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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그랜드슬램 정복 심상철 유일, 김종민은 쿠리하라배 우승만 남겨둬

경정에서 그랜드슬램은 스포츠월드배·스포츠경향배·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쿠리하라배·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는 것을 뜻한다. 현재 5개 대상경주를 정복한 유일한 그랜드슬램 선수는 경정 최강자라고 불리는 심상철(39·A1)이다. 초창기 원년 멤버가 아닌 7기 선수로 입문해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신인 첫해(2008년) 13승이라는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해 많은 경정 팬에게 신선하고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주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후 총 5회(2010년, 2015∼2018년)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해 단일 대상경주 최고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스포츠경향배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2017년 쿠리하라배, 2018년 그랑프리 대상경주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2019년 스포츠월드배 우승으로 현재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기록되고 있다. 심상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누가 뭐래도 김종민(44·A1)이 경정을 이끌어 가는 대세로 군림했다. 신인 첫해(2003년) 18승을 기록하며 동기생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1기 선배들이 경계대상 0순위로 주목한 바 있다. 김종민은 그랜드슬램을 위해서 쿠리하라배 우승만 남겨두고 있다. 김종민은 2004년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 불리한 6코스에서 0.13초로 모터 기력을 활용한 전속 휘감기 전개로 우승했다. 두 번째 우승은 2007년 스포츠월드배, 세 번째는 2010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네 번째 우승은 2011년 스포츠경향배였다. 그는 쿠리하라배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2회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2년 준우승을 거두며 안타깝게 아직 그랜드슬램 꿈을 달성하지 못했다 2기 듀오 김민천(45·A1)과 이재학(48·B1)은 그랜드슬램을 위해 두 개 퍼즐을 맞춰야 한다. 김민천은 2011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2013년 그랑프리, 2015년 쿠리하라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못한 두 대회 중 스포츠월드배는 총 3회(2011년, 2012년, 2018년) 출전 중 2018년 1코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경향배는 총 2회(2007년, 2011년) 출전해 2011년 2코스에서 준우승을 기록, 두 대회 모두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이재학은 2006년 쿠리하라배 우승을 시작으로 전성기였던 2008 시즌에 스포츠월드배와 스포츠경향배 우승을 발판으로 그랑프리 대상경주까지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두 차례 모두 준우승(2008년, 2012년)을 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는 총 2회 출전해 2005년 3위 입상을 했다. 김민천과 이재학은 노련한 선수인 만큼 앞으로 그랜드슬램을 위한 힘찬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주분석 전문위원은 “지금까지 선배 기수들이 치열한 예선전을 거치는 과정에서 상황에 맞는 노련함으로 경주를 리드하며 매년 열리는 대상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며 “아직 실전 경험이 부족한 신인 기수 선수들은 대상경주 우승을 겨냥한다면 일반경주에서의 밋밋한 1턴 전개보다는 과감한 경주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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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승 레전드 3인방과 추격자들

프로에게는 부와 명예가 따른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금전적인 부분도 따라오게 되는데, 경정은 승수에 비례해 상금을 받게 된다. 현재 4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세 명의 레전드급 선수가 있다. 김종민(44·A1)은 457승으로 개인 최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시즌 다승왕 타이틀 2회(2010년 40승, 2012년 35승)와 대상경주 우승 17회, 준우승 10회를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 주인공은 현재 422승을 기록 중인 길현태(45·A2)다. 2009년 40승을 기록하며 한 시즌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고, 대상경주 우승 9회와 준우승 5회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선배 기수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세 번째 주인공은 현재 402승을 기록 중인 곽현성(49·A1)이다. 한 시즌 다승왕 타이틀 2회(2004년 39승, 2007년 47승)를 차지했고, 2003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를 시작으로 대상경주 우승 4회, 준우승 4회를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400승 레전드 3인방 뒤를 바짝 쫓고 있는 3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총 14명이다. 우선 주목해야 할 선수는 현재 396승을 기록하며 400승을 목전에 두고 있는 김효년(47·A2)이다. 2013년 43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2011년 쿠리하라배를 시작으로 대상경주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최근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선수를 압도하는 강력한 스타트가 그의 주무기다. 뒤를 이어 ‘4기의 자존심’ 어선규(43·A1)는 현재 375승을 기록하고 있다. 신인 첫해인 2005년 1승으로 시작했지만 2년 차부터 기량 향상을 보이며 매년 꾸준히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다승왕 타이틀은 총 2회로 2014년 39승, 2015년 43승을 올렸다. 대상경주 수상 경력은 우승 4회 준우승 3회다. 마지막으로 현재 경정 선수 중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심상철(39·A1)은 358승을 기록 중이다. 강력한 스타트와 더불어 안정적인 1턴 전개로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기 김종민(18승), 김효년(10승) 이후 5년 만에 신인 첫해인 2008년 13승으로 강력한 신인 탄생을 예고했다. 다승왕 3회(2016년 41승, 2017년 45승, 2019년 43승) 수상과 2010년 스포츠칸배 대상경주를 시작으로 우승 11회 준우승 5회를 적고 있다. 2019시즌까지 평균 29승을 기록하고 있어 큰 이변이 없다면 2022시즌이 마무리될 때쯤 400승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위원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도 힘들지만 더 힘든 것은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상위권에 있는 선수는 자만하지 않고 더욱 철저한 자기 분석과 훈련으로 미비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09 07:00
생활/문화

굴곡 많은 행보 최광성, 어느새 200승 눈앞 "그랑프리 대상경주 우승하고파"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마지막 단추를 꿸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2기 최광성이 고대하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2002년 경정에 입문한 최광성은 그해 23회 차(11월 26∼27일)에 출전해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찌르기 전개로 2승을 거뒀다. 그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최광성은 자신감 넘쳐나는 모습을 보여줬던 신인 시절 이후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지난 18년 선수 생활 동안 굴곡 있는 성적으로 인해 많은 고생을 했다. 2003년 2승, 2008년 0승, 2013년 4승, 2015년 5승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그 원인은 불안정한 스타트와 1턴 전개력을 손꼽을 수 있다. 현재 총 6회 F(사전 출발위반)를 범했다. 2003년과 2008년 각 1회, 2015년 2회를 기록할 정도로 스타트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더불어 무리한 전개로 인해 실격 또한 상당수 발생해 주선보류 2회를 당하며 심각한 단계까지 다다랐다. 이런 행보로 인해 과연 반등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증폭됐다. 하지만 강한 승부 의지와 기본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라 서서히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05년과 2016년에 기록한 17승이 한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인데 2017년 27승을 기록하며 새롭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평균 스타트 0.24초, 온라인경주 평균 스타트 18.83초를 활용해 F(사전출발위반)와 실격 없는 클리어 한 경기(12월 월간 베스트 플레이어상 수상)로 다시 한번 팬들에게 인정받는 선수로 탄생했다. 그 여세를 몰아 2018 시즌은 30승을 기록한 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대상경주에 출전해 준우승도 차지했다. 2017 시즌부터 스타트와 선회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자신감이 충만한 모습으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2019시즌까지 두 번의 아웃카운트를 말끔하게 정리하고 어깨를 짓누르던 주선보류 2회도 없어진 상태다. 최광성은 스타트 집중력과 안정적인 1턴 전개력 덕분에 경정 재개장 시 주목할 선수로 꼽힌다. 그는 휴장 기간에 “스타트와 전술훈련에 집중하며 재개장을 위한 몸 관리(체중조절)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선호하는 전법으로 휘감기를 꼽기도 했다. 그는 “연말에 열리는 그랑프리 대상경주는 1년간의 결실이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197승을 올리고 있는 그는 “시간이 지나면 200승은 자연스럽게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 200승을 의식하기보다는 안전한 경주를 모토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년째 선수 생활을 하는 그는 “경정은 제 삶의 분신”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 분석위원은 “아직 인코스 출전에서의 1턴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아쉽지만, 그 부분만 개선한다면 최강 전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28 07:00
생활/문화

선수들이 뽑는 최고의 우승트로피, 쿠리하라배

현재 경정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상경주는 스포츠월드배,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스포츠경향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와 특별경주인 쿠리하라배를 포함해 총 5개 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 중 매해 연말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대상경주는 상금도 최대 규모여서 ‘대상경주의 꽃’으로 불린다. 하지만 특별경주인 쿠리하라배도 그랑프리 대상경주 못지않게 인기가 높다. 지금의 우리나라 경정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준 인물을 기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쿠리하라는 일본에서 31년(1966∼1999년, 총 우승상금 약 110억원) 동안 활약한 후 2001년 8월 경정훈련원 교관으로 1∼3기 선수들과 힘든 시간을 함께하며 대한민국 경정의 한 부분을 만든 인물이라 선수들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경정이 시작된 2002년 원년 쿠리하라배의 초대 챔피언은 바로 권명호(1기)가 차지했다. 신인시절부터 1턴에서 노련한 경주 운영 능력과 선회력을 인정받는 선수로 결승전 2코스에 출전해 과감한 휘감기 승부를 펼치며 첫 우승자라는 명예를 안게 됐다. 권명호는 2004년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아 결승전 1코스에 진출해 인빠지기 전개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 최다 출전(5회)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4명이다. 권명호를 비해 곽현성(1기)과 어선규(4기), 심상철(7기)이 5회 출전했다. 그 뒤를 이응석, 서화모, 정용진, 길현태(이상 1기), 박정아(3기)가 총 4회 출전 중이다. 현재까지 2승이 최다 우승이다. 3회 출전 중 2승(2014년, 2016년)을 거둔 장영태(1기)와 총 5회 출전 중 2승(2002년 ,2004년)을 거둔 권명호 2명이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장영태는 2016년 F(사전 출발위반) 제재로 개인적인 슬럼프를 겪고 있었는데 쿠리하라배 우승과 함께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대상경주를 살펴보면 남자보다 여자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우승 확률 또한 낮았는데 김계영(6기)이 쿠리하라배에서 우승으로 새 역사를 썼다. 신인 때부터 불안한 스타트와 선회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김계영이지만 2012년은 확실히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스타트(평균 0.31초) 감은 평범하지만 선회력이 살아난 그는 그해 9월 13일 헤럴드경제배 우승을 시작으로 10월 25일 쿠리하라배에서도 우승했다. 그 후 문안나(3기)가 2016년, 2017년과 2018년 박정아(3기)가 우승에 도전했지만 3위에 머물렀다. 이서범 경주분석 전문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정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 오랜 기간 휴장 중이지만 열심히 경기력 향상에 매진하는 선수들의 노력과 프로정신에 박수를 보내며 이른 시일 내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23 07:01
생활/문화

심상철, 대상경주 유일 승률 100% 진기록

현재 시즌 대상경주는 총 5개 대회가 열린다. 9월에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대상경주는 스포츠경향배다. 2007년부터 시작된 스포츠경향배는 지난 13년간 총 45명이 결승전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을 향한 멋진 레이스를 펼쳤다. 이응석(1기)이 초대 챔피언이다. 2007년 29회 2일차(9월 13일) 14경주. 이응석은 4코스에 출전해 당시 기력 좋은 49번 모터(소개항주 6.64초)와 0.18초라는 주도적인 스타트를 활용해 경정 전법의 꽃인 휘감아찌르기 후 2호정 김종민(2기)의 도전을 물리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응석은 스포츠경향배에 총 4회 출전해 우승 2회(2007년, 2009년) 준우승 1회(2017년)를 기록했다 심상철(7기)은 시행되고 있는 대상경주 중 결승에 진출해 승률 100%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2010년 28회 2일 차 14경주에 출전해 선수 중 가장 저조한 소개항주(6.70초)를 기록한 66번 모터와 함께 3코스에서 과감한 휘감기(스타트 0.20초) 전개 이후 1호정인 배혜민(7기)의 도전을 뿌리치며 우승했다. 지금까지 스포츠경향배를 통틀어 가장 큰 배당인 쌍승 58.2배 삼복승 66.5배를 터트리며 심상철이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또 스포츠경향배에서 역대 대상경주 최다인 4회(2015∼2018년) 연속 우승 진기록까지 세워 명실상부한 현 경정 최강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였다. 스포츠경향배 출전 여자 선수는 6명으로 3기 문안나(2016년 3위), 박정아(2017년 3위), 이주영(2018년 3위), 6기 손지영(2014년 3위), 12기 김인혜(2018년 5위) 그리고 6기 안지민이 출전했다. 대상경주는 일반경주와 다르게 남자 선수들이 적극적인 스타트 승부를 펼쳐 여자 선수들이 1턴을 주도적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휘감기 보다는 찌르기 전개로 1턴 공략에 나서는데 2016년 안지민은 달랐다. 7월에 치러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결승전에서 스타트(0.13초) 집중력 속에 휘감아찌르기로 생애 첫 대상경주 3위(우승, 심상철 준우승 김현철) 입상을 거뒀다. 여세를 몰아 34회 2일 차(9월 22일) 15경주 스포츠경향배에서 여자 선수 중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했다. 안지민은 전개가 불리한 6코스에 출전해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0.26초의 스타트를 활용한 붙어돌기 후 당시 2호정의 강창효(1기)의 도전을 뿌리치며 심상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서범 경정고수 전문분석위원은 “대상경주도 일반경주와 마찬가지로 코스 이점이 있는 1∼2코스가 우세한 모습이다. 스타트가 우승을 좌우하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찌르기 전법으로 3위 이내 입상도 총 12회였다. 항상 이변의 주역이 찌르기 전법이었던 만큼 경주 특성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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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박석문 "아직 은퇴 생각해본 적 없다"

“나는 영원한 경정인.” 최고령 박석문(57·2기)이 빈틈없는 자기 관리와 긍정적인 자세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스포츠 특성상 젊은 선수들의 적응력이 노장보다 앞서 같은 조건이라면 젊은 선수들이 유리하다. 경정도 예외는 아니다. 모터보트 기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알고 있지만, 체력적인 부담감도 간과할 수 없다. 한 경주를 마치고 들어온 선수들의 몸무게를 측정하면 적게는 500g에서 많게는 1kg까지 체중이 감소한다. 여기에 항적 부담을 덜고자 다른 선수보다 조금 더 가벼워야 유리한 스포츠인 만큼 체중 감량(남자 55kg, 여자 51kg)이라는 고통까지 안고 선수 생활을 하는 어려움도 있다. 이렇듯 노장들에게는 체력적인 부담감이 젊은 선수보다 배가돼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박석문은 젊은 후배들 사이에서도 굳건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2003년 2기(총 23명) 중 첫해 11승(평균 스타트 0.26초 연대율 25.8% 삼연대율 38.7%)을 거두며 두각을 드러냈다. 꾸준한 성적의 비결은 안정적인 스타트에 있다. 경정은 스타트가 우선되어야 유리한 조건에서 경주할 수 있다. 특히 그는 플라잉 발생에도 매번 집중력 있는 경주 운영을 펼치며 입상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직 대상경주 우승은 없지만 다수의 입상 경력이 있다. 2010년 스포츠서울배 2위·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2위, 2011년 헤럴드경제배 3위, 2014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3위·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3위를 기록했다. 그는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상경주로 쿠리하라배를 꼽았다. 그는 “경정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은 쿠리하라배에서 우승하고 싶어 한다. 저 또한 쿠리하라 선생님의 지도 속에 경정을 시작한 만큼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은퇴 생각은 아직 없다. 그는 “사실 체력적인 부담감은 없다. 다만 1턴에서의 반응(순발력) 속도가 예전과 같지 않아 최근 고전하고 있는데 훈련원에서 모의 레이스를 통해 꾸준히 1턴 전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딱히 언제까지라고 선수 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스타트 집중력이 강점인 그는 “누구나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스타트에 대한 부담감이다. 자신을 믿고 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서범 경주 분석 전문위원은 “최고령이라고 믿을 수 없는 몸 상태와 긍정적인 마인드가 인상적이다. 경주에 들어가면 최고조의 집중력을 발휘해 후배 선수들과 치열한 경합을 펼치며 자신의 역할을 100% 이상 발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미사 경정장에서는 설맞이 특별 이벤트 경주가 열린다. 22일 ‘최강 여왕전’, 23일 ‘왕중왕전’, 24일 ‘쥐띠 대항전’이 매일 13경주씩 개최된다. 26일과 27일 설맞이 특별 경정·경륜도 시행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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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그랑프리 대상경주 도전하는 안지민

2019시즌 경정이 6회차를 남겨두며 이제 올 한해 경정 최강자를 뽑는 그랑프리 대상경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예선전 진출을 위해서는 GPP(그랑프리 포인트) 획득이 필요하다. 포인트를 획득 할 수 있는 경기는 GPP 1∼5차·스포츠월드배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스포츠경향배·쿠리하라배 등 총 9개다. 지난 42회차 마지막 GPP 5차 결승전을 끝으로 23명의 출전선수가 확정됐다. 이중 여자 선수는 총 3명. 이주영(3기) 박설희(3기) 안지민(6기) 등 3인이 당당하게 예선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막내 안지민이 시선을 받고 있다. 2007년 6기로 경정에 입문한 그는 기존 선배 기수들의 거친 몸싸움에 밀리며 3승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2008시즌부터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첫해(평균 스타트 0.31초)보다 안정적인 스타트(평균 0.28초)를 자랑하며 11승을 거뒀고, 여왕전 우승 타이틀도 획득했다. 2008시즌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안지민은 2013시즌까지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확실한 강자 반열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임신과 출산으로 2014시즌 공백기를 가졌다. 육아를 마치고 시작한 2015시즌 전반기 말미에 출전해 경주를 펼쳤지만 1년이라는 공백기를 무시할 수 없었다. 32번의 출전 중 1착 8회·2착 8회·3착 8회로 주춤했다. 하지만 2016시즌 또 한 번의 반전을 일궈냈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인 27승을 기록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3위 입상, 제10회 스포츠경향배 준우승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2017시즌도 23승을 올렸고,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금 안지민은 그랑프리 예선전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 예선전 출전 기회를 얻어 만족하고 있다. 결승전까지 갈 수 있도록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며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안지민은 "2, 3코스가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잘하는 찌르기 전개가 편해서다. 하지만 휘감기 전법은 부족하다고 느낀다. 스타트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종목표가 400승을 채우는 것이라 밝힌 안지민은 "기복 없는 성적으로 아껴주시는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사진=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2019.1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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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대세로 자리 잡은 동갑내기 선수들

정종진/경륜경정사업본부경륜 선수의 전성기는 통상 30세 전후다. 힘과 기량, 적절한 운동능력까지 선수들은 이 시점에 최상의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정종진을 선두로 1987년생(1988년 1,2월생) 선수들이 경륜 대세로 자리 잡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경륜 대세로 잡은 30세 황금세대를 소개한다. 세대교체 서막을 연 정종진(20기·SS반)1987년생을 대표하는 경륜 선수는 단연 정종진이다. 정종진은 2016, 2017 그랑프리 2연패 달성과 함께 2년 연속 다승, 상금, 성적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데뷔 후 한 동안 특선급 준 강자 수준에 머물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15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대상경주 우승을 기점으로 세대교체의 서막을 알렸다. 당시 최고 수준의 강자들을 폭발적인 젖히기로 제압하며 환호하던 정종진의 모습은 아직도 경륜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이후 그는 꾸준한 기량과 뛰어난 성적으로 경륜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상금으로 3억9543만원을 벌어들였다. 벨로드롬의 용맹한 호랑이 박용범(18기·SS반)정종진과 쌍벽을 이루며 경륜계를 호령하고 있는 박용범(1988년 1월)도 1987년생 그룹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슈퍼스타다. 박용범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친구이자 라이벌인 정종진을 상대로 저돌적인 추입승부를 펼치며 역전 우승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왕좌 재탈환을 노렸던 2017년 그랑프리 결승전 경주에서는 몸싸움 도중 낙차 사고를 당해 쇄골골절 부상을 입고 현재는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상태다. 충청도 특급 황인혁(21기·S1반)과 호남의 희망 최래선(22기·S1반)벨로드롬의 황소 황인혁(1988년 1월)과 호남의 떠오르는 태양 최래선의 등장은 특선급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도권과 경남권 선수들의 대립 구도로 굳어져가는 흐름 속에서 충청도와 호남을 대표하는 신흥강자들의 등장은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주와 추리에 흥미를 더해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 아마추어 최강 강호(23기·A1반)23기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강호 또한 1987년생이다. 지난 광명 1회차 경주에 모습을 드러낸 강호는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가뿐하게 3연승에 성공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선수들 강세에 눌려있던 경남권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 스타 선수로 손색없는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륜뱅크 배재국 예상팀장은 "1987년생 선수들이 물 만난 물고기들처럼 활약하고 있다. 만 30세의 나이로 신체능력이 최고 수준이고 적절한 운영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이들은 서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경주운영이나 심리적인 부분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다. 1987년생 선수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용재 기자 2018.0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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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경륜, 5일부터 스타트

경륜경정사업본부경주경륜경정사업본부가 2018년 경륜 경주운영 계획을 발표했다.올 시즌 경륜은 5일부터 12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경주일수는 전년에 비해 1회차(3일)가 증가해 51회차 155일이다. 경주 수는 2269경주로 지난해보다 85경주 가량 증가한다.경주 운영제도도 일부 개선된다. 2018시즌에는 금요일 경주가 독립대진 방식으로 바뀐다. 2017시즌에는 1, 2일차 예선, 3일차 결승 방식으로 경주가 진행됐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1, 2일차 예선 편성으로 경주 편성에 다양성을 주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금요일 독립대진 시행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재미난 경주, 보다 배당이 높은 경주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정기등급심사 입상점 산정 방식도 조정된다. 기존에는 1착 선수에게는 2점, 2착 1점, 3착 0.5점의 입상점을 주었다. 2018시즌에는 1착 선수 3점, 2착 2점, 3착 1점으로 정기등급심사에서 입상점의 비중을 높였다. 정기등급심사는 평균경주득점과 입상점 합산점에서 위반점을 뺀 결과를 토대로 이뤄진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관계자는 "정기등급심사에서 입상점 비중이 높아져 선수들간 입상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고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또 다양한 대상경주와 특별경주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경륜경정사업본부 2018년도 경주일정에 따르면 대상경주 6회, 특별경주 4회가 실시된다. 대상경주에는 연말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상반기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을 비롯해 언론사배 대상경주가 4회 실시된다. 특별경주에는 특선, 우수, 선발 급별 '훈련지 리그전'과 그랑프리 경륜 전에 실시되는 선발, 우수 최강자전이 있다. 특별경주 중 '선발급 훈련지 리그전'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경주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된 특선, 우수급 '훈련지 리그전'이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호평을 받으면서 올해는 선발급까지 확대했다. 훈련지 리그전은 훈련지별 4대4 연대경주 토너먼트로 8인제 경주로 진행된다. 지난해 초대 훈련지 리그전 챔피언으로 특선급에서는 동서울팀, 우수급에서는 가평·춘천팀이 차지했다.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도 고객들에게 재미있는 경주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고객들도 보다 경륜 경주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 바라며 올 한해 수준 높은 경기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용재 기자 2018.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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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017년 그랑프리 왕좌는 누구에게

2017시즌 대미를 장식할 경륜 그랑프리 왕좌는 누가 차지할 것인가.경륜 그랑프리 결승 경주가 오는 31일 15경주에서 펼쳐진다. 이번 그랑프리 결승은 파죽지세의 수도권팀과 절치부심의 창원·김해팀 간 자존심 대결로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수도권팀의 속전속결현재 34연승을 달리며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전년도 그랑프리 우승자 정종진이 포진하고 있는 수도권팀의 전력은 현 경륜 최강이다. 정종진은 올 시즌 대상경주 3승을 쟁취한 선수로 명실공히 최고의 선수다.정종진은 이번 그랑프리 결승전 우승을 통해 종합 득점·다승·역대 최고 상금왕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 기록을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막강 선행을 무기로 수도권팀이 주도권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줄 박병하와 정하늘도 정종진의 아군으로 최근 경기력이 절정이다. 후방을 책임질 마크·추입의 달인 신은섭도 수도권에 힘을 실어 주고 있어 수도권팀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정종진의 그랑프리 우승 가능성은 가장 높다.그렇다면 수도권팀의 작전은 무엇일까. 올해 펼쳐진 대상경주의 흐름을 본다면 일단 막강 선행력을 보유한 박병하의 선공에 나머지 선수들이 뒤를 견제하는 패턴의 작전이 예상된다. 신은섭이나 정하늘이 빠른 스타트로 초반 선두를 장악한 뒤에 빠른 전개를 통해 속전속결로 경주를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 수도권팀의 작전이다. 경상권팀의 각자도생 경상권팀은 협공이 어려울 경우, 각자 살길을 찾기 위해 게릴라 작전을 펼칠 공산이 크다. 강한 선행형 거포가 없는 경상권팀의 입장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작전이 될 수 있겠다.경륜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성낙송은 변칙적인 승부에 능해 정종진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선수다. 실제로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도 성낙송은 경상권의 협공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1·2코너 지점에서 내선을 파고든 뒤 정하늘의 후미를 확보하는 라인 전환을 통해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당시 정종진은 박용범과 성낙송에게 연속으로 견제를 당하며 외선에서 힘 한 번 써 보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정종진 킬러로 명성이 자자한 박용범 역시 경상권이 체력적인 부분에서 밀리고 있어 입상을 위해서는 각자 살길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경주 초반 줄 서기에서 작전을 구상하며 타종 전후에 중간 대열을 자르거나 정종진의 후미를 확보한 뒤 추입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만약 경상권의 협공이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면 최근 자력 승부 의지를 높이고 있는 이현구가 선봉에 나서고 이를 활용해 성낙송이 젖히기 승부를 통해 승기를 잡는 작전이 유력해 보인다. 경륜왕의 설경석 예상팀장은 "정종진이 포진한 수도권팀의 완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면서도 "정종진의 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성낙송과 박용범이 집요하게 정종진의 아킬레스건을 물고 늘어진다면 이들에게도 얼마든지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재 기자 2017.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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