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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물의 일으켜 죄송…회장직 사퇴"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직을 사퇴했다. 김익래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많은 분께 상실감을 드리게 돼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했다”며 "다우데이타 매각 대금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높은 도덕적 책임 요구되는 기업인,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 일으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에 조사에 숨김과 보탬 없이 적극 성실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대량 매도 폭락 사태가 일어나기 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3.65%)를 블록딜(시간외매매)로 대량 매도했다. 이에 주가조작 세력과 내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는 김 회장이 공매도로 시세차익을 봤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로 인해 매수자가 대규모 반대매매를 일으키는 매도 물량을 내놔 주가가 폭락했다고 주장했다.라 대표는 더불어 "(주가 폭락 당시)키움증권 연계 SG증권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졌다. 키움증권이 조건이 안 되는 상황에서 반대매매를 냈다"고 의심했다.이와 관련 검찰과 금융당국은 공동수사에 나섰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지난 달 28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꾸린다고 밝혔다. 또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태 진원지로 거론되는 CFD와 관련, 전날인 3일부터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를 착수한 상황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04 19:09
뮤직

임창정, ‘봉황대뮤직스퀘어’ 라인업 제외 “주가 조작 연루 여파”

‘주가 조작 사태’ 관련 인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수 임창정이 예정된 행사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4일 오후 일간스포츠에 “임창정을 ‘2023 봉황대뮤직스퀘어’ 출연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면서 “아무래도 임창정이 주가 조작 논란과 연루돼 있는 상황에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라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이어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이기도 하고 관람객들 중 투자자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안전 문제를 고려했을 때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임창정 자리에는 가수 소찬휘와 박미경이 새롭게 합류했다.임창정은 현재 파문이 일고 있는 ‘주가 조작 사태’에 관련 인물로 알려지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작전 세력에게 투자금을 맡겼으며 이 과정에서 이들의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지적을 받고 있다. 임창정은 이번 사태 관련, 어떠한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한편 금융당국과 검찰은 지난달 24일부터 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이 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폭락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04 18:33
스타

임창정 주가조작 피해 호소→故서세원 韓서 장례식..다사다난 연예계 [이슈박스]

연예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이슈가 쏟아집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이슈들 사이에서 한 주간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사건 및 사고를 정리합니다. 4월5주차(24~29일)에도 연예계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에 대한 피해를 호소했고 가수 이루가 앞서 음주운전 당시 동승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고(故) 서세원의 장례는 한국에서 치러지는 것으로 결정됐다. 또 하늘의 별이 된 그룹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에 대한 애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SG증권발’ 사태…임창정, 주가조작 가담 의혹에 “나도 피해자” 호소 25일 JTBC ‘뉴스룸’은 임창정이 최근 10여개의 종목의 주가가 급락한, 이른바 ‘SG증권발’ 주가조작 의심 세력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은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파는 대신 그 중 30억 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했다. 그 과정에서 임창정은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위임했다. 또 JTBC는 임창정이 동료 가수 A씨에게 투자를 제안했다고도 보도했다. A씨는 가수 박혜경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 뒤 임창정은 주가조작 사실을 모른 채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임창정은 “그들(작전 세력)에게서 엔터 사업의 자금을 투자 받기로 별도의 약속을 받았던 터라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태크로만 그대로 믿었다”며 “그들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이미 늦었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또 박혜경에게 투자를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모든 과정에서 내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박혜경 또한 자신이 무지해 투자를 한 것이며, 임창정에게 투자 권유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현재 금융당국과 경찰은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작전세력으로 의심되는 일당은 전문직, 연예인 등 자산가들에게 자금을 유치해 대리 투자하는 방식으로 10여개 종목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소속 특별사법경찰은 작전 세력으로 추정되는 10명을 특정했으며, 서울남부지검은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를 내린 상태다. ◇‘음주운전’ 이루, 범인 도피 방조 혐의로 결국 재판행이루가 음주운전 당시 동승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2부는 이루를 범인 도피 방조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이루는 지난해 9월 서울시 용산구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초 조사에서 이루는 동승자 A씨가 운전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자신의 음주운전 혐의는 부인했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 영상엔 이루가 운전석에 탑승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11월 A씨를 범인 도피 혐의로, 이루는 A씨와 말을 맞춘 정황이 확인돼 범인 도피 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또 이루는 지난해 12월 함께 술을 마신 지인에게 자신의 차 키를 건네 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하게 한 혐의, 같은 날 음주 교통사고를 낸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5%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故서세원, 캄보디아서 화장…韓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장례 고(故) 서세원이 최근 캄보디아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현지에서 화장 절차 후 국내에서 한국코미디어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28일 유가족은 입장문을 내고 열악한 환경 등 현지 사정 탓에 캄보디아 현지에서 서세원의 화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례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지며, 조문은 오는 30일부터 진행된다. 발인은 내달 2일이다. 고인의 장례 예배와 화장 절차는 유가족이 입장 발표한 날 캄보디아 현지에서 유가족과 지인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서세원의 딸인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도 캄보디아 현지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고인의 유골함은 29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다만 서세원의 사망 원인에 대해선 유가족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가족은 “지난 24일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하였다는 검안 결과가 기재된 사망 증명서를 교부 받았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정황상 사망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사망과 관련하여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 각종 영상물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을 접하고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고 고통을 호소하며 “유가족에 대한 가해 행위가 지속될 경우 불가피하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고인 사망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 및 기자, 영상물 제작 유포자(유튜브, 소셜미디어 등) 및 악성 루머 유포자 등을 찾아내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故문빈 애도 발걸음 이어져…추모공간 방문 연장 지난 19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문빈에 대한 애도가 추모공간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빈의 여동생인 그룹 빌리의 멤버 문수아, 문빈과 함께 했던 아스트로 멤버들, 그리고 절친했던 연예계 인사들이 문빈을 향한 편지들을 남겨 먹먹함을 안기고 있다. 문수아는 고인의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쪽지를 남겨 오빠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오빠 나야 하나뿐인 소중한 동생 수아.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 그만 울게. 오빠 몫까지 내가 열심히 살 거야”라는 글이 적힌 쪽지 두 장을 추모공간 근처 나무에 붙였다. 그룹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도 “빈아, 네가 보고픈 밤이다. 이 나쁜 놈아”라고 야속함을 드러내며 “달나라에서는 꼭 몇백배 더 행복해라. 네가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치고 챙길테니 너무 걱정말고 고생했다. 사랑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고 고인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적었다. 멤버 산하도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게. 꼭 지킬게.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멤버 진진과 MJ는 “걱정하지 마라, 너무 사랑한다”, “내가 더 가까이 있었더라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절친으로 알려진 그룹 세븐틴의 멤버 승관은 “조금만 기다려주라, 온 우주가 너의 것처럼 느끼게 해 줄게”라는 쪽지를 남겼다. 같은 소속사 후배 그룹 위키미키의 최유정도 “이제는 편히 쉬어요. 우리들 꿈에도 한 번씩 들러주고 그래요. 너무 든든했고 고마웠어요”라고 애도했다.문빈의 추모공간에는 팬들이 두고 간 꽃다발부터 그의 사진이 들어간 굿즈까지 고인을 기리는 추억들이 놓여 있다. 팬들의 발길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판타지오는 문빈의 49재인 오는 6월6일까지 방문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30 09:00
연예일반

노홍철 측 “주가조작 세력 투자 제안 거절..이번 사태와 관련 無” [공식]

방송인 노홍철이 주가조작 의혹 세력에게 투자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7일 일간스포츠에 “노홍철이 투자 제안을 받은 건 맞지만 거절했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앞서 한 매체는 주가조작 의혹 일당 중 한 명이었던 A씨가 ‘톱스타 전문 골프 프로’라는 닉네임으로 서울 강남권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노홍철을 비롯한 다수의 연예인에게 골프 레슨을 명목으로 두터운 친분을 맺으며 투자를 권유했다고 보도했다.해당 매체는 노홍철 최측근의 말을 빌려 “노홍철은 A씨가 젊은데도 씀씀이가 말도 안 되게 크고 투자 제안을 하는 게 뭔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투자하지 않았다”면서 “A씨와 한 금전거래라고는 2~3달 정도 골픈 레슨비로 A씨에게 100만 원가량 회원권을 끊은 게 전부다. 더 이상 이들과 금전 거래를 한 일도 없고 수사기관에서 계좌 조사를 받은 것도 없다”고 전했다.금융당국과 검찰은 최근 국내 상장사 6개 종목이 무더기로 급락세를 보이는 현상이 계속돼 주가조작 가능성을 두고 수사 나섰다. 가수 임창정도 주가조작 세력에 30억 원을 맡겼다가 수십억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임창정은 지난 25일 JTBC를 통해 “(30억 원을 투자했는데 25일) 1억 8900만 원 남았다”며 “내일부터는 아마 마이너스 5억 원이 찍힐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4.27 13:02
금융·보험·재테크

금융당국, SG폭락 ‘주가조작 조사’ 본격 착수

금융당국이 최근 소시에떼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주식시장 내 불공정거래에 대한 엄단 방침을 밝혔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 SG증권 주가 폭락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전날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원회의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인한 손실 위험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불공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엄단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SG증권 사태 투자자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가수 임창정도 해당 주가조작 세력에 30억원을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주가조작 일당들은 2020년부터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통정거래(매수할 사람과 매도할 사람이 가격을 미리 정해 놓고 일정 시간에 주식을 서로 매매하는 것)를 했다. 거액 투자자한테는 노트북을 지급하고 원격으로 본인들이 대신해서 주식 매매를 했다.즉, 마치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증권거래법상 이를 금지하고 있다. 투자 피해자들은 수백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1인당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맡긴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남부지검은 작전세력 10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고, 금융위는 주가조작 일당들 조사에 나섰다.주가조작 세력과 일부 투자자들은 이같은 조사를 사전에 알아채고, 최근 이틀간 주식을 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큰 손’들도 일제히 매물을 던지면서 주식이 급락했다.이에 금융당국과 검찰은 한국거래소와 함께 종목별 매매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 8개 회사 관계자, 주가조작 일당들에 대한 집중조사를 할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26 10:11
경제

1조6000억원 피해 '라임 사태'…당국·검찰·피해자 3중 압박 절정

1조60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과 검찰, 피해자 모임의 펀드 판매사 압박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라임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3곳에 대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원회가 10일 열리면서 결론이 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10일 금감원은 세 번째 제재심을 열어 KB증권·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제재대상에 오른 증권사 CEO는 윤경은·박정림 전·현직 KB증권 대표,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다. 앞서 두 차례 회의에서 각 증권사와 금감원 검사국의 진술·설명을 청취하는 대심을 진행한 바 있다. 제제심 이전 금감원은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의 이유로 최고 '직무정지'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통보하며 CEO를 압박해 왔고, 업계는 과도한 징계라고 반발해 왔다. 하지만 금감원의 중간검사 결과보고에서 라임의 부실펀드를 은폐하는 데 신한금융투자 임직원이 가담했고, KB증권은 라임의 펀드 돌려막기를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양측간 공방은 더욱 치열해졌다. 그럼에도 업계는 이번이 마지막 제재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우리·하나은행의 DLF(파생결합펀드) 제재 당시에도 세 차례 회의 끝에 CEO에 대한 제재수위가 결론 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라임 펀드 판매사들을 연이어 압수수색하는 등 은행·증권사들을 정조준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라임 피해자들은 판매사들이 원금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설명을 듣고 가입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판매사의 책임이 크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판매사가 라임 펀드에 관한 기본 내용과 투자 위험성 등을 고객에게 제대로 안내하지 않고 상품을 판매하는 등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9일 라임펀드 피해자연합은 금융연대와 함께 금감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매사의 책임'도 확실히 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금감원이 제재심에서 자산운용사의 책임이 크다고 결론내면서 판매사에 대해 제재는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자연합 관계자는 "라임펀드는 판매사들의 기망과 사기가 더 심각하다"며 "금감원이 이를 불완전판매로 몰고 가서 판매사가 100% 배상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듯 보인다"고 우려했다. 금감원은 피해자 배상비율에 대해 오는 12월 초 분쟁조정을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1.10 07:00
경제

"하나·국민 특혜채용 'VIP 리스트' 만들었다"…은행측 "사실 무근"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채용에서 특혜를 주기 위해 한해에만 각각 55명과 20명으로 된 'VIP 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하나·국민·부산·광주·대구 등 5개 은행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넘긴 자료에는 하나·국민은행의 특혜채용 리스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하나은행 리스트에는 55명의 이름이 들어 있었고 이들은 지난 2016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이 중 시험 성적으로만 갈리는 필기전형에서 6명이 통과했고 임원 면접에서는 점수 조작으로 모두 합격했다. 계열사인 하나카드 사장의 지인 자녀는 2016년 12월 7일 임원면접 점수가 4.2점으로 불합격이었지만 이튿날 4.6점으로 높아져 합격으로 발표됐다. 사외이사 지인 자녀도 이같은 방식으로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리스트에는 추천자가 '사외이사'로만 적혀 어느 회사의 사외이사인지는 불분명한 경우였다.국민은행에서는 20명의 이름이 담긴 리스트가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2015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면접에서는 예외없이 통과했다. 특히 특혜가 의심되는 3명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돼 있다.은행들은 특혜 채용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하나은행 측은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이나 특정 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 점수 조작 등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글로벌 인재나 지역 인재, 이공계 지원자 등을 우대하고 입점 대학 및 주요 거래 대학 출신을 감안하는 등 지원자의 역량, 영업의 특수성 및 경영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재를 뽑고 있다"고 밝혔다.국민은행 측은 "채용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직원들은 정상적인 기준과 절차에 의해 채용됐다"며 "향후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은행 노조는 사측에 대한 조사 촉구를 요구하고 나섰다.하나은행 노동조합은 "채용비리의 최종 책임자는 인사 최종 결정자인 함영주 행장과 하나금융을 사유화해 계열사 인사에 관여한 김정태 회장"이라며 "이미 김정태 회장은 재임 중 저지른 온갖 부정과 비위 혐의로 금융당국과 사법당국의 조사와 수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전국금융산업노조는 "공정한 기회조차 박탈하는 가장 악질적인 차별로 청년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은 각 은행 사측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행장과 지주회장 모두 즉각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기다릴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8.02.04 16:19
경제

금소원, '늑장공시' 한미약품 검찰 고발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은 '늑장공시' 논란을 빚고 있는 한미약품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5일 밝혔다.금소원은 "한미약품은 의도적으로 호재성 공시를 먼저 해놓은 상태에서 악재성 공시를 해 공시 규정을 악용했다"며 "이로 인해 시장 불공정거래를 발생시키며 심각한 주가 왜곡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등이 조사에 나섰다고 했지만 전면적인 조사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검찰 고발을 하게 됐다"고 했다. 금소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고질적인 사기 행위나 판매들로 신뢰할 수 없는 시장이 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법이나 규정 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한미약품은 최근 악재 정보를 알고도 늦게 공시하고 대신 호재성 정보를 먼저 공시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얻은 세력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10.05 17:37
경제

드라마 ‘마이더스’속 작전은 쪽박의 지름길

실제 주식시장에서도 주가조작을 통해 한 몫 잡으려는 ‘작전’은 비일비재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사진은 드라마 ‘마이더스’의 한 장면. SBS 제공 시세조작 세력 100억 이하 중·소형주 타깃5명 내외 한 팀…개미 투자자에겐 기회없어최근 리비아 사태로 하루에 100조원이 날아갈 정도로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려 시세차익을 노리는 작전 세력을 다루고 있는 SBS의 월화드라마 '마이더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극 중에서 천재 변호사 김도현(장혁)이 3000원짜리 벤처기업의 주식을 4만원까지 끌어올려 시세차익을 노리는 이른바 ‘작전’을 펼치고 있어 주식 대박을 꿈꾸는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같은 작전이 가능할까?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서는 드라마상의 작전이 현실에서도 존재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불공정거래 혐의자 203명을 검찰에 고발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 불공정거래를 심리하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거래소에서 540여건의 심리해 250여건을 금융위원회로 올렸을 정도로 시세조종은 빈번하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는 곧 드라마의 내용이 충분히 현실성이 있다는 얘기다.실제 작전은 어떻게 이뤄질까? 한 증권사 지점장은 "5명 내외가 한 팀이 돼 차명계좌 100~200개를 각 지점별로 분산 운영하면서 주식을 번갈아 사고 팔며 시세조작을 한 후 일정 수준이 되면 한꺼번에 파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점장은 "작전이 성공해도 드라마에서처럼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기는 힘들다. 사고팔기를 반복, 평균 매입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작전이 성공하더라도 수익률은 3~5배 수준"라고 덧붙였다. 작전의 대상이 되는 종목도 따로 있다고 한다. 발행주식수와 유통물량이 많아 매집이 힘든 대형주는 거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 자본금 100억원 이하의 중·소형주 중 시장 유통물량이 50~60%인 종목이 주 대상이며 작전을 위해서는 시가총액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자금이 필요하다. 작전팀은 내부자 정보 확보가 가능한 기업체 대주주와 직원들로 구성되거나 큰손(흔히 사채업자)과 직원들로 팀이 이뤄지기도 한다.작전은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 외에도 기업공개를 위해 적정주가를 만들거나 대주주 지분을 늘리기 위해 이뤄지기도 하고 기업 합병에 반대하는 기존 주주에게서 주식을 넘겨 받기 위해 시도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 방송이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한 신종 작전도 벌어진다고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또 '마이더스' 극 중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김태성(이덕화)은 작전 세력에 편승해 대박을 노리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라고 한다. 현실적으로 작전을 실행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대박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작전주로 시세차익을 남기려는 것은 쪽박의 지름길이라는 것. 시세조종은 전자기록을 통해 증거를 남기기 때문에 적발되기 쉽고 개미들은 섣불리 급등 종목을 추격 매수 했다가 상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작전주는 일중 변동률(저가와 고가의 격차)이 30%에 달하기도 해서 적절한 시점에 이익을 보고 손을 털기가 거의 불가능하다.전모 증권가 지점장은 "작전 성공 가능성은 꽤 되지만 자주 배신자가 나와 실패로 돌아간다"며 "주변에서 작전주란 말을 들으면 가능한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1.03.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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