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건
국가대표

원정 보다 불편한 홈...캡틴 SON도 분노케 한 '홈경기 억제기'는 대체 무엇일까 [IS포커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1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매듭짓지 못한 채 6월로 넘겼다. 가장 큰 원인은 홍명보호가 홈에서 안방 종이 호랑이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만과 치른 7차전을 1-1로 비긴데 이어 이번 홈 2연전을 모두 무승부로 마쳤다. 한국이 기대했던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도 무산됐다. 안방 2연전에서 손에 쥔 승점이 2점에 불과한 탓이다. 한국은 승점 16(4승 4무)으로 조 1위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2위 요르단(승점 13)과 승점 차가 3점이고 3위 이라크(승점 12)와는 승점 4점 차에 불과해 아직 본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그 사이에 아시아에서 일본, 이란이 본선 직행을 미리 확정지었다. 3차 예선에서는 각조 2위까지가 본선 직행권을 가져간다. 한국의 본선 직행 여부는 6월에 열리는 마지막 9, 10차전까지 가야 가려진다. 3차 예선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은 B조의 압도적인 1위를 달리며 본선행 조기 확정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판 홈 경기에서 이어진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의 3차 예선 홈 경기 성적은 1승 3무다. 원정 성적 3승 1무와 대비된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 후 "홈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정확하게 그 이유를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이 홈 경기에 부진한 이유로 열악한 잔디 상태가 첫손에 꼽힌다. 지난 오만전이 열린 고양종합운동장은 잔디가 푹푹 패이는 게 보일 정도로 그라운드 컨디션이 열악했다. 대표팀 맏형인 이재성(마인츠)이 경기 후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환경적인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지난해 쓴소리로 홈 경기장 상태를 직격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을 마친 후 “우리 팀에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도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고 한숨을 쉬었다. 잔디 사정이 좋지 않은 건 원정 온 상대팀도 똑같이 겪어내야 하는 문제다. 그런데 왜 한국이 유독 더 어려움을 겪을까. 홍명보 감독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유럽에서 돌아와서 컨디션적인 측면에서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손흥민, 이재성,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비롯해 이번에 부상으로 요르단전에 뛰지 못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베스트11의 상당수가 유럽파다. 이번 3차 예선에서 상대한 팀들과 비교해 한국의 유럽파 선수가 훨씬 많다. 한국의 핵심 자원인 이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유럽 잔디가 익숙하다. 이런 점 때문에 오히려 한국이 홈 경기에서 상대팀 만도 훨씬 못한 적응력을 보이게 됐다. 선수들이 말한 ‘환경적 어려움’에는 축구대표팀이 파주시와의 사용 계약 종료로 인해 파주NFC(국가대표팀 훈련센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홈경기에서 호텔 생활을 전전하며 ‘사실상의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표팀 선수들이 파주NFC에 소집될 때는 선수들이 숙소와 훈련장이 동시에 갖춰진 시설에서 머물면서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떠돌이 신세’가 된 지금은 다르다. 대한축구협회의 파주NFC 사용 기한은 2024년 1월 말 종료됐다. 파주NFC 사용 계약 종료 직후 치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한국은 한수 아래 팀들을 상대로 홈 경기 성적 1승 1무에 그쳤다. 2024년 9월부터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됐고, 이후에 누적된 홈 경기 성적은 원정과 비교해 크게 부진하다. 비상식적이라고 할 만한 수준이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우리 홈에서 발목을 잡히면, 어디서 이점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핑계로 들릴 수 있지만, 축구는 정말 작은 디테일로 승부가 결정 난다.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다. 그게 승점 1, 3의 차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잔디 컨디션만 문제가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선수 컨디션 관리가 부족하다는 속뜻으로도 읽힌다. 한국은 3차 예선 B조에서 요르단, 이라크,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묶였다. 한국을 제외하고 모두 중동 팀이다. 축구대표팀의 유럽파들이 오히려 중동 원정을 갈 때 한국 홈 경기보다 이동거리가 더 짧고, 더 좋은 잔디 컨디션에서 경기를 하기에 원정 경기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홈 성적 부진에 대해 "이런 부분들을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계속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그 방법밖에는 없다"면서 "3차 예선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그 부분은 모든 게 내 책임이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후 인터뷰에서 “결과가 너무 아쉬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가 아직 조 1위를 유지하는 것은 팩트”라며 "3차 예선을 마무리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은 6월 5일 이라크와 원정 9차전, 6월 10일 쿠웨이트와 홈 10차전을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5.03.27 06:37
국가대표

‘주장의 품격’ 손흥민, 대인배답게 ‘후배’ 이강인 안아줬다…“성장하도록 보살피겠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결국 고개를 숙였고,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후배를 너그러이 품었다. 한동안 전국민적 관심을 받은 ‘탁구게이트’는 둘의 화해로 마침표를 찍었다.이강인과 손흥민은 이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국 더 선이 대회 기간 둘이 준결승전 전날 저녁에 다툼을 벌였다고 보도하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국민적 분노는 이강인에게 향했다. 이강인이 대표팀 화합의 장인 경기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일찍이 밥을 먹고 동료들과 탁구를 했고,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려다 손가락 부상까지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많은 팬의 기대와 사랑을 받던 이강인은 순식간에 ‘죄인’이 됐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이강인이 SNS(소셜미디어)에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성난 민심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후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겠다던 대한축구협회(KFA)는 방관했고, 추측성 보도와 과거 이강인을 향한 동료들의 평가가 짜깁기된 악한 영상이 힘을 받았다.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이강인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SNS에 욕설이 포함된 댓글이 달리는 등 세간의 분노가 들끓었다. 민심을 의식한 듯 이강인을 앞세운 기업들의 광고도 ‘이강인 지우기’에 나섰다.반성의 시간을 가진 이강인은 ‘선배’ 손흥민이 있는 런던으로 가 직접 사과했다. 손흥민은 대인배답게 실수한 ‘후배’ 이강인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21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린 이강인은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지금 돌이켜봐도 절대로 해선 안 될 행동이었다”고 돌아본 이강인은 자신의 행실로 피해를 본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일일이 사과했다. 그간 열렬한 지지를 보낸 동료, 축구 팬들에게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는 약속의 말도 전했다.이강인은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면서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진심으로 반성한 이강인을 본 손흥민은 뒤이어 입장문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활짝 웃는 얼굴로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탁구 사건과 관련한 앙금이 해소됐음을 시사했다. 손흥민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잡아주겠다.)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약속했다.이번에도 리더다운 면모를 뽐냈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일로 큰 상처를 받은 이강인을 걱정한 것이다. 끝으로 손흥민은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김희웅 기자 2024.02.21 13:38
프로축구

손흥민-이강인 몸싸움, 유일한 징계는 대표팀 미차출···그나마도 차기 감독에게 떠넘긴 책임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그럼에도 대표팀과 관련한 숙제는 여전히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소집 기간 몸싸움을 한 펼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징계 및 대표팀 차출 여부 역시 관심거리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의 교체를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은 예견됐다. 한국은 역대 최강 멤버로 나선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결과 못지않게 경기력마저 좋지 않아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포함한 축구 대표팀을 둘러싼 여론이 최악으로 치닫은 가운데 해외 언론을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소식이 전해졌다.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둔 저녁 식사 시간 이강인을 포함한 일부 선수가 탁구를 치러 자리를 떠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주장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이강인과 충돌이 빚어졌다. 이때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고, 결국 요르단전에는 붕대를 감고 나와야만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런 갈등 소식을 곧바로 인정했다. 이강인도 SNS를 통해 사과했다. 이후에도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강인의 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이강인 선수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많은 축구 팬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복했다.자세한 상황이 어찌 됐든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이는 팀 분위기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결승 진출을 다투는 큰 경기를 앞두고 '하나의 팀'으로 뭉치기는커면 '사분오열'의 모습이었다. 이에 '협회 차원에서 사실 관계 확인은 물론 징계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많다. 아시안컵 이후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날 임원회의 결과를 직접 발표하면서 각종 논란에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모두가 예민해진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종종 팀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이럴 때 시시비비를 너무 따지는 건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도 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 다들 젊은 사람들이다. 잘 치유하도록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선수단 내 충돌이나 갈등 양상에 관해 협회 차원에서의 조사나 징계 절차는 밟지 않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표팀은 다음 달 소집 예정이다. 당장 다음 달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정 회장은 이들을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는 방안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징계 사유 조항을 살펴봤다"면서 "(대표팀) 소집을 안 하는 징계밖에 없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은 차기 사령탑에게 넘겼다. 정몽규 회장은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대표팀 명단에 뽑지 않는 등의) 방안을 논의해야 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결국 새 감독이나 임시 사령탑에게 선수 선발 권한과 함께 이들의 차출 책임까지 떠넘긴 셈이다. 정몽규 회장은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차기 감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의 하나일 것"이라면서 "아시안컵에서 중요한 문턱에서 허망하게 무너진 것도 한 팀이 되지 못한 게 이유라 생각한다. 시시비비 하나하나 따지고 누가 뭘 어떻게 따지기보단 앞으로 이런 것을 계기로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한 팀 되는 방안을 새 감독과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2.17 07:06
프로축구

클린스만 경질, 내달 월드컵 2차 예선인데 새 사령탑 선임은 어떻게?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후임 사령탑 선임 과제가 주어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늘 임원 회의에서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2월 말 축구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짐을 싸 떠나게 됐다. 한국은 역대 최강 멤버로 나선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져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결과도 나빴지만 경기력마저 좋지 않아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와 잦은 해외 출국, 리더십 논란이 지적됐다. 전날(15일) 열린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선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 의견을 결정했고,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한국 축구는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해야 한다. 당장 다음 달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러야 한다. 남은 시간이 워낙 촉박해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국내 지도자가 임시 지휘봉을 잡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미 홍명보 울산 HD 감독,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등이 잠시나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월드컵 예선을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바로 착수하겠다.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도 선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안컵에서 열렬한 응원을 주신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원인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2.16 17:11
게임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향한 여정 시작…OCA·AESF 국가대표 선발 지원 가동

내년 9월 개최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의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행보가 시작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이하 OCA)와 아시아e스포츠연맹(이하 AESF)가 이를 적극 지원하고, 한국이 다른 나라에 국가대표 선발 모델을 제시하게 될 전망이다. 25일 서울 마포의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OCA와 AESF가 공동으로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캠페인을 발표했다.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는 AESF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의 본선 경기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2022년 9월까지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특히 각국이 e스포츠 국가대표를 선발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본선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ESF는 먼저 이날 아시안게임 본선 진출팀 및 지역별 시드 배정을 결정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국가별 대표팀 선발 구조와 아시안게임 지역 예선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또 대회 종목 발표와 함께 대표팀 선발 과정, 대회 구조, e스포츠 선수들과 팬, e스포츠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캠페인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헤이더 파르만 OCA 스포츠 국장은 “AESF, 각 지역연맹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가대표팀 선발, 시드 배정, 대진, 추첨 등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e스포츠협회는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계획을 발표했다. 아시아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이 이번이 처음인 만큼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의 국가대표 선발이 각국의 국가대표 선발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 OCA와 AESF도 이런 점 때문에 이날 한국에서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캠페인을 발표했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이 이번이 처음이다보니 기준이 되는 가이드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한국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이 참고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국가대표 선수단 구성을 위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구성한다. 이 위원회는 종목별 소위원회와 상임위원회로 구성되어 선수 및 지도자 선발 과정을 총괄하고 선수단 지원 및 운영을 관리감독하게 된다. 협회는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을 지원하기 위한 선수등록제도, 행정지원, 국가대표 전용 훈련센터 운영, 평가전 등 경기력 향상 지원 계획도 세웠다.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은 올해 12월 참가종목 및 참가규모를 확정한 뒤 2022년 2월 지역 예선 출전을 위한 선수단 선발을 진행한다. 지역 예선은 2022년 3~5월에 진행되며, 5월 말 최종 엔트리 제출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날 한국e스포츠협회와 대한체육회 간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 협약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은 e스포츠를 매개로 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가e스포츠협회가 맺은 최초의 공동마케팅 협업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협회는 대한체육회의 정식 가맹단체가 아님에도 국가대표 브랜드인 ‘팀 코리아’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한국e스포츠협회와 함께 e스포츠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고 선수 양성과 더불어 나아가 공정하고 즐거운 e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은 “한국 e스포츠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규정 수립, 선수 선발, 대표팀 훈련 등 전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바스찬 라우 사무총장,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이 직접 참석했으며, 헤이더 파르만 OCA 스포츠 국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 등이 축사를 보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1.25 19:27
축구

'47년 무승' 아자디 징크스 깰까, 한국-이란전 무관중 개최

47년 무승 ‘아자디 징크스’를 깰까. 한국축구대표팀의 이란 원정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앞뒀다. 이란축구협회는 10일 이 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지옥’이라 불린다. 한국도 1974년을 시작으로 2무5패(최근 3연패)로 승리가 없다. 해발 1273m 고지대에 위치해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찬다. 10만 남성이 광적인 응원을 펼친다. 2016년 경기장 보수로 관중석은 7만7116석으로 축소됐다. 이란축구협회는 애초 여성을 포함해 7000명~1만명 관중 입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축구연맹(FIFA)와 협의에 실패했다. 과거 ‘11명 대 10만명(관중)’으로 싸웠던 한국에 호재다. 다만 비디오판독(VAR)이 시행되지 않는 건 변수다. 이란이 국제사회 제제 탓에 VAR 장비를 겨우 확보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장비가 아니라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현지시간 9일 도착한 한국 선수들은 10일 1차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전원 음성판정 결과를 받았다. 대표팀은 숙소에서 25분 거리의 이란 국가대표팀 훈련센터에서 1시간 가량 회복훈련을 가졌다. 이란대표팀은 최근 새로 만든 더 좋은 훈련장을 사용했다. 이란은 3연승으로 조 선두고, 한국이 2승1무로 2위다. 중앙수비수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은 “이란은 항상 적극적이고 피지컬이 강하며, 공격수들은 득점력이 있다. 오직 승점 3점만 생각한다. 후배들을 위해 징크스를 깨야 앞으로 한국축구가 이란을 상대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11 14:04
축구

수비수가 된 손흥민, "이게 토트넘 수비다"...대표팀 훈련 '이 장면'

손흥민(토트넘)이 축구대표팀 훈련 중 수비수가 됐다. 권창훈(수원)을 완벽하게 막아낸 뒤 "이게 토트넘 수비다"라고 포효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파주 NFC(국가대표팀 훈련센터)에 처음 소집된 축구대표팀은 첫날 훈련을 소화했고, 이날 훈련 장면 일부가 1일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영상채널인 '인사이드 캠'에 소개됐다. 영상에서는 손흥민,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권창훈 등 공격 자원들이 한 명씩 골문 앞에서 슈팅을 하고 또 다른 공격수가 직접 막아서는 일대 일 훈련을 했다. 경기 감각을 올리기 위한 훈련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훈련 중에도 쉬지 않고 동료들에게 말을 하는데, "내가 토트넘 풀백", "이게 토트넘 수비다" 같은 이야기를 장난스럽게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재미있는 건 유튜브 채널에 달린 팬들의 댓글이다. 토트넘은 2020~21시즌 45실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최소실점 부문 6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막판에 경질된 조제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은 수비 성향이 짙은 전술을 자주 썼기 때문에 측면 공격수 손흥민이 수비수처럼 보일 정도로 내려선 위치에서 뛰기도 했다. 팬들은 이러한 장면을 떠올리며 "무리뉴 덕분에 수비 장인이 된 손흥민" "팬들이 토트넘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이 풀백이라고 한탄하는 걸 들은 모양"이라며 재치있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손흥민은 이 영상에 있는 인터뷰에서 "축구팬들이 너무나 그리웠다"고 경기장에 빨리 만나기를 기원했다. 축구대표팀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경기를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1.06.02 08:34
스포츠일반

[스포츠톡] 女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1차전 승리 外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7일 인천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인천아시안게임 주관통신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과 주관통신사업자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훈련센터(NFC)에서 1박 2일간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여자축구 지도자와 심판 등이 참가하는 이번 워크숍은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여자 축구가 처한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끝난 2014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대회 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2-1로 이겼다. 2014.04.07 16:00
축구

[양팀 감독의 말] 洪 “득점 루트 다양화”, 히츠펠트 “한국 괴롭히겠다”

14일 공식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과 오트마르 히츠펠트(64) 스위스 감독은 모두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홍 감독은 이날 파주 NFC(국가대표팀훈련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팀 스위스가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14일 오전 입국한 히츠펠트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위스팀은 가장 강한 선수들을 모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스위스는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강팀이다. 스위스는 역습이 뛰어나고, 세트피스가 좋은 팀이다. 한국으로서는 세트피스에서 실점하지 않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해왔던 우리의 경기 스타일을 바꾸진 않겠지만, 득점할 수 있는 루트를 다양화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달 15일 말리전(3-1 승)에서 이뤄진 공격 과정을 이번 경기에서도 봤으면 좋겠다. 공격적으로 좀 더 원활한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이뤄져야 한다. 강팀을 상대하면 득점이 쉽진 않겠지만, 골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말리전과 같아야 한다.▶오트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보니 한국은 조직력이 좋고 공격력도 마음에 들었다. 가장 인상적인 건 많이 뛴다는 점이다. 후반에는 한국이 내용에서 브라질을 앞섰다. 축구 문화가 다른 나라와 경기는 큰 도전이다. 아시아 축구를 접하게 돼 좋다. 시차, 여정, 색다른 축구 스타일 등으로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한국을 괴롭히겠다. 2006 독일월드컵 때 한국과 스위스가 맞붙은 적이 있는데, 당시엔 내가 감독이 아니라 그때와 지금 스위스 전력을 비교하긴 어렵다. 하지만 스위스는 강해졌다. 오명철 기자, 파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3.11.14 17:59
축구

‘반삭발’ 정성룡과 ‘위풍당당’ 김승규의 뒤바뀐 처지

정성룡(28·수원)과 김승규(23·울산). 두 골키퍼가 2개월 만에 다시 파주 NFC(국가대표팀훈련센터)에 섰다.두 사람의 표정은 두 달 전과 180도 달라져 있었다. 정성룡은 K리그 무대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하는 등 부진한 플레이(31경기 37실점)를 했다. 그는 반삭발까지 하며 명예회복을 다졌다. 반면 리그에서 0점대 방어율(29경기 23실점)을 기록 중인 김승규는 위풍당당했다.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졌다. 정성룡은 12일 파주 NFC에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나타났다. 그는 어색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정성룡은 쑥스럽다는 듯 카메라 앞에 서서 후딱 인터뷰를 해치웠다. 부동의 A대표팀 골키퍼였던 정성룡은 흔들리고 있었다. 먼저 들어온 김승규는 자신감이 넘쳤다. 걸음걸이부터 당당했다. 기자들 앞에서는 표정관리를 했다. 2개월 전 상황과 완전히 역전된 분위기다. 9월 4일 파주 NFC, 홍명보 감독은 골키퍼 3명에게 공식 인터뷰를 맡겼다. 정성룡의 단단한 입지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할 때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정성룡은 여유가 넘쳤다. 그는 "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아이도 셋이나 있다. 이것도 나의 경쟁력"이라며 껄껄 웃었다. 김승규는 울산에서 김영광(29)을 따돌리고 주전을 꿰차며 서서히 올라오고 있을 때였다. 김승규는 긴장한 말투로 "순발력은 내가 좀 뛰어난 것 같다"면서도 "지금은 성룡이형과 격차를 좁혀야 하는 것이 먼저다.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9월 이후 상황이 변했다. 정성룡은 지난 1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36라운드에서 이명주의 평범한 슛을 놓쳐 실점했다. 이 때문에 수원은 1-2로 역전패했고, 비난의 화살은 골키퍼 정성룡을 향했다. 대표팀 경기나 소속팀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었기에 실수가 더욱 뼈아팠다. 경기를 마친 뒤 반삭발을 했다는 정성룡은 인터뷰 중 말이 뚝뚝 끊겼다. 실수를 의식한 것처럼 보였다. 그는 "운동하면서 처음 겪어본 일이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왔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반면 김승규는 2개월 동안 승승장구했다. 올해 소속팀에서 14차례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한 그는 "경쟁은 어디서나 한다. 출전하면 실점하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정성룡의 실수에 대해서는 "같은 포지션에 뛰는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다. 성룡이 형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든 경기를 잘 했다. 여전히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고개를 숙이는 여유까지 보였다. 김승규는 골키퍼 경쟁에 대해 자신의 장점 어필하던 예전과 달리 "할 수 있는 것만 하겠다"고 짧고 굵게 한 마디만 남겼다. 파주=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3.11.12 16:4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