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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악몽’ 같았던 2023년…지소연 “보답 못 드려 죄송, 올해는 매일 최선 다한다”

2023년은 여자축구가 더욱 큰 대중의 관심을 받을 절호의 기회였다. ‘황금 세대’로 불리는 태극 낭자들을 향한 기대도 어느 때보다 컸다. 하지만 한국 여자축구는 나가는 대회마다 고배를 마셨다.여자축구의 자존심이자 간판스타인 지소연(수원FC 위민)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그는 지난달 본지를 통해 “연달아 세 대회 결과가 안 좋아서 마음이 참 무겁다”고 털어놨다.최근 여자축구는 SBS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덕에 붐이 일었다. 여자 풋살 동호인이 눈에 띄게 늘었고, 축구에 관심을 두는 여성들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메이저 대회가 몰린 지난해가 인기를 끌어올릴 기회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끈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소연을 비롯해 조소현, 최유리(이상 버밍엄 시티) 장슬기(경주 한수원) 등 경험 많은 선수들과 천가람(화천 KSPO) 배예빈(위덕대) 케이시 유진 페어 등 신구조화가 적절히 된 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나섰다. 결과는 2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 그때를 떠올린 지소연은 “2023년이 (커리어에서) 가장 아쉬운 한 해가 될 것 같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면서 “(월드컵에서) 그냥 다 부족했던 것 같다. 세계 수준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고, 4년 뒤에는 아마 더 올라가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많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8강에서 탈락했고, 10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무릎을 꿇으며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지소연은 “골때녀를 통해 많은 사람이 (여자축구에) 관심을 가졌는데, 우리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더라면 더 흥행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주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대표팀뿐만 아니었다. 프로 데뷔 이래 고베 아이낙(일본) 첼시 위민(잉글랜드) 등 두 팀에서 우승을 맛본 지소연은 수원 입단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은 더욱 뼈아팠다. 수원이 W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인천 현대제철을 3-1로 잡으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지만, 2차전에서 2-6으로 대패하며 트로피를 내줬다. 현대제철의 11연패를 막지 못한 지소연은 당시 그라운드 위에서 “현대제철이라는 팀이 충분히 챔피언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자세였고, 모습이었다고 했다. 우리는 마음가짐에서 졌다고 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2024년에는 태극 마크를 달고 뛰는 정식 대회가 없다. 지소연은 “매일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지, 좋아질 수 있을지가 내 고민이다. 내년(2024년)에도 조금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어떻게 훈련하고 나아갈지 고민도 해야 한다. (목표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 여자축구 A매치 최다 출전(154경기) 최다골(69골) 기록의 주인인 지소연에게는 자부심이자 동기부여다. 그는 “두 기록 다 좋다. 앞으로 이렇게(나처럼) 뛸 수 있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한국 축구가 좋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지소연은 케이시, 천가람, 추효주(수원FC 위민) 등을 언급하며 “(내 기록을 깰 선수로) 다 기대된다”고 했다. 지소연은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2023년에 (팬들이) 응원해 주신 만큼 우리가 보답해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그럼에도 2024년에는 앞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 지금처럼 뒤에서 우리와 함께해 주신다면, 더욱 감사할 것 같다”고 응원을 부탁했다.김희웅 기자 2024.01.0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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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득점왕’ 문미라 “골문 앞 결정력 강점,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8강을 노리는 여자축구 대표팀 공격수 문미라(31·수원FC위민)가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대한축구협회(KFA)는 17일 호주에서 월드컵 대비 훈련을 소화 중인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과의 인터뷰를 전했다.먼저 커리어 두 번째 월드컵을 앞둔 문미라는 “콜린 벨 감독님이 이끄는 대표팀에 발탁돼 기쁘다. 축구 선수라면 월드컵 나가는 것이 꿈이라 하는데, 또 나갈 수 있어 영광이다”고 전했다. 문미라는 지난해 W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공격수다. 그는 대표팀 내 치열한 경쟁에 대해 “공격수들 모두 빠른 발과 좋은 체력을 갖고 있다. 저는 골문 앞 결정력이 강점이다. 경기에 뛰게 된다면, 최대한 제 강점을 살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이어 벨 감독이 주문한 부분에 대해선 “항상 많은 부분이 있는데, 일단 수비 가담을 강조하신다. 이어 골문 앞에서 결정력을 보여주길 원하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수비수 심서연(34·수원FC위민) 역시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심서연은 KFA를 통해 “2015년 월드컵 이후 두 번째 출전이다. 현실적으로 제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면서 “기대가 많이 된다. 아쉬움과 후회 없는 대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루 하루를 소중히 채워나가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일단 수비수로서 실점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큰 대회에서 강팀과 만나면 득점하기 어렵지 않나. 최대한 실점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대표팀 내 분위기에 대해선 “최상이다”며 운을 뗀 뒤 “벨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는 베테랑은 물론 여러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는데, 소집 기간도 길다보니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커리어 첫 성인 월드컵 무대를 앞둔 전은하(33·수원FC위민)는 “명단에 포함됐을 때, 그동안의 경쟁에서 이겨내고 입증한 것이라 생각해 기분이 좋았다. 솔직히 지금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은하가 월드컵 무대를 밟는 건 11년 전 2012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그때와 많이 다른 무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기대된다”며 웃어보였다.한편 팀 내에는 지소연, 추효주와 같이 수원FC위민 소속 선수들이 많다. 이들과의 호흡에 대해선 “서로의 스타일을 워낙 잘 알고 있다. 상황에 따라 말하지 않아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끝으로 전은하는 “제가 촉이 좋은데, 이번 대회에서 일을 낼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팬들의 응원을 독려했다.벨호는 오는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콜롬비아(25위)와의 조별 리그 H조 1차전을 시작으로 30일 모로코(72위), 내달 3일 독일(2위)과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벨호의 이번 대회 목표는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2015년 캐나다)을 넘어선 8강 진출이다. 김우중 기자 2023.07.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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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파주] ‘WC 걱정 반·기대 반’ 장슬기, “골보단 클린시트… 일단 예선 통과 목표”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장슬기(29·인천 현대제철)는 마냥 설레지 않는다. 2019년 첫 월드컵에서 아픔을 겪은 그는 걱정과 기대 속 꿈의 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3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장슬기는 “최종 소집돼서 기뻤다. 긴장되고 딸리는 건 많이 없었다. 기쁜 마음으로 최종 소집에 왔다”며 “훈련이 좀 힘들어서 훈련 이야기를 많이 한다. 2019년보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가져오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입을 뗐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의 화두는 ‘고강도 훈련’이다. 벨호는 무더위에도 높은 훈련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장슬기는 “더운 날씨 덕에 선수들끼리 파이팅 해 주는 게 많아졌다”면서도 “내가 먹는 걸 좋아하는데 먹는 게 싫어질 정도로 힘들다. 감독님 기준이 높아서 만족하다 보면 안주할 수 있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3전 전패)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앞둔 한국은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 벨 감독이 4년간 팀을 이끌었고, 그동안 발 맞춰온 선수 간 호흡이 무르익었기 때문이다. 장슬기는 “그때(2019년)보다 고강도를 많이 해서 체력적으로 좋아졌다. 체력적으로 좋아지면 다른 요소들은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2019년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졌기에 경기력 자체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대표팀 주전 윙백인 장슬기는 골보다 ‘무실점’을 강조했다. 그는 “2019년도 첫 월드컵 때는 설레는 마음으로만 간 것 같다. 이번 월드컵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매 경기 출전이 목표다. 골보다 클린시트를 하는 게 나 포함 수비수들의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연령별 대표를 거친 장슬기는 태극 마크를 달고 좋은 기억이 많다. 특히 2010 FIFA U-17 월드컵 일본과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가르며 한국의 FIFA 주관 대회 사상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때 호흡을 맞췄던 동료들이 이번 월드컵에 함께한다. 장슬기는 “그때는 너무 어려서 어떤 마음으로 페널티킥을 찼는지 기억 안 나는데, 좋고 기쁜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며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이 중요하다. 너무 좋은 선수들과 전성기를 맞이한 언니들과 함께하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벨호는 조별리그 1차전인 콜롬비아전만 바라보고 있다. 장슬기는 “첫 경기가 너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콜롬비아전에 단추를 잘 끼워야 잘할 수 있다. 콜롬비아전만 생각하고 훈련 매진하고 있다”면서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올라가는 게 목표다. 일단 예선 통과를 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파주=김희웅 기자 2023.07.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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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 물갈이’ 정몽규 회장 “절차 더 있었다면 논란 없었을 텐데” (일문일답)

정몽규(61) 대한축구협회장이 이사진을 새로 선임했다. 25명의 이사진 중 18명이 싹 바뀌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새 이사진 명단 발표를 위한 정몽규 회장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소통’을 강조하며 새로 바뀐 이사진을 공개했다. 김정배 전 문화체육부 제2차관이 상근 부회장직을 맡는다. 실무 행정을 총괄할 예정이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 장외룡(기술·각급 대표팀)을 비롯해 원영신(여자축구) 연세대 명예교수, 하석주(학교축구·엘리트) 아주대 감독 등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사진에는 현역 선수인 이근호(대구FC) 지소연(수원FC위민)이 포함됐다. 전해림 덕성여고 체육교사가 이사진 한자리를 꿰찬 것도 눈에 띈다. 그는 1992년생의 젊은 체육 교사이자 여성축구클럽연맹 부회장이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물들을 이사진에 배치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사진 개편을 통해 보듯 다양한 축구 관계자와 계층의 이사진 부회장님들을 많이 초빙했다. 지난 사면 관련해 아쉬운 점은 그때 몇몇 공정위원회에서 상당히 보안을 철저히 하느라 논의 과정이 적었다. 절차가 더 있었으면 그런 일이 있지 않았을 것 같다. 아쉬움이 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다양한 분들을 모셨고, 이사회를 활발히 운영할 것이다. 그런 문제는 앞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3월 KFA 이사진이 승부조작 사범 등 사면 논란 후폭풍으로 대거 사퇴했다. KFA는 지난 3월 28일 우루과이와 A매치를 앞두고 축구인 100명에 대한 대규모 사면을 기습 발표해 논란을 만들었다. 사면 대상자로 승부조작 사범 등이 절반 가까이 포함돼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 결국 철회를 결정했지만, 이 과정에서 책임을 느낀 부회장단·이사진이 전원 사퇴했다. 새 이사진을 꾸린 정몽규 회장은 “가장 중요한 주제는 소통이다. 소통을 가장 큰 화두로 생각했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추천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몽규 회장과 일문일답. -1년 8개월 남은 상황에서 상황을 진전시키는 것이 맞다고 했는데, 이번 임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결정한 건지.아직 거기까지 생각 못 했지만, 지금 임기를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무이사를 맡을 경기인 중 적임자가 없다고 본 것인지. 부회장을 상근 및 실무 체제로 바꾼 이유는.축구인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로가 필요하다고 본다. 경기인 출신이 부회장과 분과위원장이 많이 포진돼 있다. 총괄해서 축구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도록 할 것이다. -한준희 해설위원, 위원석(언론) 이사 등 명단을 보면 홍보를 중점적으로 고려한 것 같은데.우리의 정책 방향 중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강화하려고 했다. 추후 상근 부회장과 상의해서 홍보 기능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지난 부회장, 이사들도 사면 건 관련 목소리를 냈다고 알고 있다.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시스템이 마련됐는지. 이사진 개편을 통해 보듯 다양한 축구 관계자와 계층의 이사진 부회장님들을 많이 초빙했다. 지난 사면 관련해 아쉬운 점은 그때 몇몇 공정위원회에서 상당히 보안을 철저히 하느라 논의 과정이 적었다. 한두 절차가 더 있었으면 그런 일이 있지 않았을 것 같다. 아쉬움이 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다양한 분들을 모셨고, 이사회를 활발히 운영할 것이다. 그런 문제는 앞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근호, 지소연 등 현역 선수들을 이사진에 임명한 이유.국가대표뿐만 아니라 프로 선수들을 대표하는 협의위원장이다. 선수들의 목소리도 협회가 들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두 분이 흔쾌히 수락해서 감사하다.-공정위원장으로 전 검사 출신을 임명한 이유는.아무래도 공정위원회는 상벌을 함께하는 위원회다. 우리나라 사법 체계를 가장 잘 아실 것으로 판단돼 모시게 됐다. -사면 사태처럼 정해진 안건을 회장이 이야기하면 나머지 참석자가 거수한다는 증언이 있었는데. 활발하게 토의하는 이사회도 있고 여러 이사회가 있다. 이번 사면은 아주 소수의 사면 관련된 분만 알았고, 이사회에서 이사진들이 당시에 명단을 처음 봤다. 미리 공개하기 어렵다고 봐서 이사회에서 공개했다. 특별히 논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런 일들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사회에 안건을 올리기 전에 심의 안건 상정 소위원회에서 충분한 토의를 거치고 나면 어느 정도 거를 문제다. 미리 잘 상의하고 소통하면 그런 문제가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사면 논란이 일어난 것도 이사회의 건전한 토론 문화가 없었기에, 쓴소리를 해주는 부회장이 없었기에 일어났다. 어린 현역 선수들, 전해림 같은 젊은 체육 교사로부터 어떤 이야기라도 경청할 준비가 돼 있는지.우리나라 토론 문화가 상당히 힘들다. 회의 때도 지명하기 전에는 토론하지 않는다. 당연히 다양한 분을 초빙한 것은 같은 생각보다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토의에 참가했으면 해서다. 이런 분들을 모신 이유는 생각을 듣기 위함이다. 당연히 그런 분들의 의견을 듣고 많이 반영하겠다.-유임자가 7명인데, 큰 문제가 없었는지.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일 것 같다. 4명 중 3명이 바뀐 거면 상당히 많이 바뀐 것 같다. 협회는 연속성도 필요하다. 사면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분들이 아니다. 25명을 다 바꿔야 변화가 있다고 하는 것은 조금 지나치지 않나 생각한다. 연속성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심판위원장을 뽑지 않은 이유는.(1월 중순 선임돼 4월 사퇴한) 김동진 위원장은 현재 본 강력히 부인하고 있고, 문화체육회에서 조사할 예정이기 때문에 결과를 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사이에 좋은 분이 있으면 얼마든 새로운 분을 데려올 수 있다. 두 가지 측면을 다 봤다. 조사 결과와 그분의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에 있어서 논란이 될 수 있어 임명하지 않았다. -이사회 개편 과정에서 홍보가 화두가 됐는데.가장 중요한 주제는 소통이다. 소통을 가장 큰 화두로 생각했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추천했고, 프로세스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신문로=김희웅 기자 2023.05.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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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벨 감독, 박은선 극찬 “화초처럼 아끼다가 월드컵 내보내고파”

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은선을 격찬했다.벨 감독이 지휘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 열린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5-0으로 완승했다. 이금민이 해트트릭, 박은선이 멀티 골을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잠비아와 4월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경기 후 벨 감독은 “오늘 경기에 매우 만족한다. 경기력, 결과 모두 좋았다. 5-0 스코어가 나서 나는 행복하다”며 웃었다. 센터백으로 나서 무실점 경기를 이끈 김혜리를 극찬했다. 벨 감독은 “김혜리는 매번 잘했다. 매번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매 경기 100%로 임한다. 사이드백, 센터백 어디서 뛰어도 문제없다. 김혜리는 완벽한 주장이기도 하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날 벨 감독은 교체 카드를 4장 활용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3명을 투입했다. 벨 감독은 “교체라는 것은 경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시작부터 흐름이 좋았고, 잠비아가 어려운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든 득점을 할 수 있는 팀인 만큼,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데 그걸 흐트러트리고 싶지 않았다. 반대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잘 이뤄내고 있구나’라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전 때는 천가람, 박은선을 이른 시간에 넣으면서 변화를 끌어내려고 했다. 오늘 뛰지 않은 선수들도 결과를 가져온 것에 있어 모두 기여했다. 평소에 모두가 훈련에 잘 임했고, 그 결과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벨 감독은 이날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선발로 낙점했고, 경기 종료 직전에야 교체했다. 벨 감독은 “박은선은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 지난해 6월 캐나다 원정 평가전에 갔을 때 처음 데려갔다. 그때 박은선에게 ‘내가 원하는 것은 15분, 20분 정도이다’고 했다. 이후 박은선이 노력하고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1차전 때도 너무 잘해줬고, 2차전 때는 기동력과 버티는 능력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온실 속 화초처럼 아끼고 있다가 월드컵에 내보내고 싶다”고 극찬했다. 박은선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벨 감독은 “박은선이 돋보이기 위해 손화연이 많이 움직여주며 맞춰주려고 했다. 그 노력도 칭찬하고 싶다”며 했다. 이번 잠비아와 2연전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콜롬비아전에 도움이 되리라 전망했다. 벨 감독은 “모로코전을 시뮬레이션하는 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프리카팀이어도 잠비아와 모로코는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 오히려 잠비아가 콜롬비아와 비슷하다고 본다. 콜롬비아의 최근 프랑스 경기를 봤는데, 2-5로 졌지만 60분간 대등하고 우위를 점하는 경기를 했다. 우리는 콜롬비아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터프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모로코전보다는 잠비아가 콜롬비아와 유사한 것 같다”고 했다. 6경기 만에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벨 감독은 “우리가 최근 4경기 동안 10실점을 했다. 내 생각에 그건 콜린 벨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경력에서 맡은 팀은 그 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수비를 자랑했다. 남자 축구뿐만 아니라 여자 축구에도 포함된다. 최근 몇 경기 동안은 우리 팀이 그런 모습을 잃어버렸다. 우리가 최근 경기들이 강팀과 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4월 2연전에서 벨호는 ‘에이스’ 지소연 없이 2승을 거뒀다. 벨 감독은 “지소연의 공백으로 팀 내 경험있는 선수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역할을 잘 수행했다. 오늘 경기에서 뛴 중앙 미드필더는 가장 어린 선수였고, 훌륭하게 역할을 소화했다”면서도 “우리 팀에 지소연은 꼭 필요한 선수다. 부상에서 완벽히 복귀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치료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지소연이 없었을 때가 있었다. 지난해 뉴질랜드에 갔었을 때다. 그때는 이민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공백 기간 이민아가 치렀던 2경기는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뛴 경기 중 가장 잘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용인=김희웅 기자 2023.04.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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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시’ 공백 메워라, 벨호에 주어진 특명

콜린 벨(영국)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과 15일(한국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오렌지시어리 경기장에서 2연전을 치른다.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구슬땀을 흘린 벨호는 7일 뉴질랜드 원정길에 올랐다. 이번 2연전은 2023년 7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독일(3위) 콜롬비아(27위) 모로코(76위)와 함께 비교적 무난한 조에 속했다. 그래도 벨호는 토너먼트 진출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꾸준히 강팀과 '스파링'을 하고 있다. 뉴질랜드 원정을 떠나기 전, 벨호에 악재가 발생했다. ‘지메시’ 지소연(31·수원FC)이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지소연은 벨호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선수다. 득점·도움뿐만 아니라 후방 빌드업까지 도맡는다. 최정예 전력을 갖춰 손발을 맞춰야 하는 벨호 입장에선 에이스의 부재가 뼈아프다. 벨 감독은 “지소연은 월드클래스이고, 대체 불가능한 선수다. 사실 그를 대신할 선수는 없다. 다른 모든 선수가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했다. 지소연과 뉴질랜드 원정 동행을 포기한 것은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었다. 벨 감독은 “내년 2월 영국 훈련을 계획 중인데, 그때 지소연이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월드컵 시작할 때 완전한 (몸 상태로) 합류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현재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도 안면 수술을 손흥민(토트넘)의 월드컵 출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변수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벨호는 지소연의 이탈을 플랜 B를 수립할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벨 감독은 “중요한 선수가 없을 때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월드컵 첫 경기 상대가 콜롬비아인데, (콜롬비아) 감독이 지소연만 막으면 이긴다고 생각하고 1대1 마크를 붙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좋은 선수가 많다. 지소연만 막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 기회에) 우리 팀을 예측 불가능한 강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뉴질랜드 출국 전 ‘전진 패스’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 양 골대와 사이드 라인의 간격을 좁혀 압박이 극대화되는 환경을 조성했다. 실전보다 강도 높은 압박 속에서 판단력을 기르기 위함이었다. 벨 감독은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전진을 요구했다. 뉴질랜드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6승 5무 2패로 앞서며 FIFA 랭킹도 다섯 계단 낮은 22위지만, 지난해 안방에서 치른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뉴질랜드는 우월한 신체 조건과 강한 압박을 통해 한국을 괴롭힌 바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0 06:32
프로축구

[IS 파주] 벨 감독 “지소연은 대체 불가능한 월드클래스”

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소연 공백을 철저히 대비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뉴질랜드 출국일인 7일 오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벨호는 패스 훈련부터 골대와 사이드 라인을 좁혀놓고 미니게임을 하며 압박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기르는 데 힘썼다. 오전 훈련을 마친 벨 감독은 “내일 훈련을 못 한다. 오늘 훈련에 만족한다. 퀄리티가 좋았다. 훈련 목표는 전진 패스를 해서 앞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한국은 천천히 횡패스를 자주 하는데, 세계 흐름은 전진 패스”라고 말했다. ‘에이스’ 지소연이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벨 감독은 “지소연은 월드클래스고 대체 불가능한 선수다. 사실 역할을 대신할 선수는 없다. 다른 모든 선수가 조금씩 더 해줘야 한다. 자메이카전 비공식 경기 때도 지소연이 못 뛰었는데, 이금민·이민아 등이 미드필드에서 뛰면서 잘해줬다. (지소연은) 대체가 불가능하지만, 많은 선수가 한 발 더 뛰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지소연의 합류가 불발된 게 아쉽지만,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었다. 벨 감독은 “내년 2월 영국에서 훈련을 계획중인데, 그때 지소연이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상이 있어도 이번 소집 때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월드컵에 시작할 때 완전하게 합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제외했다. 지소연에게 수술 후 충분한 회복 시간이 주어질 것”이라고 했다. 뉴질랜드 원정 2연전에 나서는 벨호에 지소연이 빠진 건 악재다. 다만 이번을 기회 삼아 지소연이 없을 때의 플랜 B를 실험한다는 계획이다. 벨 감독은 “뉴질랜드 2연전 우선 목표는 승리다. 지소연도 그렇고 조소현도 없다. 미래에는 우리 팀이 중요한 선수가 없을 때 어떻게 대비책을 마련할지 이런 기간을 통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2연전에서 우리 스스로를 테스트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리 약점이 노출되고 상대 팀에 공략당할 수도 있지만, 톱 선수들이 부재할 때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월드컵에서 최대한 높은 곳까지 가는 게 목표다. 첫 경기 (상대)가 콜롬비아인데, 감독이 지소연만 막으면 이긴다고 생각하고 1대1 마크를 붙일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우리 팀을 예측불가능한 강한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소집에 배예빈(포항여전고) 등 어린 선수가 여럿 뽑혔다. 벨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실험할 시간은 없다. 그래도 기회는 주고 싶다. 월드컵 후 다음 세대를 대비해야 한다. 월드컵이 끝난 뒤 갑자기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아니라 성장할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파주=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07 12:46
축구

다시 한 번 기적 노리는 윤덕여호, 묵묵히 그러나 뜨겁게

기적도 두 번이면 실력이 된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두 번째 기적을 꿈꾼다.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달성하는 게 '윤덕여호'의 목표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한국은 개최국 프랑스·노르웨이·나이지리아와 함께 A조에 속했는데,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와 북유럽의 복병 노르웨이가 특히 만만치 않다.하지만 윤 감독을 필두로 대표팀 선수들은 4년 전 캐나다에서 일궜던 '기적'의 맛을 기억한다. 4년 전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웨스트햄) 전가을(화천KSPO) 등 한국 여자 축구의 '황금 세대'가 주축이 된 윤덕여호는 캐나다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의 쾌거를 올린 바 있다. 당시에도 본선 대진표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브라질·코스타리카·스페인과 한 조로 묶여 스페인에 2-1 승리를 거두는 등 분전하며 본선 성적 1승1무1패로 한국 여자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2003 여자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뒤 두 번째로 나선 대회에서 올린 쾌거다.윤덕여호의 사상 첫 16강 진출을 수식하는 말은 언제나 '기적'이었다. 여자 축구 변방으로 손꼽히는 한국에서 대회 두 번째 출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니 모두가 기적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었다. 비인기 종목인 여자 축구를 좀 더 알리기 위해 피땀 흘려 공을 찼던 선수들도 자신들이 일군 '기적'에 환하게 웃었다.그러나 두 번째 월드컵 16강을 준비하는 윤덕여호의 마음가짐은 그때와는 조금 다르다. 4년 전 성적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적'이었다면, 이번 월드컵에서 또 한 번 기적을 써 '실력'임을 인정받고 한 단계 더 발전한 한국 여자축구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대표팀의 주축인 지소연은 "4년 전보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월드컵에 임해야 할 것 같다. 월드컵은 누구나 꿈꾸지만 쉬운 무대가 아니고, 압박감을 이겨 내야 한국 여자 축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여자 실업축구인 WK리그가 존재하고, 축구를 업으로 삼는 프로 선수들이 존재하지만 여자 축구는 언제나 비인기 스포츠로 분류된다. 그러나 선수들은 '남 탓'을 하는 대신 '더 발전하겠다'며 축구화 끈을 고쳐 맨다.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 간다면 여자 축구를 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다. '황금 세대'를 중심으로 무서운 성장을 일궈 내고도 이들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스스로 채찍질한다.월드컵을 앞둔 윤덕여호가 기다리는 눈앞의 일정은 오는 6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국내에서 열리는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이다. 남자 축구에 비해 A매치 기회가 적은 여자 축구에서 국내 초청 평가전을 치르기란 쉽지 않다. 당연히 여자 축구선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기회다. 최근 남자 축구대표팀 A매치가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흥행 중인 점도 동기부여가 된다. 전가을은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평가전이니 그때보다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 주겠다. 남자 축구대표팀 분위기를 이어서 우리도 좋은 경기를 보여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덕여호는 4일까지 파주에서 훈련하고, 5일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공식 훈련을 치른 뒤 6일 아이슬란드와 1차전을 치른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9.04.04 06:03
축구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보 우리도 있다, '신구 조화' 윤덕여호

심서연/연합뉴스'두 번의 동메달을 넘어, 이번엔 반드시 금메달에 도전한다'.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각오다. 윤덕여(5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지난달 30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소집 훈련을 실시한 윤덕여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축구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의욕에 한껏 고무돼 있다. 사실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축구는 월드컵 못지않게 어려운 대회다. 일본, 북한 등 여자 축구 강국들이 대거 아시아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덕여호는 세계적 기량을 자랑하는 아시아 팀 사이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 여자 축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착실하게 성적을 끌어올려 왔다. 1990 베이징 대회 때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선 한국 여자 축구는 최하위 홍콩에 이어 5위를 기록했고, 1994 히로시마 대회와 1998 방콕 대회 모두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2002 부산 대회와 2006 도하 대회에서 연달아 4위를 기록한 뒤 2010 광저우 대회와 2014 인천 대회에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따내며 순위를 한 단계씩 끌어올렸다. 특히 4년 전 인천 대회 때는 4강에서 강호 북한과 명승부 끝에 아쉽게 1-2로 분패, 3·4위 결정전에서 베트남을 3-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따냈다. 결과는 2개 대회 연속 동메달이었지만 당시 북한전에서 보여 준 한국 여자 축구의 저력은 4년 뒤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4년 전 인천 대회의 아쉬움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윤 감독은 "그때의 아쉬움을 풀고 기쁨으로 승화시키고 싶다"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전력도 나쁘지 않다. 일단 한국 여자 축구 '황금 세대'의 주축인 지소연(27·첼시 레이디스)을 비롯해 조소현(30·아발드스네스) 전가을(30·화천 KSPO) 심서연(29·현대제철) 등 베테랑 선수들이 건재하다. 지소연과 전가을, 심서연 그리고 김혜리(28·현대제철)는 2010 광저우 대회와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만 세 번째 치르는 만큼 대회 경험도 풍부하다.여기에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2017 올해의 선수에 선발되는 등 '에이스'로 두각을 나타낸 이민아(27·고베 아이낙)를 필두로 이금민(24·한국수력원자력) 한채린(22·현대제철) 장창(22·세종고려대) 등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세대교체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해 왔던 윤 감독은 부임 이후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어린 선수들을 꾸준히 발탁, 시험하며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선수단 역시 이런 윤 감독의 노력이 깃든 '정예 멤버'들이다. 윤 감독은 "4년 전과 비교하면 선수층에 변화가 생겼다"며 "새로운 선수들도 팀에서 좋은 모습으로 가능성과 능력을 보여 줬다. 기존의 경험 많은 선수들과 조화를 이룬 만큼 4년 전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윤덕여호는 오는 10일 청담 FC와 한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른 뒤 13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다. 해외파인 지소연과 이민아, 조소현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뒤 각각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김희선 기자 2018.08.01 06:00
축구

[일문일답] '美 진출 1호' 전가을, "항상 꿈꿔왔던 리그"

"미국, 내가 항상 꿈꿔왔던 리그다."'미국 무대 진출 1호' 전가을(28)이 5일 인천 송도 테크노파크 IT센터에서 입단 소감을 밝혔다. 여자 축구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미국 여자프로축구(NSWL) 웨스턴 뉴욕 플래시에 입단하는 전가을은 오는 3월 합류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다음은 전가을과의 일문일답. -세계 최고의 미국 무대에 진출한 소감은?"꿈에 그리던 무대인 만큼 선수로서 매우 기쁘다. 최고의 리그에 속해있는 팀에 간다는 사실이 설렌다. 앞서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이가 먼저 영국에 진출했다. 나 역시 미국으로 진출해 한국을 대표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내 뒤로 후배나 동료들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과 세계에 좋은 이미지를 보여줘야한다는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 -계약 과정에서 한국과 다른점은? 그리고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아무래도 미국이라는 나라에 여자 축구는 최근 월드컵에서 우승한 나라이자 최고의 여자 축구 리그다. 그런 리그에 간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설렌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한 나라로, 성적도 마찬가지다. 팀을 보니 최근 시즌에 공격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분명 나를 영입하는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공격을 이끌면서 팀의 주축이 돼서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싶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얼마나 통할 것 같은가? 공격 포인트 목표는?"팀이 현재 리그 7위다. 개인적으론 3위까지 올리고 싶다. 공격 포인트는 물론이고 팀 내 최고 득점자가 되고 싶다." -미국 선수들과 체격 차이가 난다. 어떤 장점을 살려야한다고 보나?"축구는 덩치나 키로 하는 것이 아니다. 여자 대표팀에 합류해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갔을 때 개인적으로 만족스런 경기를 했다. 그때부터 항상 꿈꿔왔다. 오랜 목표가 이뤄졌다. 기회를 얻은 만큼 마음껏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싶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본 전가을의 장점은?"뉴욕 플래시 단장이 나를 오랫동안 지켜본 듯하다. 일단 직접 뛰면서 보여드리고 싶다. 내 뒤를 이어 많은 후배나 동료들이 해외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 특별히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이미 우리 한국 선수들은 지금 세계로 나가도 충분히 다 통할 것 같다." -세계 여자 축구의 흐름이 어떻다고 생각하는지?"미국 쪽 흐름을 위주로 흘러간다. 한국 여자 축구는 이제 우습게 생각할 수 없는 팀이 됐고, 그런 한국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 월드컵에서도도 최초로 16강 진출을 했다.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 내서 한 획을 그었으면 좋겠다." -뉴욕 플래시에서 1월 1일에 등록 및 입단을 깜짝 발표했다."나를 많이 생각해줘서 깜짝 발표한 걸로 알고 있다. 잠도 못 자고 발표를 봤다. 기분도 좋다. 내 소식이 모든 분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벅차서 잠이 안 왔다." -오는 3월 합류하는 것으로 안다. 조건은 1년 임대인데."내일 현대제철에 합류해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가고 1월엔 4개국 친선 대회에 참가한 후 올림픽 예선을 치르고 미국으로 넘어가는 일정이다. 더 큰 꿈을 꾸고 있긴 하다. 일단 미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 보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등번호도 한국과 같은 7번이라 더 기분이 좋다. -현재 영어 수준과 현지 적응 계획은?"계속 공부하는 중이다. 물론 앞으로도 해야 한다. 언어가 안 되는 불리함이 있긴 하겠지만 특유의 친밀함으로 선수들을 잘 꼬시겠다, 하하." -리그 수준만큼 상대 팀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미국 국가 대표팀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 최고의 팀이란 건 확신한다. 뉴욕 플래시에서 상대 팀과 붙는다고 해도 두려움은 없다. 그 팀을 꺾는다는 기쁨이 얼마나 짜릿한지 잘 알고 있다. 우리 팀이 약팀이라고 해도 자신 있다." -월드컵과 동아시안컵에서 골을 넣었다. 어떤 골을 넣고 싶은가?"골이라면 다 좋다. 아무래도 동아시안컵에서 프리킥은 잊지 못한다. 그 장면은 나도 믿기지 않는다. 짜릿했다. 또 한 번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는 골을 넣고 싶다. 팀이 필요로 할 때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고 싶다." -지소연이 대표팀에선 후배지만 외국 생활에선 선배가 됐는데?"노하우 좀 알려달라고 했는데 그냥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 하하. 노하우는 알아서 해야할 것 같다." -월드컵 앞두고 여자 축구 선수로 사는 게 어렵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최고의 순간인지?"최고의 순간은 앞으로 더 생각하고 있는 게 있다. 지금은 최고의 순간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 같다. 계속 꿈꾸고 있어서 어떤 게 최고의 순간이라고 정점을 찍는다는 게 어렵다. 계속 해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고 싶다." -대표팀 전력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다음 월드컵에도 나가고 싶다. 세계적 선수들과 부딪히고 하다보면 좋을 것 같다. 저번 월드컵 때는 나답지 않게 긴장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좋은 환경에서, 많은 관중 속에서 에너지를 얻으면서 새로운 목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리그에서도 탐을 냈다고 들었다."영국과도 이야기가 있었지만 미국에서 이야기가 나오면서 마음을 깨끗하게 정했다. 항상 꿈꿔왔던 게 미국 리그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1.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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