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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대표 선발 제도 개선·첨단 훈련 환경 정착...부흥기 예고한 한국 사격 [2024 파리]

침체기에 빠질 것으로 우려됐던 한국 사격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효자 종목' 명예를 되찾았다. 지난달 27일(한국시간)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이 은메달, 28일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이 금메달, 김예지(임실군청)가 은메달을 땄다. '여고생 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은 29일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슛오픈 끝에 중국 황위팅을 제치고 역대 여자 사격 선수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사격은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여자 권총 25m 김민정)에 그쳤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올림픽 종목이 아닌 러닝타깃에서만 메달을 땄다. '사격 황제' 진종오가 지난 3월 은퇴한 탓에 확실한 메달 기대주도 없었다. 하지만 한국 사격은 파리에서 한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하며 반전을 보여줬다. 세대교체까지 해내며 부흥기를 예고했다. 국가대표 선발전 방식을 개선, 결선에서 강한 선수를 발굴한 덕분이다. 한국 사격은 그동안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도, 결선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도쿄 대회에서도 6개 종목에서 결선 진출을 해냈지만, 획득한 메달은 1개뿐이었다. 그래서 선수의 정신력·승부사 기질을 가늠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전까진 5회에 걸쳐 정해진 발수를 쏜 뒤 총 득점 순으로 대표 선수를 선발했다. 그러나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기존 방식으로 상위 8명을 뽑은 뒤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녹아웃' 방식을 적용했다. 지난해 부임한 이은철 경기력향상위원장을 중심으로 각 종목 사격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50m 소총 복자 남자)이기도 한 이은철 위원장은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메달 획득은 결선이 더 중요하다. 선발전에서 녹아웃 방식을 도입한 뒤 우리 선수들이 호랑이가 됐다. 이번 올림픽 기대해도 좋다"라고 했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든든한 지원을 보여준 대한사격연맹도 숨은 공신이다. 연맹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협업, 파리 올림픽 사격 경기가 열리는 샤토루 슈팅센터 환경을 촬영해 가상현실(VR) 기기로 구현, 선수들이 낯선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출입구부터 사대로 이동하는 동선까지 실제 경기장과 똑같이 구현했다. 사격계에서 지도자로 명망이 높은 장갑석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를 총감독으로 선임한 건 '신의 한 수'였다. 노(老)감독은 선수단이 훈련 중 핸드폰을 쓰지 못하게 하고, 지도자들에게도 흡연과 커피 마시는 걸 자제시켰다. 주당인 자신도 솔선수범하기 위해 술을 끊었다고 한다. 장갑석 감독은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 반효진 대신 금지현을 박하준과 한 조로 묶는 용병술로 은메달 획득을 이끌기도 했다.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사격부를 이끌었던 홍영옥 감독을 대표팀 코치로 영입한 연맹의 선택도 탁월했다. 학생 선수 지도로 잔뼈가 굵은 그가 젊은 선수들의 멘털 관리를 이끌었다. 사격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예진은 학창 시절 3년 동안 지도를 받았던 홍 코치 덕분에 결선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한국 사격 올림픽 최고 성적은 금메달 3개·은메달 2개를 딴 2012 런던 올림픽이었다. 2일 김예지가 주 종목인 권총 25m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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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지난해 '0% 기적' 있기에…'1승 더' 현건·'벼랑 끝' 흥국 "끝까지 집중" 한목소리

"끝까지 집중한다."강성형 현대건설 감독과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1일 흥국생명의 홈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1위 현대건설은 홈 수원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승리, 1승만 더 하면 통합우승을 차지한다. 1, 2차전에서 모두 풀세트 경기를 치른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차전은 경기력 때문에 초반에 힘들었지만, 2차전에선 괜찮았다. 이 리듬을 계속 가지고 가면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우리도 풀세트를 두 번이나 했기 때문에 체력 부담은 현대건설과 똑같다. (원정인만큼) 첫 세트를 잘 가져가면 상대 피로도가 더 높을 거라고 생각한다. 1차전이라고 생각하고 차분하게 풀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정규시즌 1위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에 역스윕 우승을 내준 기억이 있다. 현대건설도 경계하는 부분이다.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작년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게 해야 한다"라면서 "공은 둥굴기 때문에 여러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안 나올 수 있도록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감독은 "흥국생명이 홈 승률이 좋다고 하는데, 우리는 인천 원정 3경기에서 2승을 했다. 좋은 기억을 잘 살려 경기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흥국생명은 벼랑 끝에 몰렸다.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우승할 수 있다. 지난 2022~23시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우승하지 못한 악몽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은 챔프전 1, 2차전을 내리 이기며 유리한 고지를 밟았으나 한국도로공사에 역스윕을 당하며 우승 타이틀을 내줬다. 당시 1, 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우승 확률은 100%였지만, 흥국생명이 0% 확률을 뒤집은 불명예 희생양이 됐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1, 2차전 패한 건 만족스럽지 않다. 결국은 볼 하나 차이고, 집중력을 가지고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쉬운 세터 문제에 대해서도 "선수들에게 따로 이야기한 건 없다. 정규시즌이든 1, 2차전이든 과거는 과거다. 오늘 경기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두 경기 진 거 만족스럽지 않아. 볼 하나 차이. 이런 부분은 집중력을 가지고 해야 할 것 같다. 이 부분 잘 나왔으면 좋겠다. 에너지와 집중력을 가지고 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아본단자 감독 역시 지난 시즌 역스윕을 신경쓰고 있다. 이젠 그 기적의 확률에 흥국생명이 도전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배구는 마지막 콜이 떨어지기 전까지 무슨 일이 발생할 지 모른다. 저도 선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런 파이팅이 경기 중에 나오길 바란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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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셧아웃 패배…역대 최다 21연패 불명예 (종합)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최다 연패 기록을 21경기로 늘리며 불명예를 이어갔다.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완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0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4-25, 12-25. 19-25)으로 졌다. 시즌 26패(2승)째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패배로 21연패라는 불명예를 썼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전까지 20연패에 빠지며 이 부문 1위 2012~13시즌 KGC인삼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다시 한번 패배를 추가하며 고개를 숙였다. 남자부 최다 기록은 지난 2007~08시즌부터 2시즌을 걸쳐 기록한 한국전력의 27연패다.IBK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무난한 승리를 가져간 경기였다. 브리타니 아베크롬비(20득점) 황민경(11득점) 표승주(10득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9득점) 엠제이 필립스(8득점) 박경현(7득점)의 활약으로 응수했으나, 연이은 범실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같은 날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삼성화재 요스바니의 원맨쇼가 펼쳐졌다.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과의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18-25 19-25 25-23 15-11)로 이겼다. 16승(12패)째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승점 2를 추가, 한 경기 덜 치른 한국전력(승점 41·14승 13패)에 앞서 4위를 차지했다. 요스바니의 맹활약이 빛난 날이었다. 그는 공격 점유율 53.15%를 기록하면서 양 팀 최다인 40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61.02%에 달했다. 특히 요스바니는 팀이 1-2로 뒤진 4세트에서 후위 공격으로 득점하더니, 연이은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5세트에서도 막바지 블로킹과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승리를 견인했다.KB손보는 안드레스 비예나(32득점) 황경민(17득점) 우상조(10득점) 등으로 맞섰으나, 요스바니를 제어하지 못했다. 5연패에 빠진 KB손보는 삼성화재전 5전 전패라는 불명예를 이어갔다.김우중 기자 2024.02.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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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연패' 페퍼저축은행 추락은 어디까지, 역대 최저 승률 위기

페퍼저축은행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벌써 20연패째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5-21, 20-25, 22-25, 7-15)으로 졌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1~2세트를 먼저 따내며 잘 싸웠으나, 3~5세트를 허무하게 뺏겼다. 결국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가 2012~13시즌 기록한 여자부 최다 20연패 불명예 타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15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20경기 연속 내리 패했다. 오는 10일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면 V리그 최다 21연패 불명예를 쓰게 된다.페퍼저축은행은 창단 3년 차 막내 구단이다. 만류에도 불구하고, 2021~22시즌 급하게 리그에 참가했다. 결국 팀을 제대로 만들 시간도, 선수도 부족했다. 연패가 거듭 쌓이자 '학폭 논란'으로 흥국생명에서 방출된 이재영 영입에 나섰으나 여론 악화로 실패했다. 이번 시즌에는 대대적인 투자로 전력을 보강했다. 박정아에게 김연경과 똑같은 V리그 최고 연봉 대우(7억7500만원)를 약속하며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이 외에도 오지영(10억원)과 이한비(10억 6000만원), 채선아(3억원)까지 FA 계약에만 총액 46억 8500만원(3년)을 투자했다. 현대건설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까지 뽑는데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우왕좌왕했다. 박정아의 보호 선수 명단 작성 때 주전 세터 이고은을 넣지 않았다가, 한국도로공사에게 뺏겼다. 그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페퍼저축은행은 2023~24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이고은을 일주일만에 다시 데려왔다. 한국도로공사는 1라운드 지명권으로 신인상 유력 후보인 김세빈을 얻어, 페퍼저축은행은 안타까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김형실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던 사령탑 자리에 외국인 지도자 아헨 킴 감독을 영입했다. 하지만 아헨 킴 감독은 개인상의 이유로 단 한 경기도 지휘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페퍼저축은행은 조 트린지 감독에게 급하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팀을 맡아 원하는 대로 훈련시킬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들도 트린지 감독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다.페퍼저축은행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다크호스'로 꼽혔지만, 사실상 최하위가 유력하다. 페퍼저축은행의 경기력이 떨어지자 리그 흥행이 반감되고, 시청률도 떨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여자부 구단은 동일 확률 방식으로 추첨한 아시아쿼터 제도까지 변경했다. 최하위팀에 가장 높은 구슬 추첨 확률 부여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사실상 페퍼저축은행을 배려한 조치다. 이제는 V리그 역대 최저 승률 기록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2021~22시즌 3승 28패(승점 8) 2022~23시즌 5승 31패(승점 1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성적은 2승 25패(승점 8)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승률은 2006~07시즌 상무와 2012~13시즌 KEPCO(현 한국전력)의 2승 28패(승률 0.067)다. 여자부는 2021~22시즌 페퍼저축은행의 0.097(3승 28패)가 가장 낮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2.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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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페퍼저축은행 끝내 피하지 못한 최다 20연패 타이 불명예

페퍼저축은행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홈에서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20연패 타이 불명예 기록을 썼다. 페퍼저축은행은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5-21, 20-25, 22-25, 7-15)으로 졌다.페퍼저축은행은 1, 2세트를 먼저 따내 연패 탈출을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3, 4, 5세트를 허무하게 내리 뺏겼다. 이로써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이 2012~13시즌 당한 여자부 최다 20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15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20경기 연속 내리 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0일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면 V리그 최다 21연패 불명예를 쓰게 된다. 페퍼저축은행은 경기 전부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쳐 이날 결장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평소와 달리 이날 다양한 공격 패턴을 활용했고 집중력도 돋보였다. 1세트 13-16에서 7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갖고 왔다. 박정아의 연속 득점과 하혜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이한비와 하혜진의 득점으로 19-16까지 달아났다. 박정아는 14-16에 이어 다시 한번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2세트에서는 아시아 쿼터 선수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가 공격을 주도했다. 20-18에서 필립스의 속공, 상대 범실, 박정아의 블로킹, 필립스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3세트부터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3세트 9-10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점점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20-25로 내줬다. 기세를 뺏긴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 18-18에서 연속 4점을 뺏겨 결국 무너졌다. 페퍼저축은행은 5세트 4-6에서 내리 5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선수들도 패배를 직감한 듯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박정아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 26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비(14득점) 필립스(13득점) 박경현(11득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고비에서 무너지며 20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2라운드에서 페퍼저축은행에 한 번 무릎을 꿇었던 3위 GS칼텍스(16승 10패 승점 45)는 어려운 경기 끝에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승점 2를 확보, 4위 정관장(13승 13패 승점 41)과 승점 차를 4로 벌렸다.이형석 기자 2024.02.0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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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쌍포 무용지물...기본 무너진 페퍼, 역대 최다 연패 위기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2023~24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즉 점진적 성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1위를 노릴 수 있는 팀이라고 치켜세울만큼 오프시즌 괄목할 만한 전력 보강을 해낸 페퍼저축은행이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아포짓 스파이커 박정아에게 '배구 여제' 연봉 최고 계약을 안겼고, 현대건설에서 기량을 검증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도 영입했다. 트렌드에 맞는 배구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선택한 게 트린지 감독. 앞선 2시즌 연속으로 승률 20%도 넘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진입 세 번째 시즌에 일을 낼 태세를 갖췄다. 그렇게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달렸다. 성적은 2승 22패. 앞선 2시즌과 다를 게 없었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수원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2라운드 1차전이었던 지난해 11월 15일 GS칼텍스전 승리 이후 18연패를 당했다. 구단 창단 최다 연패 기록이었다.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연패는 2012~23시즌 정관장이 기록한 20연패다. 페퍼저축은행은 10일까지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IBK기업은행전을 연달아 만난다. 모두 패하면 불명예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페퍼저축은행 구성 전력은 나쁘지 않다. 박정아-야스민, 토종과 국내 쌍포 화력은 7개 구단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다.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 주전 연차가 많이 쌓인 세터 이고은도 있다. 그럼 트린지 감독의 경기 운영 문제일까. 시즌 초반에는 기존 국내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수비 전략을 활용하기도 했지만, 이내 정석대로 바꿨다. 기록으로 보이는 가장 큰 문제는 기본기다. 공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서브 리시브가 27.59%로 7개 구단 중 최하위다. 6위 흥국생명이 31.59%. 리시브가 흔들리다 보니, 공격까지 이어지는 세터의 세트 기록도 낮다. 세트당 12.421개로 최하위다. 스파이크 등 공격을 막아내는 디그 기록은 세트당 18.726개로 리그 4위에 올라 있지만, 디그와 리시브를 두루 반영하는 수비 종합은 세트당 24.747로 7위다. 수비가 흔들리니, 공격도 부진하다. 득점과 공격 성공률 모두 최하위다. 득점 관련 부문 중 페퍼저축은행이 4위 안에 이름을 올린 건 이동 공격 성공률과 블로킹뿐이다. 정작 블로킹 임무를 지닌 페퍼저축은행의 미들블로커(센터) 전력은 측면 공격진보다 훨씬 약하다. 세 시즌째 나아지지 않는 기본기 문제. 어떤 감독이 부임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기에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감독 체제라 소통까지 원활하지 않다. 트린지 감독이 자신의 지도 철학을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소통의 벽이 있는 게 당연하다. 트린지 감독도 노력을 해봤다. 지난 12월 현대건설전을 앞둔 그는 "사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은 큰 장애물이었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 내가 다가서야 했지만, 시즌 초반에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돌아보며 "이를 인지한 현재 코치뿐 아니라 선수들과도 얘기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기본기 문제는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없는 부분이고,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 교감은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게 현재 페퍼저축은행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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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 국제배구 명예의 전당 후보…韓 역대 2번째 입성 도전

김호철(67) IBK 기업은행 감독이 2년 연속 국제배구 명예의 전당(IVHF) 입회 후보에 올랐다. 만약 명예의 전당에 오르면 고 박만복 전 페루 여자배구대표팀 감독 이후 한국인 역대 두 번째다.7일 기업은행 배구단에 따르면 김호철 감독은 2023년 명예의 전당 실내 남자 선수 부문 후보 4명에 이름을 올렸고, IVHF는 팬 투표를 시작했다.IVHF는 “김호철 감독은 1975~1986년 한국 국가대표팀 세터로 활약했고, 197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4위를 이끌었다”며 “1981~1985년 이탈리아리그에서 활약해 세 차례 최우수선수상(1981·1983·1984)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IVHF는 지난 1985년부터 명예의 전당 입회자를 선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5개국 선수와 코치, 행정가가 등 161명이 입회했다.한국인은 지난 2016년 입회한 박만복 전 페루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 유일하다. 페루 배구의 영웅인 그는 명예의 전당 입성 후 3년 뒤 타계했다.명예의 전당 입회자를 뽑는 팬 투표는 이달 17일까지 진행된다. IVHF는 선정위원회 최종 심사를 거쳐 다음 달 24일 입회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명석 기자 2023.04.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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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전 완패...개막 16연패 수렁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개막 16연패를 당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5-25, 15-25, 21-25)으로 패했다. 이한비가 10득점 하며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가 6득점에 그쳤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16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며 19연패다. 개막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은 계속 쌓이고 있고, 2012~13시즌 KGC인삼공사가 기록한 20연패까지 다가섰다. 패인은 따로 없다. 전력이 약하다. 국내 선수 뎁스도 얇은데, 외국인 선수(니아 리드)마저 B급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니아 리드는 공격 성공률 27.27%에 그쳤다. 지난 시즌 3승이라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재 IBK기업은행에서 펄펄 날고 있는 엘리자벳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선수를 떠나보내고 잡은 니아 리드는 페퍼저축은행을 연패에서 구하기 어려울 것 같다. 페퍼저축은행은 1·2세트 모두 초반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원활한 공격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GS칼텍스는 아직 어깨 부상 여파가 있는 강소휘를 빼고, 컨디션 회복이 필요한 리베로 오지영을 투입했다. 다른 주포 유서연 대신 백업 권민지에게 기회를 주기도 했다. 체력·전력·여력 안배를 마음껏 했다. 3세트는 한때 턱밑까지 추격했다. 15-19에서 GS칼텍스의 연속 범실이 나왔고, 이한비가 블로킹까지 성공했다. 18-20에선 긴 랠리 끝에 GS칼텍스 모마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다시 득점했다. 그러나 박은서의 오픈 공격이 모마의 손에 걸리며 블로킹 당했고, 그가 20-22에서도 세트 범실을 하며 3점 차로 벌어졌다. 21-24에서 모마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다시 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이 16경기에서 얻은 승점은 1점뿐이다. 안희수 기자 2022.12.23 20:50
배구

멀고도 험한 1승, 백약이 무효한 개막 15연패 페퍼저축은행

개막 두 달이 다 되도록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여자부 홈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26-28, 20-25)으로 졌다. 이로써 V리그 여자부 개막 최다 15연패에 빠졌다. 이날 맞붙은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빠진 상태였다. 그런데도 페퍼저축은행에는 너무나도 버거운 상대였다. 개막 후 최다연패 불명예 신기록 중인 페퍼저축은행과 달리 현대건설은 개막 후 최다 연승 행진을 신바람을 타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시작과 동시에 7점을 연속 내줘 분위기를 뺏긴 끝에 17-25로 졌다. 2세트는 12-14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6점을 뽑아 역전에 이어 18-14까지 여유 있게 앞서갔다. 하지만 20-17에서 결국 역전을 허용했고, 듀스 접전 끝에 26-28로 무릎을 꿇었다. 3세트는 한 번의 리드도 잡지 못하고 끌려다닌 끝에 졌다.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창단해 곧바로 V리그에 뛰어들었다. 팀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그래도 지난 시즌에는 내홍을 겪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개막 6번째 경기에서 창단 첫 승을 기록했다. 이어 4라운드와 5라운드서 각각 IBK기업은행, 흥국생명을 한 차례씩 물리치고 3승 28패(승점 11)로 시즌을 마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터 이고은을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모두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각각 미들블로커(센터) 염어르헝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니아 리드를 뽑았다. 김형실 전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개막에 앞서 "이번 시즌 목표는 10승"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지민경과 미들 블로커 하혜진 등 팀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 여파로 시즌 전 이탈했다. 미국 국가대표 출신 리드는 공격종합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한다. 백업 선수층의 기량 부족으로 매 경기 막판 급격한 체력 저하를 노출하고 있다. V리그 두 번째 시즌에도 험난한 승부가 점쳐졌지만, 이 정도로 처참하게 맥없이 무너질 줄 몰랐다. 결국 김형실 감독은 개막 10연패를 당한 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면서 자진해서 사퇴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김 감독은 "이대로 가다간 20연패가 나오고 선수들에겐 열등감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생각에 결심했다"며 떠났다. 이경수 감독 대행 체제에서도 페퍼저축은행은 5경기 모두 졌다. 페퍼저축은행의 이번 시즌 유일한 승점은 11월 6일 인삼공사전 2-3 패배에서였다. 이미 개막 최다 연패(종전 현대건설 11연패) 불명예 기록을 경신했다. V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연패(2012~13시즌 KGC인삼공사 20연패)에 근접하고 있다.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선두 현대건설(승점 38)과 페퍼저축은행의 승점 차는 37점이나 벌어졌다. 향후 일정도 만만치 않다. 오는 23일 GS칼텍스를 상대하고 28일 IBK기업은행, 31일 한국도로공사와 연달아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2.12.19 06:00
금융·보험·재테크

지난 6년간 금융사 임직원 횡령 1704억원

금융사 임직원의 지난 6년간 횡령액만 17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횡령 규모는 우리은행이 가장 컸고, 하나은행은 2017년부터 매년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78개 금융기관에서 총 327회, 1704억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권 횡령 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매년 커지는 추세다. 2017년 144억원에서 2018년 112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019년에는 131억원, 2020년 177억원, 지난해 261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우리은행 직원의 대규모 횡령 사고가 터지면서 8월까지 876억원으로 2017년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횡령 규모가 가장 큰 금융권은 은행으로 894억원에 달했다. 그다음은 상호금융 256억원, 자산운용 167억원, 저축은행 149억원 순이었다. 금융사별 임직원 횡령액은 우리은행이 716억원으로 '횡령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다음으로는 단위농협 153억원, 하나은행 69억원, 수협 68억원, 신협 61억원, NH농협은행 29억원, IBK기업은행 27억원, KB손해보험 12억원, 삼성생명 8억원, 신한은행 7억원 순이었다. 임직원 횡령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금융권은 신협·단위 농협·수협 등 상호금융사들로, 지난 6년간 총 136건에 달했고 은행(94건), 보험사(67건), 증권(15건)이 그 뒤를 이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횡령 사고가 발생한 곳도 있었다. 하나은행과 단위 농협, 신협이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농협은행과 수협은 5년에 걸쳐 횡령 사고가 일어났고 우리은행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발생했다. 보험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생명에서 4년간 횡령 사고가 일어났다. 횡령 발생 건수만 따지면 단위 농협이 5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협 58건, 수협 19건, 하나은행 17건, 농협은행 15건, 신한은행 14건, 기업은행 10건, 우리은행 9건, KB국민은행 7건, 삼성생명 5건이었다. 지난 6년간 3회 이상 횡령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은행, 보험, 상호금융 11개사의 등기 임원들은 고액의 연봉과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총 642억원을 가져갔고, 지난해에는 261억원의 횡령 피해가 발생했지만 등기 임원은 168억원을 챙겼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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