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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이재용, 3년 전 '깜짝 발탁' 경계현 '깜짝 해임' 이유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수장을 깜짝 교체했다. 임기 도중 갑작스러운 '원포인트' 인사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1일 전영현 부회장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 전 부회장이 맡고 있던 미래사업기획단장에 기존 DS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고,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빼앗긴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또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에 1위를 내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3년 전 세대교체 주역으로 꼽았던 ‘경계현 카드’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경계현 사장은 2021년 말 당시 김기훈 부회장이 맡았던 DS부문장 자리를 꿰차며 ‘깜짝 인사’라는 평을 들었다. 2020년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았던 경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장을 맡아 반도체 사업을 총괄해왔다. 그러나 경 사장 체제에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황 부진 등으로 2023년 DS부문에서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게다가 반도체 매출 부문에서도 2022년 3분기부터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주며 고전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급성장한 HBM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주도권까지 빼앗겨 경고등이 켜졌다. 삼성전자는 연말 인사에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안정 도모’를 이유로 경 사장을 유임했다. 하지만 6개월도 되지 않아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인사 시즌이 아닌 임기 중 ‘원포인트 교체’는 2017년 권오현 부회장 정도다. 당시 권오현 부회장은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고도 세대교체 명목으로 물러난 바 있다. 권 부회장 경질 당시에는 ‘세대교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경 사장의 경우 석연치 않은 부분이 적지 않다. 신임 DS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1963년생인 경 사장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이다. 사업 경쟁력 강화 외에도 삼성전자 노조원 확대가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6개월 사이에 삼성전자 노조가 3배 가까이 늘어났고, 창단 첫 파업 위기를 맞는 등 임금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들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반등하고 있는 시점에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선제적 대응 측면에서 단행된 인사라는 설명이다. 신임 전영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기술혁신과 조직의 분위기 쇄신을 통해 임직원이 각오를 새롭게 하고 반도체의 기술 초격차와 미래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리더십을 내세웠지만 부문장 이하 사업부장 등에 대한 후속 인사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2 07:00
경제

삼성전자 사내이사 CEO 평균 연봉 60억원 넘었다

사상 최대 매출을 낸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1인당 평균 6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삼성전자가 최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에게 총 323억원을 지급했다. 등기이사 가운데 사외이사의 보수는 '사외이사 처우 규정'에 따라 고정돼 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삼성전자 사외이사 6인은 2020년에 총 8억원을 받았는데 그간 사외이사 구성에 변화가 없었던 만큼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이들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등 사내이사로 활동한 최고경영진 5인이 지난해 받은 보수 총액은 약 315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1인당 평균 63억원의 연봉을 받은 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활동한 5인은 김기남·고동진·김현석 전 대표이사와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이다. 삼성전자의 사내이사 보수는 월 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하는 '목표 인센티브'와 연봉 50% 이내의 '성과 인센티브',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에 따라 매년 달라진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9년 30억400만원, 2020년 53억7500만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에 힘입어 전년보다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0년의 경우 김기남 회장은 상여금 66억원을 비롯해 총 83억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고동진 전 대표는 67억원, 김현석 전 대표는 55억원, 한종희 부회장은 42억원, 최윤호 사장은 30억원을 각각 받았다. 부회장직을 끝으로 현업에서 떠난 권오현 전 회장은 퇴직금 등으로 총 172억원을 받아 2020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에서 보수액 1위였다. 반면 오너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회사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등기이사 개개인이 지난해 실제로 받은 구체적인 연봉 액수는 내달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보수는 공개가 의무화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8 08:37
경제

'넘사벽' 뚫은 전문경영인 회장 김기남·최현만

전문경영인의 회장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오너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회장 직급을 이제 샐러리맨들도 갖게 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김기남 부회장은 2022년 사장단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회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서 물러나 종합기술원을 이끌게 되면서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개발과 후진 양성 역할을 맡게 됐다. 경영 일선이 아닌 명예회장과 비슷한 역할이지만 반도체 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공로로 인정받으면서 고문이 아닌 회장 타이틀을 달게 됐다. 김 회장은 삼성에서 총수일가를 제외하고 8번째로 회장직에 오른 인물이 됐다. 가장 최근 사례로 2017년 권오현 고문이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종합기술원은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첨단 소프트웨어 등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삼성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김기남 회장과 권 고문 이전에는 강진구 전 삼성전자·삼성전기 회장, 박기석 전 삼성종합건설 회장, 이수빈 전 삼성증권 회장, 김광호 전 삼성그룹 미주본사 회장, 임관 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이 삼성에서 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김 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힌다. 강릉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UCLA 전자공학 박사를 거친 김 회장은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기술팀에 입사했다. 그리고 반도체 사업에만 42년간 몸담는 등 ‘한국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힌다. 전문경영인 최고직인 만큼 연봉도 단연 톱이다. 김기남 회장은 2020년 급여와 상여금 등을 포함해 82억7400만원을 받으며 전문경영인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보수 34억9300만원(급여 8억8000만원, 상여 25억8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200만원)을 수령했다. 회장직을 거치면 퇴직금도 상당히 불어난다. 전문경영인으로 삼성그룹의 최장수 임원으로 재직했던 권오현 고문은 2020년 퇴직금 92억9000만원을 포함해 총 172억33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그야말로 ‘샐러리맨의 신화’를 새로 썼다. 미래에셋 창업멤버인 그는 지난 6일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직위도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 전권을 쥐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미래에셋 창업멤버이기도 한 그는 미래에셋 증권, 운용, 생명, 캐피탈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역임하는 등 25년간 미래에셋이 최고 독립 투자전문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회장은 2016년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통합을 진두지휘했다. 최 회장은 2020년 연봉 40억6100만원을 수령하며 금융 CEO ‘연봉킹’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미래에셋은 창업주 박현주 회장과 최 회장 ‘두 개의 태양’이 그룹을 이끌게 됐다. 최 회장은 그동안 박 회장의 회장직 제안을 고사하다 1년 만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승진 인사는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 역동적인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미래에셋의 다른 계열사들도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래에셋 측은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체제를 구축해 독립 경영을 강화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0 07:00
경제

이건희 회장 별세 둘째날…재계 조문 행렬

향년 78세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추모하는 재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의 장례식 둘째 날인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는 이날 오전부터 삼성 사장단을 비롯해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진행된 입관식 직후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건 삼성그룹 사장단이었다. 오전 9시 30분경부터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사장과 이준 전 미전실 부사장에 이어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등이 차례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빈소로 향하면서 “애통하다”고 말했다. 재계 총수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오전 9시 55분께 도착한 황창규 전 KT 회장은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저희가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전 회장은 이 회장의 ‘천재급 인재’ 영입 정책에 따라 삼성전자에 지난 1992년 합류하며 연을 맺었다. 오전에 조문을 마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유족께 많이 힘드셨겠다고 간단히 전해드렸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여 분간 빈소에 머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을 위로했다. 박 회장은 빈소를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이재용 부회장의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지 영정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공영운 사장 등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비슷한 시간 빈소를 찾은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과 함께 조문했다. 정 회장은 10여 분간 이 부회장과 유족들을 위로한 뒤 빈소를 나서면서 “고인께서 우리나라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삼성에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오후 12시 42분께 장례식장에 도착해 5분가량 조문했다. 조 회장은 "이 회장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위대한 분을 잃어 마음이 착잡하다"며 "삼성이 지금까지 했던 대로 잘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날에는 이 회장의 조카인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시작으로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HDC 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다녀갔다. 문재인 대통령도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을 보내 이 회장을 애도했다. 이 회장 장례는 4일장으로 발인은 28일 오전이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장례식장 조문객은 일일이 전자출입자명부(QR)를 입력해야 하고 이 회장 빈소 내부 조문객은 50인 이하로 제한된다. 장지는 용인 선영으로 알려졌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0.26 15:43
경제

상반기 총수 연봉 1위 신동빈 62.8억, 김택진 132.9억 보수 1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에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신동빈 회장은 올 상반기 6개 계열사에서 총 62억8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엔 7개 계열사에서 총 79억원을 받았으나 지난해 롯데건설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났고, 올해 호텔롯데 기본급 50%가 삭감됐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상반기 60억200만원을 받아 총수 중 2위에 올랐다. 허 회장 상반기 보수 중 GS홈쇼핑 퇴직금이 51억600만원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상반기에 상여금 36억4000만원, 급여 21억8400만원 등 총 58억2400만원을 받아 3위였다. 이는 지난해 연봉(53억9600만원)보다 많고,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81%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실질적 총수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상반기 보수가 작년과 비슷한 21억8300만원이었다. 부친인 정몽구 회장은 작년(37억4000만원)보다 크게 감소한 24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작년보다 약 1억원 감소한 39억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보수'를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직후인 그해 3월부터 보수를 받지 않았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총 266억1900만원을 받아 올해 상반기 재계에서 최고 보수를 기록했다. 조 명예회장은 2018년 1월 경영에서 물러난 데 대한 퇴직금을 올해 3월 정산 받았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GS에서 퇴직금을 포함한 117억7300만원, GS건설에서도 33억8200만원 등 총 151억5500만원을 받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총 18억7400만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5억9600만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14억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밖에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65억원,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43억26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38억5000만원,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 22억5000만원, 조현준 효성 회장 16억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14억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8억7000만원 등이었다. 총수·일가를 제외하고는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상반기 보수 11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권 고문의 보수 중 대부분은 퇴직금(93억원)이다. 퇴직금을 제외한 실질적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주요 기업인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였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 급여와 상여금 등 총 132억9000만원을 받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15 10:22
경제

삼성보다 매출 적은데 연봉은 킹인 SK 경영진

돈 잘 버는 재계 순위 1위 삼성이 연봉에서는 3위 SK에 밀렸다. SK는 삼성보다 매출에서 한참 떨어지지만, 총수를 비롯해 전문경영인, 임원의 연봉에서는 삼성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들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경영인 중 최고 연봉자는 삼성이 아닌 SK에서 나왔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4년 연속으로 '샐러리맨 연봉킹'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2019년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1위를 차지했다. 46억6000만원을 받은 조 의장과 46억3700만원의 권 회장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조 의장은 전년 대비 11억원 이상의 보수가 늘어났다. 그는 상여금으로만 33억6000만원을 챙겼다. 반면 권오현 회장은 상여금이 지난해보다 24억원 줄어들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현대차·SK·LG 4대 그룹 총수 중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0억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챙겼다. 삼성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53억9600만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51억8900만원을 가져갔다. 매출 규모로만 보면 삼성 경영진의 보수가 많을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삼성을 대표하는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2019년 매출 230조4009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의 매출은 각각 26조9907억원, 17조7437억원이다.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 격차가 10배 이상이다. 반도체 매출만 비교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이는 크다. IT 자문기관 가트너에서 지난 1월 공개한 2019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22억1400만 달러(약 63조6645억원), SK하이닉스는 224억7800만 달러(약 27조40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매출 격차는 2배 이상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의 임원 평균 연봉이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SK하이닉스의 미등기임원 182명 평균 보수는 6억6000만원이고,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887명의 평균 보수는 6억1700만원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임원의 평균 보수가 4300만원 더 많았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 연봉에서도 SK가 삼성에 앞섰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45억3100만원으로 SK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챙겼다. 장동현 SK 대표가 35억3900만원,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가 31억52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김기남 부회장(반도체 총괄)만이 34억5100만원으로 30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겼다. 세계의 판매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담당하고 있는 고동진 사장은 28억2800만원을, 김현석 사장(가전)은 25억78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전년보다 상여금 규모가 줄면서 보수도 소폭 감소했다. 작년 재계 총수(오너) 중 연봉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을 포함한 7개 계열사에서 총 181억78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2위는 124억6100만원을 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2018년 재계 연봉킹이었던 이재현 회장의 연봉은 전년 대비 35억원 감소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01 07:00
게임

배재현 엔씨 부사장, 작년 보수 162억원…샐러리맨 연봉킹

배재현(49)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작년 한해 162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국내 전문경영인 중 단골 연봉킹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0일 상장사들이 공시한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배 부사장은 지난해 162억37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94억5000만원)보다 67억원 이상 많은 것이다. 배 부사장은 급여 6억9000만원, 상여금 11억7300원에 지난해 5월 행사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이익으로 143억6300만원을 받았다. 배 부사장의 연봉은 국내 전문경영인 중에서도 가장 많다. 재계에서 ‘샐러리맨’ 연봉킹에 오른 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총 46억6000만원을 받았다. 배 부사장은 ‘리니지’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개발에 참여한 엔씨의 개발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2018년까지 4년 연속 연봉 1위였던 권오현 회장은 지난해 연봉이 46억3700만원으로 전년보다 24억원 감소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연봉 45억3100만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삼성전자 신종균·윤부근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 38억원,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34억5000만원을 받았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은 33억8700만원,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이 33억3700만원,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31억5천200만원을 받아 연봉 30억원이 넘는 상위권에 올랐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3.31 10:31
경제

상반기 대기업 총수 보수 ‘극과 극’…조양호 58억원·이재용 0원

올해 상반기 대기업 총수들의 보수가 공개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나 일부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총수들이 보수 규모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15일 각 그룹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속세 미납 등 복수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계열사 4곳으로부터 약 58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대한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상반기 20억766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그 외에도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한진칼에서 16억2540만원, 한진에서 6억7425만원과 미등기 상근 회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공항 14억595만원 등도 가져갔다. ‘물벼락 갑질’로 자리에서 물러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겸 진에어 부사장은 상반기 대한항공과 진에로부터 퇴직금을 포함해 총 17억4284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총 8억6884만원, 진에어는 8억7400만원을 조 전 전무에게 지급했다. 이 중 퇴직금이 약 13억원에 달했다. 지난 5월 고인이 된 구본무 전 ㈜LG 대표이사 회장도 올 상반기 보수로 50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 고 구본무 전 회장은 급여 13억6800만원, 상여 40억6000만원 등 총 54억2800만원을 받았다. 반면 상반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급여를 받지 않았다. 사실상 경영에 복귀하긴 했으나 올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고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삼성전자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은 올해 상반기 총 51억71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전문 경영인 중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최고 월급쟁이’ 자리를 지켰다. 그는 급여로 6억2500만원을 받았고, 성과 인센티브와 목표 인센티브 등을 포함한 상여금으로 45억3500만원을 수령했다. 이외 50억원 안팎의 보수를 수령한 대기업 총수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9억6300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52억7400만원) 등이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08.15 16:42
경제

지난해 연봉킹 1위는 권오현 부회장…수입 200억원 추정

지난해 오너가 아닌 현직 전문경영인(CEO) 중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전문경영인의 작년 한 해 보수총액과 배당금, 주식 평가차익 등 연간 수입을 분석한 결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약 2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되면서 ‘연봉킹’ 1위에 올랐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받은 보수 139억8000만원과 삼성전자 임원 보수 규정에 따라 하반기 급여와 상여금 추정액 50억원 등을 합쳐 연간 보수만 190억원 수준에 달한다. 삼성전자 주식의 배당금과 일부 보유주식 매각차익도 1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5년 자신의 기록 149억5400만원을 넘어 등기임원 보수액이 공개된 2013년 이후 전문경영인으로 역대 최고다. 권 부회장의 연간 보수액은 2013년 67억7300만원, 2014년 93억8800만원, 2015년 149억5400만원, 2016년 66억9800만원 등 4년간 378억1천300만원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지난해 추정액을 더하면 5년간 권 부회장이 받은 보수총액은 570억원에 육박한다. 다음으로 많은 수입을 올린 전문경영인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으로, 연간 보수액은 상반기 21억3400만원을 합쳐 30억원대로 추정된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과 주가 급등에 따른 주식평가액이 60억원대에 달해 연간 90억원 수준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의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도 지난해 회사에서 받은 보수 등 수입이 70억원대로 추산됐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보수와 보유주식 평가차액 등 모두 50억원대 수입을 올렸고,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도 40억원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전문경영인도 보수와 보유주식 평가차익 등을 합친 작년 수입이 30억원대에 이른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최양하 한샘 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 육현표 에스원 사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도 2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1.02 08:32
생활/문화

'오너 공백' 삼성전자 대대적인 사장단 인사…50대로 세대교체

삼성전자가 2일 대대적인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퇴진 의사를 밝혔던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회장으로 올리고 50대 젊은 사장들을 내세워 세대교체한 것이 눈에 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린 이후 흔들리던 조직을 다잡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이날 2018년 정기 사장단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선행기술 연구조직인 종합기술원의 회장직을 맡았다. 부문장에서 물러난 윤부근·신종균 사장은 각각 CR(Corporate Relations) 부회장과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들 3명을 '회장단'으로 임명한 것은 '오너 공백' 사태를 보완할 수 있는 원로 고문단 성격이라는 평가다. 또 기존 '이건희 회장-권오현·이재용 부회장' 체제에서 '이건희·권오현 회장-이재용·윤부근·신종균 부회장' 체제로 재편됐다. 이번 인사에서 50대 부사장 7명이 사장으로 승격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팀 백스터(56) 부사장은 북미총괄 사장, 진교영(55) 부사장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54) 부사장은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정은승(57) 부사장은 DS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한종희(55) 부사장은 CE(소비자가전)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삼성디스플레이 노희찬(56) 부사장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황득규(58) 부사장은 중국삼성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됐다. 진교영·강인엽·정은승·황득규 사장 등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에서 무려 4명이나 사장 승진이 나왔다. 김기남 DS부문장,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 등 최근 대표이사에 임명된 사장들에 대한 겸직 인사도 발표됐다. 김기남 사장은 종합기술원장, 김현석 사장은 생활가전사업부장과 새로 발족한 '삼성리서치'의 리서치장, 고동진 사장은 무선사업부장을 각각 겸하게 됐다.삼성전자는 전자 계열사 간 공통 이슈에 대한 대응과 협력을 위해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으며, 정현호(57) 전 미래전략실 사장을 TF장으로 임명해 최고경영자(CEO) 보좌역을 담당하도록 했다. 사업지원TF는 이전 그룹 전체를 총괄하던 미전실과는 달리 '전자계열사 컨트롤타워' 정도의 제한된 통할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 인사도 조만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11.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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