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욕먹는데 보호해주지 않아’ 토트넘 해리 케인, 이적 의사 재통보
이적 시장 마감이 다가오는 가운데 해리 케인(28·토트넘)이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또다시 밝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이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다시 한번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의 이적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여름 이적 시장이 내달 1일에 마감하기 때문에 케인이 다시 자신의 이적 의사를 클럽 최고위층에게 피력한 것이다. 케인이 맨시티 이적을 원하는 이유는 우승 때문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해서다. 토트넘은 EPL 우승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FA컵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카라바오컵에서도 맨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맨시티 이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태업 논란까지 일었다. 케인은 유로 2020을 마친 후 이번 여름 토트넘 훈련 복귀 날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배경에 관심이 쏠렸고, 케인의 훈련 불참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다. 그러자 케인은 “훈련을 거부한 적 없다”라며 지난 7일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울버햄튼 원정 경기에도 동행해 후반 27분 교체로 출전했다. 케인은 해당 논란에서 자신만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 불만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트넘의 태도에 기분이 상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훈련 미복귀 논란에 대해 아직 아무런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없다. ‘더 선’은 “케인은 휴가 복귀가 지연된 이후 토트넘이 비난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하지 않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구단 측과 연락해 휴가를 연장했었다. 문제는 이적료다. 레비 회장은 맨시티에 케인의 이적료로 1억5000만 파운드(약 2404억원)를 요구했다. 같은 리그 내 케인을 이적시키지 않기 위해 고의로 높은 이적료를 요구했다는 시각도 있다. 아무리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맨시티라도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맨시티는 1억2000만 파운드(약 1923억원)를 원해 두 클럽 간 이견을 보인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25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