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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컴백' 류현진, 올스타전에도 복귀할까…'14년 만' 김광현 맞대결도 관심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이 12년 만에 올스타전에도 복귀할까.류현진은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발표한 '2024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 12' 구단 별 팬 투표 나눔 올스타 명단에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1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12년 만의 올스타전 참가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직전 해인 2012년에 이스턴리그 올스타에 선발 투수로 뽑혀 KBO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한 바 있다. 2010년 이후 김광현(SSG 랜더스)과 올스타전 선발 맞대결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인 두 선수는 좀처럼 정규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어 당시 올스타전 대결은 큰 관심을 불러 모은 바 있다. 이후에도 맞대결이 없는 두 선수가 올스타전에서 재회할지도 관심사다. 김광현은 드림 올스타 SSG 선발 투수 후보에 올라 있다. 두 선수가 올스타에 선정되면 14년 만에 맞대결을 재현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또 다른 좌완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의 득표 싸움에서도 이겨야 한다. 양현종은 KIA와 한화가 소속돼있는 나눔 올스타 명단에 올라 있다. 양현종은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84의 '회춘 모드'와 함께 최근엔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400이닝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팀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인기가 많은 상황. 류현진이 양현종을 제치고 12년 만에 올스타전에 뽑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KBO는 이날 각 구단에서 추천한 포지션별 1명씩(투수는 선발, 중간, 마무리 각각 1명씩 총 3명), 총 120명의 선수를 올스타 팬 투표 명단에 올렸다. 드림 올스타는 SSG와 KT 위즈,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나눔 올스타는 한화와 KIA,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팀을 이룬다. 올스타 팬 투표는 신한 SOL뱅크 애플리케이션과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애플리케이션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에서 1일 1회씩 총 3번 참여할 수 있다.윤승재 기자 2024.05.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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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마침내 돌아온 에이스...한화 류현진 8년총액 170억원 계약 공식 발표

류현진(37)이 마침내 대전으로 돌아온다.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이번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고, 세부 내용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비공개한다고 전했다.단연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종전 최고액 계약은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4+2년 152억원이었다. 역시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했던 SSG 랜더스 김광현은 4년 151억원, 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4년 150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한화는 "구단과 류현진 재단은 MOU를 체결, 유소년 야구 발전 등 사회공헌활동을 공동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류현진은 KBO리그 에이스 계보를 보유한 한화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사상 최고의 투수였다. 지난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첫 해부터 30경기 201과 3분의 2이닝,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으로 리그를 제패했다. 신인왕은 물론 최우수선수(MVP)까지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KBO리그 사상 처음이자 아직도 나오지 않는 첫 신인 MVP였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당시 천만 영화의 제목을 딴 '괴물'이었다.류현진의 역사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2011년까지 6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했고 탈삼진왕도 5차례나 수상했다. 통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1238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당대 비교할 이가 없는 KBO리그 최고 에이스로 군림했다. 당시 한화가 암흑기에 빠졌지만, 류현진이 등판할 때만큼은 다른 7개 팀이 모두 두려워하는 팀으로 변신했다.괴물을 담기엔 KBO리그가 조금 좁았다. 류현진은 2013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통해 메이저리그(MLB)로 떠났다. 여러 구단이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LA 다저스가 2573만 7377달러 33센트의 포스팅비를 내고 그와 6년 3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진출 대박을 이룬 이가 없던 상황에서 류현진이 물꼬를 텄다. 투자는 성공했다. 류현진은 첫 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꾸준했다. 시련도 있었다. 2015년 왼쪽 어깨 청소 수술을 받았다. 한국 시절부터 있던 부상이었다. 부위가 치명적이었으나 2017년 비로소 마운드로 돌아왔다. 다시 치열한 경쟁이 그를 기다렸지만 이겨냈다.그는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고 잔류한 2019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리그 전체 1위)로 커리어하이를 썼다.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고, 시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이라는 대박도 썼다. 토론토 이적 첫 해인 2020년(단축 시즌) 역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이어 2022년 개인 두 번째 팔꿈치 부상이 찾아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빠르게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마친 그는 재활에 전념한 끝에 지난해 MLB 복귀에 성공했다.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여전히 노련한 투구로 빅리그 타자들을 잠재운 해였다. 빅리그 통산 78승 48패 1세이브 934탈삼진 평균자책점 3.27. 코리안 빅리거의 개척자이자 2012년 한화 선배였던 박찬호를 잇는 대기록을 쌓고 12년 전 그처럼 한화로 돌아오게 됐다.류현진은 계약 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MLB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 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이어 "전력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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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온다...팬 기대감 폭발, 계약금액 역대 최고액 예상, 프로야구는 벌써 들썩

'괴물' 류현진(37)이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다.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최근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류현진과 계약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구단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한 상태다. 신분 조회는 MLB 선수였던 그가 KBO리그로 돌아오기 위한 절차다.KBO리그 규약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한국 구단이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한 선수, 현재 빅리그 구단과 계약 중이거나 보류 명단에 든 선수와 계약하려면 신분 조회를 마쳐야 한다. MLB 사무국은 KBO를 통해 한화 구단에 그가 FA 신분임을 확인했다. 한화가 그를 떠날 때 신청했던 '임의해지 선수' 신분이 KBO를 통해 해제되면 한화와 계약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류현진은 메이저리거이기 이전에 한화의 역사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그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데뷔 첫 해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이루며 역대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수상했다. 2012년까지 7년 동안 98승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당대 독보적인 에이스로 리그에 군림했다. 2009년 이후 암흑기에 빠진 한화였지만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만큼은 최강이라 불릴 정도로 존재감이 뚜렷했다. 이어 그는 2013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이뤘다. 떠날 때조차 구단에 약 2573만 달러(344억원)의 포스팅비를 안겨 한화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만 해도 류현진의 국내 복귀 가능성이 낮다는 분위기였다. 류현진이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경쟁력 있는 성적을 보여줘서다. 그러나 시즌 후 FA가 된 그는 현지에서 만족스러운 제안은 받을 수 없었고, 친정팀 복귀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오랜 시간 절친했던 손혁 한화 단장과 꾸준한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 덕에 복귀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류현진 복귀에 모기업도 나섰다. 류현진과 계약을 위해 한화 그룹 전체가 계열사별 분담금 형태로 비용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약 규모는 당연히 역대 최고다. 앞서 MLB 계약을 마치고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왔던 이대호(2017년 4년 150억원 계약), SSG 랜더스로 돌아왔던 김광현(2022년 4년 151억원) 이상 금액으로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울 예정이다. 한화는 KBO리그 최고 규모인 양의지의 계약(4+2년 152억원)을 넘어서는 4년 170억원 안팎의 계약 규모를 준비하고 있다. 역대 최고액이 예상된다. 단순 '최고액' 계약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MLB 통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남긴 류현진은 박찬호, 추신수와 함께 가장 굵직한 족적을 남긴 코리안 빅리거다. 상징적인 숫자인 200억원을 넘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샐러리캡을 고려한 계약 구성으로 역대 최고 연봉 계약도 새로 쓸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은 지난 2022년 김광현이 받은 81억원이다. SSG는 샐러리캡 실행 직전인 당시 계약 첫해에 연봉을 몰아 부담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채은성, 올해 안치홍 등 FA 영입을 연달아 이룬 한화는 샐러리캡 연봉에 큰 여유가 없지만, SSG처럼 특정 연도에 연봉을 몰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계약 총액이 큰 만큼 최고 연봉도 새로 써질 전망이다. 슈퍼 스타의 컴백에 개막을 기다리는 KBO리그에도 활기가 넘치고 있다. 한화 팬들은 류현진의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고 벌써 축제 분위기이고, 타팀 팬들 역시 부러움과 기대를 표시하고 있다. 최강 에이스로 군림했던 류현진의 복귀에 올시즌 우승 후보 전력으로 꼽혀온 LG 트윈스, KT 위즈, KIA 타이거즈 등은 긴장한 표정이다. 이 팀들보다도 5강 경쟁이 예상되는 중위권 팀들은 류현진의 계약 소식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9위에 그쳤다. 류현진의 복귀 효과가 팀 순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도 관심사다. 한화 선수단은 지난 19일 호주 1차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이어 2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하는 2차 캠프로 이동하는데, 류현진도 계약을 마치는 대로 합류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복귀한 김광현은 당시 3월 8일에야 계약해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뛰고서야 마운드에 섰지만, 류현진은 그보다 여유를 두고 몸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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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 결정하겠다"는 류현진, 믿기에 기다리는 한화

'괴물' 류현진(36)의 최종 행선지는 과연 어디가 될까.류현진은 현재 무적(無籍) 상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1053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올 시즌 끝났다.2023시즌이 끝나고 한 달 이상 지났으나 새 소속팀을 찾기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은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계약할 때까지 답보상태였다. 구단 관계자와 선수, 에이전트가 모두 모이는 MLB 윈터미팅 때도 이렇다 할 계약들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0일에야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물꼬가 조금씩 트이는 상황이다.시장에는 류현진과 비슷한 처지의 선발 투수들이 많았다. MLB에서 선발 투수로 커리어를 증명했으나, 결점이 있는 경우다. 다만 상당수가 벌써 새 팀을 찾아갔다. 류현진과 동갑인 랜스 린은 올해 피홈런 44개로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하고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계약(보장 1100만 달러, 팀 옵션 1300만 달러)을 맺었다. 18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걸 높게 평가받았다. 세인트루이스는 평균자책점 4.73으로 195이닝을 소화한 카일 깁슨(36)과도 1+1년(보장 1200만 달러) 계약했다. 이어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였던 루이스 세베리노(29)는 뉴욕 메츠와 1년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평균자책점이 6.65에 불과했으나 전성기 시절 최고 158㎞/h를 던지던 강속구가 살아난다면 메츠는 '복권'에 당첨되는 셈이다. 마에다 켄타(35)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여전히 류현진이 필요한 팀은 많다. 관건은 조건이다. 류현진은 앞서 계약한 선발 투수들보다 올해 소화 이닝(52이닝)이 적었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돌아온 탓에 11경기에만 등판했다. 대신 평균자책점 3.46으로 앞선 투수들보다 실점 억제가 훨씬 뛰어났다. 장단점이 모두 뚜렷하다.류현진의 행선지 후보가 하나 더 있다.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올 수도 있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류현진은 지난 3월 인터뷰를 통해 "힘이 있을 때 돌아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MLB로 진출했을 때부터 언제나 "은퇴는 한화에서"라고 공언했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이후 팀을 지탱했던 그다. 2013년 MLB 진출 후에도 구단과 교류를 잊지 않았다. 겨울 동안 장민재, 이태양 등 후배들을 챙겼다. MLB 직장 폐쇄가 진행된 2022년 초에는 한화 캠프에 참가해 몸을 만들고 후배들과 함께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한국시리즈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을 때도 "윈터미팅이 끝나고, 12월 중순은 돼야 (계약 여부를) 알 것 같다. 지금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MLB에 남는다면 어느 팀에 갈지, KBO리그 복귀를 결정할지에 대한 데드라인인 셈이다. 류현진 측은 12월 20일, 늦어도 연내에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과 계약 이야기가 (12월에) 진전된 건 아니다. 우리는 기다리고 있고, 선수는 타임라인을 전해준 것"이라고 밝혔다.어찌 보면 막연한 기다림이다. 류현진이 복귀할 경우 구단은 예산 전체를 통째로 다시 짜야 한다. 종전 빅리거 복귀 사례인 이대호(2017년 4년 150억원) 추신수(2021년 연봉 27억원) 김광현(2022년 4년 151억원) 계약을 고려할 때 최소 150억원, 많게는 200억원 이상의 총액이 예상된다. 샐러리캡까지 50억원 안팎이 남은 한화로서는 샐러리캡을 초과하게 된다. 첫 해 연봉 81억원을 몰아줬던 김광현과 같이 계약한다면 첫 해 연봉만 100억원이 나갈 수도 있다.한화로서는 미래 지출도 염두에 둬야 한다. 4번 타자 노시환은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면제 혜택을 누리게 됐다. 홈런왕과 타점왕,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가치도 최고점이다. 조만간 노시환과 다년계약, 또는 FA 계약을 준비해야 해 머리가 복잡하다. 답이 없는 기다림에도 한화는 초조해하지 않는다. 코치와 해설자로 오랜 시간 류현진과 교류해온 손혁 한화 단장은 그를 믿고 존중하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와 류현진이 1년에 한두 번 연락하고 마는 그런 사이가 아니지 않나"라며 "손 단장님도 그렇고, 박찬혁 대표님도 마찬가지다. 류현진이 올해까지 (거취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러면 구단은 더 말할 필요없다. 믿고 기다릴 뿐"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3 08:46
메이저리그

은퇴 앞둔 42세 원클럽맨, 감격적인 200승 달성···김광현도 축하

베테랑 우완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은퇴 시즌 감격스러운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웨인라이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웨인라이트는 시즌 5승(11패)과 함께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웨인라이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현역 연장과 은퇴를 놓고 고민하다가 한 시즌을 더 뛰고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그가 200승을 달성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웨인라인트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은 부상을 우려한 정상급 투수의 불참이 잇따랐다. 1981년 8월생 베테랑 웨인트라인트는 기꺼이 성조기를 달고 WBC에 출전했다. 쿠바와 4강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에 WBC 출전을 위해 몸 상태를 일찍 끌어올린 탓인지 개막 직전 사타구니 부상으로 고생했다.웨인라이트는 올 시즌 8번째 등판이던 6월 18일 뉴욕 메츠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개인 통산 198승째를 신고했다. 200승 고지 정복이 가까이 다가온 듯 보였다. 그러나 웨인라이트는 이후 11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지난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199승째를 달성했다. 이어 19일 밀워키전에서 감격스러운 200승 고지에 도달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올 시즌 150번째 경기로 이날 200승 달성 기회를 놓쳤다면 잔여 경기가 12경기밖에 남지 않아 기록 달성을 장담할 수 없었다. 웨인라이트는 200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19년 동안 오직 세인트루이스 유니폼만 입고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홈 부시 스타디움을 찾은 3만3176명의 관중들이 1-0으로 앞선 7회 초 무실점으로 막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웨인라이트를 향해 기립 박수를 보낸 이유이기도 하다. 웨인라이트는 성실하고 꾸준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0년과 2014년엔 20승 고지를 밟으며 통산 12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마흔을 넘긴 2021년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 지난해에도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71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경기 뒤 "적어도 오늘 경기에선 나답게 공을 던진 것 같다"라며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고, 가장 긴 경기였다. 열심히 노력했기에 이 같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20∼2021년 웨인라이트와 세인트루이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광현(SSG 랜더스)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웨이노! 존경한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김광현은 팀의 리더인 웨인라이트의 도움 속에 빅리그 현지 생활과 훈련에 적응했다. 이형석 기자 2023.09.1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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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최형우,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시즌 2호 멀티포...타점 머신 재가동

KIA 타이거즈 ‘기둥’ 최형우(39)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KIA가 0-1로 지고 있던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김광현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정확한 타이밍에 공략했다. 이 홈런은 최형우의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1군에서 자리 잡은 2008시즌부터 16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다. 첫 기록은 SSG 최정(2006~2023)이 2021시즌 기록했다. 3위는 프로야구 대표 홈런 타자 장종훈(1988~2022시즌)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회춘했다. 2021시즌 타율 0.233에 그치며 부진했고, 2022시즌 전반기도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제 모습을 찾았고, 올 시즌은 5월까지 3할 타율을 기록했다. 6월 중순 이후 조금 주춤했지만, 이날 6월 2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1경기 만에 홈런을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리그 대표 투수인 김광현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통산 109번째 만남(타석 기준)에서 5번째 홈런을 쳤다. 통산 상대 타율도 3할을 넘어섰다. 최형우는 지난달 20일 한화전 투런홈런으로 통산 1500타점을 기록, 종전 KBO리그 이 부문 1위였던 이승엽(1498개)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2위로 끌어내렸다. 대기록 달성 이후 추가 타점은 2개뿐이었는데, 이날 다시 신기록을 늘렸다. 홈런쇼는 끝나지 않았다. 최형우는 KIA가 4회 4득점하며 6-1로 앞선 5회 초,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서 김광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6월 16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4경기 만에 멀티포였다. KIA는 최형우가 경기 초·중반 공격을 이끌며 승기를 잡았고, SSG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7-6으로 승리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최형우가 중심타선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잠시 주춤했던 타점 생산을 재개한 점이 고무적이다. 팀 화력이 더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4번 타자가 화룡점정을 찍은 점도 그렇다. 경기 뒤 최형우는 "이 경기(6일) 양 팀 선발 투수가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이라 첫 타석부터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고, 팀도 승리 할 수 있어 좋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최형우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못해 후배들한테 미안했다. 오늘 운 좋게 멀티 홈런도 나왔다. 최대한 지금 타격감을 전반기 끝날 때까지 유지해서 남은 경기 최대한 많이 승리해서 5할 승률로 마치고 싶다"라고 했다. 16시즌 연속 10홈런도 달성에 대해서는 "그래서 더욱 의미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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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급격히 식은 KIA 타선, 결국 악재로 작용한 '강제 휴식'

KIA 타이거즈가 4연패를 당했다. 하늘의 뜻이 악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KIA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1-5로 패했다. 선발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6과 3분의 1이닝은 버텼지만, 5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5안타 1득점에 그쳤다. KIA는 전날(12일) 두산 1차전에서도 1-6으로 패했다. 산발 안타 6개로 1득점에 그쳤다. 10일 SSG전부터 4연패다. KIA는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치른 11경기에서 9승(2패)을 거뒀다. 리그 최하위(10위)에서 4위까지 올라섰다. 주포 나성범과 리드오프 후보 김도영일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득점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맏형’ 최형우가 중심을 잡았고, 변우혁•이우성•이창진•김규성 등 주전 안착을 노리는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탔다. KIA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건 공교롭게도 ‘강제’ 휴식을 취한 뒤다. KIA는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과 이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원정이 비로 순연되며 치르지 못했다.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며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이후 치른 5경기에선 4패를 당했다. 양현종이 김광현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승리한 9일 SSG전도 득점은 3점에 그쳤다. 이 기간 팀 장타율(0.297)은 주축 타자들이 대거 빠져 사실상 1.5군으로 치르고 있는 KT 위즈 기록(0.290)에 이어 2번째로 낮았다. 득점권 타율도 0.184에 불과했다. 오히려 4월까지 타격감이 안 좋았던 박찬호만 반등했고, 다른 타자들은 거의 이전보다 페이스가 떨어졌다. KIA는 이전 6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하락세에 있던 두산에 이번 주말 3연전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분명 기세가 떨어진 게 사실이다. 타격 사이클이 요동 치는 건 필연이다. 오히려 10위까지 떨어졌던 4월 셋째 주부터 전력보다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며 반등한 게 고무적이다. 이런 상황에선 마운드가 힘을 내줘야 한다. 앞선 2경기에선 선발 투수 이의리와 메디나가 모두 고전했다. 장현식•김기훈•전상현 등 셋업맨들도 한 번씩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KIA는 최근 심재학 단장 체제로 새 출발 했다. 나성범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는 소식도 전했다. 6월 중순이면 최형우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던 최원준까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시즌 초반 난조를 딛고 반등한 뒤 다시 맞이한 위기. 5할 승률 사수를 목표로 5월 일정을 치른다. 금일(14일)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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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상무' 지원한 구창모는 이닝이 "부끄럽다"

구창모(26·NC 다이노스)는 자타공인 왼손 에이스다. 그의 이름 앞에는 '광현종의 후계자'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수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1순위 후보라는 의미다. 기대를 한몸에 받지만 자기 평가는 냉정하다. 그는 "내가 어린 선수도 아니고 선발(통산 111경기)로 많이 나갔는데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는 건 부끄러운 거"라고 말했다.구창모에게 '이닝'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목표다. 2016년 데뷔 후 통산 600이닝 넘게 소화했지만 단 한 번도 규정이닝(시즌 144이닝)을 채운 경험이 없다. 2018년 133이닝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에는 111과 3분의 2이닝에 그쳤다. 전성기 매년 180이닝을 거뜬하게 해낸 '광현종'과 비교하면 이닝 소화 능력에서 차이가 크다. 허리와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 부상 등으로 공백기를 가지면서 번번이 규정이닝 문턱을 넘지 못했다.올 시즌 첫 목표도 풀타임, 더 나아가 규정이닝 소화다. 구창모는 "(구단에서) 풀타임으로 던지는 걸 보고 싶어하고, 풀타임을 던졌을 때 내 성적이 궁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근 상무야구단에 지원한 구창모는 1차 서류전형에 합격, 오는 17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체력 검사를 받는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면 곧바로 병역을 이행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2023시즌이 입대 전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그는 "또래 선수들이 대부분 군대를 갔다 왔다. 아시안게임이 있긴 하지만 확실한 게 없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지원했다"며 "(군대를) 가기 전에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는 게 내 마음도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첫 2경기 등판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6실점, 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와 3분의 2이닝 4실점(2자책점) 했다. 평균자책점이 8.00, 피안타율은 0.350에 이른다. 관심이 쏠린 이닝 소화도 모두 5이닝 미만이었다. 구창모는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 조금씩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구위는 문제가 없다"며 "좋았을 때의 기억을 빠르게 찾는 게 급선무 같다. 옛날에는 거침없이 던지는 게 있었는데 (등판한 뒤) 영상으로 봐도 자신 없어 보이는 게 느껴지더라. 그 부분을 생각하고 다음 경기에서 잘 던지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공교롭게도 대회에 출전한 대부분의 선수가 시즌 초반 부진하거나 아프다. 잔부상에 시달렸던 구창모로선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부진하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다. 아픈 게 하나 없을 정도로 좋다. 그냥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은 거 말고는 크게 없는 거 같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어 "(목표를) 항상 불어보면 풀타임이라고 했는데 그거 말고는 생각해본 게 없다. 풀타임을 (먼저) 해보고 세부적인 걸 잡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창모의 시즌 세 번째 등판은 14일 인천 SSG랜더스 원정이 유력하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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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막내 NC 합류한 시즌, 한화가 '개막 13연패'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WBC 대표팀, 충격의 1라운드 탈락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한국은 1라운드가 열리는 대만에서 대만·호주·네덜란드와 B조 경기를 치렀다. 당시 대표팀에는 추신수·류현진·김광현 등이 빠져 2회 WBC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부상 선수들도 여럿이었다. 한국은 네덜란드전에서 4안타 빈공 끝에 0-5로 패하고 출발했다. 호주를 6-0으로 이겼고, 대만전도 3-2로 꺾었으나 득실차에서 밀려 네덜란드에 2라운드 진출 티켓을 넘겨야 했다. ②한화, 역대 최장 개막 13연패 1년 전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는 김응용 감독을 선임했으나 시즌 초부터 부진했다. 3월 30~31일 롯데와 개막 2연전에서 연속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한 뒤 이후 11경기를 모두 졌다. 이는 종전 2003년 롯데의 개막 12연패를 깬 최다 기록이다. 한화는 신생팀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연패를 깼다. 그러나 그해 최하위를 기록해 프로야구 역사상 첫 9위로 이름을 남겼다. ③'막내' NC의 돌풍 1군에서 첫선을 보인 NC는 개막 7연패로 출발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이끈 NC는 점차 강해졌다. 이호준·손민한 등의 노련함, 나성범·이재학·김종호·김진성 등 무명 선수들의 독기, 찰리 쉬렉 등 좋은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어우러져 52승 4무 72패를 기록했다. 덕분에 NC는 한화와 KIA를 제치고 7위로 첫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④이병규, 리그 첫 10연타석 안타 LG 이병규(등번호 9)는 7월 10일 서울 잠실 NC전 첫 타석 우전 안타를 기록, KBO리그 최초로 10연타석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7월 3일 잠실 한화전 2루타부터 시작된 대기록이었다. 대기록 도중인 5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앤디 밴 헤켄, 이정훈, 송신영, 이보근으로부터 안타, 홈런, 2루타, 3루타를 뽑아 역대 최고령 힛 포 더 사이클(만 38세 8개월 10일) 기록도 세웠다. ⑤'월드 스타' 전준우 롯데 전준우는 5월 15일 NC전에서 9회 말 1사 1루 이민호의 공을 강타했다. 홈런을 직감한 그는 배트를 던지고 한 손을 들어 올리며 당당하게 홈런 세리머니를 했는데, 타구가 펜스 앞에서 낙하해 평범한 뜬공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전준우의 세리머니와 머쓱해 한 반응은 MLB.com 등 외신에 소개됐고 그는 팬들로부터 '월드 스타'라는 별명을 얻었다. ⑥11년 만에 가을 야구 맛본 LG LG가 길고 긴 암흑기를 끝냈다. LG는 9월 22일 창원 NC전에서 이병규의 3점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71승 49패를 기록한 LG는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매직 넘버를 없앴다.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LG는 이후 10시즌 동안 4강에 들지 못했다. 2012년 김기태 감독 부임 후 팀 분위기를 쇄신한 LG는 2013년 정규시즌 최종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⑦뒷심으로 만든 삼성 3연패 삼성이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삼성은 3위부터 올라온 두산의 기세에 눌려 첫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쳤다. 그러나 7차전에서 3안타 3득점을 포함해 맹활약을 펼친 MVP 박한이를 앞세워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 역대 최초 1승 3패 후 역전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삼성은 통합 3연패 대기록을 이어갔다. ⑧신인왕 '딸기' 이재학 돌풍을 일으킨 NC의 사이드암 에이스 이재학이 신인왕에 올랐다. 두산에서 뛰다 2012년 2차 드래프트로 NC로 이적한 그는 그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다승왕(15승 2패 평균자책점 1.55)에 올랐다. 2013년에는 정규시즌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2위)로 당당히 팀 에이스로 성장했다. 마운드에 오르면 얼굴이 빨개진다며 '딸기'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는 강력한 구위의 체인지업으로 1군 타자들을 제압했다. ⑨홈런왕 박병호 2년 연속 MVP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정규시즌 3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2년 연속 타이틀을 차지한 그는 117타점 91득점 장타율 0.602를 기록하며 타격 4관왕에 올랐다. 11월 4일 열린 KBO시상식에서 박병호는 총 98표 중 84표를 얻어 2년 연속 정규시즌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⑩250세이브 오승환 일본 진출 삼성 오승환은 4월 7일 대구 NC전에서 리그 사상 첫 250세이브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데뷔 첫해부터 세이브를 쌓아 올린 그는 2007년 100세이브, 2009년 150세이브에 이어 2011년 200세이브를 돌파했다. 모두 최소 경기 세이브 기록이고, 150개와 200개는 최연소 기록이기도 했다. 프로 9번째 시즌 만에 250세이브를 달성한 뒤 통산 277세이브로 시즌을 마무리한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과 2년 총액 9억엔(당시 약 91억원)의 계약했다. 2년 전 이대호(당시 오릭스)가 기록했던 총액 7억원을 뛰어넘는 일본 진출 첫해 최고액 계약이었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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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9월 ERA 2.29’…브랜든, 두산의 ‘빠른 공’ 신화 잇는다

브랜든 와델(28·두산 베어스)은 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이날 맞상대는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사수하던 김광현이었다. 브랜든은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효율적인 투구로 김광현보다 긴 이닝을 막았고 득점 지원도 받아 승리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8월 KBO리그에 데뷔한 브랜든은 '대형 외국인 선수'와 거리가 있는 투수다. 메이저리그(MLB) 2시즌 통산 성적이 11경기 1패 평균자책점 5.68에 불과했다. MLB 선발 경험이 아예 없고 마이너리그에서도 선발 등판은 2019년이 마지막이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도 34승 31패 평균자책점 4.02다. 최고 시속 152㎞의 강속구를 제외하면 매력을 찾기 어려웠다. 브랜든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국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가 좋아 시즌 평균자책점을 3.28로 낮췄다. 9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 중이고, 19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시즌 전체로 봐도 8월 31일 KT전(5이닝 5실점)을 제외하면 모두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기대했던 강속구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패스트볼이 구사율 41.3%(스탯티즈 기준)로 제1구종 역할을 하는 가운데 피안타율이 0.195에 불과하다. 브랜든의 성공은 두산 특유의 외국인 선발·운영 시스템에서 비롯됐다. 두산은 지난 2020년 KT 위즈와 재계약하지 않은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 20승 투수로 탈바꿈시켰다. 같은 해 크리스 플렉센 역시 강속구를 앞세우며 두산을 한국시리즈를 이끈 뒤 이듬해 MLB로 복귀했다. 두산은 지난해엔 일본프로야구에서 불펜으로 뛰었고, 대만프로야구에서 평균자책점 3.80에 불과했던 미란다를 영입해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과 정규시즌 MVP로 만들었다. 올해에는 선발 경험이 적었던 로버트 스탁이 선발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이전까지 강속구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두산 입단 후 공격적인 투구를 통해 에이스로 거듭났다. 브랜든은 머리를 비운 게 비결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려운 경기일수록 간단하게 생각한다. 타자를 만날 때마다, 1구 1구 투구를 할 때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긴 이닝을 맡겠다고만 생각한다. 전체적인 게임 운영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격적으로 던지려 했으나 한국에 와서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한 경기들(8월 5이닝 투구 3회)이 있었다. 고전한 경기를 돌아보니 그 과정에서 생각이 많아지고 이닝당 투구 수가 늘어났다. 그래서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고 떠올렸다. 브랜든은 김광현과 인연이 있다. 브랜든은 지난해 총 4개의 MLB 팀에서 등판했는데, 그중 하나가 김광현이 뛰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브랜든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와 몇 주 정도 같이 있었다. 당시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진 않았다. 한국에서 다시 만나 선발로 맞대결하게 된 게 정말 재밌고 굉장한 일”이라고 떠올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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