달하는 등 관심을 표명했으며, 지난 주부터 야구단을 통해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추신수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 받았지만,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강한 덕분에 신세계그룹의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고를 졸업 후 지난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네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으며,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2018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고, 현재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을 마무리한 뒤 추신수는 “작년에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지만 고맙게도 메이저리그 몇 개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제안을 했다. 그러나 늘 마음 속에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며,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고, 이 와중에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고 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입을 위해 노력해 주신 신세계그룹과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야구 인생의 끝이 어디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팬 분들께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은 꼭 드리고 싶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다. 아직 구단명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세계라는 팀을 통해 곧 인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 선수는 오는 25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며, 도착 후 곧바로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2주간 자가격리를 진행하며, 자가격리를 마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식 기자 2021.02.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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