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축구협회장 선거 ‘마지막 퍼즐’ 허승표 출마 확정, 양자대결 불 붙었다
드디어 제 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끼워졌다. 정몽규 전 프로축구연맹 총재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로 평가받는 허승표 (주)피플웍스 회장이 9일 출마를 선언한다.(주)피플웍스 관계자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허승표 회장이 9일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 밝혔다.허 회장은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들 중 유일하게 축구인 출신이다. 보성고와 연세대, 신탁은행에서 선수로 뛰었고, 1972년 잉글랜드 명문 클럽 아스널에서 1년간 축구 유학을 하며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코치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최순영 전 회장 재임기간인 1980년부터 2년간 축구협회에서 국제담당 이사를 지냈고, 김우중 전 회장 시절이던 1990년에는 1년간 국제담당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을 맡았다.1997년 제 48대 축구협회장 선거와 2009년 제 51대 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각각 정몽준 전 회장과 조중연 현 회장에 패해 고배를 마셨다.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허 회장은 '한국축구의 미래를 답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으며,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비전과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허 회장의 출마 선언과 함께 52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5파전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허 회장에 앞서 김석한 전 중등연맹회장,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장,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정몽규 전 총재 등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후보등록기간은 8일부터 14일까지이며, 투표권을 가진 대한축구협회 대의원 24명 중 3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다.축구계는 이번 선거가 정 전 총재와 허 회장이 박빙의 양자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김석한 전 회장을 비롯한 나머지 후보들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정 전 총재와 허 회장은 나란히 '과반수 대의원의 지지를 확보했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고, 김 전 회장 등 나머지 3명은 '돌풍을 일으킬 준비가 됐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3.01.08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