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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오너가 지분 활용해 부당 지원 혐의 박삼구 구속, 검찰수사심의위도 퇴짜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구속됐고, 이와 관련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도 열리지 않는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박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구속 이유를 밝혔다. 지난 10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을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호고속은 총수 지분율이 80%에 육박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박 전 회장의 금호고속 지분율은 44.8%에 달한다. 장남 박세창 금호산업 사장은 28.6%,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 2.3%, 아내 이경열씨 4.2%로 총수 일가가 압도적인 지분으로 절대적인 경영권을 휘두르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박 전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결론을 내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공정위 조사 결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6년 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스위스의 게이트그룹에 넘겼다. 게이트그룹은 금호고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 어치를 무이자로 인수했다. 이 거래로 금호고속은 162억원 상당의 이익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금호고속은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계열사로부터 부당 지원까지 받았다. 기내식 사업권과 BW 인수를 맞바꾸는 거래가 늦어졌고, 금호산업을 포함한 9개 계열사는 45회에 걸쳐 총 1306억원을 담보 없이 낮은 1.5∼4.5%의 금리로 금호고속에 빌려줬다. 이로 인해 금호고속이 약 169억원의 금리 차익을 얻고, 박 전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특수관계인 지분율에 해당하는 이익(최소 77억원)과 결산 배당금(2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공정위는 금호 측에 시정명령과 함께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박 전 회장, 당시 전략경영실 임원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달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뒤 기소의 적정성을 판단해달라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해당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넘기지 않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3 11:29
경제

검찰, 박삼구 회장에 구속영장 청구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10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박 전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판단 하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박 전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결론을 내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박 전 회장의 금호고속 지분율은 44.8%에 달한다. 장남 박세창 금호산업 사장은 28.6%,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 2.3%, 아내 이경열씨 4.2%로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80%에 육박한다. 공정위 조사 결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6년 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스위스의 게이트그룹에 넘겼다. 게이트그룹은 금호고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 어치를 무이자로 인수했다. 이 거래로 금호고속은 162억원 상당의 이익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금호고속은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계열사로부터 부당 지원까지 받았다. 기내식 사업권과 BW 인수를 맞바꾸는 거래가 늦어졌고, 금호산업을 포함한 9개 계열사는 45회에 걸쳐 총 1306억원을 담보 없이 낮은 1.5∼4.5%의 금리로 금호고속에 빌려줬다. 이로 인해 금호고속이 약 169억원의 금리 차익을 얻고, 박 전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특수관계인 지분율에 해당하는 이익(최소 77억원)과 결산 배당금(2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공정위는 금호 측에 시정명령과 함께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박 전 회장, 당시 전략경영실 임원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0 15:39
경제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총수 지배력 키운 금호아시아나…공정위, 박삼구 검찰 고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에 부당지원을 한 것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 시정 명령과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전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업권을 활용해 금호고속에 자금을 부당 지원하면서 총수일가 회사인 금호고속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금호고속은 박삼구 전 회장을 포함한 특수 관계인 지분율이 50.9%에 이른다. 2016년 아시아나항공이 30년 기내식 독점 공급권을 해외업체인 스위스 게이트그룹에 주는 대신, 게이트그룹은 금호고속이 발행한 1600억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무이자로 인수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말하는 것으로, 사채권자는 일정한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에 사채 금액을 상환받을 수 있다. 이에 공정위는 “BW는 신주 인수권을 행사해 이익을 볼 수 있는 경우에는 무이자로 발행할 가능성도 있으나, 이번 건에서 무이자 발행은 이례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금 조달을 위해 기내식 업체를 무리하게 바꾸는 과정에서 일어났다는 지적도 있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했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LSGK)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금호홀딩스 BW 인수 요구를 받았고 이를 거절하자 게이트그룹에 기내식 사업권이 넘어갔다’며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권과 BW 인수를 맞바꾸는 일괄거래가 늦어지면서 금호고속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아시아나에어 등 9개 계열사가 금호고속에 싼 이자로 자금을 빌려주게 했다. 전략경영실의 지시로 9개 계열사는 45회에 걸쳐 총 1306억원을 담보 없이 1.5∼4.5%의 저금리로 금호고속에 신용 대여했다. 이런 부당지원으로 금호고속은 약 169억원 상당의 금리 차익을 얻었고, 박 전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는 특수관계인 지분율에 해당하는 이익 최소 77억원과 결산 배당금 2억5000만원을 챙겼다. 금호고속에 대한 계열사들의 지원으로 총수일가 지배력이 커지면서, 경영권 승계 토대도 마련했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기내식 관련 기존 거래업체 LSGK와는 계약 기간 종료에 따른 것이었으며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건”이라며 “공정위의 처분을 상세히 검토 후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8.27 15:41
경제

박삼구 회장 "캐이터링 업체 변경, 비지니스 면에서 당연한 선택이었다"

'기내식 대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국민 앞에 고개 숙였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일 자살한 협력업체 대표에 대한 사과와 함께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기내식 공급 업체 변경 과정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박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원진과 함께 인사를 한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뵙게 돼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중국 칭따오 지역에서 연세대학교 세브란드 병원 착공식에 참석했다가 회견이 늦어졌다.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사과의 말이 이어졌다. 박 회장은 "그동안 국민여러분께 기내식 사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협력회사 대표께서 불행한 일을 당한 것에 대해서도 무척 죄송스럽다. 유족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최고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현장에서 고생을 한 캐빈 크루 등 임직원들에게도 죄송하다"고 했다.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기내식 공급업체의 변경 과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 계열사인 LSG스카이셰프코리아(이하 LSG)와 관계를 청산했다.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LSG 측에 그룹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20년 만기 무이자로 사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이를 수용한 중국 하이난 그룹 계열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와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이에대해 박 회장은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계신다. 2003년 IMF 극복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 LSG와 합작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5년 단위 계약이고, 2번씩 연장한다는 내용이었다"며 "2003년 부터 2번의 연장 권리를 우리가 가졌다. 15년까지는 종결 하도록 합의 돼 있었다. 파트너였으나 그 과정에서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5년 연장 계약이 만료된 시점이 금년 6월 이었다"고 답했다.그는 또 "유리한 조건의 파트너를 구하려고 노력하는 건 비지니스 면에서 당연한 것이었다. 게이트고메코리아와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LSG와는 20% 수준의 지분만 우리가 보유하고 있어서 경영권 참여가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또 LSG와 합의서에 따르면 원가 공개가 있었는데 LSG가 이 부분을 공개 안하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합작 조건 비교 결과 지분율, 경영 참여권, 원가 공개, 음식의 질 면에서 아시아나항공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1600억원 투자 불발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박 회장은 "1600억원 투자를 안해서 계약이 불발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건 중국 하이난 그룹과 별도의 전략적 파트너로 맺은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광화문=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7.04 17:29
경제

협력사 사장 자살로 번진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비난 화살 박삼구 회장으로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노 밀(No Meal)'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기내식 생산 협력 업체 대표가 숨졌다. 항공기 지연이 사흘째 이어지고, 영세 협력 업체 책임자의 사망 소식마저 전해지자 아시아나항공을 향한 국민의 공분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중국 출장 중이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급히 귀국했으나 사태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납품 걱정하던 협력 업체 대표 자살… 유감 표명도 없는 아시아나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인천시 모 아파트에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업체 샤프도앤코의 협력사 대표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전날 기내식 납품 문제로 많이 힘들어했다"고 진술했다. 기내식을 배열하는 작업을 주로 맡았던 이 업체의 직원들은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기 위해 28시간 가까이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A씨가 남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항공기에 기내식을 제대로 싣지 못해 일부 항공편이 지연돼 사회문제가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회사 관계자를 조사 중이다.이번 사태는 자금 압박에 시달리던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업체를 무리하게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 계열사인 LSG스카이셰프코리아(이하 LSG)와 관계를 청산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LSG 측에 그룹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20년 만기 무이자로 사 줄 것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결국 아시아나항공은 1600억원을 투자한 중국 하이난 그룹 계열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새로 짓고 있던 기내식 공장에 불이 나면서 샤프도앤코와 3개월 임시 계약을 맺었다. 이후 계약 첫날이던 지난 1일 기내식 생산 업체가 제대로 기내식을 공급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기내식 없이 비행기가 출발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협력사 대표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인 3일 오전 아시아나항공은 김 사장 명의로 된 사과문을 발표했다. 기내식 서비스에 차질이 생긴 점에 대한 사과와 이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서비스를 하겠다는 약속이 주 내용이었다. 협력사 대표의 자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아시아나항공은 자살은 알고 있지만, 이번 대란과 자살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망자가 샤프도앤코의 하청 업체 중 한 곳의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확한 신상 정보와 사인, 이유 등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민청원에 소송 움직임도… 여론 부글부글여론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 기관의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박 회장을 조사해 달라는 청원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 박삼구 회장의 비리를 밝혀 주세요'라는 글을 올린 청원자는 '박삼구 회장 때문에 죄 없이 직원들은 고통 속에 살고 있다. 박삼구 회장, 아시아나 항공의 비리를 밝혀 달라'고 했다.박 회장은 중국 출장길에 탔던 비행기에 기내식이 실리면서 비난받고 있다. 박 회장은 기내식 대란이 벌어진 첫날이던 1일 인천발 칭다오행 OZ317편을 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중국과 일본 등 비교적 짧은 노선은 기내식을 싣지 않은 채 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회장이 탄 비행기엔 기내식이 정상적으로 실려 정시에 출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법무법인 한누리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상대로 한 주주대표소송에 참여할 소액주주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한누리 측은 회사의 이익이 아닌 금호홀딩스의 이익을 위해 기내식 공급 업체를 신설 업체로 바꾼 박 회장 등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의 행동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주주대표소송은 소액주주가 회사에 손해를 끼친 임원을 상대로 회사를 대신해 제기하는 소송이다. 아시아나의 발행주식총수는 2억523만5294주다.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주식 2만524주를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이번 사태에 대한 금호그룹이나 박 회장 차원의 수습책 발표 계획은 아직 없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그룹이나 박 회장님 차원에서 추후 대책이나 입장 등 발표는 아직 전달받은 바가 없다. 내부적으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나 조속한 수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2018.07.04 07:00
경제

숨진 아시아나 기내식 업체 대표 “내가 다 책임져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임시 공급업체의 협력업체 대표 A씨가 숨지기 전 “내가 다 책임져야 할 것 같다”며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한겨레에 따르면 A씨는 2일 오전 지인과의 통화에서 “너무 힘들다. 내가 다 책임져야 할 것 같다. 회사에서는 내가 잘못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우리 직원들이 현장에서 일하면서 울고 있다. 여자 직원들이 울고불고 난리”라며 “나도 28시간 일한 상태”라고 당시 상황을 표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후 A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쯤 인천 시내 자택에서 유족에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업체는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단기 약정을 맺은 ‘샤프도앤코’가 거래하는 4~5개 협력업체 중 하나다. 아시아나항공의 2차 하청업체인 셈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샤프도앤코가 맺은 계약서에는 “샤프도앤코 쪽 귀책으로 국제선에서 기내식이 30분 이상 늦게 공급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음식값의 50%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내식을 싣지 못한 상태로 출발한 항공편은 주로 중국‧일본 등 단거리 국제노선이다. 이번 사태로 A씨 업체 역시 타격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노 밀(No Meal) 사태’가 시작된 1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여객기 80편 중 51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됐으며 36편은 기내식을 싣지 못한 상태로 출발했다. 2일에는 75편의 국제선 여객기 중 16편이 기내식 없이 출발했으며 3일 오전 10시까지 기내식 공급 차질로 1편이 1시간 이상 늦게 이륙했고 8편에 기내식이 실리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년간 기내식을 공급하던 업체에 계약 연장을 대가로 금호홀딩스에 대한 거액의 투자를 요구했다가 협의가 결렬되자 ‘게이트 고메’와 신규 서비스를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기내식 생산 공장에 불이 나면서 7월 1일부터 공급하기로 했던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석 달간 ‘샤프도앤코’와 단기 계약을 맺었으나 기내식 주문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임직원들로부터 A씨가 기내식 납품문제로 힘들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경위 및 샤프도앤코와 이 업체 간에 납품문제를 놓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일 “빠른 시일 내에 기내식 서비스가 안정화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는 30~50달러 상당의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03 17:08
경제

공정위, 아시아나항공 부당 거래 혐의 조사 검토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금호홀딩스와 아시아나항공이 사업 계약 갱신을 조건으로 계약 업체에 거액의 투자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 검토에 나섰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기내식 제조 업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계약 협상 과정에서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 달라고 요구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신고서를 접수하고 현재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2003년부터 5년마다 재계약하면서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 등에 기내식을 공급해 왔다.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아시아나항공이 요구한 투자금 유치를 받아들이지 않자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와 30년짜리 계약을 했다"며 "이는 거래상 지위를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금호홀딩스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로, 지난 3월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발행한 BW를 게이트고메코리아의 모회사인 하이난항공(HNA)그룹이 16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9.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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